섬말나리
글·사진 / 김태정 (한국야생화연구소장)

● 과명 | 백합과
● 학명 | Lilium hansonii LEICHTL.



합상백합(哈桑百合)’, ‘섬나리’라 불리기도 하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울릉도의 성인봉 나리분지 부근의 숲속 그늘에 자라고 근래에는 원예농가에서 재배도 하여 내륙지방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다.
땅속의 비늘줄기(인경)는 달걀모양이고 약간 붉은 빛이 돌며 간혹 마디(관절)가 있는 비늘조각(인편)이 있다. 원줄기 식물체 높이는 50~100㎝이고 몇 개 층의 돌려나는 잎(윤생엽)과 어긋나게 붙는 작은 잎이 달린다. 돌려나는 잎은 6~10개씩 달리고 길이 10~18㎝, 너비 2~4㎝이며 거꿀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비슷한 크기와 모양에서 점점 작아져 윗부분의 꽃싸개잎(포)과 연결된다. 6~7월에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1개씩 달려서 4~12개의 붉은 빛이 도는 노랑색의 꽃이 밑을 향해 핀다. 꽃덮이(화피) 조각은 6개로 두꺼운 피침형 또는 거꿀피침형이고 길이 3~4㎝이며 붉은 빛이 도는 노랑색이고 안쪽 면에 암홍색의 얼룩점(반점)이 있으며 뒤로 말린다. 씨방(자방)이 암술대(화주)보다 짧고 8~9월에 익는 튀는열매(삭과)는 지름 2.5~3.5㎝이고 둥글다. 원변종에 비해 꽃덮이(화피)에 암홍색 얼룩점(반점)이 없는 것을 ‘새섬말나리 for. Emaculatum T. LEE’라고 하며 같은 지역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각지의 산지에는 하늘말나리, 말나리, 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 털중나리 등 꽃의 색깔이 아름답고 붉은색, 황적색, 노랑색 등 다양한 색깔과 모양으로 특히 여름철에 꽃을 피운다. 예부터 흔히 뜰 안에 관상용으로 심어왔으며 한때는 비늘줄기를 식용으로 하기도 하였다. 이들 소위 나리꽃들은 더욱 많은 번식이 이루어져 외지로부터 수입되는 많은 원예종 꽃들을 대체 해야 될 것이다. 그 중 성인봉과 나리분지의 섬말나리의 아름다운 자태는 여름철 울릉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볼거리이기도 하다. 지금은 그 개체수가 적어진 것 같아 안타까우며 이들이 분지 주변에 아름답게 많은 꽃을 피울 때 나리분지는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에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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