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 성분이 C형간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카테킨을 섭취하면서 치료약을 사용하면 완치율이 높아진다. 일본카테킨학회가 최근 동경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시즈오카(静岡)현의 가케가와시립종합병원의 사메지마(鮫島庸一) 부원장이 이 같은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C형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악화되면 간경화 또는 간암을 일으킨다. 혈당치와 혈압이 상승하고, 지방증가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서, 비만이나 당뇨병이 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에는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페더인터페론 또는 인토론A와 같은 치료약을 사용하는데,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는 잘 듣지 않는다. 그러나 사메지마 부원장의 연구에서는 녹차분말을 치료약과 같이 복용할 경우 치료효과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은 2002년 1월부터 6개월간으로, C형간염 중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타입에 감염된 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2g의 녹차분말을 1일 3회씩 주면서 치료약도 계속 투여한 결과, 50% 이상의 환자가 완치되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완치율이 20%이하였다.


  사메지마 부원장은 비만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을 개선하는 녹차의 힘이 치료약의 효과를 도왔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녹차분말을 마시면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막는 호르몬인「아디포네크친」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2004년 12월부터는 환자 80명에게 약물 치료와 함께 녹차분말을 마시게 했다. 사메지마 부원장은「카테킨에는 극적인 효과는 없지만, 부작용이 없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 이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차(茶)잎에는 식물섬유나 단백질, 비타민E 등 몸에 좋은 성분도 풍부하게 함유돼있으므로 분말로 만들어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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