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오이 병해관리

농업과학기술원 식물병리과

김  용  기

최근 경지면적의 제한성을 해결하고 노동력의 집약적 투입에 의한 생산수입을 높일 목적으로 시설 내에서 특정작물이 주년 재배되고 있다. 따라서 재배 작형, 시기 및 환경이 변화되어 병해의 발생양상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그에 적절한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농가부산물인 가축 분을 썩지 않은 상태로 매년 다량 투입함으로써 토양내의 염류농도가 높아지고 토양미생물상이 악화되어 근권환경이 불량해져 각종 병의 발생에 유리한 환경이 되어 다양한 토양장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양분의 불균형 등 각종 병리·생리 복합장해가 발생하여 피해를 가져와 병해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토양에서 병이 한번 발생하면 재배전 포장으로 급격히 번져 큰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토양환경을 잘 조성하여 식물이 충실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이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각 작물에서 발생하는 병해를 신속하게 방제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병의 진전, 피해정도, 방제 필요성의 여부를 판단하여 적절한 방제법을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이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해는 우리나라에서 17여종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중 곰팡이에 의한 것이 13종, 세균에 의한 것이 2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2종이다. 이중에서 현재 농가에서 방제가 필요한 병해는 12종으로 생각된다(표 1). 각 병해별로 발생시기와 병징에 특징이 있으므로 관심있게 잘 관찰하면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이 가능하다(표 2).

오이의 경우 재배 작형과 재배시기의 기상환경이 병해발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재배시기의 온, 습도에 따라 발생하는 병해의 종류도 달라질 수 있다(표 3). 따라서 병해방제의 가장 근본적인 것은 병이 발생한 후에 농약을 뿌려서 방제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발생 전에 재배환경을 잘 조절하여 미리 예방차원에서 생각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표 1> 오이에서 발생하는 주요 병해의 진단 참고사항

병 해 명

오이 이외에 발병하는 작물

주발병부위

표 징

덩굴쪼김병
(만할병)

메론, 참외

줄 기

홍색곰팡이

덩굴마름병
(만고병)

메론, 참외, 수박

줄  기 

병환부흑색소립

역병(돌림병) 

가지과

과실,줄기,잎

표면에 흰 곰팡이

균  핵  병

외류, 가지과, 십자화과

과실, 줄기

흰곰팡이, 쥐똥같은균핵

잿빛곰팡이병

외류, 가지과, 파류, 딸기

과실,줄기,잎

잿빛곰팡이

흰가루병

호박, 수박, 참외, 메론

흰가루

노  균  병

호박, 참외, 메론

뒷면 서릿발모양 곰팡이

탄  저  병

참외, 수박, 호박, 메론

잎, 과실

-

검은별무늬병
(흑성병)

호박

과실, 잎

진물같은 점액분비

잘  록  병
(입고병)

외류, 가지과,십자화과파류

어린줄기

-

세균모무늬병
(반점세균병)

호박, 메론, 박,수박

다습시 세균점액 분비

모자이크병
(바이러스병)

외류, 잡초, 화훼류, 목본류

잎, 과실

-


<표 2> 오이에서 발생하는 주요 병해의 특징

병 해 명

주발생시기

발생
부위

병 징

진단포인트

지상부

지하부

덩굴쪼김병
(만할병)

고온기

뿌리,줄기

잎이 시들음
도관부 갈변

도관부
갈변뿌리부패

원줄기 갈라짐 피해부위 홍색분비

덩굴마름병
(만고병)

저온, 다습

줄기, 잎

덩굴마름

접목부위,
지제부

줄기가 갈색으로 마르며 흑색소립이생김

흰가루병

고온, 건조

잎, 줄기과실

잎에 흰색 또는
암회색 분상

-

잎,줄기표면에 흰가루 모양의 곰팡이

역 병
(돌림병)

고온, 다습

뿌리,줄기과실

전신시들음

뿌리부패

수침상으로 지제부 부패

균 핵 병

저온, 다습

지제부, 과실

잎, 과실에
수침상 병반형성

지제부 침입

뿌리부패

균핵형성

노 균 병

저온, 다습

다각형 병반

-

잎뒷면에 서릿발모양의 곰팡이

잘 록 병
(입고병)

저온, 다습

지제부, 뿌리

전신 시들음

부패, 소실

지제부 굴절증상 

잿빛곰팡이병

저온, 다습

열매꼭지,잎,
줄기

물러썩음

-

쥐털모양의 곰팡이 발생


    오이에 발생하는 병으로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노균병, 덩굴마름병, 검은별무늬병, 탄저병은 저온다습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며, 덩굴쪼김병, 역병, 세균성모무늬병은 고온에서 잘 발생된다. 그리고 덩굴쪼김병과 흰가루병은 병원균이 침입하기 좋은 다습한 조건이 일정기간 지속된 후 건조하게 되면 많이 발생한다.

<표 3> 오이에서 발생하는 주요 병해의 병원균 및 전염방법

병 해 명

병 원 균

생육적온

전 염 방 법

1 차 전 염

2 차 전 염

덩굴쪼김병

곰 팡 이

24∼27℃

종자, 토양

토양

덩굴마름병

20∼24℃

종자, 병든 식물체

공기(바람)

역 병

28∼30℃

토양

수매(물)

균 핵 병

18∼20℃

토양

공기

잿빛곰팡이병

22℃ 내외

병든 식물체

공기

흰 가 루 병

25℃ 내외

병든 식물체

공기

노  균  병

21∼24℃

종자, 병든 식물체

이슬방울,비바람

탄  저  병

23℃ 내외

종자, 병든 식물체

비바람

검은별무늬병

21℃ 내외

종자, 병든 식물체

공기

잘  록  병

20∼30℃

종자, 토양

토양

세균성모무늬병

세    균

25∼27℃

종자, 토양

비바람

모자이크병

바이러스

-

잡초, 진딧물

진딧물


    전염방법을 보면 종자, 토양, 공기전염으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이중에서 덩굴쪼김병, 역병, 균핵병처럼 토양 전염하는 병해들은 약제살포 효과가 대단히 낮으므로 방제가 매우 어려워 연작장해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노균병과 흰가루병처럼 공기전염을 하는 병은 육묘하는 과정에서 이병되어 시설내 전체로 확산되기도 하므로 시설 내에 반입되기전 면밀히 조사하여 발병이 확인되면 약제를 살포하여 육묘과정에서 건전한 묘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이의 재배작형별 병해발생시기 및 발생정도는 표 4와 같다. 오이의 재배 작형과 상관없이 흔히 발생하는 병해로는 덩굴쪼김병과 노균병을 들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들 병해중 덩굴쪼김병, 노균병,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및 모자이크병의 진단(병징), 발병조건(생태) 및 관리(생물적 방제와 농약안전사용법)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표 4> 오이의 작형별 주요병해 발생정도

병 해 이 름

작형별 발생정도

촉성재배

반촉성재배

조숙재배

억제재배

덩굴쪼김병(만할병)

덩굴마름병(만고병)

역 병(돌림병)

균 핵 병

잿빛곰팡이병

흰가루병

노  균  병

탄  저  병

검은별무늬병(흑성병)

잘  록  병(입고병)

세균모무늬병(반점세균병)

모자이크병(바이러스병)

    * ◎ : 피해 심,  ○ : 피해중간,  △: 피해경미

1. 덩굴쪼김병(만할병)

    오이에 발생하는 토양전염성 병해 중에서 가장 피해가 큰 병중의 하나이며 그 외에 수박 등 박과 작물에서 발생하여 피해를 준다. 토양전염성 병해로 연작을 하게 되면 많이 발생하게 되는 병해로 알려져 있고, 접목재배에 의하여 주로 방제하고 있는데 같은 대목을 장기간 이용하면 대목에도 이 병이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 최근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년간 연작에 의해서 시설내의 토양환경이 악화되어 병발생에 좋은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숙분과 같은 비료의 과잉으로 농도장해를 일으킨 포장에서 피해가 심하다.
     

가.

병 징
 

 

일반적으로 생육중기부터 수확기에 걸쳐서 발생하지만 수확 최성기에 발생이 심하다. 발생초기에는 아랫잎부터 마르기 시작하여 주전체로 번져 낮에는 시들고 밤에는 회복되는 것을 되풀이 하다가 생기를 잃게 되고 최후에는 줄기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죽는다. 이병된 주의 지제부를 살펴보면 갈변되어 있고, 주황색의 곰팡이가 되어 있으며 증상이 점점 위로 올라가면서 갈변한다. 이러한 주를 칼로 쪼개보면 도관부가 갈변되어 있다. 시설재배에서 과습상태가 되어 있을 경우에는 발병된 줄기에 흰색의 균사와 포자가 형성되기도 한다. 감염된 주의 뿌리를 캐어보면 뿌리가 변색되어 있고 심하면 완전 부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묘상에서도 병원균의 밀도가 높을 경우 잘록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경우 모잘록병, 역병과의 구별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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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오이덩굴쪼김병에 감염되어 지제부가 갈변되고
주변에 주황색 곰팡이가 피어 있는 모습

 

 

나.

병원균 : Fusarium oxysporum f. sp. cucumerinum Owen

 

 

다.

발병조건
 

 

본 병의 병원균은 피해식물의 뿌리나 토양 속에서 후막포자와 같은 내구기관의 형태로 오랜 기간 생존이 가능하다. 이 병원체는 이듬해 지표부근에 많은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형성된 포자는 비나 관개수에 의해 토양 중에 혼입되어 계속하여 전염원이 된다. 토양중의 pH가 산성일 경우 발생이 많고 약알칼리성에서는 발병이 적다. 한편 토양의 과습조건이나 과건조건(過乾條件)에서 발생이 많다. 28℃ 이상의 고온에서 병발생이 많은데 특히 지온(地溫)이 20℃ 이상이면 급격히 발생한다. 본 병은 토양전염과 종자전염을 하며 어린 묘에서는 잘록병을 일으킨다. 보통 뿌리의 상처를 통하여 감염하므로 토양속의 선충과 뿌리에 기계적인 상처를 받으면 발생하기 쉽다. 주로 사질토양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그 원인은 사질토양에서는 배수가 잘되어 양분, 또는 수분 흡수가 균형있게 이루어지지 않아 식물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특히 질소질 비료나 가축퇴비를 많이 시용하게 되면 양분이 축적되어 염류장해가 나타나 뿌리의 활력이 저하되고 상처를 받아 병원균이 침입하기 좋은 조건이 되므로 발생이 많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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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오이덩굴쪼김병에 감염되어 시든 줄기

 

 

라.

관리방법
 

 

오이덩굴쪼김병을 방제하기 위해서 연작을 피해야 하며, 윤작체계 중에 벼과 식물을 도입할 경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물빠짐이 좋은 토양은 식양질 토양으로 객토를 하거나 양질의 퇴비를 시용하여 보비력을 좋게 해주어 토양의 배수가 좋고 극단적으로 건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병은 산성토양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pH를 적절히 조절하고 시비량의 적정화를 꾀해야 한다.
이 병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접목재배를 하는데 이 때 특히 주의할 점은 접목 재배시 오이 뿌리를 자르지 않고 대목과 함께 그대로 정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이뿌리로부터 병원균이 침입하는 통로를 만들어 주게 되므로 병방제를 위한 접목재배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반드시 접목 후 오이 뿌리를 잘라 주어야 한다. 현재 대목으로 사용하고 있는 흑종 호박과 같이 뿌리 활력이나 흡비력이 신토좌 호박보다 약한 대목에서는 덩굴쪼김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연작하여 토양이 악화된 포장에서는 주의를 하여야 한다. 연작을 하여 양분이 과다 축적된 토양이나, 미숙한 가축분을 시용한 토양은 담수, 토양개량 등 적절한 토양관리를 하여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병해발생이 적어진다. 해마다 덩굴쪼김병이 많이 발생하는 포장에서는 3∼5년간 타작물로 윤작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약제방제로는 또한 종자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차아염소산칼슘 500배액을 30분간 침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토양훈증소독을 하거나 생육기에는 발생초기에 시들음 증상이 나타나는 주를 초기에 뽑아버리고 베노밀수화제 1,000∼2,000배액을 주당 200㎖씩 뿌리근처에 흠뻑 관주해 주는 방법이 있으나 일단 발병되면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매우 힘들다. 최근에는 농가부산물인 짚류를 토양에 투여한 후 담수상태로 하여 태양열소독을 실시할 경우 토양내 혐기효과를 높임으로써 오이덩굴쪼김병과 유사한 딸기시들음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표 5). 따라서 오이덩굴쪼김병도 이 방법에 준해서 방제할 경우 피해를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표 5> 담수처리 및 보릿짚시용에 의한 딸기시들음병 발병억제('96, 영시)

처리♩

시들음병 밀도 ♪

발병억제율(%)

5cm 담수처리

표면담수 + 보릿짚처리 표면담수처리

무처리

5.6

5.8

9.2

18.8

52.2

56.6

30.5

-

    ♩  담수처리시기/기간 : 8월/20일간, 보릿짚시용량: 600kg/10a.

    ♪  균밀도 (x103 cell/토양 1g).
     

2. 노균병

    오이 재배에 있어서 잎에 발생하는 병해 중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병해이다. 노균병은 노지재배, 시설재배를 불문하고 전 재배기간에 걸쳐 가장 많이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다. 장마철에 가장 발생이 많으며 일단 발생하면 단 시일내에 크게 번지므로 약제살포시기를 놓치면 방제하기가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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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묘판에서 오이노균병에 감염된 유묘
 

가.

병 징
 

 

이 병은 본엽과 떡잎에서만 발생하다. 어린 묘의 떡잎에는 처음에 수침상의 반점이 발생하여 점점 확대되면 담갈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엽육조직이 얇게 되면서 건조하면 약간 시든다. 잎 뒷면에는 암회색의 가는 선의 곰팡이가 있다. 본엽에는 초기에 담황색으로 경계가 확실하지 않게 반점이 생긴다. 병이 진전되면 병반이 확대되어 담갈색으로 변하고 엽맥주위에 다각형의 병반이 형성된다. 격발되면 엽면 전체가 황갈색으로 변하고 건조하면 잎이 바삭바삭하게 되어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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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오이노균병에 감염된 전형적 증상의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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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오이노균병에 심하게 감염된 시든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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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오이노균병에 심하게 감염된 재배포장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는 수침상으로 진전되며 잎 뒷면에 담회색의 곰팡이가 생긴다. 병반은 세균병모무늬와 혼동하기 쉬우나 다습의 조건에서는 잎 뒷면에 곰팡이가 생기고 병반의 조직은 얇고 백색으로 되지 않기 때문에 세균병과 구별이 가능하다. 전형적인 다각형의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급격히 시들어 마르는 증상도 있다.

 

 

나.

병원균 : Pseudoperonospora cubensis (Berkley et Curtis)
Rostowzew

 

 

다.

발병조건
 

 

노지재배와는 달리 시설재배지에서는 기주가 늘 존재하므로 병반상에 형성된 분생포자에 의해 계속하여 발생된다. 시설재배지내에서의 전염은 이슬방울과 하우스내의 짙은 안개를 통해 이루어진다. 본 균의 침입은 주로 기공으로 하며 적당한 온도와 습도조건에서는 24시간 이내에 2차 감염이 일어난다. 노균병이 발생하는 환경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습도조건이다. 시설재배에서는 하우스내의 습도가 95%이상의 다습상태에서 심히 발생한다. 특히 야간에 과습하게 되면 잎 표면에 이슬 같은 물방울이 맺히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가 5∼6시간 이상 계속되면 노균병균은 식물체에 침입이 된다. 따라서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을 경우 습도가 높아지게 되고, 야간에 온도가 20∼24℃가 되면 적당한 조건이 되므로 노균병균의 활동이 왕성하게 되어 병발생이 심하게 된다.

 

 

라.

관리방법
 

 

오이 노균병은 장마기에 급격히 발생하기 때문에 방제도 어렵다. 이 병의 발생에 가장 큰 원인은 95%이상의 과습조건이므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기를 하여 과습방지를 꾀해야 한다. 이 병은 질소질 비료가 부족할 경우 병발생이 많으므로 거름떨어짐상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잎에 비료기가 부족할 때 요소 0.3%를 엽면살포해 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표 6).

<표 6> 요소혼용살포에 의한 오이노균병 약제방제효과 증진('95, 농과원)

구 분

약제
+요소0.3%

약제단독

요소 0.3% 엽면살포

무처리

발병도

방제가

2.5

91.8

5.7

81.3

21.0

30.9

30.4

-


오이의 잎에 질소질비료(요소)를 엽면살포할 경우 병발생을 줄일 수 있으나, 최근 다비재배에 의해서 특히 질소원으로 가축분을 많이 시용한 토양에서도 병발생이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재배가 끝난 포장에서는 피해잎을 꼭 제거해 주어 전염원을 포장내에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병방제를 위해서는 예찰이 중요한데 초기에 나타나는 병징은 아침 일찍 오이 잎 뒷면에 바늘로 찔러 놓은 것 같은 수침상의 증상이 생기며 이것이 햇볕이 나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발생하면 완전 방제는 어려우므로 장마기에는 약제 살포를 하였다 하더라도 아침 일찍 잎 뒷면을 보아 수침상의 병징이 확인되면 즉시 약제살포를 하여야 한다. 약제방제는 예방위주로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표 7)  노균병이 발생하는 환경을 고려하여 비가 오기 1∼2일전, 비온 후 즉시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다.

<표 7> 장마철에 비가림재배시에 발생하는 오이노균병의 방제시기별 억제효과 ('97, 농과원)

방제시기

발병도

방제가(%)

장마직전부터 7일간격 3회

발병 초부터 7일간격 3회

발병후 3일부터 7일 간격 3회

무처리

14.4

20.3

40.6

53.2

72.9

61.8

23.7

-


방제 약제로는 여러 가지 약제가 고시되어 있다(표 8). 이 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동일 약제들만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여러 가지 약제를 교호 살포하여야 하며, 예방위주 살포시는 만코지수화제처럼 적용범위가 넓고 보호효과가 우수한 약제를 살포하고 일단 병이 발생하면 포룸수화제와 같은 침투성이행성 전문약제를 살포하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표 8> 오이 노균병 적용약제 및 사용방법

적 용 약 제

희 석 배 수

사 용 방 법

안전사용기준

타로닐수화제
(다코닐, 금비라)

600배

발병초기부터 10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7회이내

만코지수화제
(다이센엠-45, 펜코젭)

6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3회이내

홀펫수화제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간격

수확 2일전까지

쿠퍼수화제 (코사이드)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간격

 

프로피수화제(안트라콜)

400배

발병초기부터 7일간격

수확 3일전까지

포스만수화제(로닥스)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간격

수확 3일전까지 3회 이내

메타실엠수화제
(리도밀엠지)

800배 

발병초기부터 14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3회 이내

디크론수화제
(유파렌)

6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4회 이내

포세칠알수화제
(아리에테)

500배

발병직전이나 발병 초기부터 7일간격

수확 2일전까지 3회 이내

디치돈수화제
(델란케이)

500배

발병초기부터 10일 간격

수확 4일전까지 3회 이내

만프로수화제
(다이렉스)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가스란수화제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5회 이내

디메쏘모르프·만코지
수화제(포룸만)

2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트리베이직코퍼설페이
트액상수화제(새빈나)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

싸이목사닐만코지
수화제(커지엠)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3일전까지 5회 이내

디메쏘모르프수화제
(포룸)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디메쏘모르프·염기성 염화동수화제(포룸씨)

2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디메쏘모르프·디치
수화제(포룸디)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7일전까지 3회이내

싸이목사닐·트리베이직코퍼

설페이트액상수화제(참보배)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5회 이내

아족시스트로빈액상 수화제(오티바)

2,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5회 이내

옥사프로수화제
(산도판에이)

740배 

발병초기부터 14일 간격

수확14일전까지 

쿠퍼하이드록사이드
과립수화제(후려니)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트리베이직코퍼설페이트
액상수화제(새빈나)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3. 흰가루병

    비교적 온도가 높고 기후가 건조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다. 최근 시설재배 면적이 늘어감에 따라 피해면적도 많아지는 병해로 통풍이 불량하고 기온교차가 심할 때 발생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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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오이흰가루병에 감염된 잎
 

가.

병 징
 

 

잎, 줄기, 과실에 발생하나 주로 잎에 발생한다. 아래 잎부터 발생되기 시작하여 점차 위로 진행되며 처음에는 잎, 줄기 표면에 흰색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포자가 보인다. 좀더 진전되면 잎 전체로 진한 백색으로 덮어버린다. 병세가 악화되면 병반은 회색에서 암회색으로 변한다. 병반이 오래되면 암회색의 분상이 사라지고 죽는다. 또는 암회색에서 갈색 내지는 흑색으로 변해서 그 위에 작은 흑색의 자낭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나.

병원균 : Sphaerotheca fuliginea(Schlec.) Polla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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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오이흰가루병에 감염된 잎의 전형적인 병징

그림 9.

중복기생균에 감염된 오이흰가루병의 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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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오이흰가루병의 균사에 침입한 중복기 생균의 균사

그림 11.

오이흰가루병의 분생자경에 침입한 중복기 생균의 병자각

 

 

다.

전염방법
 

 

일반적으로 15∼28℃에서 많이 발생되며 32℃ 고온에서는 발병이 억제된다. 병원균은 자낭각의 형태로 감염식물체의 잔재물에서 월동하여 다음해의 1차 전염원이 된다. 박과류를 주년 재배하는 곳에서는 기주식물상에 형성된 분생포자에 의해서 공기 전염한다. 추운 겨울철에도 하우스내의 난방기 주위에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약간 건조한 조건에서 발생하기 쉽고 비에 노출되지 않는 시설재배에서 발생이 심하다. 이러한 원인은 분생포자는 흡수력이 다른 사상균의 포자보다 강하고 또 병원균이 낮은 습도에서도 흡수해서 발아가 잘 되기 때문이다. 특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어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통풍이 불량할 때 발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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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 규산질비료의 토양혼화처리 효과

 

 

라.

관리방법
 

 

주로 고온 건조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시설내의 환기를 잘 해서 온도를 가급적 내려주고 통풍이 잘 되도록 밀식을 피한다. 또 오이가 웃자람 되지 않도록 거름주어가꾸기를 철저히 해준다. 오이흰가루병은 규산질비료를 300평당 120kg 수준으로 토양혼화처리할 경우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오이흰가루병의 발생이 심한 경우 토양에 규산질비료를 처리하여 오이를 튼튼하게 기르는 것도 방제의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표 9).

<표 9> 규산질비료 토양혼화처리가 오이 흰가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

('98, 농과원)

비료종류

처리방법

온   실

비닐하우스

발병도(%)

방제가(%)

발병도(%)

방제가(%)

규산질비료

무처리

토양혼화

-

28.6

49.9

40.3

-

30.3

48.6

38.3

-


약제방제는 초기에 방제만 하면 거의 완전 방제가 가능하다. 방제약제로 20종의 농약이 등록사용중에 있다(표 10). 한편 아직 국내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으나 AQ10이란 생물농약이 외국의 경우 흰가루병 방제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AQ10과 같이 오이흰가루병에 중복기생하는 길항미생물을 선발하여 포장에서 효과를 확인하는 한편 실용화가 가능하도록 대량배양법을 확립한 바 있으며 현재 특허출원 중에 있다. 추후 이와 같은 농약이 등록되어 사용된다면 유용천적의 보호차원에서는 물론 안전농산물 생산차원에서 바람직하리라 생각된다.

<표 10> 오이 흰가루병 적용약제 및 사용방법

적 용 약 제

희석배수

사 용 방 법

안전사용기준

디페노코나졸유제
(푸르겐)

3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2일전까지 6회이내

리프졸훈연제(트리후민)

-

발병초부터  10일간격
훈 연처리

수확2일전까지 5회이내

마이탄수화제(시스텐)

16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2일전까지 3회이내

비타놀과립훈연제
(바이코)

-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2일전까지 4회이내

비타놀수화제(바이코)

25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3일전까지

사프롤유제

800배

발병우려 및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3일전까지

지노멘수화제(모레스탄)

3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2일전까지

탄산수소나트륨스용제

800배

발병초부터 7일간격

-

탄산수소나트륨·황산동 수화제(수복)

1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

트리아디메놀수화제
(바이피단)

1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4일전까지

티디폰수화제(바리톤)

2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5일전까지 2회이내

펜부코나졸수화제(인다)

1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2일전까지 6회이내

포리옥신수화제

1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7일전까지 3회이내

포리옥신수용제(더마니)

5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7일전까지 3회이내

포리옥신디·가벤다 수화제(차세대)

1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3일전까지 4회이내

피라조유제(아프칸)

1000배

발병초부터 7일간격

수확3일전까지

헥사코나졸액상수화제

2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3일전까지 4회이내

훼나리수화제

4000배

발병우려 및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5일전까지 2회이내

훼나리유제

4000배

발병우려 및 발병초 부터 10일간격

수확5일전까지 2회이내

훼나리·만코지수화제
(아시원)

500배

발병우려 및 발병초 부터 10일간격

수확5일전까지 2회이내

 

4. 잿빛곰팡이병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저온기에 많이 발생되며 노지재배보다는 시설재배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해로 과채류에서 피해가 크다. 고추, 딸기, 상치, 호박, 토마토 등에도 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는 다범성 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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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3. 오이잿빛곰팡이병에 감염된 잎
 

가.

증 상
 

 

본 병은 촉성재배, 반촉성재배 등 시설재배에서 20℃ 전후의 저온다습 조건에서 발생이 심하다. 잎, 줄기, 과실, 화편 등에 발생하며 잎에는 꽃잎이 떨어져 붙은 부위에서 갈색의 병반이 생기기 시작하여 점점 확대하여 주위의 잎으로 번져 심하면 말라죽는다. 과실에서는 선단부의 꽃착과 부위로부터 발병되기 시작하여 어린 과일의 끝부터 수침상으로 되고 나중에 과일전체로 회색의 곰팡이가 피며 담갈색으로 부패시킨다. 어린 과일은 말라서 떨어지고 성숙과는 꼭지 혹은 배꼽부분부터 물러 썩는다. 습도가 높을 때 많이 발생하며 병반상에 회색 내지는 담갈색 비로도상의 곰팡이가 발생한다. 발병조건과 초기병징에 있어서 균핵병과 매우 유사하나 균핵병은 조직상에 백색의 균사가 피고 흑색의 균핵을 형성하는 데 반해 이 병은 조직상에 잿빛곰팡이가 핀다는 것이 다르다.

 

 

나.

병원균 : Botrytis cinerea Persoon

 

 

다.

전염방법
 

 

병원균은 20℃ 전후로 저온 다습한 상태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여 10∼15℃전후에서 분생포자를 왕성하게 형성한다. 이 분생포자는 비산하여 개화중의 꽃받침에 붙어 침해하며 가장 발병이 심할 때는 개화결실기이다. 이 병원균은 유기물중에서도 부생적으로 번식하고 있다가 분생포자가 식물체내에 침입하고 균핵을 형성하기도 한다.
피해부위에 형성된 균사, 분생포자 또는 균핵으로 월동하거나, 일반 시설자재나 유기물상에 부생적으로 번식하다가 월동하기도 하고, 병환부에 핀 쥐털모양의 곰팡이가 바람에 날려 공기 전염한다. 시설내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재배되므로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져 병발생이 심해진다. 무가온 재배시 외기의 온도가 낮아 하우스와 온도차가 심해 환기가 불량하여 다습한 상태에서는 병발생이 심하다. 또한 기상이 좋지 않아 하우스 안에서 생육이 연약하게 자라 도장기운이 있는 식물에서도 발생하기 쉽다.

 

 

다.

관리방법
 

 

저온 다습한 조건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가온을 충분히 해 주고  낮에는 환기를 철저히 하여 시설 내가 건조하도록 환경관리에 힘써야 한다.  병든 포기는 발견 즉시 제거하고 하우스 내부나 주변에 흩어져 있지 않도록 멀리 치우며 포장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본 병은 병원균의 포자형성량이 대단히 많으므로 이들이 시설 내로 번지기 전에 발생초기에 예방적으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닐멀칭을 통하여 시설내의 습도를 낮추거나 토양중의 병원균으로부터 전염원을 차단하는 것도 한 수단이다. 그리고 과실에 부착한 꽃잎과 이병과는 조기에 제거해 주고 식물을 강하게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약제 살포시는 수화제와 같은 희석제보다는 물을 적게 쓰는 제형으로 입제, 분제, 훈연제, 연무제 등의 사용이 바람직하다. 본 병을 방제하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는 벤지미다졸계통의 약제들은 계속하여 연용할 경우 내성출현가능성이 크므로 약제를 살포할 때는 내성균이 생기지 않도록 성분이 다른 약제를 교호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 11> 오이 잿빛곰팡이병 적용약제 및 사용방법

적 용 약 제

희석배수

사 용 방 법

안전사용기준

빈졸수화제(놀 란)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5회 이내

프로파미분제
(스미렉스, 너도사)

300g/10a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디크론수화제(유파렌)

6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4회 이내

포리옥신수용제
(더마니)

5,000배 

발병초기부터 10일 간격

수확 7일전까지 3회 이내

이프로수화제
(로브랄)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4회 이내

프로파과립훈연제
(스미렉스, 너도사)

10g/10a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5. 모자이크병

    박과류에 발생하는 모자이크병으로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 및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  3종이 있는데 기주작물별 발생정도와 전염방법은 표 12와 13과 같다.

<표 12> 박과류채소에 발생하는 주요 바이러스 병의 발생정도

 

오 이

호 박

메 론

참 외

수 박

CMV

WMV

CGMMV

×

    ● : 발병 심함,    ○ : 발병 경미,    × : 발병 무

<표 13> 박과류 채소에 발생하는 주요 바이러스 병의 전염

 

매개충

접 촉

종 자

토 양

CMV

WMV

CGMMV

진딧물

진딧물

×

×

×

×

    ○ : 전염가능,   △ : 전염가능하나 드뭄,   × : 전염 불가능

    그 중 오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모자이크증상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와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의 단독감염 또는 중복감염에 의해서 주로 발생한다. 중복감염이 된 경우에는 병징이 복잡하여 상호간에 구분이 어려우나, 단독감염의 경우에는 경종조건, 재배환경 및 품종 등에 의해서 병징 구별이 가능하다. 주로 가을과 봄에 걸쳐서 발생하는데 가을재배에서 피해가 크다.
     

가.

증 상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작은 황색 반점이 많이 보이는 모자이크로 나타나고, 간혹 잎의 뒷면에 돌기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어린 모종에서부터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과실이 얼룩무늬와 기형으로 나타난다.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은 잎에 처음에는 황색반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다음에 새로 나오는 잎 전체에 많은 황색반점이 나타난다. 병 증세가 진전되면 잎맥 주위에 주름이 생기고, 잎이 요철(凹凸)상태로 되어 돌출된 잎은 녹색으로 남아있고, 그 외 잎은 황색으로 변한다. 참외 잎에서는 초기에 잎맥이 투명하게 되며, 진전되면 잎맥부분이 녹색의 진한 띠 모양으로 나타나거나, 잎에 황색 반점이 모여 모자이크로 나타나기도 한다. 과실에서의 병징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에는 흑색계, 백색계 전 품종이 기형화되기 때문에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보다는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과실 기형증상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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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4. CMV에 감염된 오이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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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5. WMV에 감염된 오이잎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는 오이와 수박에 발생하며 '98년에도 전국적으로 수박하우스에서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힌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잎에서는 초기에 잎맥이 투명하게 되며, 진전되면 잎맥부분이 녹색의 진한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후기에는 잎맥 주위에 주름이 생기며, 잎이 요철(凹凸)상태로 되어 돌출된 잎은 녹색으로 남아 있고, 그 외 잎은 황색으로 변한다.

 

 

나.

전염방법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는 토마토, 가지, 고추, 오이, 참외, 멜론, 상추 등 기주범위가 넓기 때문에 전염원은 어느 포장에나 있으며, 80종 이상의 진딧물에 의해서 전염을 하기 때문에 전염이 쉽게 이루어진다. 전염은 주로 진딧물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식물에 따라서 접촉전염을 하는 것도 있다. 토양전염은 되지 않으며 극히 일부 식물에서는 종자전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는 복숭아혹진딧물 등 19종의 진딧물이 옮긴다. 또한 즙액전염을 하므로 상처부위가 접촉될 때도 전염이 된다. 이 바이러스의 1차 전염원은 병든 식물에서 비롯되는데, 최근에는 시설하우스내에서 작물을 연중 재배하고 있어 전염원은 항상 존재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호박, 참외, 오이, 박, 수박, 메론 등 과채류와 여러 종의 콩과 작물에서 자연발생이 잘 된다.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는 병든 즙액 중에서는 실온에서 1개월 이상 병원성을 유지하고, 건조시킨 병든 잎에서는 수십 년을 생존이 가능하다. 또한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는 접촉전염, 토양전염 또는 종자전염에 의해 전염이 된다.  

 

 

다.

관리방법
 

 

바이러스병은 현재 농약으로는 방제가 곤란하다. 따라서 철저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를 방제를 위해서는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저항성 품종이 없으므로 병 발생이 심하지 않는 품종을 선택하여 심는 것이 좋으며, 진딧물이 전염시키므로 진딧물의 기주인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 육묘시에는 방충망을 설치하여 진딧물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식물을 보호한다. 감염된 오이는 초기에 제거하여 전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매개충인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해야한다.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기주식물인 호박, 참외, 오이, 박, 수박, 메론 등 과채류와 여러 종의 콩과 작물은 자연감염이 잘 되므로 계속해서 이어짓기 않도록 하고, 매개충인 진딧물을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의 1차 전염원은 병든 식물의 월동에 의해 나타나므로 즙액에 의한 접촉전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병든 전염원이 되는 식물을 즉시 제거하고, 가지치기를 할 때나 기타 관리를 할 때 10% 제3인산소다액을 사용하여 소독하면 병발생을 줄일 수 있다.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오이, 수박 및 참외를 계속해 이어짓지 않도록 하고, 종자전염을 하므로 제3 인산소다 10%액에 20분간 침지한 후 10분간 물로 씻어주거나 70℃에서 3일간 건열처리를 하면 병발생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건열처리를 할 경우 발아율이 떨어지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농작업복과 농기구 등에 묻은 오염물을 철저히 제거하고, 옮겨심기, 눈따기, 수확 등 작업시에 전염이 되므로 작업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그밖에 토양전염을 하므로 철저하게 토양소독을 해야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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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중앙회. 1998. 채소병해충 방제. p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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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タキイ種苗(株)廣報出版部. 1995. 病原菌の生態からみた野菜の病害  
  • 防除. 大日本印刷株式會社. pp. 91.
  • タキイ種苗(株)廣報出版部. 1996. 施設野菜の 病害對策. 大日本印刷  株式會社. pp.60.
  • タキイ種苗(株)廣報出版部. 1996. 野菜病害蟲の 作型別 防除ごよみ.  
  • 大日本印刷株式會社. pp. 213.
  • 木曾 皓. 1975. キユウリウルス病とその防除對策. 農業および園藝  45(2): 336-342.
  • 本橋精一. 1958. キユウリの病害とその防除法. 農業および園藝. 33(5) :801-804
  • 최귀문, 한만종, 김병수, 유승헌, 정순주, 정범윤. 1995. 컬러화보로 보는 시설채소의 생육장해와   병해충 방제. 서울종묘출판부. p. 430.
  • 최홍수. 1998. 박과작물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증상과 대책. 농업  기술 제3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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