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토마토 병해관리

농업과학기술원 식물병리과  

김 충 회

어느 작물의 병해든 마찬가지이지만 병해관리의 출발점은 종자의 선택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작물이 재배하는 기간동안 발생하는 병해는 대부분 종자나 이병잔재물 혹은 토양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작물이 재배하기 전에 이들 전염원을 없애거나 줄이는 노력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재배기간중 적합한 환경을 만날 경우 병이 만연하여 큰 피해를 보기가 일쑤다. 따라서 엄격한 의미에서 병해의 방제대책은 작물을 심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글에서는 토마토에 발생하는 주요병해를 대상으로 종자의 선택에서부터 육묘시, 정식후의 본포장, 수확후 병해의 관리요령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토마토에 발생하는 병해는 수십여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 나라의 시설 노지재배에서 중요한 병해는 잿빛곰팡이병, 잎곰팡이병, 겹둥근무늬병, 점무늬병, 시들음병, 역병, 풋마름병, 배꼽썩음병, 모자이크병 등이며 이외에 흰가루병, 균핵병, 궤양병, 반점세균병은 지역이나 해에 따라 국부적으로 발생하여 간혹 피해를 가져온다.

1. 종자의 선택

    본답에 있어서 병발생의 1차적인 원인이 되는 종자전염성 병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건전종자의 선택이 필수적이다. 토마토의 종자에는 곰팡이균으로 잎곰팡이병균, 겹둥근무늬병균, 점무늬병균, 시들음병균이 묻어 있고 배나 배유에는 더뎅이병균, 반점세균병균이 들어 있기 쉬우며 더구나 괴저바이러스병을 일으키는 TMV 입자들까지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들을 파종전 멸균시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 병해가 발생하지 않은 장소에서 채종한 종자를 사용하는 것인데 종자를 시중에서 구입하여 사용하는 농민들은 이것을 확인할 길이 없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종자들은 종묘회사에서 종자를 소독한 후 시판하고 있으나 주로 곰팡이 병해를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종자전염성 세균병해 즉 토마토의 경우 더뎅이병, 궤양병이나 TMV와 같은 종자전염성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종자소독은 필요할 경우 사용자 손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까지 외국의 경우 사용되고 있는 약제들을 보면 세균병의 경우 차아염소산소다(크로락스)나 차아염소산칼슘(케미쿠론)이 소독제로 사용되고 있고 후자의 경우 20배액에 20분간 침지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며 이외에 50℃ 열탕에 25분간 침지하여 소독하는 방법도 있다. 종자전염 괴저바이러스인 TMV의 경우 제3인산 소다 10배액에 20분간 침지하거나 70℃에서 3일간 건열소독하여 종자내 바이러스 입자를 불활성화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아무튼 건전종자를 사용한다는 것은 본답에서의 생육기간동안 발생할 수 있는 종자전염성 병해들을 미리 막는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IPM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저항성 품종의 선택은 병해를 방제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제방법이므로 저항성 품종이 시중에 나와 있을 경우 이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시들음병이나 풋마름병, TMV와 같은 전신감염성 병해에 대한 저항성 품종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못하며 더구나 이들 3가지 병해에 모두 저항성인 품종의 개발은 아직은 요원한 형편에 있다. 그러나 잿빛곰팡이병, 잎곰팡이병과 같은 지상부에 국부적으로 병을 일으키는 병해에 대해서는 품종에 따라 그 견딤성 정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가능한한 병에 덜 걸리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차후의 방제관리에 용이하다. 병에 덜 걸리는 품종의 특성을 보면 병반이 일반적으로 타품종에 비해 크기가 작거나 단위면적당 수가 적으며, 병반상에 형성된 포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들이다. 이러한 품종을 선택하면 병원균의 증식속도가 타품종에 비해 느려서 병의 관리가 수월할 뿐만 아니라 약제방제를 할 경우 그 효과가 약골 품종에 비해 대단히 높게 나타나므로 약제방제 효율이 훨씬 좋아진다.

    시들음병, 풋마름병과 같은 전신감염성 병해는 저항성 대목으로 접목재배하면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 토마토의 경우는 외류의 경우와는 달리 토마토의 품종에 따라 대목과의 친화성이 다르므로 친화성이 높은 대목중에서 그 지역에 존재하는 병원균의 레이스에 저항성인 대목을 선정하여 재배하여야 한다. 이웃 일본의 경우 상기 두 병해를 방제하기 위하여 토마토의 접목재배가 보편화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관한 연구가 필자의 연구실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시들음병의 경우 「영무자」와 「조인트」대목을 사용하는 것이 방제효과가 가장 우수하였다. 풋마름병의 경우는 국내에서는 아직 연구된 것이 없으나 일본의 경우「BF흥진101호」를 저항성 대목으로 이용하고 있다.

2. 육묘시의 병해 방제대책

    종자가 발아할 때는 각종 병해에 대한 저항력이 대단히 미약하므로 종자속에 들어 있는 종자 전염성 병원균이나 종자가 씨뿌려져 자라고 있는 배양매체 즉 토양속에 들어 있는 각종 병원균에 의하여 침해되기 쉽다. 종자 전염성 병원균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적절한 종자소독 방법에 의하여 퇴치할 수 있지만 종자가 자라는 토양 매체도 건전하지 않으면 종자가 발아하여 제대로 자랄 수 없다. 토양내 존재하는 병원균들은 종자가 발아하기전 종자를 썩히거나(발아전 잘록병) 발아후 새싹이 나왔을 때 그 기저부분을 썩혀 잘록하게 만들어 이윽고 유묘를 쓰러지게 하는데(발아후 잘록병) 이러한 현상은 토양내 수분함량이 높거나 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해 유묘가 웃자랄 때 많이 발생하게 된다.

    대개의 병들은 병 하나에 병원균이 하나씩이지만 식물이 어려서 저항력이 약할 때는 여러개의 병원균들이 유묘를 침해하게 되는데 채소의 잘록병은 3종의 서로 다른 균에 의하여 대부분 발생하게 된다. 이들중 가장 중요한 균이
    Rhizoctonia solani이며 다음으로 Pythium spp(P. ultimum 등) 그리고 Fusarium oxysporum이 있다. 이들 3종의 균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R. solani는 저온다습 상태에서 그리고 Pythium spp는 종류에 따라 저온 혹은 고온시 토양내 수분함량이 과다할 때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F. oxysporum은 토양온도가 20℃ 이상의 고온이고 비교적 건조한 토양에서 잘 발생하는데 이들 균들은 서로 길항작용이 있어 동일장소에서 복합적으로 함께 병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앞의 3종중 R. solani에 의한 잘록증상이 가장 흔하며 다음으로 Pythium spp의 순이다.

    이들 병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종자와 건전한 상토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상토는 가능한 한 시중에서 판매하는 육묘용 상토를 구매하여 쓰는 것이 바람직하고 오염된 토양이나 밭토양을 소독하지 않고 그대로 상토로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반토양을 상토로 쓸 경우는 한번도 작물을 심지 않았던 산흙의 심토(마사토)를 사용하던가 오랫동안 담수하였던 토양(논토양)을 사용하는 것이 밭토양보다는 안전하다. 밭토양을 사용할 경우는 「다조메」와 같은 토양소독제가 나와 있으므로 이들을 이용하여 토양을 소독한 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좋으나 경비가 많이 들게 되므로 대규모 육묘장이 아니면 일반농가에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아니면 마을 단위로 상토용  토양을 한꺼번에 소독하여 농가에 배분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잘록병 방제에 또 하나의 중요한 사항은 모를 튼튼히 육묘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균형시비가 매우 중요하며 작물이 웃자라지 않도록 햇볕을 충분히 받도록 하고 온도가 너무 높아서 과번무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조량이 적고 온도가 높게 되면 유묘의 자람새가 나약해져 잘록병균에 의해 침해되기 쉽고 또한 병이 아니더라도 지상부의 과다한 무게에 의해 지제부 줄기가 쓰러지면 그 부근이 병원균에 의해 침해되어 잘록병을 초래하게 된다. 웃자람은 토양수분의 과다와도 연관되는데 토양수분은 묘의 생육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유지시켜 주는 것이 잘록병 방제의 관건이다. 이외에 밀식파종을 하게 되면 영양부족에 의하여 웃자라게 되거나 주내 습도가 높아져 병원균의 활동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게 되므로 병발생이 많아진다.

    일단 잘록병이 발생하면 더 이상의 관수를 피하고 약제방제를 생각해야 하는데 효과적인 약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먼저 병원균의 종류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근처 농업기술센터나 대학교 등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럴 시간이 없을 때는「에디졸」, 「에디졸지오판」과 같은 종합약제를 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병원균의 동정이 가능할 때에는 병원균 특이적인 전문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참고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제중
    R. solani에 대해서는「펜시쿠론」, Pythium spp에 대해서는 「메타락실」, F. oxysporum에 대해서는「베노밀」과 같은 약제가 효과적이다. 약제를 사용할 때는 추천농도를 준수하고 약해의 유무를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육묘시 또하나 주의하여야 할 사항은 묘상이 진딧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진딧물에 노출되면 이들이 매개하는 CMV와 같은 진딧물 전염바이러스에 오염되게 되므로 육묘상의 유묘에는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본 포장에 정식후 모자�바이러스병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육묘상은 가급적 망사로 피복하던가 육묘상안에 환기시 진딧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등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3. 식전 포장관리 대책

    정식후 본 포장의 생육기간 동안 발생하는 병해를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전신 감염성 시들음성 병해들인데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 Fusarium 곰팡이에 의한 시들음병(위조병)과 Ralstonia 세균에 의한 풋마름병(청고병)이다. 이 두가지 병해외에 Phytophthora, Sclerotinia 곰팡이에 의한 역병이나 균핵병도 지제부 줄기를 침해하여 주전체를 고사시킬 수 있으나 그런 경우는 대체로 드물다.

    이외에 지상부의 일부분에 병을 일으키는 국부적 병해를 보면
    Botrytis에 의한 잿빛곰팡이병(회색미병)과 Cladosporium에 의한 잎곰팡이병(엽미병)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 앞서 언급한 역병(돌림병)과 Alternaria 곰팡이에 의한 겹둥근무늬병(윤문병), Pleospora 곰팡이에 의한 점무늬병(반점병)이 흔히 발생한다. Erysiphe 곰팡이에 의한 흰가루병과 Sclerotinia 곰팡이에 의한 균핵병은 지역적으로 간혹 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있다. 위와 같은 병해들은 환경이 알맞으면 정식직후부터 수확기까지의 생육기간 동안 내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기 병해를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방제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병해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토마토의 정식전부터 방제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특히 중요한 부분은 포장주위에 남아 있는 이병잔재물의 처리와 토양내 분포하고 있는 토양전염성 병원균들의 사멸 혹은 밀도감소를 유도하는 대책들이다.

    전작기의 토마토 수확후 잔재물를 치우는 작업 즉 포장위생은 병해의 전염원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병에 걸린 이병 식물체 잔재물은 모두 모아 말려서 태우는 방법은 가장 완벽한 포장 위생방법이라 할 수 있으며 이들을 토양깊이(1m깊이이상) 매몰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이웃 일본에서는 이들을 모아 몇 겹의 비닐로 덮어 혐기발효시켜 병원균을 완전 멸균시킨 후 퇴비로 사용하는 방법을 실용화하고 있다. 시설재배시 자재 이를테면 철골 구조물이나 지주에 병원 곰팡이들이 후막화한 형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설하우스를 밀폐시키고 포르말린 등으로 훈증소독하는 것도 전염원을 없앤다는 면에서 중요하다.

    토양내 생존하고 있는 각종 병원곰팡이, 세균, TMV, 선충 등의 전염원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문제로 남아 있는데 작물의 재배전에 토양소독을 하지 않은 이상 이들 전염원이 없거나 그 밀도가 낮은 토양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토마토나 그 근연작물을 연작한 포장은 병원균이 선택적으로 증식하여 소위 연작장해를 일으키게 되므로 이런 포장은 가능한 한 피하고 가지과 작물을 재배하지 않았던 포장이나 처녀지에 재배하는 것이 안전하다.

    논밭돌려짓기도 토양내 전염원의 밀도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나 담수에 의하여 병원균이 완전히 죽지 않으므로 밭상태로 전환시 병원균의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도록 퇴비의 시용 등 상응한 조치가 필요하다.

    퇴비나 석회의 시용은 병원균과 경쟁상태에 있는 유용미생물(주로 세균)의 생존에 필수적인 영양물과 적합한 토양환경을 제공하므로 결과적으로 병원균의 밀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석회를 시용하여 토양산도를 높여주면 곰팡이의 밀도는 감소하고 각종 세균들의 밀도는 반대로 증가하게 되어 토양내 생물환경이 작물의 생육에 유리한 쪽으로 변화한다.

    포장위생의 한 방법으로 윤작을 들 수 있는데 재배작물과 유전적으로 거리가 먼 작물일수록 공유하고 있는 병원균 수도 적어지고 생리학적인 영양 요구성도 달라져 윤작효과는 높아진다. 병원균의 영양원이 되는 작물을 심지 않게 되면 토양내 병원균의 생존 및 증식은 감소할 수밖에 없으며 윤작작물과 관련한 미생물의 활동이 증가하면 할수록 그와 경쟁적인 병원균의 활동은 미약해지고 시간이 갈수록 그 밀도가 감소한다.  윤작에 의한 포장위생의 방법은 경제성이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데 주작물에 필적할만한 윤작작물이 없을 경우 농가에서 실행하기에는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재배포장의 선정도 병발생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면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사항인데 가급적 물빠짐이 좋은 밭이나 지하수위가 너무 낮지 않은 곳을 선택하고 지나칠 정도의 점토성분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병발생의 가능성을 줄인다는 면에서 바람직하다. 점토함량이 너무 높은 포장은 객토나 유기물 시용 등의 방법을 통하여 토양의 통기성이나 물리성을 개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유기물(퇴비)의 시용은 앞서 설명한 대로 유용미생물의 영양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지만 유기물의 특성에 따라 그 효과는 크게 달라지며 특히 완전히 부숙되지 않은 유기물을 시용할 경우 가스(gas)장해라든가 (탄소C/질소N비)가 낮은 유기물을 시용할 경우 염류가 집적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오히려 유기물을 시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못할 때가 빈번하므로 유기물 시용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계분이나 돈분의 경우는 C/N비가 너무 낮아 유기성 성분보다는 질소비료 시용의 경우와 유사하게 되어 오히려 병발생을 촉진시키는 사례도 많다. 유기물중 퇴비두엄이나 대두박처럼 탄소성분이 많은 것을 시용하는 것이 요망된다.

    마지막으로 토양을 화학적 방법으로 소독하는 방법은 그 효과가 크다는 면에서 바람직하지만 돈이 많이 들고 비선택적이며 또한 토양소독후 재오염의 기회를 어떻게 줄이는가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데에 문제점이 있다. 과거의 토양소독방법을 보면 특정 병원균을 대상으로 선택적 약제의 토양혼화 및 관주 등의 방법이 옛날부터 사용되어 왔으나 그 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현재는 비선택적인 토양훈증방법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구나 일본의 경우「다조메」와 같은 토양훈증제를 이용하여 토양내에 있는 병원균, 선충, 잡초, 곤충 등을 포함하는 모든 생물을 사멸시킨 후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은 토양내 존재하는 병원균만을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제방법이 없기 때문에 부득이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지만 앞서 설명하였듯이 비용이 많이 들고 토양소독후 재오염을 막는 대책이 필요하며 또한 토양소독제의 독성이 강하여 취급이 용이하지 않고 사용방법이 번거롭다는 데에 문제가 상존하고 있어 농가에 아직 널리 쓰이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그러나 연작장해 현상이 심하여 도저히 작물의 정상적인 재배가 불가능할 경우는 상기의 토양소독방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재오염만 없다면 이론적으로 토양소독의 효과는 몇 년이고 지속되므로 일시에 경비가 많이 든다고 할지라도 경제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 농가의 시비형태를 보면 포장내 잔존하고 있는 비료성분량을 고려하지 않고 시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비료성분이 지나치게 누적되어 토양의 염류농도가 높아져 작물의 정상적인 생육이 불가능하게 된다. 특히 시설재배의 경우는 토양내 수분이 표토로 올라오기 때문에 수분과 함께 토양내 비료성분도 함께 표토로 올라와 집적되므로 토양수분내에 녹아 있는 비료성분의 농도가 너무 높아져서 삼투압 현상에 의하여 식물체내의 수분이 바깥으로 용탈되어 식물이 위조되는 소위 염류장해 현상이 일어난다. 식물이 위조되지 않더라도 토양내 염류농도가 높아지면 뿌리의 호흡이 곤란해지고 활력이 떨어지며 잔뿌리가 쉽게 부패되고 주근도 갈변하게 되면서 정상적인 뿌리는 침해할 수 없는 각종의 부정성(병원력이 약한) 병원균이 뿌리를 가해하거나  주병원균의 침입처를 제공함으로써 병발생을 촉진한다. 따라서 시비하기 전에 포장내 잔존하는 비료량을 조사하여 시비량을 조절함으로써 염류농도가 적정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힘써야 뿌리의 썩음증상이나 전신 감염성 시들음병해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외에 염류의 장해를 받은 식물은 영양분의 흡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므로 지상부가 영양장해를 받게 되고 이 때문에 주전체가 약하게 자라게 되며 이에 따라 지상부 잎이나 줄기에 발생하는 공기전염성 병원균의 침입에 보다 약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잎곰팡이병, 점무늬병 등의 지상부 병해도 훨씬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토양소독에 의하여 시들음병, 풋마름병, 선충병, TMV에 의한 괴저바이러스 등 연작장해의 주 원인인 토양전염성 병해는 방제가 가능하므로 경제성이 높은 환금 작물을 재배할 경우는 토양훈증에 의한 토양소독은 그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고려할 가치가 있다.

    과도한 시비에 의하여 토양내 염류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토양병해 뿐만 아니라 지상부를 침해하는 공기전염성 병해도 간접적으로 많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적절한 시비관리는 토마토에 발생하는 거의 모든 병해를 방제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4. 본 포장에서의 병해관리
 

가.

시설내 환경관리
 

 

시설내 환경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습도이다. 온도도 물론 중요하나 작물의 생장이 가능한 온도범위에서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병원균의 활동이 언제나 가능하므로 습도만큼 중요하진 않게 생각된다. 공기습도가 높게 되면 곰팡이 병원균의 포자는 언제든지 발아하여 식물체를 침입하게 되는바 특히 잿빛곰팡이병의 분생포자는 장기간의 포화습도상태가 지속되어야 발아할 수 있으므로 시설내 공기습도는 병발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외에도 토마토의 지상부에 발생하는 모든 병해중 흰가루병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 침입 발병에 높은 습도가 필수적이므로 시설이나 포장내의 주내습도를 높이지 않도록 통풍, 환기, 밀식방지, 웃자람 방지, 투광을 좋게 하는 관리, 주야간 온도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지 않도록 하는 관리방법은 시설내 결로시간을 줄이거나 습도를 낮추어 병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좋은 방법이다.
별도의 온도관리가 필요한 병해는 대체로 시들음병과 풋마름병이라 할 수 있는데 시들음병의 경우는 레이스 J3를 제외하고는 지온이 20℃ 이상의 고온에서 발생하게 되므로 짚 등의 토양피복에 의한 온도상승을 회피하는 것이 좋다. 레이스 J3의 경우는 고온보다는 오히려 저온에서 잘 발병하므로 이에 반대되는 대책이 필요하다(각론 참조). 풋마름병은 극 고온성 병해므로 토양온도뿐만 아니라 기온이 높아서 아주 무더운 한 여름철에 비가 자주 오거나 과도한 관수가 너무 빈번하게 일어날 경우 발생이 많아지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식물이 영양장해를 받아 약하게 자랄 때 많이 발생하는 병해로 잎곰팡이병을 들 수 있는데 영양장해는 염류장해로 인한 뿌리의 흡수저해, 시비량의 부족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만 주당 엽수나 과실수가 과도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 개 식물체내에 영양분이 적절히 분배될 수 있도록 적아, 적심, 적과 등의 방법으로 영양상태를 조절해 주는 것도 한가지 방제방법이 된다.
 

나.

이병주나 병환부의 제거
 

 

발병초기에 이병주를 제거하는 것은 굉장한 방제효과가 있다. 여기서 이병주의 제거는 시설내나 포장으로부터 병환부를 격리하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지 이병부분을 식물체로부터 분리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병환부를 식물체로부터 떼어 내어 포장에 그대로 방치해 두면 오히려 병환부상의 병원포자나 세균세포의 증식이 더 빨라져 그냥 둔 것보다도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되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잿빛곰팡이병이나 잎곰팡이병과 같은 지상부 반점성 병해에 모두 해당된다.
지상부에 국부적으로 발생하는 병해는 일부 지점의 병환부에서 시작하여 전포장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므로 이와 같이 전염원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을 때에는 그곳의 초기전염을 제거하는 것은 병이 퍼진 후 약제를 수회 살포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전염원을 초기에 제거하려면 생육기간동안 주의 깊게 식물의 생육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부지런한 농부는 그만큼 방제상에 이득을 보게 된다.
전신감염성의 병해는 지상부 병해와는 달리 포장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다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 전염원의 제거효과는 지상부 국부병해에 비해 다소 낮을지 모르나 그렇다고 해서 이병주를 그대로 두는 것은 전염원의 확산을 방치하는 것이 되므로 이병주를 뽑아 내고 그 자리에 약제를 주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해당하는 병해로 시들음병, 풋마름병, 역병, 균핵병 등을 들 수 있다. 다행히도 이들 병해가 한 지점에서 시작되어 주위로 확산한다며 그만큼 이병주의 제거효과도 높을 것이다.
 

다.

약제방제
 

 

지금까지 기술한 여러 가지 조치가 여의치 못하여 병이 발생하였다면 약제방제 이외에는 대안이 남아 있지 않다.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살균제 농약을 보면 전문약제와 광범위 약제로 크게 대별할 수 있는데 시들음병, 역병,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흰가루병에는 침투이행성 전문 약제들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이들 약제를 선택적으로 사용하여 방제계획을 짜야 하고 그 밖의 잎곰팡이병, 점무늬병, 겹둥근무늬병 등은 이들 병해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하여 방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풋마름병, 궤양병과 같은 세균병은 동(구리)제나 항생제에 주로 의존하게 되는데 그 방제효과가 곰팡이 병해에 비하여 크게 떨어진다. 바이러스병해에는 아직 방제약제가 나와 있지 않으므로 매개 진딧물의 구제와 같은 병의 예방이 유일한 방제방법이 된다.
여러 가지 약제중에서 항생제는 속효성이고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으므로 병이 급격하게 발생할 때 짧은 간격으로 시용해야 효과적이다. 약제를 사용할 때는 병원균 내성균의 선발압을 줄이기 위하여 약효가 뚜렷한 전문약제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광범위 약제와의 교호살포가 바람직하다. 시설재배의 경우 약제방제는 시설내 습도를 높이지 않는 제형, 이를테면 훈연제, 미립제, 고농도 극미량 살포, 분제와 같은 제형의 사용이 바람직하며 특히 잿빛곰팡이병의 방제에는 가능한 한 수화제를 사용하지 않는 지혜가 요구된다.
약제의 사용시기는 되도록 병원균의 밀도가 적은 병발생 초기에 할수록 그 효과가 높다. 또한 병원균의 포자가 발아하여 활동하는 시기인 비오기 직전이나 비온 직후에 시용하는 것이 방제효과를 높이는 요령이다.
또한 약제의 살포효과는 품종이 가진 유전적인 병해에 대한 견딤성이 높을수록 상승하므로 약제방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병에 너무 약한 품종을 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 상세한 사항들은 하기의 각론에서 기술하겠다.
 

5. 병해각론
 

가.

시들음병(위조병)
 

 

시들음병은 뿌리나 땅가줄기가 썩거나 줄기의 물관부가 침해되어 물의 통도가 막히므로 결과적으로 포기전체가 시드는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뿌리나 줄기가 썩는 경우는 시들음병이라기보다는 뿌리썩음병, 역병, 줄기썩음병 등으로 부르고 있고 물관부에 번식함으로써 나타나는 시듬증상을 통틀어 시들음병으로 부르고 있다. Fusarium oxysporum에 의한 시들음병은 작물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여 시들음병, 덩굴쪼김병, 위황병, 반쪽마름병 등으로 불려지고 있다(표 1). 우리나라에서 문제시되는 대표적인 토양병해중의 하나로 주산지에서 연작장해를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작물은 외류로서 오이, 수박, 메론에서 접목재배를 하지 않으면 이 병 때문에 거의 재배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에 있고 토마토 이외에 가지, 딸기, 무우, 배추, 시금치 등에서도 큰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1)

병원균

 

Fusarium oxysporum은 불완전균류의 총생균목에 속하는 곰팡이의 일종으로 소형 및 대형 분생포자, 후막포자 및 포자덩이인 분생자경욕을 형성한다. 포자가 짧은 분생자경 선단에 둥근 덩이모양으로 형성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 크기는 5∼12×2.2∼3μ이다. 대형분생포자는 초생달 모양으로 무색이고 격막이 3∼5개이다. 분생포자의 크기는 격막수에 따라 다르지만 27∼66×3∼5μ이다. 후막포자는 포자나 균사 중간에 생기는데 보통 한 개 혹은 2개가 연속하여 형성된다. Fusarium oxysporum의 완전세대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병원균은 기주식물에 따라 분화되어 있는 대표적인 균이며 같은 과의 작물이라 하여도 서로 침해하는 병원균의 분화형이 다를 때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채소의 중요한 시들음병균의 분화형을 보면 표 1과 같다.  

<표 1> 채소시들음병균 Fusarium oxysporum의 주요 작물별 분화형

병 해 명

분화형

침해기주

오이덩굴쪼김병

수박덩굴쪼김병

참외덩굴쪼김병

수세미외덩굴쪼김병

토마토시들음병

딸기시들음병  

무우시들음병  

양배추시들음병

시금치시들음병

양파시들음병  

Fusarium oxysporum f.sp cucumerinum

Fusarium oxysporum f.sp niveum      

Fusarium oxysporum f.sp melonis     

Fusarium oxysporum f.sp luffae      

Fusarium oxysporum f.sp lycopersici

Fusarium oxysporum f.sp fragariae   

Fusarium oxysporum f.sp raphani     

Fusarium oxysporum f.sp conglutinans

Fusarium oxysporum f.sp spinaciae   

Fusarium oxysporum f.sp cepae

오이,참외유묘

수박

참외,메론

수세미외,참외유묘

토마토

딸기

무(순무,양배추)

양배추, 꽃양배추

시금치

양파, 파  

(2)

병의 증상 및 진단

 

처음에는 아랫잎부터 누렇게 변하고 포기가 시들며 점차 윗잎으로 번진다. 줄기 한쪽의 잎만 시드는 증상도 있는데 잎이 시들면 시든 잎이 줄기에 맞닿게 된다. 병이 진전하면 전체잎이 황색으로 변하고 주전체가 말라죽는다. 병든 줄기의 물관부는 외류의 경우처럼 갈변되어 있고 현미경으로 검경하면 줄기의 물관부안에 들어있는 병원균의 균사나 포자를 볼 수 있다. 병원균의 race에 따라 병의 증상이 다른데 레이스 J3에 침해되면 지제부 부근의 줄기의 도관부만 갈변되는 특징이 있다(표 5). 뿌리에는 가는 뿌리가 먼저 썩어서 소실되며 병이 진전되면 뿌리전체가 갈변한다.
 

(3)

발생생태 

 

(가)

전염방법 

 

병원균은 후막포자의 형태로 토양속에 생존하며 토양을 통하여 전염한다(그림 1). 후막포자는 좋지 못한 환경에서도 최대 십수년간 기주체 없이도 생존할 수 있으며 환경이 좋아지면 식물의 뿌리 분비물질속에 있는 탄소원이나 질소원을 이용하여 발아해서 식물체의 뿌리를 통하여 침해한다. 주로 뿌리의 상처부위나 곁뿌리 나온 틈, 혹은 근관을 통하여 침입하여 식물체의 피층을 통하여 물관부에 도달하며 그곳에서 증식하여 주로 소형분생포자를 많이 형성한다. 소형분생포자는 물관부의 물을 따라 상부로 이동하여 급격히 퍼지며 물관부는 균사나 포자 혹은 병원균이 분비하는 독소 등에 의하여 점차 막히게 되므로 결국 식물이 시들게 된다. 식물체가 고사하면 뿌리에 있던 병원균은 후막포자의 형태로 토양속에 잔존하면서 다음해의 전염원이 된다. 지상부 병환부에는 분생자 경욕상에 대형 및 소형 분생포자가 대량으로 형성된다.

ch8.gif

그림 1. 채소(토마토) 시들음병균의 생활환

 

시들음병균은 토양전염과 함께 종자를 통하여 종자전염한다. 병든 식물체에는 병원균이 종자 내부에까지 침입하여 균사형태로 잔존하게 되는데 종자발아시 잘록병을 일으키거나 생육기에 시들음병을 일으킨다. 종자전염에 의하여 병원균의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므로 무병지에는 건전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나)

발생환경 

 

시들음병균은 고온성 곰팡이이므로 특히 땅온도가 높을 때 발육이 좋다. 대개 15℃ 이상의 지온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여 20℃ 이상이 되면 격렬하게 발병한다. 발병에 알맞은 온도는 작물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외류는 20∼23℃이고 다른 작물의 경우는 25∼30℃이다.
토양수분의 정도에 따라 병원균의 생존증식이 많은 영향을 받는데 시들음병균은 부생성이 약하므로 다른 미생물이 잘 살지 않아서 경쟁이 심하지 않은 모래땅의 건조한 환경에서 잘 생존한다(그림 2). 토양이 건조해지면 뿌리가 손상을 받기 쉬우므로 이곳을 통하여 전염하기도 한다.

ch9.gif

그림 2. 토성별 시들음병균의 상대밀도

시들음병균은 산성토양에서 번식이 좋으므로 이런 토양에서 발병이 많고 중성이나 알카리토양에서는 발병이 적다. 유기물이 적은 토양이나 질소질 비료를 편용하여도 시들음병 발생이 많아진다.
 

(4)

관리방법

 

(가)

건전종자를 사용하던가 종자를 소독한 후 파종하여야 한다. 베노람, 지오람수화제를 사용하여 침지 또는 분의하여 파종하는데 병원균이 종자속의 배에 침입되어 있을 경우는 소독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나)

저항성 품종을 심거나 저항성 대목을 접목재배한다(표 2). 외류의 경우는 접목재배가 성행하고 있는데 저항성인 호박이나 박을 대목으로 사용한다. 오이의 경우는 흑종 호박, 신토좌, 백국자 등이 쓰이며 수박의 경우는 참박을 이용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들 대목들에도 덩굴쪼김병이 발생하여 급성위조증상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하며 이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하여 사용대목도 가끔 바꿔주는 것이 좋다. 호박을 대목으로 하면 덩굴쪼김병의 발생은 방지되지만 대목의 강세 때문에 생기는 육질 및 당도저하, 과형의 불균형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토마토, 딸기, 양배추의 경우는 시들음병에 대한 저항성 품종육성이 활발히 진척되고 있거나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이들 품종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제방법이다. 특히 토마토의 경우는 영무자, 조인트 등의 저항성 대목을 이용하면 이병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막을수 있다(표 3, 4).
 

(다)

병원균이 토양전염하므로 연작하면 토양내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져 병발생이 많아진다. 따라서 이런 곳은 타작물로 3∼5년간 윤작한다. 윤작작물로는 벼, 보리, 밀, 옥수수, 율무, 수수 등의 화본과 작물이나 콩, 땅콩, 팥 등의 콩과작물이 좋다.
 

(라)

유기물은 토양내 유용미생물의 밀도를 높여주므로 부생성이 낮은 시들음병균은 상대적으로 이들 미생물과의 경쟁에서 지게되어 병의 발생이 줄어든다. 유기물의 종류에 따라 병발생 경감효과도 다르므로 유기물의 선택시에는 주의를 요하나 일반적으로 C/N(탄소/질소) 비가 높은 유기물을 선택하는 것이 토양개량효과도 높다.
 

(마)

토양의 수분변화가 심한 모래땅이나 산성토양에서 재배를 피하고 주기적인 관수로 토양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병발생을 줄이는 방법이다.
 

(바)

토양온도가 20℃ 이상의 고온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짚등을 지표면에 깔아 관리한다. 또한 질소질 비료를 편용하지 않도록 3요소를 골고루 균형시비한다.
 

(사)

토양을 6개월 이상 담수처리하면 토양이 혐기상태로 되어 호기성인 시들음병균의 밀도가 현저히 감소하여 병발생이 줄어든다. 그러나 담수처리에 의하여 만들어진 인위적인 생물적 공백 상태는 병원균의 재오염시 병발생을 오히려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표 2> 토마토 시들음병균 각 race에 대한 주요 재배품종들의 저항성 반응

품 종

레이스별 발병반응

Race 1

Race 2

Race 3

서광

R

S

S

풍영

S

S

S

광수

M

S

S

풍 생

M

S

S

영광

M

S

S

신명

S

S

S

세계

R

S

S

알찬

M

S

S

강육

M

S

S

일광

M

S

S

광명

M

S

S

풍강

S

S

S

내 병  영 수

S

S

S

내 병  장 수

M

S

S

서  광  102

R

S

S

후   로   라

M

S

S

루비

M

S

S

뽀 뽀

M

S

S

미 니  캐 롤

R

S

S

월 광

M

S

S

도   태   랑

R

MS

S

도 태 랑  8

R

R

MS

대 형  복 수

S

S

S

    * 저항성 반응 : R (강),  M (중),  MS (중·약),  S (약)

<표 3> 토마토 대목과 품종별 접목활착율

대 목

품 종

활착율
(%)

대 목

품 종

활착율
(%)

신메이트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90.0
93.3
93.3
100.0
93.3
90.0
100.0
93.3

BFNT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100.0
90.0
96.7
96.7
93.3
100.0
100.0
93.3

발 칸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93.3
96.7
96.7
96.7
90.0
93.3
100.0
96.7

BF 101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93.3
90.0
90.0
93.3
100.0
100.0
100.0
96.7

조 인 트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100.0
100.0
100.0
93.3
96.7
93.3
93.3
96.7

헬파 M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93.3
96.7
100.0
100.0
100.0
93.3
96.7
96.7

영 무 자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93.3
96.7
96.7
100.0
100.0
93.3
96.7

안카 T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96.7
96.7
93.3
100.0
96.7
96.7
93.3
96.7

    * 접목방법 : 핀접    ** : 생육불량초래

<표 4> 토마토 대목별 시들음병균 race별 저항성 반응

품 종

Race J1

Race J2

Race J3

헬 파-M

R

R

M

발 칸

R

R

R

신메이트

R

M

S

닥 터 K

R

R

M

조 인 트

R

R

R

영 무 자

R

R

M

안 카 T

R

M

M

BFNT-R

R

M

S

BF흥진101호

R

M

S

     * R : 강,  M : 중,  S : 약

(아)

작물에 따라서 파종기를 당기거나 늦추워 고온기를 피하면 병발생을 줄일 수 있다. 양배추나 무우는 가을 파종시 파종기를 늦추면 발병이 줄어들고 토마토의 J3 레이스는 저온기에만 발병하므로 고온기에 재배하면 발생이 줄어든다(표 5).

<표 5> 토마토 시들음병균의 레이스별 발생생태 및 분포

레이스명

병 원 균

발생시기

병 징

국내분포
비율(%)

J1

F. oxysporum f. sp
lycopersici

 

고온기
촉성/반촉성
재배시

하엽부터 황변, 상위줄기 까지 물관부 갈변

41.9

J2

F. oxysporum f. sp
lycopersici

하엽부터 황변, 상위줄기 까지 물관부 갈변

30.2

J3

F. oxysporum f. sp
radici-lycopersici

저온기

(12월중∼3월)

뿌리썩음증상수반, 물관부 갈변은 지상부일부에 국한

27.9

 

(자)

시들음병균에 효과적인 살포용 약제는 없으나 베노밀이 비교적 효과가 높다. 그러나 연용에 의하여 내성균이 쉽게 생기므로 타약제와의 교호사용이 바람직하다. 이들 약제는 지상부 살포보다는 토양에 관주하여 뿌리와 접촉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조메와 같은 훈증제를 사용하여 토양을 훈증소독한 후 멸균된 토양에 파종하면 안전하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으나 돈과 노력이 많이 들고 재오염의 염려가 상존하는 등 실용상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심하게 발생하는 포장은 토양훈증소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나.

역 병(돌림병)
 

 

감자역병균에 의하여 저온에서 발병하는 것과 고추역병균에 의하여 고온에서 발병하는 것의 2종류가 있으나 전자가 더 일반적이고 피해도 크다.

 

(1)

병 징

 

암갈색 수침상의 부정형 병반이 생겨 급속히 확대하며 병환부에는 회백색의 곰팡이로 덮인다. 병에 걸린 과실은 물러 썩지 않고 단단하다.
 

(2)

병원균

 

곰팡이의 일종으로 운동성이 있는 유주자가 물을 따라 이동한다. 감자역병균은 20℃, 고추역병균은 28∼30℃에서 잘 발육하며 시들음병균과 같이 대표적인 토양서식균이다. 특히 감자역병균의 생육적온이 15∼20℃의 저온이므로 봄, 가을철 저온기에 비가 많이 오거나 시설내가 습해지면 심하게 번진다.
 

(3)

전염방법 및 발병유인

 

토양전염하며 유주자가 물을 따라 이동하여 기주체에 도달, 병을 일으킨다. 따라서 물빠짐이 나쁜 저위답이나 찰흙토양에서 병발생이 많고 비가 자주 오는 장마기나 유기물 부족토양, 질소질 비료의 편용시에도 병발생이 심해진다.
 

(4)

관리방법

 

(가)

물관리가 방제의 요건이다. 배수가 나쁜 포장에서 재배를 피하고 이랑을 깊게 파고 두둑을 높게 하는 등의 배수관리에 유의하여야 한다.

(나)

유기물이나 석회를 충분히 시용하여 토양내 유용미생물의 증식을 촉진시킨다.

(다)

질소질비료의 편용을 피한다.

(라)

병든 식물은 일찍 제거하는 등의 포장위생에 유의하고 이병포장에서 오염된 물이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마)

병원균의 전염력이 대단히 빠르고 단시일내에 발병하므로 발병이 우려되면 약제를 예방적으로 살포하여야 한다. 방제약제로 쿠퍼수화제 500배액, 만코지수화제 500배액, 타로닐수화제 600배액, 메타실엠수화제 800배액을 7∼10일 간격으로 수회 살포해 준다.
 

다.

잎곰팡이병(엽미병)
 

 

시설재배 및 포장에서 온도가 낮고 다습할 때 주로 발생한다. 병원균의 증식이 대단위로 이루어지므로 병발생 초기의 병원균 밀도가 낮을 때 방제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가져온다.

 

(1)

병 징

 

잎의 뒷면에 타원형의 병반이 생기며 옅은 갈색의 곰팡이로 덮이게 되고 병든 잎의 겉면은 병반부위가 황화하며 점차 안쪽으로 말린다.
 

(2)

병원균

 

곰팡이의 일종으로 병반 뒷면의 비로도 모양의 부드러운 곰팡이는 이균의 분생포자이다. 병원균의 발육적온은 20∼25℃이며 다습한 상태를 좋아한다.
 

(3)

전염방법 및 발병유인

 

종자나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에서 월동하여 제 1차 전염원이 되며 2차적으로는 잎뒷면에 형성된 분생포자가 바람에 날려 공기전염한다.
20℃ 내외의 과습한 조건에서나 밀식에 의하여 통풍이 나쁜 포장, 비료가 충분하지 못하여 식물체가 쇠약하게 자라면 병발생이 많아진다. 특히 식물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서 초세가 약할 때 발생이 많으므로 충분히 시비하여 생육이 왕성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4)

방제방법

 

(가)

병원균이 종자전염하므로 종자는 베노람수화제나 지오람수화제로 0.4% 분의소독한다.

(나)

병든 부위는 가능한 일찍 제거하고 수확후 이병잔재물이 포장에 남아있지 않도록 토양깊이 매몰한다

(다)

시설재배의 경우 온도가 너무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다습하지 않도록 환경관리에 유의한다.

(라)

균형시비하여 왕성한 생육을 유도하고 밀식하지 않도록 한다.

(마)

발병초기에 프로피수화제 500배액, 샤프롤유제 1,000배액, 타로닐수화제 600배액, 만코지수화제500배액을 7∼10일 간격으로 수회 살포해 준다.
 

라.

겹둥근무늬병(윤문병)

 

생육기간 동안 흔히 볼 수 있는 병해로 온도가 비교적 높고 건조할 때도 잘 발생한다.

 

(1)

병 징

 

잎에는 암갈색 수침상의 겹둥근무늬가 생기며 점차 확대하여 세모꼴 모양의 큰병반이 되며 잘 부스러진다. 열매는 수침상으로 썩으며 표면에 흑색의 곰팡이가 생긴다.
 

(2)

병원균

 

곰팡이의 일종으로 26∼28℃에서 생육이 좋다.
 

(3)

전염방법 및 발병유인

 

종자나 병든 식물체 부위에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며 2차 전염은 병반상에 생긴 흑색곰팡이(분생포자)가 바람에 날려 공기 전염한다.
 

(4)

관리방법

 

(가)

건전종자를 사용하거나 베노람, 혹은 지오람수화제로 0.4% 분의하여 파종한다.

(나)

충분히 시비하여 생육후기까지 왕성한 생육을 유도한다.

(다)

병든 부위는 일찍 제거하고 수확후의 병든 식물체는 모두 모아 매몰한다.

(라)

발생초기에 타로닐수화제 600배액, 만코지수화제 500배액, 쿠퍼수화제 500배액, 지네브수화제 500배액을 7∼10일 간격으로 수회 살포해 준다.

 

 

마.

잿빛곰팡이병(회색미병, 회색곰팡이병)
 

 

토마토뿐만 아니라 채소류의 지상부에 발생하는 병중에서 잿빛곰팡이병처럼 여러 작물에 큰 피해를 가져오는 병은 없을 것이다. 지상부 병해중 흰가루병과 노균병도 피해는 크지만 잿빛곰팡이병은 이들 병균에 비하여 기주범위가 대단히 넓고 또한 주로 과실에 발생하고 있으므로 그 피해는 가히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다.
이 병해의 또 한가지 다른 특징은 주로 저온기의 시설재배에서 발생한다는 점이 있다. 앞의 흰가루병이나 노균병이 시설재배든 노지재배든 상관없이 발생하는 것에 비하여, 이 병은 장마철에 비가 계속 내려 습도가 매우 높은 날이 지속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노지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의 토마토 재배형태를 보면 주산지가 정해져 있어 저온기간 동안에 주년재배의 형태로 집중적인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생산방식은 시설재배에서 잿빛곰팡이병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토마토의 연작지에서는 이 병의 퇴치가 생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곳이 많다.
 

 

(1)

병원균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잿빛곰팡이병균류(Botrytis spp.)중 가장 중요한 병원균은 Botrytis cinerea 인데, 이 균은 토마토 이외에 딸기, 외류, 가자과 작물 등 주요채소에 강한 병원성을 가지고 있는 기주범위가 매우 넓은 균이다.
채소 이외에도 카네이션, 국화, 튜울립등 화훼류에도 발생하여 큰 피해를 가져온다. 그밖의 3종은 표 5에서 보는 바와같이 양파, 파에 발생하여 썩음병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들은 잿빛곰팡이병과 구분하기 위하여 각기 다른 병명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잿빛곰팡이병균(
Botrytis cinerea)은 분류학적으로 불완전균에 속하는 진균의 일종으로 병환부상에 생긴 분생자경의 끝에 분생포자를 무수하게 만들며, 이 포자가 바람에 날려 전염한다. 분생포자는 무색이고 계란모양을 하고 있으며 격막이 없는 단세포로 분지된 분생자경의 끝에 덩어리로 형성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병환부에서 볼 수 있는 잿빛의 곰팡이들이다.
생육후기가 되면 흑색의 불규칙한 균핵이 형성되는데 이것은 식물체 병환부상에서는 잘 관찰할 수 없고 주로 곰팡이를 배지상에서 기를 때 또는 보관중 어느 정도 시일이 경과한 후에나 생성된다. 균핵은 균핵병균의 그것과는 달리 두께가 매우 얇고 잘 부서지기 쉬운데 비적합한 환경에서 잘 견디므로 주로 월동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잿빛곰팡이병균은 2℃부터 30℃의 범위에서 생육하며 곰팡이실(균사)의 생육적온은 20∼25℃이나, 병발생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분생포자형성은 10∼20℃ 범위의 저온에서 가장 왕성하다(표 6).
<표 6> 채소류에 발생하는 잿빛곰팡이병균류
Botrytis spp에 의한 병해

병원균

병해명

주요기주

발육
온도

생육
적온

포자형성적온

병원균특징

Botrytis
cinerea

잿빛
곰팡이병

토마토, 딸기, 오이, 호박, 시금치, 고추, 가지, 상추, 파, 양파, 부추 등

2∼31℃

20∼25℃

10∼20℃

분생포자 및부정형균핵형성

Botrytis
squamosa

소균핵썩음병
목썩음병

양파, 파

5∼30℃

15∼20℃

15℃

분생포자 및 흑색소형균핵형성

Botrytis
allii

잿빛
썩음병

양파, 파

5∼30℃

25℃

25℃

대형,소형분생포자, 반구형균핵형성

Botrytis
byssoidea

*균사성
 부패병

양파, 파

3∼32℃

10∼24℃

-

분생포자 및 부정형 균핵형성


잿빛곰팡이병균의 분생포자는 우리가 병환부상에서 볼 수 있듯이 병반표면에 무수히 형성된다. 그러나 이들중 병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분생포자는 발아에 적합한 장소에 부착된 매우 극소수의 포자에 불과하며 식물체의 상처부위나 죽은 조직, 물기가 남아있는 식물체 조직을 제외한 식물체 표피에서는 포자가 발아하여 병을 일으키기 어렵다.
병원균의 포자는 온도가 낮고 습도가 매우 높아 포화습도에 가까울 때만 발아하여 식물체의 죽은 조직(이를테면 꽃잎, 덩굴손, 죽은 신초부위 등)을 영양원으로 이용하여 상처부위나 각피를 뚫고 기주체로 침입하여 병을 일으킨다. 분생포자의 발아와 침입시 장기간 동안의 포화습도상태는 발병에 거의 필수적이므로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기 쉬운 시설재배에서 발생이 많고 노지재배에서는 발생하기 어렵다.
이와 같이 잿빛곰팡이병균은 저온다습의 상태에서만 발아하여 작물을 침해하므로 이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병원균의 이러한 습성을 알고 올바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병 징

 

열매의 끝이나 열매줄기의 화판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작은 수침상의 반점이 생겨 급격히 확대되면서 그 표면에 수많은 곰팡이 가루가 형성된다. 열매외에도 잎이나 잎줄기에도 발생하여 불규칙한 병반을 만든다.
 

(3)

발생생태

 

병원균은 토양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없으며, 이병식물의 잔재물에서 균사나 포자 혹은 균핵의 형태로 월동하여 다음해의 전염원이 된다. 병환부상의 균핵은 온도가 낮고 습기가 높을 때 발아하여 균사를 내며 균사 끝에 분생포자가 형성되어 이것이 바람에 날려 기주식물체에 도달하게 된다. 식물체 표피상의 포자는 환경이 좋아지면 식물체의 상처부위나 각피를 뚫고 식물체로 침입하게 되며, 여기서 증식하여 병반표면에 무수히 분생포자를 생성한다. 병환부상의 분생포자는 다시 바람에 날려 주위의 식물체로 비산하게 되는데 이렇게 시작되는 제 2차 전염에 의하여 점차 병발생이 확산된다.
토마토의 수확후에는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에서 균사, 포자 혹은 균핵의 형태로 남아 월동하게 된다. 그러나 잿빛곰팡이병균은 기주범위가 대단히 넓으므로 현재처럼 작기가 분화되어 있어 년중 기주작물이 재배되는 형태에서는 병원균의 월동없이도 분생포자의 비산에 의하여 한작물에서 다른 작물로 계속적인 전염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에서는 전염원의 양이 많아지므로 병의 발생도 그만큼 급격해지기 쉽다.
잿빛곰팡이병균의 잠복기는 온도나 습도에 따라 다르지만 알맞은 환경에서는 포자의 식물체 침입에서 병환부상에 수많은 포자를 형성할 때까지의 시간이 수일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한 식물을 재배하는 동안에 무수히 세대를 반복할 수 있고 또한 한꺼번에 많은 포자를 형성하므로 병발생이 급격히 확산되어 큰 피해를 가져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재배작형중 억제재배의 후기 이후 촉성, 반촉성 재배작형에서는 주로 저온기에 작물이 재배되고 있고 통풍, 환기가 어려우므로 자연히 저온다습의 상태가 되기 쉬워 이 병의 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된다. 특히 시설내의 기온이 15℃내외의 저온이고 시설내의 비닐천정에 이슬이 맺힐 정도의 포화습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이 병의 발생은 급격해 진다.
주내 습도가 높아지는 원인으로는 과도한 관수나 잘못된 관수방법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밀식에 의한 통풍과 투광불량이 습도를 높이는 중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반촉성재배시 봄철의 생육기간동안 비가 자주 내리고 음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시설내에 습도가 높아져 잿빛곰팡이병이 만연하게 된다. 또한 질소질비료를 편용하면 식물체가 연약하게 자라서 결과적으로 작물의 병에 대한 견딤성을 약하게 한다.
 

(4)

관리방법

 

(가)

경종적인 수단

 

토양을 전면 멀칭하여 지상부로의 습기의 비산을 막고, 점적관수하여 배수를 좋게 하고, 저습지나 물빠짐이 나쁜 토양에서의 재배를 피하는 방법이 좋은 방제방법이다. 또한 밀식을 피하여 통풍 및 투광을 좋게 하고 균형시비하여 웃자라거나 과번무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제에 도움이 된다.
발병하기전 잿빛곰팡이병균이 영양원으로 삼을 수 있는 식물의 죽은 조직이 그대로 식물체상에 붙어 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병발생을 예방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발병후에는 병환부상에 형성된 잿빛곰팡이 포자(분생포자)가 주위로 확산되지 않도록 미리 제거하는 것이 이 병의 방제에 대단히 중요하다.
일부 농가의 경우를 보면 병에 걸린 과실을 식물체로부터 따내어 시설내 토양표면에 그대로 방치하여 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런데 이것은 오히려 방치한 과실의 병환부상에 포자를 더 많이 형성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비닐봉지안에 넣어서 시설밖으로 가지고 나오든가 아니면 토양깊이 매몰해야 한다.
시설내 제습과 함께 온도를 너무 낮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낮동안 시설내의 지나친 온도상승은 야간시 온도가 내려가면 시설내 습도가 높아지게 되어 병발생에 좋은 환경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야간 일정온도의 유지가 바람직하다.

<표 7> 채소 잿빛곰팡이병균의 각종 약제에 대한 내성균의 지역별 분포

조 사 지 역

내 성 균 비 율 (%)

프로파수화제

베노밀수화제

충북 영동

65

64

충남 논산

67

66

전북 완주

37

43

전북 익산

54

54

전남 담양

31

52

전남 보성

20

20

경북 고령

4

13

경남 진주

45

45

경남 밀양

82

82

평     균

45

46

 

(나)

방제약제

 

일단 병이 발생하면 환경관리와 함께 약제방제를 병행하여야 한다. 잿빛곰팡이병에 대한 약제방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염원이 주위로 확산하기 이전의 병발생 초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또한 약제의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토마토의 잿빛곰팡이병의 방제용 약제로 고시된 농약은 표 8과 같이 대단히 종류가 많은데, 약제살포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침투이행성인 전문약제와 적용범위가 넓은 광범위 약제와의 교호살포가 바람직하다. 또한 병원균의 내성발현을 억제하기 위하여 동일약제 또는 같은 계열의 약제를 연속하여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채소 잿빛곰팡이병균을 대상으로 일부 농약에 대한 내성균의 분포를 조사한 결과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내성균의 비율이 평균 40%이상에 달하고 있어 약제 사용방법에 대한 보다 큰 주의가 필요하다(표 7).
잿빛곰팡이병균은 특히 습도에 민감하므로 시설내의 경우는 약제 사용시 수화제보다 훈연제 등의 물을 타지 않는 제형이 바람직하고 수화제의 경우는 기준량보다 너무 많이 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약제살포시는 우리가 식용으로 삼는 과실이나 잎에 농약이 잔류되지 않도록 사용시기나 횟수 등을 명시한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여야 한다.

<표 8> 토마토 잿빛곰팡이병 방제약제 및 사용법

적 용 농 약

사용적기

사용량

안전사용기준

계통별

스미렉스/팡이탄/
너도사/프로파수화제

발병초부터

1000배

수확3일전까지5회이내

-

유파렌과립훈연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200g/10a

수확7일전까지5회이내

-

유파렌수화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500배

수확2일전까지5회이내

-

유파렌엠수화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500배

수확3일전까지4회이내

설파마이드계

터부코나졸·디크론수화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1000배

수확21일전까지4회이내

혼합제

엄지수화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1000배

수확3일전까지4회이내

혼합제

더마니수용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5000배

수확3일전까지5회이내

항생제

스미렉스/너도사/프로파과립훈연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120g/10a

수확2일전까지3회이내

-

스미렉스/너도사/프로파미분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300g/10a

수확2일전까지5회이내

-

로브랄수화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500배

수확2일전까지6회이내

혼합제

벨쿠트수화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2000배

수확7일전까지4회이내

-

깨끄탄수화제

발병초부터10일간격

1000배

수확7일전까지 -

혼합제

 

바.

풋마름병(청고병)
 

 

매년 국부적으로 발생하나 1998년의 경우처럼 생육기동안 비가 자주 오고 온도가 높은 해에는 전국적으로 대발생하여 큰 피해를 가져오는 병해다. 이 해의 토마토의 경우는 토경재배나 양액재배나 구분할 것없이 심하게 발생하여 토마토의 가장 큰 제한요인이 되었다(표 9, 10). 토마토 이외에 고추에도 발생하여 피해를 가져 왔으며 감자의 종서 생산지에도 발생하여 큰 문제를 일으킨 병해로 비가 자주 오고 온도가 높은 해에는 다시 또 발생할 우려가 있어 향후 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1)

병원균

 

Ralstonia solanacearum(구 : Pseudomonas solanacearum)이라는 세균에 의하여 초래된다. 이 균은 기주범위가 대단히 넓어서 50과 450종 이상의 기주를 침해하여 병을 일으키는데 주요 기주작물을 보면 토마토, 고추, 감자, 가지, 담배와 같은 가지과 작물이외에 생강, 참깨, 들깨, 바나나, 해바라기, 땅콩, 올리브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지과 주작물인 토마토, 가지, 고추, 감자 등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병해다.
병원균은 생육적온이 35∼37℃나 되는 극 고온성인 세균이며 수분이 많은 조건에서 급속히 번식하는데 그 병원성 여하에 따라 5개의 레이스 혹은 5개의 생태형(Biovar)으로 구분한다. 레이스 1은 기주범위가 대단히 넓으며 담배, 감자, 토마토 이외에 땅콩, 생강, 올리브, 담배 등을 침해하며 레이스 2는 바나나에만 병원성이 있는 균으로 중남미의 바나나 원시림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스 3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종으로 감자, 토마토에 병원성이 강하며 감자의 원산지인 안데스산맥에서 주로 발견되는 종이다. 레이스 4는 뽕나무를 침해하는 종으로 중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레이스 5는 생강에 병원성이 있는 종으로 호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병원균은 레이스 이외에 생태종(biovar)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병원균의 2탄당이나 6탄당 이용능력에 따라 5개의 biovar로 구분하며 생태형 1은 주로 북남미와 필린핀에 분포하며 생태종 2는 전세계적으로 분포하고 race 3과 그 특징이 동일하다. 생태형 3은 아시아에만 널리 분포하며 생태형 4는 전세계적으로 분포하는 대신 생태형 5는 중국에서만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최근의 연구에서 race 1과 3이 주로 분포되어 있고 생태형은 주로 3-4가 주종이었으며 생태형 2도 발견되었다(표 11). 표에서 보는 바처럼 우리나라의 풋마름병균은 토마토, 감자, 가지에 병원성이 강하며 고추에는 비교적 약한 것으로 생각된다.
 

(2)

병 징

 

주전체가 급격히 시드는 것이 특징이며 병환부의 줄기를 횡단하면 흐린 점액(세균)이 누출된다. 최근의 토마토 품종에서는 줄기를 횡단하지 않아도 상처부위나 줄기가 터진곳에서 세균점액이 누출되어 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현상을 볼 수 있으며 이런 현상은 간혹 상처가 없는 건전한 곳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병에 걸린 줄기에서는 부정근 모양의 크고 작은 혹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줄기를 횡단하여 보면 유관속이 갈변되어 있다. 앞서 설명한 시들음병도 도관부가 갈변하여 서로 구분이 불가능하나 풋마름병은 자른 단면쪽으로 손톱으로 줄기를 눌러나가면 누런 세균점액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시험관과 같은 용기가 있는 경우 이병줄기의 횡단면을 시험관안의 물에 담그면 자른 단면에서 담배연기와 같이 세균점액이 누출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
곰팡이에 의한 시들음병은 아랫잎부터 누렇게 시든다고 하나 초기의 증상만으로 시들음병인지 풋마름병인지 구분이 불가능하며 두가지 모두 토마토의 신초부분이 제일 먼저 시들고 이윽고 주전체가 위조하는데 이런 증상은 증산량이 많은 낮동안 발생하다가 저녁에는 일시 회복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식물체내 병원균의 증식이 활발해져 도관내 껌(gum)과 같은 물질이 생기거나 혹과 같은 물질이 형성되어 도관부가 막히면 주전체가 황화하여 고사하게 된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병원균은 다습한 상태를 좋아하고 35∼37℃ 고온에서 증식이 빠르므로 비가 자주 오고 온도가 높은 해에는 걷잡을 수 없이 순식간에 번져 큰 피해를 가져오게 된다.
 

(3)

전염방법 및 발병유인

 

병원균은 토양내에서 장기간 생존하는 전형적인 토양세균으로 토양깊이 뻗어있는 잡초의 뿌리근처나 토양내 매몰된 식물체의 잔재물에서 생존하고 있다가 토양내 수분이 많아지고 온도가 높아지면 기주식물의 뿌리상처를 침해하여 도관부에서 증식하여 풋마름증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풋마름병균은 토양에서 생존하여 전염하는 전형적인 토양전염성 병해다. 토양전염 이외에 병원균은 기주식물의 영양생장체에서 잠복하여 병을 일으키는데 감자의 괴경이나 생강의 근경이 중요한 전염원이 되므로 영양번식하는 작물에서는 이들 번식체가 오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병원균이 토양을 통하여 전염하므로 바람, 농기구, 토양곤충에 의한 토양으로 이동에 의하여 전염원이 확산하며 토양속에 뻗어있는 토마토 뿌리의 접촉에 의하여 병이 전염되기도 한다. 특히 병든 토양에서 육묘한 토마토의 유묘뿌리를 통해 본답에서 풋마름병이 대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대부분의 세균병은 주로 상처나, 기주식물의 자연개구를 통해 병원균이 침입하여 발병하므로 식물의 지하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정식시 주의를 요하고 토양곤충이나 선충에 의한 상처가 주요한 침입처가 되므로 이들을 구제하는데 힘써야 한다. 또한 병원세균의 증식에는 토양수분의 존재가 필수적이므로 관수나 침수 등에 의하여 토양수분이 과다하지 않도록 집중적인 관배수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외에 토양온도가 높지 않도록 짚 등의 피복자재로 멀칭하는 것도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한가지 방법이 된다.
 

(4)

관리방법

 

일단 발병이 되면 방제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우므로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에 힘쓰는 것이 제일로 중요하다. 이런 방법으로 첫손꼽는 것이 무병지(처녀지, 혹은 토양을 소독한 포장)에 재배하는 것이 되겠고 건전한 유묘를 육묘하여 정식하는 것이 두 번째로 중요한 사항이다. 육묘시 상토는 오염토양을 쓰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저항성 품종을 심는 것인데 현재까지 풋마름병에 저항성인 품종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BF 흥진 101호와 같은 저항성 대목을 이용하여 접목하는 방법이 풋마름병을 방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도 병원균의 새로운 race의 출현에 의하여 무력화 될 수 있으므로 주의깊은 관찰이 요망된다.
본 세균이 토양수분에 매우 민감하므로 침수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과도한 관수는 금물이니 토마토 생육에 지장이 받지 않을 정도로 토양수분을 최소한으로 유지시키는 관리가 바람직하다. 특히 논과 같은 지하수위가 낮은 곳, 저습지, 물빠짐이 나쁜 찰흙토양에서는 배수에 유의하지 않으면 병발생을 피할 수 없으니 토양수분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병든 포기는 일찍 제거하여 이병주를 통한 뿌리의 접촉이나 줄기에서 흘러 내린 세균점액을 통한 2차 확산을 막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병주에서 생긴 병원세균 점액은 효과적인 2차 전염원이 되므로 이들이 빗물이나 살수관수 혹은 비닐하우스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에 튀겨져 포장주위로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풋마름병을 방제하기 위한 효과적인 약제는 개발되어 있지 않다. 주 전염원이 토양속에 있으므로 전염원의 모두를 훈증소독하여 살균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경비가 많이 들고 재오염의 문제가 있는 등 실용상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으나 풋마름병이 심하게 발생한 포장에서는 다조메와 같은 토양훈증소독제로 토양을 소독하는 것이 전염원의 사멸이나 밀도감소 측면에서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세균병에 효과적인 네오보르도, 새빈나와 같은 동(구리)제나 아그리마이신과 같은 항생제의 토양관주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병발생 초기의 국부적인 방제대책에 국한하며 이미 전포장으로 확산되어 있을 경우는 그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웃 일본의 경우 양액재배 토마토의 풋마름병을 방제하기 위하여 IPA(Indole propionic acid)의 양액첨가 효과의 우수성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검토가 필자의 실험실에서 이루워지고 있으나 일반 토경재배에서는 아직 추천할만한 약제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풋마름병의 방제는 경비가 많이 들더라도 토양소독, 접목재배와 같은 예방위주의 방제대책으로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표 9> 양액재배시 토마토 풋마름병 발생상황('98)

지 역

조사농가수(호)

조사면적(a)

발생농가수

발생면적/
발생농가(%)

서울·경기

6

106.7

3

10

강 원

7

148.5

2

11

충 북

7

198.0

6

25

충남·대전

13

442.0

4

23

전 북

4

85.8

2

16

전 남

4

79.2

1

14

경 북

6

148.5

3

23

경 남

3

 59.4

2

7.4

50

1,268.1

23

16.2

     ※ 발생농가 비율 = 46%, 평균 발생면적율 = 16.2%

<표 10> 노지재배 토마토 풋마름병 발생상황('98)

지 역

조사시기(월)

작 물

조사면적(평)

발생율(%)

충주시 신니면

5

토 마 토

2,500

45

경 북 안강읍

5

토 마 토

3,200

19

충주시  용두동

7

토 마 토

3,500

80

충 남 홍성군

9

토 마 토

1,500

21

경 남 진 주

9

토 마 토

2,600

23

전 북 익 산

10

토 마 토

3,400

24

평 균

 

 

 

35


<표 11> 각종 작물 풋마름병균의 타작물에 대한 병원성

분리작물

병 원 균

병 원 성

생태형

레이스

가 지

고 추

감 자

담 배

토마토

가 지

4

1

+++

+

+++

+

+++

토 마 토

4

1

+++

++

+++

-

+++

토 마 토

3

1

+++

+

+++

++

+++

가 지

3

1

+++

+

+++

++

+++

감 자

4

1

+++

+

+++

+

+++

고 추

3

1

++

+

+++

++

+++

담 배

3

1

+++

+

+++

+++

+++

참 깨

3

1

+++

+

+++

+

+++

감 자

2

3

++

-

+++

-

+

    * 병원성 : 강 +++,  중간 ++,  약 +,  무 -

 

사.

궤양병, 더뎅이병
 

 

흔히 발생하는 병해는 아니나 때에 따라 국부적으로 발생하여 피해를 가져온다.

(1)

병 징

 

(가)

궤양병 : 과실, 줄기, 잎 등의 표면에 융기된 콜크상의 병반이 생기며 줄기의 유관속은 갈변하여 말라 썩는다.

(나)

더뎅이병 : 잎, 줄기, 과실에 약간 융기한 소형반점이 생겨 더뎅이 모양으로 된다.
 

(2)

병원균

 

각기 다른 2종의 세균으로서 더뎅이병균은 고추의 더뎅이병(반점세균병)균과 동일하며 궤양병균은 고추에 흔히 발생하는 궤양병균과 동일한 세균이다. 궤양병균의 생육적온은 25∼27℃, 더뎅이병균은 27∼30℃이다.
 

(3)

전염방법 및 발병유인

 

궤양병과 더뎅이병은 종자나 토양을 통하여 전염한다. 세균병의 전염에는 물이나 토양곤충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주로 식물체의 상처를 통하여 기주체로 침입한다.
 

(4)

관리방법

 

(가)

종자는 차아염소산칼슘 20배액에 20분간 침지하거나 50℃에서 25분간 온탕소독한 후 사용한다.

(나)

병든 포기는 일찍 제거하여 전염원을 없애고 수확 후 포장위생에 유의한다.

(다)

물빠짐이 나쁜 밭이나 저위답에서의 재배를 피한다.

(라)

발병지는 재배전에 토양을 훈증소독하거나 건전토양에 재배한다.

(마)

세균병에는 일반적으로 약제살포 효과가 낮으므로 예방적으로 살포하기 전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발병이 우려되면 쿠퍼수화제 500배액, 4-4식 보르도액, 농용신수화제 1,000배액을 살포해 준다.

 

아.

모자이크병
 

 

토마토의 병해 중 연중 발생하며 가장 피해가 큰 병해중의 하나다.

 

(1)

병 징

 

잎에 모자이크 무늬가 생겨 위축하거나 기형으로 되며, 신초나 줄기에 괴저줄무늬가 생겨 까맣게 타죽는 경우도 있다.
 

(2)

병원균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와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TMV)에 의하여 발생한다. 두 종류 모두 기주범위가 대단위 넓어 잡초, 채소, 화훼, 목본류에도 발생한다.

(3)

전염방법 및 발병유인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는 진딧물에 의해 충매전염하며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는 충매전염을 하지 않으며 종자, 토양 접촉전염에 의한다. 진딧물 전염의 경우는 고온건조시에 발병이 많고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TMV)의 경우는 연작했을 때나 순지르기, 김매기 등의 작업시에 상처를 통하여 전염이 증가한다.
 

(4)

방제방법

 

(가)

육묘시 망사안에서 기르거나 살충제를 살포하여 진딧물을 구제한다.

(나)

종자는 제 3인산소다 10배액에 20분간 침지하거나 70℃에서 3일간 건열소독한다.

(다)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의 경우 저항성 품종을 재배한다.

(라)

본포에서는 살충제를 살포하거나 진딧물이 싫어하는 은색필름이나 테이프를 둘러 진딧물의 비래를 막는다.

(마)

순지르기 등의 작업시에는 손이나 기구를 비눗물에 잘 씻어 위생에 유의한다.

(바)

생육초기에 병든 포기는 일찍 제거하여 전염원을 없앤다.
 

자.

배꼽썩음병
 

 

병원균에 의한 것이 아니고 석회부족이나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동에서 오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전염하지는 않는다. 배꼽부위의 병반표면에 생긴 곰팡이는 2차적으로 생긴 부생균이다. 이병을 방제하려면 석회를 충분히 시용하고 염화칼슘이나 유산칼슘 1,000배액을 1주 간격으로 살포해 준다. 또한 보수력이 좋은 양토에서 재배하고 3요소를 균형있게 시비하여 왕성한 생육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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