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마늘 수확량이 많은 지역에 사는 노인들이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광대 보건대학원 김종인 원장이 전국 254개 지역의 100세 이상 노인 9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콩과 마늘의 수확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100세 이상 노인의 숫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질오염의 지표인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이 낮을수록, 대기오염의 지표인 이산화황 수치가 낮을수록 100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았다. 상수도 보급률, 재정 자립도, 도로 포장률 등이 낮아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일수록 100세 이상 노인이 많이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담배 소비량과 자동차 수가 적을수록 100세 이상 노인이 많아, 금연과 운동량이 장수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원장이 2005년 통계청 인구조사를 근거로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 수를 산출한 결과,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전남 함평군(27.70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남 구례(24.30명), 전남 장성(16.80명), 전북 순창(15.20명), 전남 강진(13.70명) 순으로, 100세 이상 인구가 많은 상위 10곳 중 5곳이 전남 지역에 있었다.
시·구 단위의 도시지역 중에서는 전북 정읍(6.93명)에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남 나주(6.91명), 전남 순천(6.88명), 전북 김제(6.63명), 서울 종로(6.49명) 순이었다. 김 원장은 “콩과 마늘 섭취, 금연 등 건강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100세 장수를 누리기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노년학회지 8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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