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밤나방의 방제에 대하여

□ 가해작물
우리나라에서 파밤나방이 가해하는 작물의 종류는 51여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파의 최
대 해충이지만 파 이외에 기주범위가 광범위하여 채소, 화훼, 전작물, 특작물, 잡초 등
거의 모든 식물을 가해하는 잡식성 해충이다.

□ 피해상태
알에서 갓 깨어난 애벌레가 초기에는 식물 표피를 갉아먹거나 구멍을 뚫으며 가해하지
만 이후 불규칙하게 폭식하면서 가해한다. 파에서는 유충이 잎 속으로 파고 들어가 안에
서 가해하며, 각 종 채소류의 잎을 가해하거나 과피를 갉아먹기도 한다. 화훼류에서는
각종 초화류의 잎과 꽃을 가해하며, 관엽류의 잎을 가해하여 상품가치를 떨어뜨린다.

□ 형태
어른벌레(나방)는 길이가 8∼12mm이며 앞날개는 회갈색으로 중앙부에 연한 황색 또는 황
색의 점이 있고 그 옆에 콩팥 무늬가 있다. 알은 0.3mm 내외의 구형이며 담황색으로 잎
표면에 좁고 길게 무더기로 산란한다. 알 덩어리는 인편으로 덮여 있고 크기는 일정하
지 않지만 보통 20∼30개의 알로 이루어진다. 애벌레(유충)가 어린 시기에는 황록색이
며 중간 이후에는 색깔의 변화가 심하며 녹색 또는 갈색이 많다. 애벌레의 측면에는 뚜
렷한 흰 선이 있고 기문 주위에는 분홍색의 반달무늬가 있다. 알에서 막 깨어난 애벌레
크기는 1mm 내외이고 다 자란 애벌레는 35mm정도에 이른다. 번데기 길이는 15-20mm정도
이고 적갈색이다.

□ 발생생태
월동은 유충 또는 번데기로 하며 년 4∼7세대 경과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성충은 5월부
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10월까지 발생하는데, 특히 8월 하순∼10월에 발생이 많다. 성충
은 낮에 잎 뒷면이나 그늘 등에 숨어있고 야간에 주로 가해한다. 성충은 알을 잎 뒷면
에 무더기로 산란하고 알 기간은 2∼7일, 유충 기간은 9∼23일, 번데기 기간은 5∼14일
정도이다. 암컷 한 마리가 700∼13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중부지방에서는 월동이 불
가능하지만 시설하우스 내에서 재배되는 식물에는 연중 계속 발생한다.

□ 방제방법
파밤나방은 세계적으로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해충으로 유명하며 국내에서도 방제
가 어려운 해충으로 인식되고 있다. 1∼2령의 어린 애벌레 기간에는 비교적 약제로 방제
가 가능하지만 크게 자란 애벌레가 되면 약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여 방제가 어렵다.
발생량이 많을 때에는 애벌레 발생 초기부터 1주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여야 효과적
이다. 국내에서 파밤나방 방제에 고시된 약제는 그로포·주론(야무진), 칼탑(파단, 쎄
다), 디아펜치우론(페가써스), 벤설탑(루방), 비펜스린(타스타), 비펜스린·그로포(질
풍), 에토펜록스·파프(로드), 에토펜프록스(세베로), 클로르훼나피르(렘페이지), 클로
르훼나피르·비펜스린(파발마), 루페누론(파밤탄, 매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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