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뿌리
뿌리에는 가는뿌리(Fibrous root), 굳은뿌리(Pencil root), 덩이뿌리(Storage root)로 구분되어 있다. 가는뿌리는 비대하지 않는 뿌리이고, 굳은뿌리는 약간 굵어지기는 하나 더 이상 자라지 못하며, 덩이뿌리는 정상적으로 굵어져서 고구마가 되는 뿌리이다. 습한 땅이나 질소질이 많은 토양에서는 가는뿌리와 굳은뿌리가 많고 칼리질 비료가 많은 토양에서는 덩이뿌리가 많다. 고구마의 종자를 심으면 한개의 곧은 뿌리가 나와서 굵어지게 되지만 싹을 심으면 잎자루 밑 부분 양쪽에서 부정근(不定根)이 발생하여 여러가지 뿌리로 발달하게 된다. 뿌리는 생육초기에는 땅밑의 비교적 얕은 부분에서 옆으로 퍼지지만 점차로 깊이자라 땅속 1m 이상의 깊이까지도 도달한다. 뿌리깊이는 심는(揷植)시기에 따라 땅속에 들어가는 정도가 다르다. 저온기때 비닐멀칭을 해서 심으면 덩이뿌리와 굳은뿌리는 땅속 깊숙이 들어가지만 고온기때 삽식(揷植)하면 대개의 뿌리가 지표면에 분포하게 된다.


덩이뿌리(塊根)
덩이뿌리는 줄기의 밑부분에서 발생한 뿌리 중에서 영양분이 저장되어 비대한 뿌리로서 줄기 가까운 곳에 형성된다. 한포기에 달리는 덩이뿌리의 수 와 모양 그리고 크기는 품종, 토양 및 개체에 따라서 변화가 있다. 덩이뿌리는 달리는 위치에 따라서 크기가 다르며 달리는 수도 다르다.
CROP1_GOGUMA01_IMG01
삽식할 때 땅속 깊숙이 들어간 줄기 밑 부분에서 형성된덩이뿌리는 작고 수도 적으나 지표면 가까이 형성된 덩이뿌리일수록 크고 수가 많다. 덩굴에 달린 부분이 머리쪽이고, 그 반대는 꼬리부분이며 이랑의 안쪽을 향했던 배부분과 그 반대쪽인 등 부분으로 구별할 수 있다. 싹이 나오는 눈은 머리부분과 등 부분에 많은데 고구마 모양은 배 부분이 약간 들어간 듯 구부러져 있으며 등 부분은 불룩한 형상을 하고 있다. 덩이뿌리는 모양에 따라서 구형(球形), 단방추형(短紡錘形), 방추형(紡錘形), 난형(卵形), 도란형(倒卵形), 원통형(圓筒形), 장원통형(長圓筒形), 장방추형(長紡錘形), 극장방추형(極長紡錘形)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 덩이뿌리의 본래 모양을 보기 위해선 정상적인 시기에 삽식해야 한다. 너무 일찍 삽식하면 덩이뿌리 모양이 대개가 길어지며 심한 경우에 어떤 것은 돼지창자와 같이 비비꼬이는 것이 있게된다. 덩이뿌리의 껍질색은 빨간색, 홍색, 노란색, 흰색, 자주색, 등황색 등이 있다. 살색은 흰색, 노란색, 등적색(橙赤色)으로 구분되며 등적색이 짙을수록 카로틴 함량이 많다. 덩이뿌리는 표면에 골이 많고 적은 것 또는 골의 깊이가 품종에 따라 그 정도차가 심하지만 골이 없고 매끄러운 것이 상품성이 높다.
줄기
줄기는 둥글고 털이 거의 없는 것으로부터 많은 것까지 있으며 선단은 기부에 비해 털이 많고 담색(淡色)이다. 줄기는 생육습성에 따라 직립형과 포복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립형의 줄기의 길이가 짧아 60㎝ 정도인 것도 있으며 포복형은 길어서 6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줄기 길이가 짧은 품종은 줄기가 굵고 마디사이가 짧으며 분지수가 많은 반면에 단위면적당 동화면적이 넓어서 유리하다. 줄기가 긴 품종은 줄기가 가늘고 마디사이가 길며 분지수는 적다. 줄기의 색은 녹색, 자색 또는 녹자색(綠紫色)등으로 구분하며 줄기마디에서 뿌리가 많이 나오는 품종과 적게 나오는 품종이 있고, 줄기 마디사이에서 나온 뿌리가 덩이뿌리로 변하는 품종과 덩이뿌리가 형성되지 않는 품종이 있다.

고구마는 쌍떡잎식물로서 종자가 발아할 때에는 2매의 떡잎이 나오고 덩이뿌리(괴근)에서 싹이 나올 때는 떡잎이 나오지 않고 본엽만이 나온다. 잎은 줄기의 각 마디에 2/5 잎차례로 착생하며 잎자루(葉柄)는 품종에 따라 10㎝에서 30㎝까지 차이가 심하다. 잎모양은 잎의 둘레가 둥근 심장형으로부터 단풍잎처럼 잎이 갈라진 것까지 여러 모양이 있다. 또한 잎이 갈라지는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되며 그 크기는 환경의 영향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성숙한 잎의 색깔은 대체로 녹색이지만 정도 차이가 있다. 어린잎은 녹색으로부터 농자색에 이르기까지 품종에 따라서 다르며 엽맥(葉脈)과 잎자루의 색도 녹색으로부터 자주색에 이르기까지 품종에 따라 다르다.

고구마의 꽃 모양은 메꽃이나 나팔꽃과 비슷하다. 잎겨드랑이(葉脈)에서 꽃대가 나와 긴꽃자루(花梗)에 5~10개의 꽃이 착생한다. 꽃 밑부분에는 5매로 된 꽃받침이 있으며 꽃부리(花冠)는 담홍색으로서 길이가 5㎝정도이고 끝이 얕게 5조각으로 갈라진다. 수술은 5본으로서 밑 부분이 꽃부리에 부착되어 있지만 수술끼리는 분리되어 있고 수술중 1본이 암술보다 길며 4본은 암술보다 약간 짧은 편이나 품종에 따라 길이가 다르다. 암술은 1본으로 길이가 1.5㎝ 내외이다. 꽃의 내면 기부에는 황색의 꿀샘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밭에서 꽃이 피지 않지만 품종 및 환경에 따라서 차이가 많다. 대개 가을 날씨가 온난하고 주야간 온도차가 클 때 밭에서 간혹 꽃을 볼 수가 있다.

CROP1_GOGUMA01_IMG02
꼬투리 및 종자

꼬투리 모양은 나팔꽃과 비슷하고, 미숙 꼬투리는 녹색 또는 담적색이지만 성숙 꼬투리는 황갈색 내지 회갈색이다. 4편의 외피가 봉합되어 구성된 꼬투리 내에는 1~3개의 종자가 들어 있으며 100립중은 약 2g 내외이다. 종자모양은 나팔꽃 종자와 거의 같고 흑갈색이며 편구형(偏球形)으로서 길이가 4~5㎜이고 모가 져있는 단단한 종자이다. 따라서 종자를 심을 때에는 껍질에 상처를 내거나 진한 황산에 1시간 정도 처리하여야 발아가 잘된다.

생장과생육
생육과정
고구마의 생육과정은 묘상에서의 육묘기와, 삽식후 본밭에서의 생육기간 2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CROP1_GOGUMA01_IMG03

1. 육묘기
육묘기간은 대체로 40~50일 정도로 볼 수 있으며 묘상에 씨고구마를 묻은 후 채묘까지의 전 기간을 포함한다. 이 기간은 생육에 필요한 양분의 이용면에서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2. 활착기
삽식후 활착하여 재생장(再生長)이 개시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하며 포장에 수분이 충분할 경우 10~15일 정도 소요된다. 활착은 새뿌리가 나와서 지하부로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기 시작하는 때로서 활착은 외기 환경과 묘소질에도 큰 차이가 있다. 외부온도가 높고 토양수분이 충분하면 활착이 잘된다. 묘는 채묘해서 즉시 삽식하는 것보다 3~5일 정도 음지에 두었다가 삽식하면 활착이 잘된다. 조기삽식할때 외기 온도가 낮으면 활착 기간은 상당히 길어진다.

3. 괴근수 증가기
① 괴근 분화기
삽식후 괴근으로 될 뿌리가 분화되는 시기로서 활착이 좋으면 25~30일이 소요된다.
② 괴근 형성기
괴근으로 될 뿌리를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는 시기로서 괴근분화후 10~15일이 소요된다. 괴근수는 이 시기에 결정되고 그 이후에는 비대생장만 이루어진다.

4. 괴근중 증가기
① 괴근중 증가 전기
주로 경엽(줄기와 잎)이 생장하는 시기로서 괴근중(덩이뿌리 무게)의 증가는 현저하지 못하다.
② 괴근중 증가 최성기
8월 상순부터 9월 하순까지 괴근중이 가장 왕성하게 증가되는 시기로서 이때에는 이미 지상부 생장량도 최고에 달해 있다. 또한 단일조건에 접어들면서 기온도 낮아지고 일교차도 커서 괴근의 비대에 유리하며, 괴근중의 증가가 왕성해지고 괴근의 건물률도 9월 이후에 최고에 달한다.
③ 괴근중 중가 후기
10월 이후가 되면 기온이 매우 낮아져서 괴근의 비대가 미미하며 수확기에 이르게 된다.

괴근형성과 비대
고구마의 덩이뿌리와 가는뿌리는 모두 부정근원기(不定根原基)에서 발달한다. 괴근으로 비대할 가능성이 큰 부정근원기는 고구마 싹이 30일 정도된 묘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다. 고구마묘는 영양이 풍부하고 굵어야 괴근을 형성할 뿌리가 많이 발달한다.

1. 괴근의 분화형성
어린뿌리에서 괴근으로 분화될 것은 이식후 10일쯤부터 중심주(中心柱)의 원생목부에 분화된 제일형성층의 활동이 왕성해져서 중심주의 조직이 불어나고 유조직이 목화(木化)되지 않으며 이조직에 전분립이 축적되어 괴근이 된다. 그런데 제일형성층의 활동이 왕성해도 유조직이 속히 목화되면 굳은뿌리가 되며 제일형성층의 활동이 미약하고 유조직의 목화가 빨리 이루어지면 처음부터 가는뿌리가 된다.
이것은 주로 토양중에 질소성분이 많으면 가는뿌리와 굵은뿌리가 많고, 칼리질성분이 충분하면 뿌리의 목화를 지연시키고 전분립 축적을 조장시켜 괴근이 된다. 유근(幼根)이 가는뿌리, 굳은뿌리, 덩이뿌리 등으로 분화되는 생리적 변화는 이식후 5일 이내에 이루어지므로 이식직후의 토양환경이 괴근의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토양의 저온이 괴근의 형성을 유도하는데 이것은 동화물질이 고온부로부터 저온부로 이동, 축적되기 때문이다.

2. 괴근의 형성부위
① 묘절위와 괴근형성
삽식하기 전의 묘상태에서도 잎자루 기부에 이미 부정근원기가 형성되어 있다. 이들 부정근원기 중에서 크기가 1㎜정도인 것을 장태부정근원기(長太不定根原基)라고 하는데 이것이 덩이뿌리(괴근) 형성절위와 잘 일치하므로 장태부정근원기가 괴근으로 발달하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② 괴근 형성부위의 변동
고구마잎 하나(單葉)만 삽식하여 활착시켜도 작으나마 괴근이 형성된다. 그러나 경엽이 무성할 때는 주로 지상부의 동화양분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지하절위에 전류되어 괴근이 형성되며 지하절위가 깊을수록 괴근형성은 더 않된다. 원줄기의 지하절에서 분지가 생길� 그 분지에서 생성된 동화양분은 그 분지가 발생한 원줄기의 지하절보다 밑으로는 순조롭게 전류되지만 분지절의 선단쪽으로는 전류되기 힘들기 때문에 분지절보다 기부에 있는 마디에 괴근이 많이 달리게 되어 괴근의 형성과 비대에 절위별 차이가 생긴다.


3. 괴근형성에 관여하는 조건

① 묘가 굵고 연하여 생리적으로 양분과 수분이 풍부하고 조직이 젊은 상태의 것이 괴근형성이 잘된다. 즉 묘상에서 1개월 정도 자란 묘가 좋다.
② 묘상의 일조, 온도, 비료, 수분이 알맞아야 한다. 수분과 질소가 부족하고 일조가 과다하면 싹이 빨리 굳어져서 포장에 삽식하더라도 실뿌리만 많고 괴근 형성이 적다.
③ 심을 때의 온도는 22~24℃가 알맞고 토양의 수분 및 통기도 적당하며 칼리분이 풍부하여야 덩이뿌리의 형성이 좋다. 토양중에 질소분이 과하면 뿌리를 빨리 경화시켜 가는뿌리나 굳은뿌리가 되고 칼리질 비료성분이 많으면 뿌리의 경화를 억제하여 괴근형성을 많이 유도하므로 칼리질 비료가 중요하다.

4. 괴근비대에 관여하는 조건
① 토양온도
20~30℃가 가장 알맞지만 주야간 온도교차가 많을 때 괴근의 비대를 촉진한다. 29℃의 항온보다는 낮에는 29℃, 밤에는 20℃의 변온이 좋다. 야간온도가 낮으면 낮에 형성된 저장양분의 호흡에 의한 소모가 적기 때문이다.
② 토양수분
최대용수량의 70~75%가 가장 알맞으며 토양통기가 양호하여야 한다. 토양이 건조하면 가는뿌리와 굳은뿌리가 많고 과습하면 토양통기가 좋지못해 괴근비대에 장애를 받는다.
③ 토양산도
pH 4~8의 범위에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고구마 생육에 지장이 없다. 고구마는 토양이 산성이나 중성토양에서 잘 자라므로 석회시용은 할 필요가 없다. 석회시용으로 토양의 pH가 높아지면 토양병해인 스트렙토마이세스 이포모에아(Strep- tomyces ipomoea) 피해로 인해 고구마의 상품가치가 없고 수량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④일조
토양수분이 충분하면 일조가 많을수록 좋다. 일장은 10시간 50분~11시간 50분의 단일조건이 괴근비대에 좋다.
⑤ 비료성분
칼리질비료의 효과가 크고 질소질비료 과용은 지상부만 번무시키고 괴근의 형성 및 비대에는 불리하다.

5. 고구마의 생리생태에 따른 증수대책
고구마는 다른작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건물생산량(乾物生産量)이 많지만 일정기간 동안의 최대 건물생산량은 벼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벼는 1주일간 1㎡당 평균 200g의 건물을 생산하는데 비하여 고구마는 120g이상을 생산하지 못한다. 이것은 작물의 광합성능력의 차이보다는 고구마가 최적 엽면적을 확보하지 못하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단위면적당 건물수량은 벼보다 고구마가 높으며 이것은 건물생산능력의 지속기간이 긴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생리, 생태적 특성을 감안할 때 고구마의 증수방안은 다음과 같다.
① 삽식후 고구마 활착이 잘 되도록 하고 엽면적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생육을 촉진시켜야 한다.
② 고구마의 잎은 벼의 잎과 같이 수직적, 입체적 배열이 아니라 평면적으로 배열되기 때문에 수광태세가 양호하도록 재식밀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며, 지상부가 과번무 되지 않도록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재배하여야 한다.
③ 광합성 능력을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잎중의 칼리농도를 높여주는 비배관리를 하여야 한다.


전분함량
주로 생고구마 중에 함유되어 있는 전분의 중량비를 전분함량이라 하며 실제로 전분제조과정에서는 일정량의 원료고구마에 대한 전분 생산량의 중량비를 전분수율이라고 한다. 또한 고구마의 발효성 탄수화물의 총량을 전분으로 환산하고 생고구마에 대한 중량비를 나타낸 것을 전분가라고 하며 일정량의 생고구마에서 생산된 절간고구마의 중량비를 절간율(절건율)이라고 한다. 전분함량의 변이와 관련이 있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1. 품종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전분함량의 차이가 있다. 현재 국내 육성품종중 홍미(紅美), 은미(銀美), 진미(眞美), 선미(善美) 등은 생고구마의 수량이 높은 반면, 전분가는 17~20%로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에 육성된 식용 고구마인 신천미(新千美), 진홍미(眞紅美), 연미(軟美), 율미(栗美), 신율미(新栗美) 등은 전분가가 24~27%로 매우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2. 기상환경에 따른 전분함량의 변이도 커서 열대지방산은 전분함량이 낮고 당함량이 높은 반면, 재배 극지대의 서늘한지대에서 생산된 것은 전분함량이 높고 당함량이 낮다.

3. 삽식기 및 수확기의 조만(早晩)과 전분가와도 관계가 깊어서 조식이 만식에 비하여 그리고 만기수확이 조기수확에 비하여 전분가가 높게 나타난다.

4. 토성별로는 경식토~식질토양에 비하여 양토~사양토에서 전분함량이 높은 경향이다.

5. 시비량에 따라서도 전분가가 달라지는데 비료를 전혀 주지 않거나 질소비료를 많이 사용할 경우에 전분함량이 낮아지고 인산, 칼리 및 퇴비를 사용할 경우에는 전분함량이 증가된다.

6. 저장기간의 경과에 따라서도 전분함량이 낮아지는데 저장고내의 온, 습도에 따라서 감소정도가 달라진다.

재배환경

적정 재배환경

1. 기상
① 온도
고구마는 생육적온이 높고 생육기간도 긴 작물이기 때문에 대체로 무상(無霜)기간이 긴 경우에 수량이 증가한다. 고구마의 생육온도 범위는 15~38℃에서 가장 왕성하게 생육하며 괴근의 비대에는 지상부 생육적온 보다 약간 낮은 20~30℃의 지온이 알맞다. 변온은 경엽의 생장을 억제하지만 괴근의 비대는 현저하게 촉진한다. 밭에 묘를 심은 후 뿌리가 내리는 데는 15℃이상의 온도가 필요하다. 온도가 높으면 발근수가 많고 뿌리내리는데 걸리는 날수도 짧아지나 30℃이상에서는 뿌리의 수가 줄어들고 발근일수도 급격히 길어진다. 묘를 심은 후에 지온이 15℃이상 되지 않으면 일찍 심는 효과가 없고 고구마 수도 감소하며 또 너무 온도가 높으면 발생한 뿌리의 내부조직이 굳어져서 생육 및 수량이 나빠진다. 생육중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잎중의 칼리/질소의 비율이 낮아져서 동화산물이 잎에서 덩이뿌리로 전이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고구마의 비대가 나빠진다.
② 일조
고구마 묘를 심은 후에 비가 계속 내리거나 구름이 끼어 일조가 부족하면 덩이뿌리의 형성을 지연시키고 생육기의 일조부족은 광합성을 감소시키며 일조량이 많으면 수량을 증가시킨다. 즉 일조가 부족하면 지상부에서 생산된 물질이 지상부에 이용되고 덩이뿌리로 옮겨져 저장되는 양이 적기 때문에 지상부의 줄기와 잎수량은 오히려 증가되나 고구마 수량은 크게 감수된다.

CROP1_GOGUMA01_IMG04

③ 강우
고구마는 건조에 비교적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토성, 경사도, 지하수위의 위치 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광범위하게 재배가 가능하나 생육시기에 따른 수분의 영향은 매우 크다. 특히 삽식기 전후의 강우량은 활 착을 조장한다. 생육기간 중에 강우량이 많으면 토양이 과습해져 토양통기성이 낮아지고 일조부족과 기온저하를 초래하여 줄기가 도장하며, 줄기마디에서 뿌리발생이 심하여 불리하고 덩이뿌리의 비대 감소를 유발하여 고구마의 건물생산 및 수량이 낮아진다. 수확기때 강우가 많으면 고구마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저장력이 약해진다. 수원지방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묘를 심기 전후 20일 동안에 내리는 강우량은 80㎜까지는 비가 많이 내릴수록 수량이 많았고 그 이상은 오히려 수량이 낮아졌다.

2. 토양
① 토양수분
고구마의 생육에 적당한 토양수분은 괴근의 경우 최대용수량의 60~70%가 알맞다. 토양수분이 많으면 고구마 비대가 나빠져서 잎에서 만들어진 동화물질이 고구마로 이동되지 않고 줄기와 잎의 생장에 이용되어 지상부의 생육만 왕성하게 된다. 한편 고구마는 건조에 강한 작물로 알려지고 있으나 토양수분이 적으면 지상부 및 덩이뿌리의 무게가 다같이 감소된다. 건조한 토양에서는 고구마의 모양이 둥글고 전분가가 높은 경향이며, 다습한 토양에서는 고구마가 길고 전분가가 떨어진다. 그러나 과도하게 건조하거나 다습하면 품질은 매우 나빠진다. 대체적으로 삽식후에는 토양수분이 충분하여야 활착 및 초기생육이 좋고 생육후기에는 수분이 많으면 고구마 비대가 억제되므로 배수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② 토양 통기
토양통기가 좋으면 경엽(줄기와 잎) 생장은 다소 억제되지만, 고구마 비대와 전분 축적이 양호하여 수량이 크게 증가한다. 즉 고구마 재배에는 흙이 부드럽고 통 기성이 좋아야 한다. 토양 중에 수분이 많아 공기가 부족하면 지상부의 생육은 좋아지지만 고구마의 비대가 나빠져 감수하게 된다. 따라서 고구마의 수량을 많이 올리기 위해서는 토양이 단단하지 않고 부드럽고 배수가 잘되는 밭에 심어야 한다. 또한 습한 토양에서는 이랑을 높여 배수 및 통기성을 높여주고 퇴비를 사용하여 흙을 부드럽게 한다. 사양토는 토양통기가 좋으면서 수분이 부족되는 일이 적으므로 고구마재배에 알맞은 토양이다.
③ 토양 산도
고구마는 토양산도에 대한 적응성이 커서 pH 4.2~8.3사이에서는 생육 및 수량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고구마는 알카리성 토양보다 산성토양에서 수량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석회 시용의 효과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후작으로 산성에 약한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는 석회를 사용하여 토양산도를 교정하는 것이 좋다.
④ 경토(耕土)의 깊이
경토(갈이흙)가 깊으면 고구마뿌리가 땅속 깊숙이 들어가 고구마의 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토양 중에서 흡수 이용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생육 및 수량에 좋다. 그러나 비옥한 밭에서 너무 경토를 깊게 하면 필요이상의 양분이 흡수되어 오히려 고구마 비대에 나쁜 영향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경토가 깊으면 고구마가 땅속 깊이 들어가므로 모양이 장방추형으로 길게 되어 상품성이 낮고 수확작업이 어렵다. 따라서 경토의 깊이는 10~20㎝로 해야 한다.

※ 품종명 : 율미, 삽식기 : 5월 1일, 수확기 10월 5일
경운 심도 (㎝)
10
20
30
고구마 수량 (㎏/10a)
1,973
2,179
2,370
고구마 모양
방추형
방추형
장방추형
상품성
[ 경운심도가 고구마품질 및 수량에 미치는 영향 ]

⑤ 토성
사질토양은 통기성이 좋고 지온의 상승이 빨라 초기생육을 촉진시키므로 일찍 캐는 고구마의 재배에 적당하다. 보통기재배의 경우에는 양분과 수분의 유지력이 나빠서 후기생육이 좋지 않고 가뭄의 해를 받기 쉬우므로 시비량을 늘리거나 추비를 하는 것이 좋다. 사양토 및 양토는 지온의 상승이 늦어 일찍 캐는 고구마의 경우에 사질토보다 불리하나 비료와 수분의 유지가 좋아 생육후기까지 정상적인 생육을 할수 있어 수량 및 품질을 높인다.
⑥ 밭의 경사도
고구마는 지상부가 자라면서 땅 표면을 완전히 덮으므로 한여름에 지온이 올라가는 것이나 토양으로부터 수분이 발산하는 것을 막아 주므로 토양의 건조 및 강우에 의한 토양침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다른 작물보다 커서 경사지에도 그 적응성이 높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