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산, 설탕없이 간단 제조한다.
이제는 돌아서야 함에도 본능적인 관성의 힘으로 과거를 쉽게 떨치지 못한다. 그러나 그런 집착도 물과 미생물의 힘을 인식하면서부터 곧 무너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생선에 흑설탕을 넣고 만든 생선아미노산이다. 농도 높아지고 수분활성도가 낮아져 미생물이 활동할 수 없는 극조건이 된다. 생선이 분해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www.naturei.net 2007-11-22 [ 조영상 ]

설탕 없이, 생선아미노산을 미생물로 거뜬히 만들어 낸다.
아마도 생선부산물이나 동물 부산물에 설탕을 동량 넣고 생선아미노산을 만들어 온 많은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보면 처음은 즙액이 좀 나오고는 원재료가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을 모두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도 결코 분해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게 된 것에 필자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동안 만드는 방법을 그렇게 소개했었으니까 말이다.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

동물 부산물에 설탕을 1:1로 넣고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그 부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액화될 수 없는 원인이 있다. 우리가 이용하는 그리고 주변에 늘 상 존재하는 대부분의 미생물은 수분활성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수분활성도란 쉽게 얘기해서 재료가 포함하고 있는 수분함량을 의미한다.

수분활성도가 낮은 곳은 미생물도 살기 힘들다.
그러니까 물의 경우는 수분이 100%여서 수분활성도가 1이 되고 나머지 재료들은 1 이하로 표기 되게 된다. 아미노산액비를 만드는 주역은 미생물인데 미생물은 구조적으로 수분 95%를 보유하고 있어 수분에 굉장히 민감하며 수분활성도가 낮은(수분함량이 낮은) 환경에서는 원활한 활동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보통 설탕절임이나 소금에 절인 생선의 경우, 수분활성도가 0.8내외인데 이정도 되면 미생물 활성화가 강력하게 억제되어 원재료가 시간이 흘러도 전혀 분해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여러분들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젓갈이 분해 돼서 물이되는 경우를 보았는가? 이와 마찬가지다. 설탕을 반량 넣어 동물용 아미노산을 만드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올 뿐이다.

물과 미생물 만으로 고급 아미노산이 만들어진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간단히 물로 가고 미생물로 간다. 그러면 다 잘된다. 아니 그렇다면 지금 집안에 설탕으로 만들어 놓은 아미노산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장 걱정이 생길 것이다. 이것도 물과 미생물로 간다. 내용물을 2/3정도 건져내고 거기에 부엽토(부식토) 한줌과 물을 넣고 섞어준다. 그리고 비닐로 밀봉(바늘구멍하나 뚫고)하여 뚜껑을 덮고 햇빛아래에 내놓는다. 1년 정도 놓아두면 완전 액화되어 고급 아마노산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아니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문제를 갖고 왜 그렇게 많은 설탕을 사게 만들었냐고 항변하실 것이다. 정말 죄송스럽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이것을 바로 잡고자 글을 올린다.
누구에게나 성장과정이 있고 그에 따른 한계가 있다. 요소와 유안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천연질소원을 생선과 설탕으로 간단히 만들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많은 분들께서 칭송을 했었을 때도 있었고 나름대로 그 방법을 통하여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시대가 변해가고 있다. 모든 분들의 경험 축적도 높아지고 정보를 쉽게 공유하게 되면서 친환경자재를 만드는 방법은 비약적으로 효율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다름 아닌 물과 미생물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 개편되는 것이다. 거의 모든 자재들이 이것만을 매개로 가능해진다. 당연히 비용이 급격하게 준다.

더 나아가서 식초와 목초, 주정, 파라핀유 없이 아주 효과적인 친환경자재를 만드는 방법이정착되가고 있다. 물과 미생물의 활용에 대한 더 깊은 관심을 가지신 분은 필자가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천연농약 전문강좌(10:00~18:00)’를 들어보시면 많은 도움을 얻게 되실 것이다.

<<< 동물성 아미노산 간단히 만들기 설명 >>>
동물부산물, 생선부산물의 수분함량은 대략적으로 75~85% 선이다. 여기에 설탕을 1/2가량넣으면 수분함량은 더욱 떨어져 50%선까지 떨어지게 된다. 이 조건은 미생물에게는 최악이다. 쉽게 얘기해서 미생물 엽꾸리 쪼그라들기 직전 상황이라고 보면된다.(^^)
전체의 수분함량을 90%(혈액의 수분함량은 95%, 미생물의 수분함량과 일치한다)선으로 끌어올려야만 여기에 토착미생물이든 어떤 미생물이든 투입하여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물을 재료무게에 1/2~1/3가량 추가해야 한다.
산술적으로 수분80%의 원재료에 1/2의 물을 추가하게 되면 전체수분함량은 90%를 달성하게 된다. 내장부산물의 경우 수분함량을 85%로 보면 원재료의 1/3의 물을 추가하면 수분 90%를 채울 수 있다.

우리가 동물성 부산물을 이용하여 질소원을 얻으려면 결과적으로 이 부산물이 가능하면 많이 액화(미생물분해)되어야 많은 아미노산을 얻게 된다. 그래서 재료의 수분활성도가 너무도 중요한 조건이 되게 된다.

물을 넣을 때 물과 부엽토(토착미생물)를 버무려 넣는 간단한 방법도 있고, 미리 물에 바닷물(20배), 청초액비(20배), 설탕(1000배)을 풀어놓고 부엽토를 넣어 토착미생물을 사전에 10시간내외 증식을 시켜 넣는 방법이 있다.

별도의 가온 없이 통을 비닐로 단단히 봉하고 두껑을 덮은 후 햇빛아래 놓아두면 자연의 기운이 함께하여 멋들어진 아미노산이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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