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 Prunus persica  (L.) Batsch
정명 : 복숭아
이명: Amygdalus persica var. camelliiflora L. (hort. ex L. H. Bailey) Ricker
            Amygdalus persica var. densa L. (Makino) Ricker
            Prunus persica (L.) Batsch
            Prunus persica var. camelliiflora (L.) Batsch hort. ex L. H. Bailey
            Prunus persica var. densa (L.) Batsch Makino
일반명
      한글명 : 복숭아
      영문명 : peach
      기타명 :
             momo [ Japanese , 출처: F JapanOhwi ]

 형태특성
  갈잎 넓은잎작은큰키나무. 높이는 6m 정도이지만 재배할 때는 가지를 쳐서 3~4m를 유지시킨다. 어린 가지에는 끈끈이가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짧은 잎자루가 있고 바소꼴 또는 넓은 거꿀바소꼴이며, 끝이 점차로 뾰족해지고 잎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다. 잎은 길이 8~15cm, 너비는 1.5~3.5cm이다.

복숭아[사진] 1) 꽃 2) 수확직전의 열매
복숭아[사진] 1) 꽃 2) 수확직전의 열매
 
  잎자루 위에는 샘이 있어 개미와 다른 곤충을 유인하는 용액을 분비한다. 턱잎이 있다. 잎겨드랑이에 피는 꽃은 지난해에 자란 어린줄기를 따라 마디마다 1송이씩 피거나 2~3개가 모여 핀다. 꽃잎은 5장으로 분홍색이지만 흰빛도 있으며, 꽃받침도 5장이다. 수술은 꽃의 아랫부분을 이루는 짧은 꽃받침통의 가장자리에 3열로 난다. 암술은 하나의 심피(心皮)로 돼 있는데 암술대는 비교적 길다. 하나의 씨방으로부터 발달한 복숭아는 중과피가 고기질이고 즙이 많아 먹을 수 있으며, 내과피는 단단한 핵으로 돼 있다. 씨방안에 있는 밑씨 2개 중 보통 하나만 수정해서 씨가 되고 이 씨는 핵으로 둘러싸인다. 종종 열매의 반쪽이 다른 쪽보다 좀더 크며, 이 2쪽에 전형적인 굳은씨열매(核果)에서 나타나는 세로로 난 틈을 이룬다. 열매살은 흰빛, 노란빛, 붉은빛 등 품종에 따라 다르다. 변종에는 성숙한 열매살에서 핵을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이핵종(離核種)과 열매살이 핵에 단단히 붙어 있는 점핵종(粘核種)이 있으며, 또한 표면에 가는 털이 빽빽이 나고 과실에 털이 없는 승도(僧桃)가 있다. 북반구와 남반구의 따뜻한 온대 지역에서 자라고 있다. 속명(Prunus)은 plum(자두)의 라틴 이름이며, 종명(persica)은 ‘페르시아산(産)의’를 뜻한다.
 
 재배내력
  [세계] 복숭아의 원산지는 중국의 황허강 상류 산시성, 간수성의 고원지대와 만주 등의 넓은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복숭아는 기원전 400~250년의 중국 문헌인 ≪산해경≫에 그 재배기술이 실려 있다. 복숭아는 중국에서 기원전 2~1세기경에 실크로드를 따라 페르시아 지방으로 전해졌고, 그리스나 로마 등 지중해 지방의 여러 나라로 전파됐다. 이때 에스파냐 사람들이 복숭아를 신대륙으로 가져갔다고 한다.

복숭아[그림] 결실습성
복숭아[그림] 결실습성
 
  프랑스에서는 6세기경의 기록에 나타나고 있으며, 에스파냐는 11세기경에 페르시아와 소아시아 지방에서 직접 도입해 재배했다. 영국은 13세기초에 프랑스에서 도입해 재배했기 때문에 그 역사는 짧으나 1629년에는 이미 21종의 복숭아를 기록으로 남길 정도로 재배가 활발했다. 아메리카 대륙에는 16세기초에 에스파냐 이민단에 의해 멕시코와 플로리다 지방에 처음으로 도입됐고 그후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승도는 6~7세기경까지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개량됐으며, 그중 대과품종은 당대(618~907)에 전래됐다. 중국의 11~12세기 문헌에는 승도의 기록이 있으며, 17세기 이후의 문헌인 ≪군방보≫에는 편도 등이 기록도 있다. 1600년경에는 멕시코에서도 복숭아가 발견됐고, 미국에서는 19세기에 이르러 대규모로 상업적인 복숭아 재배가 시작됐다. [한국] 한국의 복숭아 재배는 ≪삼국사기≫에 의하면 삼국시대부터 심었던 기록이 있으며, 조선시대 ≪산림경제≫에 ‘복숭아 재배법’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에서 도입된 생식용 복숭아의 재배는 1643년보다 훨씬 이전으로 생각되며, 정원수로서의 복숭아의 도입도 훨씬 이전인 것이 틀림없다. 현재와 같이 좋은 품질의 개량품종이 재배되기 시작한 시기는 1906년 원예모범장이 설립됨에 따라 외국에서 많은 품종이 도입되고 새로운 재배기술이 도입된 이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재배되는 외래종은 대부분 1912~1926년에 도입된 것이다.
 
 분류 및 품종
  복숭아를 분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과피에 있는 털의 유무, 과육의 빛깔, 육질, 과형 등에 따른 형태적 분류, 재배연혁, 품종육성지, 풍토적응성 등에 따른 생태적 분류 및 재배적 특성에 의한 분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형태적 분류로서는 털이 빽빽이 나는 것을 털복숭아(Prunus persica var. vulgaris), 털이 없는 것을 유도(Prunus persica var. nucipersica)라고 하며 넥타린이라고도 한더. 또한 열매 및 종자가 편평한 변종인 반도(Prunus persica var. platycarpa)가 있다. 생태적 분류는 다시 유럽계, 화북계, 화중계 등 3계통으로 구분된다. 유럽계는 중국에서 페르시아와 소아시아 지방을 경유해 유럽남부에 전해진 품종군이고, 화북계는 열매가 크고 만숙이며 저장성이 좋다는 3가지 특징이 있다.

복숭아[사진] 품종. 1)천홍 2)백향
복숭아[사진] 품종. 1)천홍 2)백향
 
  화중계는 저장성을 중심으로 남북에 분포된 품종이며 하반기의 고온, 다습한 기후에 적합하다. 한국에서는 열매가 익기 시작할 때 고온다습한 날씨에 알맞은 상해수밀도(上海水蜜桃) 계통의 품종들을 많이 심고 있는데, 널리 심고 있는 품종은 백도, 창방조생, 대구보, 유명 등이며, 이밖에 황도, 사자조생, 기도백도 등도 많이 심고 있다. 백도는 점핵종으로 살이 희고 달며 7월 하순에 익는다. 창방조생은 열매의 모양이 둥글고 희며 살이 단단하다. 대구보는 이핵종으로 살은 희며 8월 중순에 익는다. 유명은 1977년 한국에서 개량된 점핵 품종으로 살이 희며 8월 중순부터 익기 시작한다. 이밖에 열매살이 노랗게 익는 황도는 한때 널리 심었으나, 지금은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꽃을 보기 위해 심는 관상용 품종으로는 흰빛이며 겹꽃이 피는 천엽백도, 붉은빛이며 겹꽃이 피는 홍도, 버드나무처럼 처지는 수양복숭아, 높이가 3m밖에 자라지 않으며 어린 가지에 붉은빛 줄무늬가 있는 삼색도 등이 있다.
 
 재배환경
  복숭아는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결실불량, 병해충발생 등의 문제가 많이 생기므로, 연평균기온이 11~15도 되는 지방에서 널리 재배된다. 최적의 생육조건은 20~30도의 온난기후이므로 경제적 재배의 북쪽 한계선은 여름철 저온에 의해 결정되며, 보통 감 재배의 북방 한계선인 42도와 일치한다. 또한 복숭아는 봄의 개화기에 늦서리의 피해를 입기 쉽다. 늦서리의 해를 입기 쉬운 지방에서는 과수원의 위치를 택함에 있어서 남향의 따뜻한 곳보다 봄에 꽃눈의 활동이 늦은 북향의 장소가 도리어 안전하고, 또 낮은 골짜기보다 통풍이 잘되는 높은 산등성이가 좋다.

복숭아[사진] 봉지씌우기. 경북
복숭아[사진] 봉지씌우기. 경북
 
  강우량과의 관계에 있어서 동양계의 품종은 다습한 기후에 적당하다. 서양계의 품종은 건조한 기후에 알맞기 때문에 한국과 같이 7~8월 복숭아 과실 성숙기에 특히 강우량이 많은 지방에서는 동양계의 품종이 적당하다. 토질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비교적 토질을 가리지 않는 과수이나 너무 비옥한 땅에는 세력이 지나치게 왕성해 도리어 결실이 방해되고, 반대로 너무 메마른 땅에서는 나무가 빨리 노쇠하며 수확이 적다. 그러므로 복숭아는 약간 비옥하고 표토가 너무 깊지 않은 곳으로서 물빠짐이 잘되는 곳이 이상적이다. 토양산도 pH4.9~5.2 범위의 약산성 토양이 생육이 알맞다. 또 10~15도의 경사지 재배가 비옥한 평지재배보다 쉽다.
 
 재배기술
  번식은 대체로 아접, 절접으로 하며 아접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아접은 일반적으로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한다. 재식거리는 토양조건, 품종, 수형 등의 조건에 따라 달리하는데, 비옥지는 척박지보다, 평지는 사경지보다, 세력이 강한 품종은 약한 품종보다 넓게 심어야 한다. 예컨대 대구보는 비옥지의 경우 6×6~7×7m이며, 창방조생은 7×7~8×8m이다.

[표] 10a당 3요소 시비기준
[표] 10a당 3요소 시비기준
 
  복숭아를 심을 때는 친화성이고 꽃가루가 풍부한 수분수를 25% 가량 심는데 대구보 품종을 수분수로서 널리 심는다. 나무의 모양은 개심자연형으로 한다. 복숭아 꽃눈은 지난해에 자란 가지의 곁눈에 1~2개씩 맺는다. 늦은 품종일수록 봉지씌우기를 하며 비가 많이 올 때는 배수를 철저히 하고 수확전 열매 비대기에 건조하면 충분히 과수를 해 수량을 올린다. 정지는 12~2월에 하며 중과지(中果枝), 단과지(短果枝)를 많이 낸다. 복숭아는 성목이 되는 과수인데, 나무가 여러 가지 장애를 받아 단명(短命)하기 쉽다. 그 주된 원인은 여름날 강한 햇빛이 직사됐을 때에 생기는 소투우충에 의한 피해이다. 강한 햇빛을 피하려면 정지에 주의해 원가지가 적당히 잎으로 가려지게 하고 희반죽(White wash)를 도포한다. 희반죽은 물 10ℓ, 생석회 2kg, 식염 200g, 카세인석회 250g의 혼합액이다. 시비량은 10a당 질소 13~18kg, 인산 7~10kg, 칼리 10~15kg, 퇴비 1875kg이다.
 
 재배관리
  적과할 때 10a당 잎수는 35~45만매로 보는데, 적과 후 10a당 열매수는 조생종 1만8000~2만개, 중생종 1만6000~1만8000개, 만생종 1만3000~1만5000개이다. 남길 열매는 잎눈이 있어 끝부터 새가지가 발생되고 있는 결과지에 착생된 것으로 병해충 발생이 없고 모양이 바른 것이어야 한다. 결과지에 착과된 방향은 옆이나 아래로 향한 것이 좋다. 한편 봉지씌우기를 원할 경우에는 착과가 확정되면 바로 씌워줄수록 좋다.
  시기는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경이다.
 
 수확 및 저장
  복숭아의 수확은 무더운 여름철에 하므로 저장성이 없기 때문에 먼 거리에 출하할 것은 약간 덜 익은 것을, 가까운 거리에 출하할 것은 적숙기에 수확해 출하한다. 복숭아는 대부분의 품종이 7월 상순에서 8월 하순 사이에 수확된다. 시장출하용 복숭아는 성숙초기에 수확해야 한다. 수확할 때는 열매를 손바닥 전체로 가볍게 쥐고 가지끝을 향해 비틀면 잘 떨어진다.

[표] 영양성분
[표] 영양성분
 
  저장은 저온저장을 원칙으로 하는데, 적당한 온도는 0~2도이고 관계습도는 85%이다. 복숭아는 세계적으로 사과와 배 다음으로 중요한 갈잎 과수로서, 미국은 사과 다음으로 복숭아를 많이 생산하며 세계 생산량이 약 1/5을 공급한다. 이탈리아는 그 다음으로 세계 생산량의 약 1/6을 공급하고 있으며 러시아, 프랑스, 중국, 에스파냐, 그리스, 아르헨티나, 일본, 터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스트레일리아 등도 상당한 양을 생산한다. 한국에서는 최근 복숭아가 전체 과수재배면적의 약 13%, 한해 생산되는 과일 중 약 10%를 점유하고 있는데, 경상북도에서 제일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생산량도 가장 많다.
 
 병해충
  주요 병해로는 잎오갈병, 검은별무늬병, 세균성구멍병, 탄저병, 줄기마름병 등이 있으며, 해충으로는 복숭아순나방, 복숭아잎굴나방, 진딧물, 깍지벌레 등이 있다. 잎오갈병은 봄철 생육초기에 나타나는데, 비가 많고 기온이 낮은 해에 많이 발생한다. 피해가 심하나 보르도액 등을 살포하면 잘 방제된다. 세균성구멍병은 전정할 때 피해가지를 제거하고 열매의 봉지를 되도록 빨리 씌워준다.
 
 
 용도이용
  백육종에는 비타민 함량이 적으나 황육종에는 비타민A가 많이 함유돼 있다. 복숭아는 후식으로 날것을 많이 먹지만 크림과 같이 먹기도 하며, 파이와 코브럴에 넣고 굽기도 한다. 통조림, 넥타, 잼 등으로 가공한 복숭아도 여러 곳에서 필수적인 식품으로 여기고 있다. 씨는 약용재료이며 나무는 관상용이다.
 
 
 민속문화
  복숭아는 우리 민족에 있어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는 귀신을 쫓는다는 속신이 있는 것으로 이런 의미에 기인해 복숭아는 집안에 심는 것을 금기했으며, 제사상에도 올리지 않았다. 이것은 조상신이 찾아와도 복숭아가 지닌 축귀의 힘 때문에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제사상에 올린 것도 응감(應感)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복숭아 가지 중 동쪽으로 뻗은 가지는 더욱 힘이 강한 것으로 믿었으며, 귀신뿐 아니라 부정한 것의 접근 또는 음식의 맛이 나빠지는 것도 막아준다고 믿었다.
  ≪규합총서≫의 소국주방문에도 술을 담근 뒤 동쪽가지로 저어 술맛이 나빠지는 것을 막고 있다. 둘째는 ‘서왕모와 천도복숭아’라는 전설에서 유래된 장수의 의미이다. 천도복숭아는 천상에서 열리는 과일로 이것을 먹으면 죽지 않고 장수한다는 전설이 있어, 이 전설에서 유추해 복숭아가 장수의 의미를 지니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즉 민화에 많이 등장하는 복숭아는 이러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복숭아는 빛깔에서 유추된 간사의 의미와 태몽으로 아들을 상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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