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마늘은 원래 고산지에 지라는 산채로서 자양강장식품 중 으뜸가며 독특한 감칠맛 때문에 특히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도가 높다. 잎은 건강식품으로, 알뿌리는 건강식품과 약용으로 이용되는데 최근에 울릉도 및 일부 산간지방에서 고소득 작목으로 재배에 성공하는 등 농산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마늘은 이제 막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산채로 우리나라에서는 지역에 따라 `멩이', '망부추'라고 부르고 일본에서는 `행자마늘'이라고 부르는데, 멩이란 울릉도개척민이 처음 이주해 왔을 당시 식량이 없어 곤란하던 차에 본 식물을 발견하여 살아 남을 수 있었다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행자 마늘이란 옛날에 어느 한 신도가 산기도를 드리기 위하여 험난한 산에 입산하기에 앞서 체력과 정력을 기를 목적으로 산마늘을 먹은데서 비롯하여 행자마늘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식별

백합과의 숙근 다년초로서 알뿌리의 길이가4∼7㎝이고 비늘줄기는 긴 달걀모양으로 좀 휘어졌고 겉면에는 그물 같은 섬유로 덮여 있으며 갈색이 돈다. 잎은 2∼3매가 달리며 길이 20∼30㎝ 넓이 3∼10㎝로서 타원형 또는 좁은 타원형이고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약간 흰빛을 떤 녹색이다. 6∼7월에 잎사귀로부터 길이 40∼50㎝의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서 파 꽃처럼 생긴 작은 흰꽃이 둥글게 뭉쳐 피어난다. 열매는 삭과(튀는 열매)이고 그 종자는 밤색을 떤다.

분포

시베리아, 중국, 일본 등지에 자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오대산의 고산지대와 울릉도의 해발 300m 이상 되는 산지에 분포한다. 백합과에 속하는 잎의 넓이가 넓은 식물로는 산마늘 외에 중앙아시아에 1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산마늘은 식물체 전체를 산채로 이용할 수 있는데

특히 꽃봉오리의 인기도가 높다.

자생지 조사

임업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울릉도는 해발300m 이상의 산지 전지역에 집단적으로 분포하고, 특히 성인봉은 해발 500∼700m사이의 북사면 산록부터 산복에 이르기까지 군집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내륙지방의 경우는 설악산 대승령과 오대산에서 해발1,200∼1,400m 사이에 출현하며 주로 북사면에 경사 20∼30°는 산록, 산복에서 4∼5개씩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전망

재배는 울릉도,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의 자생지 근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논에까지 경작하는 곳도 있다. 천연자원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므로 대부분의 자생지는 국립공원 등과 같은 식물보호구역 내에 있어 대부분 채취가 불가능한 곳이 많다. 소비적인 측면에서는 고급산채로 취급받아 산채전문음식점, 향토음식점에서의 인기도가 특히 높다. 울릉도의 산마늘이 서울의 고급호텔에 요리용으로 납품되고 있기도 한데 아직 수량적으로는 많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재배기술의 확립과 건강식품을 찾는 현대인의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재배농가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배상 유의점

고랭지로 봄과 가을에 따뜻하고 여름에는 서늘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배지역이 한정된다. 재배종 부추의 경우 한번 베어도 또 새싹이 나오나 산마늘은 한번 잎을 채취하면 그 해에는 자라 나오지 않는 등 재배에 어려움이 있으며 갑자기 대량재배를 할 수 없는 점이 단점이다.

재배방식

아직 시험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는 정도인데 재배유형별·월별 관리력을 살펴보면 <그림 1>과 같다. 밭 재배의 경우에는 산간지역의 유휴지를 이용하면 안성맞춤이다. 산지재배의 경우는 주로 활엽수가 자라는 나무 그늘 아래에 심어 보호·관리해 가며 증식시켜 나가는 방법으로 주로 울릉도와 일부 강원도지방에서 성행하고 있다. 촉성재배를 할 경우에는 비교적 추운 강원도에서 재배한 알뿌리를 따뜻한 울릉도지방에서 구매하여 재배하면 유리하다.

적지

■ 적지선택의 의의
자생지의 자연환경을 응용한 현지재배가 유리하므로 환경이 맞지 않는 곳은 가꾸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즉, 초가을까지 잎이 파릇파릇한 곳이 환경이 좋은 곳에 속한다. 환경이 나쁠 경우에는 장마철 이후에 잎이 말라버리고 이듬해에 새싹이 나오긴 하나 영양축적이 모자라 해마다 쇠약해져 간다.

■ 적지조건
이른봄에 새싹이 자라므로 봄에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곳이 좋다. 여름철에는 습기가 있는 환경을 좋아하고 가을에는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자생지는 바람이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 계류 주변 부위로 토양수분이 풍부한 낙엽활엽수림 아래에서 주로 많은 군락이 발달한다. 이런 곳은 봄에는 전년도 가을에 진 낙엽과 충분한 햇볕의 영향 때문에 따뜻하고 여름철에는 잎이 무성해지는 계절로 서늘하며, 가을에는 낙엽이 지므로 다시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토양은 낙엽 등이 퇴적되어 잘 썩은 비옥지가 적합하며 특히 보수력과 배수력이 좋은 약간 경사진 사질양토가 최적지이다. 포지(밭 재배의 경우)는 심기 1개월 전에 땅고르기 및 갈아엎기 작업을 실시해 둔다.

■ 지리적인 적지
산마늘은 울릉도를 비롯한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지리산 등지의 해발이 높은 지역에 재배품목으로 적합하다.

번식

실생법과 포기나누기에 의하는데 대량증식을 위해서는 실생법이 적합하다.

■ 실생법
종자채취는 잎이 3장 나와야만 가능하다. 즉, 어린 묘를 심어서 3∼4년만에 비로소 어미그루가 되어 꽃이 피므로 이때 종자를 받을 수가 있다. 종자채취는 8월 초순경에 하며 채취한 씨앗은 뿌리기 전에 하룻밤 동안 물에 담가두었다가 삼베자루 등에 담아 온도 2∼5℃의 냉장고에 1개월 동안 넣어서 휴면을 타파시킨 다음 가을 뿌림을 하든가, 아니면 수개월동안 냉장고에 두었다가 봄 뿌림을 하는데 발아율은 37∼45% 정도이다. 백합과 식물은 이듬해에 발아가 잘 되지 않는데 이와 같이 생리적인 특성을 살린 냉장고를 이용한 온도처리를 실시해 줌으로써 발아율을 높일 수가 있다.
휴면이 타파된 씨앗은 유기질이 많고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의 묘상흙(상토)을 <그림2>와 같이 만든 다음 줄뿌림을 하는데, 요령은 바닥에 부직포를 깔고 그 위에 비료와 잘 썩인 상토를 편 다음 줄간거리를 6㎝로 하여 줄뿌림한다. 줄뿌림이 끝난 다음은 복토를 해주고 그 위에 젖은 왕겨를 2∼3㎝두께로 덮어주며, 묘상 위에 차광막을 설치하여 건조를 방지하면서 육묘에 힘을 기울인다.

■ 포기 나무기법
종자번식에 의한 것은 수확하기까지 2∼4년 정도가 걸리므로 일반적으로 포기 나누기법이 간편하다. 근주가 여러 해 되면 외측에 새싹이 발생되는데 그것을 3∼4개로 나눌 수가 있으므로 심을 때 포기를 나누어 심는다. 종묘구입이 비교적 어려운 편이나 최근에는 원활한 보급을 위하여 판매하는 농가까지 생겨나고 있다.

식재

■ 밭 재배 심는 시기는 잎이 마른 9월 하순∼10월이 적당하며 이른봄에 심어도 된다. 먼저 잡균, 바이러스, 잡초발생 억제를 위하여 식재의 상밑에 부직포를 깐 다음 식재상 폭을 60㎝ 주간거리 20㎝로 하여 <그림 3>과 같이 만든 다음 2∼3줄 심기를 하는데 수확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3줄 심기가 좋다. 식재상 만들기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밑바닥에 부직포를 깔고 그 위에 비료와 잘 썩인 상토를 까는 식으로 만들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흙1층, 거름1층 하는 식으로 놓아 5층이 되게끔 시루떡처럼 식재상 만들기를 하여도 무방하다. 식재 그루수는 30평당 1,670∼2,500그루가 적합하다.
임업연구원과 강원도 산림환경 연구소에서 수행한 공동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밭 재배 및 산지재배의 활착률은 94∼9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심은 후 밭의 경우에는 짚 또는 풀 깔기를 실시하여 건조를 방지해 준다. 가끔 제초작업을 실시하고 건조기에는 물주기도 실시한다. 음지가 아닌 곳은 반드시 차광막 등으로 해가림 시설을 해준다. 병충해는 그다지 발생하지 않으므로 방제는 원칙적으로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

■ 산지재배
임업연구원과 강원도산림환경연구소 및 선도재배농가(평창군 봉평면 원길리 거주)가 공동으로 수행한 파종 및 식재시험 결과에 따르면 1990년 8월에 울릉도의 산지에서 산마늘 종자를 채취해온 것을 같은 해 10월에 강원도춘천시 소재 산림환경연구소 포지에 파종하였다.
그리고는 1991년 4월에 발아한 것을 2년간 가꾼 후 3년째 되는 해의 봄(1994년 4월 20일)에 캐내어 산지에 식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는데, 식재지의 입지환경은 산마늘이 자라기에 적합한 산록부에 위치하고 북사면으로 경사도는 20°, 해발고 600m 비음도는 80%로서 토심이 깊으며 토양습도가 적윤한 사질양토인 곳이다. 이곳에 자라는 나무는 피나무, 물푸레나무, 상수리나무가 섞여 자라고 있으며 수고는 8∼24m이고 울폐도가 30%인 곳에다 4월 중순에 하충식생과 낙엽을 정리한 다음 <표1>과 같이 30평당 2,500그루를 심었다. 그리고 이듬해(1995년) 6월 상순에 활착률을 조사하였더니 94%로 높은 활착률을 보였는데, 이와 같이 고랭지의 적정한 산지 환경을 갖춘 곳이라면 재배성공률이 높다는 점이 입증되었다.

■ 터널 및 하우스재배
재배지에 비닐을 피복한 터널재배와 하우스재배도 가능하다. 하우스재배는 추운 지방에서 원묘를 양성하거나 따뜻한 지방에서 조기 출하를 목표로 재배할 경우에 유리하다. 이 경우 계약재배가 바람직하며,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는데 조기에 새싹이 돋아나는 산채이므로 시장에는 2월경에 출하할 수가 있다. 하우스 내의 재배관리는 타 작물과 흡사하나 토양에 유기질이 많고 보수력과 배수력을 겸비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 지나치게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온도관리(23℃ 이하로 관리)에 주의해야 하는 점등이 중요하다.

시비

화학비료는 실패할 염려가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30평당 완숙된 퇴비 300kg과 잘 썩힌 깻묵 및 계분을 각각 10kg씩 준다. 시비는 심기 1개월 전에 흙과 잘 섞어준다. 산지재배를 할 때에는 잡초목 등을 제거하고 근주부위를 대상으로 김매기를 한 다음 유기질 비료를 준다.

수확

4월 중순∼5월 상순경에 새싹이 자라 새잎이 나오게 되므로 줄기·뿌리와 1개의 잎만 남기고 수확한다. 이전에는 새순만 출하했는데 최근에는 잎이 피어 수량이 늘어난 다음 수확한다. 100g 단위로 포장해서 시장에 낸다.

시장기격 조사

금년도 서울 가락동시장의 거래가격을 조사하였는데 산마늘 잎줄기의 kg당 가격은 1만6,000원으로 매우 높은 시세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주요 고객으로는 고급호텔, 산채전문음식점 등이었다. 한편 재배농가를 늘리기 위하여 종묘를 대량생산하여 분양하는 농가도 생겨나고 있는데 가격은 그루 당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성이 좋아 앞으로도 상당기간동안은 고소득 재배

품목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용도

■ 식용
자양강장식품 중 으뜸가는 이 식품은 개성이 강하고 독특하게 풍기는 야생의 마늘냄새에다 둥글게 느껴지는 혀의 감촉, 그리고 감칠맛이 깊은 것이 특징인데 한 번쯤 시식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그 맛을 잊어버릴 수가 없다.
① 영양분 함유량: 각종 미네랄성분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자양강장식품으로 원기를

   북돋아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식품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표 2>와 같다.
② 식용부위 및 식용방법: 어린 새순을 쌈으로 먹고 잎을 데쳐서 나물로 이용한다. 알뿌리는

   스끼야끼(양구운 요리첨가용)나 기름에 볶거나 튀김으로 해서 먹고 국거리로도 쓰이며,

   보존식품으로 간장 담금도 한다. 꽃과 꽃봉오리는 6∼7월에 따서 파슬리처럼 포장하여

   시장에 내는데 샐러드나 튀김용으로 이용한다.
③ 산마늘주: 소주 1ℓ에 말린 산마늘 뿌리0.5ℓ를 유리병에 1개월 정도 담가두었다가 복용하는데

   매일 아침 식전에 소주 컵으로 1컵을 마시면 자양강장의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④ 가공상품화: 이웃 일본에서는 연어와 산마늘을 섞어 만든 엑기스 제품을 개발하여 가공

   상품화하고 있기도 하며 분말식품 개발도 가능하나 아직은 품귀한 상태이므로 이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 약용
① 채취: 알뿌리를 한여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날것을 이용한다.
② 주성분: 약리적인 성분으로 아일린 등이 함유되어 있다.
③ 약효: 건위작용, 살균작용, 해독작용을 한다.
④ 용법: 소화불량 또는 복통에 말린 알뿌리를 2∼포씩 200cc의 물로 달여 복용하고 벌레에

           물린데와 종기에는 생 뿌리를 짓찧어서 환부에 붙인다.

■ 자생화
식물체의 자태가 아름다워 자생화로도 분에 담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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