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나무 무엇인가? ≫

 

간암, 백혈병에 좋은 노나무
 
 

▶ 콩팥과 간병에 좋은 노나무

 

노나무는 간염, 간경화증, 간암 등의 여러 간질환과 백혈병에 치료효험이 뛰어나다.

그러나 노나무에는 약간 독성이 있어서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혈액형이 O형인 소양체질의 사람은 매우 조심해서 써야 한다.

 


노나무는 그 열매에 특징이 있다. 열매가 노끈처럼 가늘고 길게 늘어진다. 그래서 이 나무를 노끈나무라고도 부른다.

꼬투리 모양의 열매가 아카시아나 회화나무의 열매처럼 주렁주렁 달리는데 열매의 길이가 매우 길다. 길이가 보통 30센티미터쯤 된다.

 동부콩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길다. 잎이 다 떨어져 버린 겨울에도 노나무는 긴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어 쉽게 찾아 낼 수 있다.

잎은 오동잎을 닮아 크고 시원스럽다.

가지는 굵고 수가 적어서 대체로 우직하고 단순한 아름다움이 있는데 상당히 빨리 자라고 또 굵게 자란다.

꽃의 생김새나 목재의 질, 나무의 냄새 모두가 오동나무를 닮았다.

 

중국이 원산지라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고 한자로 재백목(梓白木)이라고 쓴다.

중국에서는 추수(楸樹), 의수(椅樹), 의재(椅梓), 목왕(木王)이라 부르는데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백 가지 나무 중에서 으뜸이라 하여 목왕(木王)이라 부른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오동나무라고 부르는데

북한에서는 약효가 몹시 뛰어난 이 나무를 개오동나무라고 부르는 것이 천박하다 하여

향오동나무라고 부른다.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 나무

우리 선조들은 노나무를 매우 신성하게 여겼다.

이 나무에는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여

뇌신목(雷神木) 또는 뇌전동(雷電桐)이라 해서 매우 귀하게 여겼다.

이 나무가 집 안에 있으면 천둥이 심해도 다른 나무에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고

또 이 나무의 재목으로 집을 지으면 벼락이 떨어지는 일이 없다고 했다.

곧, 이 나무가 벼락을 막아 주는 효력이 있는 것으로 믿었다.

 

이런 믿음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궁궐이나 절간에 이 나무를 즐겨 심었고

관을 짜는 데도 노나무 목재를 흔히 썼다.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 나무라면 바로 하늘이 보호해 주는 영목(靈木)이 아니겠는가.

유럽에서는 이 나무를 묘지 주변에 많이 심고 일본에서는 신사(神社) 부근에 많이 심는다.

 

노나무와 매우 닮은 것으로 꽃개오동나무라는 것이 있다.

꽃개오동나무는 노나무와 성질이 약간 다르다.

그러나 노나무와 매우 흡사하여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 나무는 1904년 미국에서 들어왔다.

보통 꽃개오동나무는 노나무보다 잎이 조금 더 크고 꽃의 빛깔이 약간 붉은 편이다.

아마 꽃개오동나무도 노나무와 비슷한 약효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개오동나무는 땅 속이나 물 속에서 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성질이 있다.

1881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넓은 숲이 수몰된 뒤에 다시 지진이 일어나서 완전히 땅속에 묻혀 버렸는데

백 년이 지난 후에 파헤쳐 보니 다른 나무들은 모두 썩어서 자취도 남지 않았으나

개오동나무만은 조금도 썩지 않고 단단하고 완전한 상태로 있었다고 한다.

 

노나무는 성장이 빠르고 재질이 단단하여 옛날에는 을 만드는 데 많이 썼다.

또 잘 썩지 않고 오래 가기 때문에 이 나무로 나막신을 많이 만들었다.

 

노나무는 꽃이 아름답다.

한여름에 나팔처럼 생긴 흰 꽃이 송이송이 모여서 피는데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긴 꼬투리 씨앗은 봄이 될 때까지 달려 있다가 봄바람을 맞아서 나뭇가지에 이리저리 부딪쳐서 깨뜨려져 씨앗이 땅에 떨어진다.

 


간경화, 간암에 효과 높은 민간약

노나무의 꼬투리 열매는 민간에서 약재로도 널리 쓴다.

열매가 완전히 익기 전에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을 목각두(小角豆)라 하여 민간에서 이뇨약(利尿藥)으로 널리 썼다.

신장염, 복막염, 요독증(尿毒症), 수종성 각기, 부증(浮症) 등에 효과가 있으며,

요즘에는 이뇨제 원료로 많이 쓰고 있다.

어린 열매를 따서 더러 먹기도 하는데 구연산과 알칼리염이 들어 있어서 맛이 시고

 떫으며 독이 약간 있다.

노나무 잎은 민간에서 무좀에 특효가 있다 해서 찧어서 붙이기도 했다.

노나무 잎을 차로 끓여 마시면 향기가 좋아서 사랑할 만하다.

 

노나무는 이처럼 목재로나 약재로나 쓸모가 많은 나무이지만 유감스럽게도

큰 나무나 이름난 나무로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약재로 쓰기 위해 마구 베어 버렸기 때문이다.
 

노나무는 간염, 간경화증, 간암 등의 여러 간질환과 백혈병에 치료효험이 뛰어나다.

그러나 노나무에는 약간 독성이 있어서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혈액형이 O형인 소양체질의 사람은 매우 조심해서 써야 한다.

 

노나무는 잎과 줄기, 가지, 뿌리 등 모든 부분을 약으로 쓴다.

하루 40그램에 물 한 되를 넣고 푹 달여서 그 물을 아침 저녁으로 밥 먹고 나서 복용한다.

소양체질의 사람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조금씩 복용하다가 차츰 양을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혈병에는 노나무 말린 것 2근, 다슬기 10리터, 산머루덩굴 말린 것 2근을 한데 넣고 오래 달여서

그 탕액(湯液)을 하루 2번 아침 저녁으로 밥먹기 전에 복용한다.

노나무는 약해지거나 파괴된 간세포를 되살려 주는 효능이 있다.

 

산머루덩굴은 간세포가 살아나도록 돕고 간의 신맛을 살아나게 하는 작용을 하여

간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도와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나무, 다슬기, 산머루덩굴 등은 간염, 간경화, 간암, 담낭염 등에 좋은 치료약이 되는 것이다.

신부전증에는 노나무 잎과 접골목, 옥수수 수염을 같은 양으로 한데 넣고 달여 마시면 된다.

그리고 약화된 간세포를 되살아나게 하는데에도 약효가 있다.


노나무는 갖가지 간질환과 신장질환을 고치는 약재일 뿐 아니라 재목으로의 가치도 빼어나다.

악기, 가구, 그릇, 관 등을 만드는데 귀중하게 쓰인다.

노나무는 가꾸기도 쉽다. 꼬투리 씨앗을 따서 봄에 뿌리면 싹이 잘 난다.

성장이 빨라 봄에 씨앗을 뿌리면 여름철에 키가 2미터쯤까지 자라 가을이면 열매를 맺는다.

땅도 거의 가리지 않고 성질이 강건하여 병에 걸리는 일도 없고 벌레도 거의 먹지 않는다.

정원수나 가로수, 공원수로 심어도 퍽 운치가 있다.


한 때 미국에서 꽃개오동나무를 들여와 황금수(黃金樹)니 영목(靈木)이니 하고 선전하여 널리 심은 적이 있었다.

재질이 단단하고 내구성이 강하므로 철도 침목으로 쓸 계획이었으나

하늘소의 피해가 심하고 바람에 쉽게 넘어져 버리는 바람에 실패했다.

 

앞으로 노나무는 그 쓰임새와 가치가 무한하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글/ 약초연구가 최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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