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복숭아 낙화피해 ‘주의’
 

유기물 많은 곳 긴털가루응애 기승 … 개화기 방제 필수

개화기를 맞아 복숭아 시설재배지를 중심으로 긴털가루응애로 인한 낙화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9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최근 복숭아 하우스 재배지에서 과도한 유기물 사용과 높은 습도로 인해 긴털가루응애 발생이 늘고 있으며, 응애가 개화기에 꽃봉우리로 이동하며 암술을 고사시켜 낙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긴털가루응애는 주로 땅속에 서식하며, 비닐 멀칭 등으로 지온이 상승하고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등 환경이 악화되면 다른 서식처로 이동하는 성질이 있다. 특히 청정재배지에서는 복숭아나무 외에 다른 서식처가 없기 때문에 복숭아나무 위로 이동해 꽃속에서 즙액을 빨아먹어 암술을 고사시킨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지표면을 멀칭한 과원에서는 꽃이 피기 전 7~8일경에 멀칭 재료를 제거한 후 응애약을 충분히 살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꽃이 필 때는 나무 줄기 부위에 끈끈이를 도포해 응애가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고, 꽃이 떨어진 뒤에는 응애약을 나무 전체에 골고루 살포해 2차 피해를 막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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