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특성
  유럽 및 아프리카 북부 원산의 두해살이풀. 높이는 1m 정도이다. 뿌리잎은 달걀꼴이나 긴 길둥근꼴이고, 줄기잎은 긴 길둥근꼴이나 바소꼴이다. 잎의 빛깔은 연한 녹색에서 다소 붉은빛이 섞인 녹색이며 표면은 번들거린다. 꽃은 초여름의 가지에 황록색의 작은 꽃이 몇 개씩 착생되고 둥근뿔꽃차례모양을 이룬다.

비트[사진] 1)생육상태  2)동심원의 무늬를 나타내는 횡단면
비트[사진] 1)생육상태 2)동심원의 무늬를 나타내는 횡단면
 
  열매는 울퉁불퉁하며 그 속에 콩팥꼴이며 갈색인 2~6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딱딱한 열매껍질에 싸여있고 크기는 품종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1000알의 무게는 10~13g이다. 뿌리는 편평한 둥근꼴 또는 방추형이고, 빛깔은 분홍이나 붉은빛으로서 횡단면에는 5~6층의 동심원 무늬가 있다. 일반적으로 목부조직의 붉은 색소인 안토시안의 분포가 많고 사부쪽이 낮아 무늬가 형성된다. 속명(Beta)은 켈트어의 bett(빨강)에서 유래하며, 종명(vulgaris)은 ‘보통의’를 뜻한다. 변종명(rubra)은 ‘붉은빛의’를 의미한다.
 
 재배내력
  비트는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에 야생상태로 분포하는 갯근대(Beta maritima)로부터 다른 Beta속 식물과 함께 순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산지는 유럽과 아프리카 북부이며, 재배의 기원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이다. 야생종을 약용으로 이용한 것은 기원전 10세기경으로 추측되는데, 기록은 기원전 2~3세기 그리스, 로마시대에 나타나며 1~2세기경 디오스코리데스는 뿌리를 이용하는 작물로 기록하고 있다. 채소로서의 조리법을 처음 기록한 사람은 3세기경의 아피쿠스이다.

비트[그림] 주요 근채류의 뿌리단면.
비트[그림] 주요 근채류의 뿌리단면.
 
  그후 15세기경에 비교적 뿌리가 크고 단맛이 풍부한 종이 나오게 됐고 1550~1560년 사이에는 네덜란드의 도도엔스가 샐러드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뿌리가 발달된 품종을 기록했다. 이어 1578년 식물지에는 적색종을 설명하면서 로마에서 전래돼 재배되며 뿌리의 속이 붉고 끓여서 식초와 기름을 섞어 샐러드로 이용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영국에는 14세기, 독일에는 16세기에 보급됐으며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거쳐 유럽에 퍼졌고, 미국에는 1806년에 이용된 기록이 있다. 아시아에는 북부인도와 중국에 아라비아 사람들에 의해 처음 전래됐다고 하나 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일본에는 19세기 후반에 미국과 프랑스로부터 전래됐다. 한국에는 1930년에 품종미상의 비트가 도입됐으며 그후 1952년에 Detroit dark red, 1955년에 Early bllod 품종이 도입됐다.
 
 분류 및 품종
  비트는 갯근대(야생비트)를 비롯해 사탕무(Beta vulgaris var. saccharifera), 근대(Beta vulgaris var. cicla), 사료비트(Beta vulgaris var. alba)와 유사한 근연식물로 뿌리를 자르면 모두 나이테같은 둥근 겹무늬가 있으며 비대하는 형태는 환상비대형이다. 뿌리를 자르면 비트만 속이 붉고 다른 근연종은 백색이다. 품종은 크게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나뉜다. ①조생종…둥근 계통으로 크로스바이스 이집션(Crosby's egyptian), 그린 톱 번칭(Green top bunching), 루비 퀸(Ruby queen), 얼리 원더(Early wonder) 등이 있다.

[표] 영양성분(가식부 100g당)
[표] 영양성분(가식부 100g당)
 
  크로스바이스 이집션, 그린 톱 번칭, 얼리 원더는 생육일수가 60일로 조기출하용이다. ②중생종…둥근 계통으로 디트로이트 다크 레드(Detroit dark red), 퍼펙티드 디트로이트 등이 있으며 재배일수는 65~70일이다. 퍼펙티드 디트로이트는 둥글고 내부의 빛깔이 좋아 가공에 알맞다. 통조림과 가정용으로 많이 재배된다. ③만생종…긴뿌리종으로 롱 다크 블러드(Long dark blood), 롱 스므스 블러드(Long smooth blood) 등이 있다. 재배기간이 100일이상 걸리며 뿌리 직경은 4~7cm, 길이 13~16cm나 된다.
 
 재배환경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며 생육적온은 13~18도이고 22도 이상이 되면 동화능력이 저하돼 생육이 불량하다. 재배시는 가능하면 10도 이상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토질은 별로 가리지 않으나 경운을 깊게 하는 것이 좋다. 적정 토양산도는 pH6~7이다.
 
 
 재배기술
  종자의 발아온도는 20~30도가 좋으며 파종 후 8~14일이면 싹이 난다. 발아 후 4~10도의 저온에 15일 이상 두면 추대하나 12시간 이하의 단일조건 아래에서는 저온에 처해도 추대하지 않고 장일이 된 다음에 추대한다. 번식은 씨뿌리기로 하는데 이랑의 폭을 45cm로 조파한 뒤 솎아서 12~15cm 간격으로 관리한다. 재배형에는 봄뿌림재배, 여름뿌림재배, 가을뿌림재배가 있다.
  봄뿌림재배는 3~5월에 씨를 뿌려 5~7월에 수확하는 재배형으로 지온이 9도 이상일 때 씨를 뿌린다. 여름뿌림재배는 주로 고랭지에서 가꿀 수 있는 작형으로 6월에 씨를 뿌려 8~10월에 수확한다. 가을뿌림재배는 8~9월에 씨를 뿌려 10~11월에 수확하는 재배형이다. 시비량은 10a당 질소 15kg, 인산 11~15kg, 칼리 24kg을 표준으로 하며 질소와 칼리의 절반은 근비대기에 덧거름으로 준다. 비트는 이식재배도 가능한데 이때는 파종후 30일 이내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수확 및 저장
  조생종은 뿌리직경 3cm, 중생종은 5cm 정도되면 수확한다. 10a당 수량은 2500~4000kg이다. 저장은 10도 정도에서 잎을 제거한 경우 5~6개월 가능하다. 저온저장은 보통 0~5도, 상대습도 90~95%가 알맞다.
 
 
 병해충
  잘록병과 갈색점무늬병의 피해가 많은데, 잘록병은 토양과 종자소독을 철저히 하며 돌려짓기를 해 방제한다. 갈색무늬병은 잎이 원형이며 붉은빛의 반점이 생기는데 보르도액과 다이센을 뿌려 방제한다. 그밖에 붕소 결핍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분 및 용도이용
  당분 함량이 높고 무기염류나 비타민이 들어 있을 뿐만아니라 유기산, 사과산, 포도산, 옥살린산 등이 소량 들어 있다. 생체 100g에는 수분 86.4%, 단백질 2.2%, 지질 0.1%, 당질 9.1%, 섬유소 0.8%, 회분 1.4% 외에 칼슘 13mg, 인 25mg, 철 0.4mg, 나트륨 33mg, 비타민C 4~10mg이 들어 있다. 생체 또는 익혀서 샐러드로 이용되며 붉은빛은 추출해 식용색소로 사용된다. 약용으로는 토사와 구충에 쓰이고 있다.

'텃밭채소가꾸기 > 브로콜리.비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항산화채소 브로콜리  (0) 2008.04.13
브로콜리 재배기술  (0) 2008.01.12
브로콜리재배.  (0) 2007.12.19
브로컬리- 초록색의 비타민의 보고 .  (0) 2007.09.28
콜리플라워 재배기술 2 .  (0) 2007.09.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