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병해충 발생 증가 추세
고추재배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점이 병해충 피해로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피해가 커 수량 감소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애써 가꾼 고추밭에 병해충이 한번 발생하게 되면 수확도 해보지 못하고 포기하는 포장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가장 피해가 큰 병해충을 보면 역병, 탄저병, 담배나방 피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해에 따라서는 병해충의 발생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재배 여건상 병해충 발생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 요인으로는 연작으로 인한 토양의 악화와 병원균 밀도의 증가 원인이 가장 크고 일손 부족에 의한 적기방제의 일실, 기상여건 등이다.

주요 병해충별 발생실태 및 방제대책

역병발생 실태
주로 매년 고추작물을 재배하는 연작지와 수박, 참외 등 가지과 작물을 재배하는 지역에 역병이 많이 발생된 포장을 발견할 수 있었고 물빠짐이 나쁜 질참흙 토양에서 발생량이 많았다.
또한 정식할 때 너무 깊이 심은 포기와 비바람에 의해 쓰러진 포기에서 발생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품종간 이병율을 보면 역병에 강한 품종에서는 병 발생을 발견하지 못했다.
고랑 피복물별 이병 상태는 볏짚, 종이박스, 보온 덮게 등을 피복했을 때 오히려 물 빠짐에 장해물로 되어 병 발생을 조장하는 결과로 나타났고 흑색 부직포 피복구에서는 병 발생이 적었으나 물 빠짐이 나쁜 토양에서는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역병방제 대책
역병균은 한번 발생하면 5∼7년 동안 토양에 잠복하게 되므로 연작을 피하고 3년이상 타 작물로 돌려짓기 한다.
수박, 참외, 오이, 호박 등을 재배한 포장은 역병균이 고추 역병과 동일하므로 타 작물로 돌려짓기 한 후 고추를 재배한다.
또한 토양속에 유기물이 적고 산성토양일 때 발생이 증가하므로 토양개량으로 재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역병균은 물을 따라 이동하게 되므로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구를 철저히 정비하고 두둑을 높게 설치하여 재배하며 배수불량 토양의 평탄지에서 재배할 때는 고랑에 짚이나 종이박스, 사료포대, 보온덮개 등을 피복할 경우 물이 빠지지 못하고 고여 있게 되므로 피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육묘시에는 역병이 발생하지 않은 포장에서 육묘하고 상토는 반드시 오염되지 않은 건전한 토양을 사용하여 육묘한다.
역병 발생이 염려될 경우는 정식할 때 구덩이에 역병 약을 타서 관주한 후 정식하되 지제부는 역병에 가장 약하므로 깊이 묻히지 않게 하고 정식 후에는 강우전에 예방위주로 적용약제를 뿌려준다. 또한 역병에 강한 품종으로 등록된 종자를 선택하여 재배하거나 접목묘를 재배한다.
비바람으로 고추 포기가 쓰러졌을 때에는 바로 일으켜 세우고 역병약제를 포기 주위에 흠뻑 묻도록 관주해야 한다.
병이 일단 발생되었을 때는 병든 포기를 방치하지 말고 즉시 뽑아 없앤 후 그 주변 적어도 양쪽 옆으로 5포기씩 역병약제를 관주해 주면 확산을 다소 줄일 수 있다.

탄저병 발생 실태
탄저병 피해를 많이 본 농가를 보면 재배 환경의 조치가 미흡한 농가로 이들 농가 대부분이 포장관리 및 재배관리를 소홀히 한 경우가 많다.
우선 고추를 재배한 밭은 포장을 깨끗이 해야 하는데 고추 밭에 떨어진 열매나 잎 등 잔재물을 그대로 방치한 채 겨울을 넘긴 후 로타리 하므로 병균을 키우고 있다.
고랑을 너무 좁게 하여 재배함으로서 통풍이 잘 되지 않고 햇빛 쪼임도 불량하며 방제 하는데 큰 불편을 겪는 등 소홀히 하여 병을 확산시키는 농가도 있다.

탄저병 방제
고추 수확 후 떨어진 병든 열매나 잎 등을 긁어모아 땅속 깊이 묻거나 태워 없애고 밭뚝이나 재배할 밭 근처에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어 연약하게 자라거나 너무 과번무하게 자라면 탄저병 등 병해충에 약하게 되므로 적량을 주기적으로 준다.
고랑은 가능하면 넓게 설치하여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작업과 병해충 방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설치해야 한다.
시험포장에서 관찰한 결과에 의하면 이랑간격을 노지재배는 100cm, 터널재배는 120cm가 적정하였다.
탄저병 방제는 생육 초기부터 예방적 방제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농가는 탄저병 피해가 보이면 방제하는데 그러면 이미 때가 늦다. 정식 후 5월 말에서 늦어도 6월초에는 탄저병 약을 뿌려야 한다.
예방적으로 방제시는 10일 간격으로 뿌려 주되 8월중 비가 자주오고 고온다습 시에는 7일 간격으로 방제하는 것이 좋다.
장마기에는 비오기전과 비가 그친 후 반드시 방제하고 비가 계속적으로 내릴 때에는 비가 멈추는 틈을 이용하여 방제하되 전착제를 섞어 약액이 고추열매와 잎 전체에 고루 묻도록 뿌린다.
가능하면 탄저병약은 약 성분이 다른 2∼3가지를 구입하여 서로 바꿔가며 사용하는 것이 병원균의 내성을 줄일 수 있다.

담배나방 발생실태
고추 충해 중에서 가장 피해가 큰 해충이 담배나방 피해이다.
보령지역의 경우 매년 6월 중순부터 피해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심할 경우는 달린 열매의 80%까지 피해를 주는 것을 보았다.
하우스 비가림재배시는 특히 담배나방 발생이 심하므로 주기적인 방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담배나방 방제
탄저병 방제와 같이 6월 초부터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제 방법은 알에서 깨어나 과실로 들어가기 직전에 농약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피해 열매를 잘 관찰하고 발생되면 1주일 간격으로 2∼3회 방제해야 더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담배나방 유충은 야행성으로 저녁에 활동하므로 약제를 뿌릴 때에는 해질 무렵에 살포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
한가지 약제를 계속 사용하게 되면 내성으로 방제가 잘 되지 않으므로 성분이 다른 2∼3가지 약제를 구입하여 서로 바꾸어 돌려가며 사용한다.

효과적인 방제법
고추 재배에서 가장 피해가 크고 방제하기 어려운 역병, 탄저병, 담배나방 등 병해충에 대하여 시험포장 및 농가현장 실증사례 조사결과에 의한 발생 실태 및 방제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고추 농사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세가지 병해충은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큰 피해를 보게 되어 수량감소와 직결되므로 철저한 방제가 요구되며 무엇보다도 병해충 방제는 적기 방제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효과적인 방제 방법을 5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병이 발생한 후 5번 방제하는 것보다 적기에 한번 예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수확 후에는 병든 포기, 잎, 열매 등 잔재물을 포장에서 깨끗이 제거하여 전염원을 없애주는 환경관리가 중요하다.
△ 약을 뿌릴 때에는 잎, 줄기, 열매 등에 고루 묻도록 흠뻑 살포한다.
△ 병이 일단 발생된 후에는 발생포기 및 열매를 제거한 후 약제를 살포한다.
△ 한 가지 약을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는 성분이 다른 약제를 바꿔 뿌려야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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