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풋고추 재배 과열 조짐
매운맛 적어 소비 확산 … 올해 좋은 값

종자업계가 풋고추를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인식, 판매 확대 및 신품종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면적 증가는 자칫 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업계 일각에서 대두하고 있다.

지난해 일부 신품종 풋고추가 기존 품종과 차별화한 맛과 모양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높은 값을 받자 올 들어서는 농가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면적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기존 건고추 품종은 수입 냉동고추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해마다 감소하는 데 반해 풋고추 전용 종자시장은 팽창하자 종자회사들이 너도나도 이들 시장에 합류하면서 신품종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풋고추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추에 비타민이 풍부한 등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언론에 소개된 데다 기존 품종과 달리 부드럽게 씹히고 매운맛도 거의 없어 젊은층을 포함,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종자업계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여년간 매운맛의 〈청양〉과 매운맛이 덜한 〈녹광〉 등 두개 품종으로 대별되면서 찌개 및 식당 구색용 수준에 머물던 풋고추 소비가 가정 생식용으로 확산돼 소비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종자회사들마다 다양한 형태의 풋고추 전용 품종을 선발, 내년 판매를 목표로 경쟁적으로 시교사업을 벌였으며 기존 업체도 내년에는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인기 품종의 경우 12월 종자 판매시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대리점 및 육묘상들이 구입 문의를 하는 등 시장이 달아오를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여름내 기존 풋고추들이 낮은 값으로 고전하는 중에도 일부 풋고추 전용 신품종은 좋은 값을 유지하자 농가들이 너도나도 심을 태세”라고 전하고 “그러나 소비는 급격히 늘지 않고 면적만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올해 시세를 보장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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