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가지치기, 눈 5개 남기면 효과
 
  자람세가 강한 ‘캠벨얼리’는 관행 단초전정보다 다소 길게 잘라 눈을 5개 남기면 꽃떨이 현상이 줄어드는 등 열매가 안정적으로 맺힌다.
2개 남기는 ‘단초전정’보다 품질 높아

자람세가 강한 〈캠벨얼리〉포도를 가지치기할 때는 열매 어미가지의 눈을 5개 남기고 잘라내는 중초전정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가 2005~2006년 2.1m×2.4m 간격으로 심은 7년생 〈캠벨얼리〉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관행대로 2개 눈만 남기고 짧게 잘라내는 단초전정을 했을 경우 수확한 열매송이 무게가 평균 329g이고 당도는 13.8도, 산도는 0.52%였다.

하지만 중초전정을 하면 열매송이 무게는 329g으로 같았으나 당도가 14.3도, 산도 0.49%로 품질이 향상됐다. 다만 가지의 끝 쪽만 싹이 잘 올라오는 등 불균일하게 싹이 틀 우려가 있으므로, 가지를 잘라내면서 눈의 앞쪽에 상처를 내주는 아상처리를 해야 한다.

또 1번이나 2번 눈에서 올라온 새 가지만 남기고 나머지 눈은 차례로 따낸다. 이렇게 하면 자람세가 안정되고 꽃떨이 현상이 줄어들며 열매가 터지지 않아 상품성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판매값을 10a(300평)당 평균 90만원 더 받을 수 있어 아상처리에 드는 인건비 8만원을 빼고도 소득이 82만원 향상됐다.

눈을 8개 남기는 장초전정의 경우는 수확한 열매송이의 당도가 14.4도, 산도는 0.39%로 조금 더 좋아졌으나 무게가 311g으로 감소하고, 인건비가 14만원이나 소요돼 경제적이지 못했다. 또 관행적으로 1월 하순~2월 중순에 가지치기 하는 것을 4월 상순까지 늦춰도 나무 생육과 열매의 품질이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농가 형편에 맞춰 노동력을 분배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캠벨얼리〉는 대부분 단초전정을 하고 있는데 3번째 마디의 굵기가 9㎜ 이상 되는 자람세가 강한 나무들은 꽃떨이가 심하고 열매가 많이 터져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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