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국내산 소나무는 건축재로 쓸만한 나무를 만나기는 좀 힘듭니다.
물론 구한다고 하더라도 40Cm정도의 큰나무는 값이
부르는게 값일뿐더러 구하시기도 힘들겁니다.
두께가 한자(30Cm)를 넘는것과 넘지않는것의 차이는 엄청나죠..
전같으면 국산소나무는 감히 쓸 엄두도 내기 힘들었지만
종종 임도를 �거나 개발하는 곳 등에서 나오는 물건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IMF가 터지면서 많이 벌채를 허가해서 요즘은 종종 나오는 편입니다.
게다가 산림녹환지 몬지해서 감벌사업을 한다면서
나무를 잘 키우기 위해 솎아내기를 한다기 보다는
목상이랑 검은(?) 결탁을 했는지 돈되는 나무만 잘라내는 것을 많이 봐와서 무척 안타깝더군요..
물론 이땅에서 자란 나무로 이땅에 집을 짓는다면 그보다 좋을것은 없겠지만
국산육송이 값이 비싸시면 수입미송을 사용하셔도 무난할겁니다.
목상들이 일반적으로 부르는 미송이란 미국 쪽에서 수입해오는 소나무계열의 나무를 통칭해 이야기합니다. 또 쏘송이라고 부르는 것은 소련쪽에서 사오는것을 지칭하고요.. 미송보다는 가격이 낮습니다.
물론 그안에서도 여러가지 수종으로 나뉘지만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확한 수종을 알고 싶으시면 원목의 끝에 찍혀있는 딱지를 보시면 알 수 있으실겁니다. 목상한테 물어봐도 그양반들은 그냥 미송이니 쏘송이 밖에 모르는 사
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나무의 가격을 계산할때는 '사이'라는 말을 쓰는데요
이는 한치(3Cm) X 한치(3Cm) X 12자(360Cm)의 각재의 부피를 기준으로해서 '한사이'라고 합니다.
각재의 부피를 계산하는 공식은 "밑넓이(가로X세로) X 길이"이고요
이것을 한사이의 부피(3240 세제곱센치미터)로 나누시면 됩니다.
원목처럼 둥근 봉재를 계산하시려면 "원의넓이(반지름X반지름X3.14) X 높이"를 하시면 되고요.. 다시 3240으로 나누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자면 나무의 굵기가 40Cm이고 길이가 4m의 사이값을 계산하시려면

반지름 X 반지름 X 3.14 X 길이 나누기 한사이의부피
20 X 20 X 3.14 X 400 / 3240 = 155사이

여기에다가 한사이에 400원이라고 값을 매기면
155 X 400 = 62,000 나무값은 62,000원이 되겠네요...

이해가 되시는지...??
원기둥의 부피 구하는건 국민학교 수학시간에 배우는 내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해가 안되시면
자녀분들께 물어 보세요.. ^.^

목상들은 대부분 계산하기 머리아프니까 굵기몇에 길이몇이면 몇사이라는 표를 들고 다닙니다. 또한 사이 계산하는것은 아무나 알면 가격때려치기가 어려워지니 가르쳐 주지도 않습니다. 미리 알고 계시면 목상하고 이야기 하기도 좋아지고 또 사전에 집에 필요한 목재의 사이량을 계산하실 수 있으니 예산책정에도 도움이 되실겁니다.
참.. 그리고 나무의 두께를 재실때에는 항상 나무의 윗쪽의 두께를 재셔야 합니다. 나무는 밑이 굵고 위가 얇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밑둥쪽에서 두께를 재서 사이값을 계산하면 실제보다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장대의 경우에는 시구와 말구 두께의 중간 쯤으로 재기도 합니다.
약삭빠른 목상들은 구입하려는 사람이 어리둥절해 보이면 목재를 고를때 응금슬쩍 밑둥으로 재서 후다닥 때려넘기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그렇다고 목상들을 너무 의심하시지는 말고요.. 그냥 참고 하세요)
원목의 위아래를 구분하는 법은 나무의 모양, 위아래의 두께와 옹이와 가지의 방향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재를 구입하실때에는 그냥 전화로 두께 얼마짜리, 길이 얼마, 몇개, 몇사이로 계산해서 보내달라고 하시지 마시고
직접 찾아가서 나무생김새와 청태(곰팡이)등의 유무를 확인하시면서,
자로 재가면서 어디에 쓰일것인지 까지 크레용 등으로 체크해 두시고 차에 싣는것 까지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잔금과 운송비는 현장에서 물품인수확인후 치르면 되고요..
혼자 하실 자신이 없으시면 경험 많은 목수와 함께 가시면 좋을겁니다.
40Cm짜리 기둥을 하실거면 원목밑둥은 기둥으로 쓰시고 위쪽은 보나 도리용으로 잘라서 사용하시면 되겠네요..
너무길면 운송등의 문제도 있으니 미리 용도에 맞게 잘라서 운송해 오셔도 좋을겁니다. 그러려면 지으실 집의 정확한 도면이 먼저 나와 있어야겠죠..
그렇지 않으실 경우에는 워낙 큰차에 실어야 하니
집지으실 현장에 진입이 가능한가도 미리 알아 두시면 막상 실어오다가 동네 입구에서 내려놓게 되는 불상사는 방지하실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일을 두번으로 나누어서 하실필요는 없겠죠?

수입원목은 꼭 장대로만 구입하실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보통 12자 좀 넘는것에서 부터 대락 4미터 5미터 7미터 8미터
11미터 정도짜리까지 있을겁니다.
정확한 길이는 목상에게 물어보셔야겠지만 최대한 짜투리 없이 맞추시는것이
좋을실 거고요.. 어차피 남는 나무들도 원목테이블을 만들거나 의자 등등으로
하나 버릴것 없이 쓰실곳이 있으실테니 너무 짜투리에 연연하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나무는 버릴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수입원목은 인천이나 부산쪽으로 가면 서울이나 현지에서 구입하시는것
보다는 싸게 구하실 수 있을겁니다.
원목가격은 보통 사이당 미송이 400원선 쏘송,외송,뉴송등이 350원선에서
구입하시면 적정선일것 같지만
정확한 현 시세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몇군데 다리품 팔며 알아보시면
대략적인 시세가 형성되는것을 아실 수 있으실겁니다.
외송,뉴송등은 사지 마세요.. 나무가 좀 물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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