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잘못 쓰면 건강 악화 ‘가속기’
 

이틀에 한번 미지근한물 세척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으로 인해 실내가 건조해지기 쉽다. 따라서 난방을 높일수록 습도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 식물을 거실 등에 두거나 젖은 빨래를 말리는 고전적인 방법도 있지만 가습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다. 그러나 가습기는 편리한 만큼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된다. 습도는 항상 50~60%로 맞추도록 한다. 이 이상 습도가 높으면 집 안에 곰팡이 및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쉽고,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가습기에서 나오는 찬 습기는 주변 온도를 떨어뜨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감기에 걸리기 쉽고, 천식 환자에게는 해로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청소는 자주 자주=가습기는 물때가 끼지 않게 자주 청소해야 한다. 이틀에 한번은 미지근한 물에 적신 천으로 닦은 다음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없앤다. 일주일에 한번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하면 좋다. 이때 세제 찌꺼기가 남으면 미세한 물 입자를 타고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으므로 세번 이상 충분히 헹군다. 물통 내부도 깨끗이 청소한다. 또 가습기의 물은 오래 되면 세균·곰팡이 등이 서식해 실내공기가 오염되기 쉬우므로 매일 갈아준다. 이때 가능하면 정수한 물을 사용하고 수돗물은 반드시 끓였다가 식혀 사용한다.

#환기도 중요=가습기를 오래 사용하면 방바닥에 물이 고이기도 하고 집 안에 습기가 차 곰팡이가 피기도 한다. 따라서 하루에도 여러 번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 실내 온도나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환기조차 시키지 않으면 실내가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너무 가까운 곳 피해야=실내가 건조하다고 가습기를 너무 가까이 두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머리맡에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찬 공기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기침이나 가래를 유발할 수 있다. 가습기와 코의 거리는 2~3m 이상 떨어지도록 한다. 가습기는 방이나 거실의 한 가운데에 놓아야 가습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바닥으로부터 0.5~1m 높이에 놓는 게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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