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문가에 의한 신고배의 고품질 생산기술

일본의 신고배 생산기술 전문가인 프루이트팜사의 오쿠요시오씨는 2004. 7. 13 ~ 7. 15일까지 충남과 전남도를 방문 신고배 고품질 재배를 위한 수출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번 컨설팅기간 중에 오쿠요시오씨는 고품질 배를 생산하기 위해 가지유인방법과 토양관리요령, 저장기술방법 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요 재배기술방법을 게재한다.            

1. 신고의 품종특성

가. 과실 특성
과실의 크기는 8백~9백g으로 배 중에서 대과며 과육도 부드럽다. 성숙하면 향기를 가지며 당도는 13브릭스 정도로 식미가 뛰어난 적색 배다.
나. 재배상 유의점
신고는 자가수분으로는 결실하지 않으므로 수분수를 심던지 개화기에 인공수분을 해야한다. 다른 품종보다 발아가 빠르므로 늦봄 서리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 적과는 개화 후 15~40일경까지 2~3회하며 과실당 엽수 50~60매의 비율로 착과시킨다. 봉지 씌우기는 6월 중순에서 하순사이에 한다. 봉지간의 간격은 40cm 전후로 하며 10a당 봉지 수는 3천개를 목표로 한다. 과실이 크고 낙과하기 쉬우므로 방풍 대책을 세운다.

2. 양분전환기
배는 개화 후 3주째인 5월 10일경이 양분전환기에 해당된다. 토양에서 흡수하는 양분(신생양분)으로 생육하는 것은 5월 중순 이후이다. 따라서 초기생육이 나쁜 것은 저장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생육초기에 엽색이 엷으면 질소 비료를 추비하는 경우도 있는데, 과다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5월 하순~6월에 걸쳐 엽색을 결정하는 것은 신생양분이다.

3. 가지 끝 과실당도 높아
원줄기에 가까운 위치의 과실은 소과로 되기 쉬우며 당도도 낮다. 그에 비해 가지 끝 4~5m에 착과되어 있는 과실은 대과로 되기 쉬우며 당도도 13브릭스 이상의 맛있는 과실로 된다. 따라서 채광이 좋은 가지 끝에 과실을 많이 달리게 하고 주간에는 가능한 한 봉지 씌우기를 적게 하는 것이 고품질 안정생산의 포인트다.

4. 잎을 소중히 해야
잎은 수확 후까지 소중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잎이 떨어지는 원인은 병해충, 습해, 건조, 약해, 강풍 등의 이유 때문이다. 과총엽이라 불리는 과실주변의 잎 5~6매는 과실이 크게 되는 데 중요한 잎이므로 수확기까지 소중히 보호해야 한다.

5. 가지 유인시 과일 비대 향상
6월 중순~7월 상순에 걸쳐 길게 신장한 새로운 가지를 유인하면 가지에 사용되는 양분이 과실로 가서 대과로 된다. 영양생장에서 생식생장으로 인공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또한 길게 뻗은 가지를 유인함으로써 과실 주위의 잎(과총엽)에 빛이 잘 들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가지 유인은 한 번에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루당 5~6개를 유인하고, 2주(14~15일) 후에 또 유인한다.

6. 길게 신장하는 가지 유인
1m 이상 가지가 신장하면 과실주변의 잎에 빛이 들어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신장하는 잎에 양분을 빼앗겨서 과실 비대가 나빠져 소과로 된다. 대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과당 50~60매의 잎을 붙이고 과실 비대가 시작될 때 가지에 영양분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길게 신장하는 가지를 유인한다. 시기는 봉지 씌우기 후인 6월 하순~7월 중순까지며 강하게 신장한 가지를 유인한다.

7. 과실의 비대 곡선
신고는 개화 후 1백50~1백70일에 성숙하는 만생종이다. 개화 후 30~35일간(5월 중순)은 세포수가 증가한다. 그 후 세포수는 증가하지 않고, 각각의 세포가 비대해서 과실이 크게 된다. 7월~8월 상순에 비대가 잘 안되는 것은 과실 내부의 종자가 충실해지기 때문이다. 여름의 고온건조한 기후의 영향도 있다.

8. 관수 기술
장마 후 토양수분 부족이 대과의 원인이 된다. 과실 비대 곡선에 근거한 효과적인 관수시기는 장마후부터 8월하순 사이에 4~5회 정도가 적당하다. 관수량은 20~25㎜정도를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9. 토양관리
낙엽 후인 12~1월에 토양관리를 한다. ‘토양 만들기, 나무 만들기, 과실 만들기’가 대과 만들기의 포인트이다. 과수원 안에 물이 고여 있으면 대과면서 맛이 좋은 배는 생산할 수 없다. 배수 대책은 기본이다. 비료보다도 유기물(퇴비, 골분)을 많이 사용해 낙엽 후인 12~1월에 나무 주변에 묻는다. 7월 하순(장마 후)의 잡초대책으로 제초제를 살포하여 토양수분의 증산을 방지한다. 여름의 고온건조를 막기 위해 나무 밑에 짚과 같은 것으로 멀칭해서 토양수분을 확보한다.

10. 시비량
시비량은 토양의 종류, 나무의 크기(수령), 강우량에 따라 다르다. 기비의 살포 시기는 낙엽 후부터 12월 중순까지며 전 살포량의 70%를 살포한다. 기비로는 질소보다 인산, 칼륨을 많이 살포해 가는 뿌리의 활력을 향상시킨다. 추비는 가지의 신장 정지기인 6월 중순에서 하순에 걸쳐 살포한다. 엽색이 좋고 가지가 잘 뻗고 있으면 살포하지 않고 수확 직후에 살포한다. 비료의 종류는 배합비료(배 전용비료)를 사용한다.

11. 저장기술
신고의 수확기는 10월 10~15일 경이지만 장기간 저장하는 경우에는 7~8일 일찍 수확한다. 완숙된 배는 장기간 저장하는 것이 곤란하다. 수확할 때는 맑은 날 기온이 낮은 오전 중에 수확하고, 2~3일간 상온에 놔둔 후에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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