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휴경지에 둥근마(山藥) 재배 2005-10-19 02:25
벼농사보다 소득 높일 수 있어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벼만 자라는 논에서 참살이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둥근 마(山藥 사진)를 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벼 재배시 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19일 밝혔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마는 지하부(덩이줄기) 길이가 70∼100cm 정도인 장마(긴마)와 30∼40cm정도인 단마(짧은 마)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둥근마의 특성은 기존의 장마 및 단마에 비해 수분함량이 적어 육질이 단단하고, 영양학적인 면에서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영양소의 함량도 비슷하지만 점액성 물질인 뮤신은 둥근마가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수량은 장마와 단마에 비해 낮다.

지난 '98년 외국에서 도입된 둥근마에 대한 연구는 우리나라에 알맞은 밭 재배기술과 수량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행됐다.

쌀 시장 개방과 더불어 추곡 수매제가 올해부터 사실상 폐지될 것으로 예상돼 농가들의 근심이 클 수밖에 없어 논에 벼를 대신할 고소득 작목을 찾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데 논에 콩을 제외한 뚜렷한 작목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 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에서는 논 휴경지의 새로운 대체작목으로 둥근마를 처음으로 도입하기 위해 시험 재배한 결과, 수분 보유력이 높은 논 토양에 습해를 받지 않는 장점을 가졌다고 밝혔다. 밭 재배에서의 둥근마 수량과도 전혀 손색이 없고 특히 벼를 재배했을 때 얻어지는 소득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둥근마의 논 재배 요령은 일반 재배 마와는 차이가 있는데 4월 초순경에 300평당 완효성 비료 2∼3포를 살포해 경운한 다음 90 cm간격으로 두둑을 만들어 30×20cm로 2열로 정식하며, 파종은 괴경 절편(약 50~60g)을 소독하여 본포에 5cm 깊이로 심는다.

논의 잡초발생과 토양수분의 적습을 유지하기 위해 볏짚 또는 흑색비닐을 피복하고 두둑 높이를 30cm로 한다. 흑색비닐을 사용할 경우에는 둥근마의 어린 싹이 고온으로 고사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출아되는 시기를 잘 살펴 심은 자리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둥근마의 수량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괴경이 비대하는 시기인 8∼9월에 항시 적습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둥근마를 논에 재배했을 때 300평당 경영비는 30여만원으로 벼농사와 비슷하며 농가소득은 벼가 80여 만원, 논콩 95여 만원것에 비하여 둥근마는 150 만원 이상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둥근마가 모든 논에서 재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물 빠짐이 좋은 논을 선택하는 중요하다.

도 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 김상국 박사는 "휴경되는 논의 다각적인 활용도 증진 및 논마(둥근마의 논재배) 재배 면적 확대를 위해 논 토양의 종류 및 지대별 둥근마의 생육과 수량 분석이 필요하다"며 "둥근마를 대량 증식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휴경 논에 벼 대체작목으로 도입, 품질이 우수한 마를 생산하기 위한 친환경 재배기술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농어촌목회전문화
글쓴이 : 양희철 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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