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는 우리나라 식단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채소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최근 김치 소비량 감소와 김치냉장고 보급 등으로 인하여 김장채소에 대한 개념이 점차 약해지면서 가을 무·배추 재배면적이 감소추세에 있다. 이렇게 재배면적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기상재해나 병해충 피해가 심하게 발생되면 수급안정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따라서 가을 무·배추에서 많이 발생되는 주요 병해충의 방제대책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주요병해

• 무사마귀병
무사마귀병은 무, 배추, 양배추 등과 같은 십자화과에 속하는 모든 작물에 침입하여 병을 일으킨다. 생육온도는 9~30℃이나 발육최적온도는 20~24℃이고 25℃ 내외에서 가장 발아가 왕성하여 우리나라 가을철 기후에서 많이 발생될 수 있다. 무사마귀병균의 휴면포자는 토양내에서 7~10년 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빗물, 관개수, 오염된 토양, 흙바람, 농기구 및 동물 등에 의해서 전염된다.
토양습도가 80% 이상 되는 과습한 포장에서 발병되기 쉬우며 특히 병원균이 가장 좋아하는 토양산도는 pH 6.0 부근이다. 그러므로 토양산도가 7.2 이상 되거나 토양수분이 낮은 포장에서는 발병이 적다. 무사마귀병균의 휴면포자는 표토를 포함한 5㎝ 이내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35㎝이하에는 거의 분포하지 않는다.
또한 무사마귀병은 감염 시기에 따라 피해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정식초기에 감염된 경우에는 피해율이 100%에 달하는 무서운 병이다. 그러나 감염시기가 늦어질수록 피해정도가 낮아져 정식 40일 이후에는 병에 걸려도 실제적인 피해가 없으므로 초기방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무사마귀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첫째, 저항성품종을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배추 품종중 CR계통이 무사마귀병에 강한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CR계통 품종은 대체적으로 품질이 나빠 소비자나 상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병원균의 종류나 재배 환경조건에 따라 저항성이 달라질 수도 있다.
둘째, 무사마귀병은 초기 방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일부 농가에서는 시판상토에 다른 재료를 섞어 자체적으로 상토를 제조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조과정에서 병원균에 오염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오염된 폿트나 퇴비, 토양에 의하여 병원균이 옮겨갈 수 있으므로 가능한 시판상토를 그대로 사용해야 병원균의 초기 감염을 줄일 수가 있다.
셋째, 다른 작물로 돌려짓기를 하면 토양내 병원균 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무사마귀병 윤작작물로서 황기, 저항성 무, 대파, 쪽파, 순무를 시험한 결과 저항성 무와 대파는 배추 연작에 대하여 평균 50% 이상의 방제가를 보여 무사마귀병을 억제할 수 있는 윤작 작물로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토양개량과 태양열 소독방법이 있다. 석회질 비료를 시용하여 토양산도를 pH 7.2 이상의 알칼리성으로 교정하면 초기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매년 석회질 비료의 시용은 다른 미량원소의 흡수를 저해하여 붕소 결핍증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태양열에 의한 토양소독도 효과가 높기 때문에 노지재배 토양은 여름철 2개월 정도 비닐멀칭하여 태양열로 소독한다.
다섯째, 약제를 이용한 방제방법이 있다. 약제방제 효과를 종합해볼 때, 전염원 밀도가 높은 포장에서는 전염원 밀도를 낮추기 위해서 후루설파마이드 분제를 토양 혼화 처리를 하고 방제 효과를 올리기 위해서 후루아지남 수화제로 육묘상 침지를 함께 실시하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후루아지남 수화제의 토양 관주는 방제 효과가 높지만 분제와 마찬가지로 배추 생육을 크게 억제시키는 현상이 나타나는 문제점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름병(연부병)
배추 무름병은 고온 다습시에 많이 발생하며, 증상은 땅가 부분이나 지하부의 상처부위에서 수침상의 병반이 생겨 포기전체가 흐물흐물하게 썩고, 심한 악취가 난다. 발생생태는 식물체의 상처를 통하여 침입하며, 연작에 의하여 병원균의 밀도가 증가하며 결구기 이후에 고온과 다습 조건이 되면 많이 발생한다.
방제방법은 품종에 따라 병의 견딜성에 차이가 있으므로 강한 품종을 재배한다.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고 발생이 심한 곳은 다른 작물(화본과, 콩과작물 등)로 돌려짓기를 한다.
병든 작물은 조기에 제거하여 전염원을 줄이고, 작물체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토양 살충제를 살포한다. 질소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병발생이 증가하므로 균형시비를 하고, 세균에 의한 토양병해로서 약제 방제 효과가 대단히 낮으므로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
발생이 우려되는 포장에서는 발생초기에 적용약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한다. 적용약제로는 아그렙토, 알뜨리 등이 있다.

노 균 병
지상부에 흔히 발생하는 병으로 이른봄이나 9~10월 늦가을의 기온이 낮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피해가 많다. 물과 관련이 깊은 수생성 곰팡이의 일종으로 역병균과 가까운 종류지만 토양전염을 하지 않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병징은 잎에 황녹색의 반점이 생겨 점차 황색의 다각형무늬로 확대되고, 병반의 뒷면에는 흰색의 곰팡이가 생긴다. 발생생태는 분생포자가 직접 발아하여 식물체의 기공이나 표피를 뚫고 침입한다.
방제방법은 병든 식물은 조기에 제거하여 전염원을 줄이고, 밀식을 하지 않도록 하며, 통풍통광에 주의하고, 생육후기에 발생이 많으므로 유기물 시용을 늘리는 것이 좋다.
약제는 발생초기에 살포하여야 효과가 높고, 동일계통의 약제를 연용하면 약제저항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다른 약제로 바꾸어 가면서 살포한다. 적용약제로는 리도밀동, 리도밀 등이 있다.


주요해충

배추좀나방
배추좀나방은 배추, 무,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에 많이 발생하며, 일부 농가에서는 낙하산벌레라고 부르기도 한다. 알에서 갓 깨어난 어린 벌레가 초기에는 엽육 속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 표피만 남기고 식해하다가 자라면서 잎뒷면에서 엽육을 식해하여 흰색의 표피를 남기며, 심하면 엽맥만 남기고 잎 전체를 식해하기도 한다. 배추의 경우 육묘기에 발생이 많으며, 잎 전체를 식해하여 생육을 저해하거나 말라죽게 한다.
방제방법은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므로 동일계통인 약제보다 약제의 작용특성이 다른 계통을 선택해야 한다. 배추좀나방 유충은 발육정도에 따라 방제효과의 차이가 크다. 3~4령의 유충과 번데기는 살충제에 대한 감수성이 크게 떨어져 효과가 낮다. 일반 포장에서는 알, 유충, 성충이 혼재되어 발생되기 때문에 다발생시에는 7~10일 간격으로 2~3회 약제살포를 실시해야 한다. 어린 유충은 엽육 내에 잠입해 있고 3~4령 유충은 잎뒷면에서 식해하므로 약액이 작물전체에 고루 묻도록 뿌려주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유발되면 오랜 기간 지속되기 때문에 약제선택, 방제시기 및 방제횟수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저항성이 유발되지 않도록 한다. 적용약제로는 엠페릴이 있고, 신규약제인 암메이트(파밤나방) 등도 효과가 있다.

배추흰나비
배추나 무 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충으로 유충이 어릴 때는 십자화과 식물의 잎을 표피만 남기고 모두 갉아 먹으며, 가을과 봄에 피해가 많다.
봄부터 가을 무·배추까지 계속 세대를 되풀이하는데 봄에 피해가 심하면 장마와 더불어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발생이 줄었다가 다시 가을철에는 발생이 늘어나 피해가 많아진다.
방제방법은 유충은 일반 살충제에 잘 죽으므로 발생정도를 보아 피해가 우려되면 약제를 1~2회 살포하거나 피해가 있는 포기를 잘 살펴보아 유충을 잡아죽인다. 적용약제로는 데시스, 엠페릴, 파단 등이 있다.

무잎벌레
일반적으로 가을에 파종하는 무, 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에 피해가 심하며, 성충과 유충이 잎을 갉아먹어 잎에 작은 구멍이 뚫리며, 그물구멍처럼 된다. 심한 경우에는 잎의 줄기와 잎자루의 연한 부분까지 먹으며, 어린 식물은 전부 먹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유충은 무나 순무 등의 뿌리표면에 불규칙한 홈을 만들어 식해하는데 이것은 흑부병(黑腐病)을 발생시킨다. 성충과 유충은 모두 손으로 건드리거나 식물체를 움직이면 더듬이나 다리를 움츠리고 잎에서 떨어진다.
방제방법은 전년에 많이 발생하였던 지역에서는 씨뿌린 후 싹트기 전부터 방제를 하여야 하며, 기타 다른 해충과 동시방제 한다.

Point

*무름병(연부병)
발생이 우려되는 포장에서는 발생초기에 적용약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한다. 적용약제로는 아그렙토, 알뜨리 등이 있다.

*노균병
약제는 발생초기에 살포하여야 효과가 높고, 동일계통의 약제를 연용하면 약제저항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다른 약제로 바꾸어 가면서 살포한다. 적용약제로는 리도밀동, 리도밀 등이 있다.

*배추좀나방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유발되면 오랜 기간 지속되기 때문에 약제선택, 방제시기 및 방제횟수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저항성이 유발되지 않도록 한다. 적용약제로는 엠페릴이 있고, 신규약제인 암메이트(파밤나방) 등도 효과가 있다.

*배추흰나비
방제방법은 유충은 일반 살충제에 잘 죽으므로 발생정도를 보아 피해가 우려되면 약제를 1~2회 살포하거나 피해가 있는 포기를 잘 살펴보아 유충을 잡아죽인다. 적용약제로는 데시스, 엠페릴, 파단 등이 있다.

*무잎벌레
방제방법은 전년에 많이 발생하였던 지역에서는 씨뿌린 후 싹트기 전부터 방제를 하여야 하며, 기타 다른 해충과 동시방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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