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주 : 농촌지원국 소득개발기술과  2006년 3월  
                  
            

배 주요 병해충 생태 및 방제

            

 

        

모든 과수 병은 .과수원 내의 나무가 지나치게 복잡하면 바람과 햇볕의 통과가 잘 되지 않아 나무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고 비가 온 후 빗물이 쉽게 마르지 않게 되므로 습도가 높게 유지되어 병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 환경이 조성되는데, 병 발생은 온도 및 잎이나 줄기 표면에 수분(물기)이 존재하는 시간과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바람과 햇볕이 잘 통하도록 나무 관리를 잘하여 비가 온 후 빗물이 빨리 마르도록 하여 나무는 건강하게 자라며 병 발생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

또한 토양이 과습하면 나무가 연약하게 자라고 병해충에 대한 내성이 약해지며, 토양이 과습한 경우 도장지가 많이 생겨 조팝나무진딧물, 검은무늬병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배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과다한 질소시비는 나무를 도장시키거나 연약하게 하여 병에 약해지므로 과다한 유기물 사용도 피해야 하며, 완전 부숙되지 않은 유기물 시용을 할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배의 경우 봉지재배를 통해 많은 병 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으며 이때에는 봉지 씌우기 전에 철저한 약제방제를 실시하여야 한다.

생육기간중에 배 병해충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월동기 병해충 방제를 해야 한다. 배나무 줄기, 거친 껍질, 낙엽 등을 제거하여 가루깍지벌레, 점박이응애의 밀도를 줄이고, 기계유유제,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여 꼬마배나무이, 사과응애, 배나무면충 등 진딧물류 방제와, 검은별무늬병, 검은무늬병, 겹무늬병 등 월동균을 방제해야 한다.

 검은별무늬병(黑星病)

4월 하순경에 처음 발생하기 시작하여 5월~7월에 발병 최성기를 이루며, 잎이 경화되고 건조한 시기인 초여름부터 한여름의 고온기에는 병세가 약화된다. 개화기로부터 약 3 주간 강우 일수가 많고 비가 많은 해에 발병이 심하고 5월에서 6월에도 기온이 낮고 비오는 날이 많은 해에는 심하게 발병하는데 온도와 잎의 수분존재시간에 따라 병발생이 좌우된다.

주로 인편 및 낙엽 속에서 월동하므로 초기 방제가 중요하며 인편이 2~4㎜ 나왔을 때 월동기 방제로 5도액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개화 직전부터 봉지 씌우기 전까지 강우 전후에 적용약제를 살포하며 발생이 심한 포장은 꽃눈의 감염을 막기 위하여 9~10월경에 10일 간격으로 1~2회 살포가 필요하다.

방제방법으로는 병든 낙엽과 가지는 1차 전염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전정시 피해가지 및 낙엽은 반드시 제거하며 질소과다를 피하고 가지가 무성하지 않도록 키우도록 하고, 월동기에는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살포하고, 개화 직전부터 6월경까지 비가 온 후 감염이 예상되면 벨리스플러스, 푸르겐, 시스텐, 톱신엠, 한빛, 방파제, 실버스타, 다이센엠45 등을 살포한다. 특히 낙화 후 3주간의 강우횟수가 병발생과 직접 관련이 있으므로 온도 및 잎에 수분이 젖어있는 시간을 감안하여 약제 살포 계획을 세워 수출 과원의 경우 수출 대상국의 잔류허용 기준에 유의하여 약제를 선정하여 방제한다.

 붉은별무늬병(赤星病)

향나무에서 월동하며 봄철에 포자를 형성하여 배나무로 비산 감염된다. 잎이 전개된 25일 이내에 감염되기 쉬우며 발생은 4월 하순~5월 상순에 이루어지고 비가 온 다음 발생하기 시작하여 5월 중순에 최대 발병을 보인다. 개화기부터 1개월간은 강우 시 많이 발생하므로 병반 초기 및 강우시 정확한 살포농도로 줄기, 가지, 잎, 과실에 빈 곳 없이 예방과 치료를 겸해서 시스텐, 방파제, 탐스론, 실버스타, 파아람 등 전용 약제를 약량을 정확히 지켜 수출 과원의 경우 수출 대상국의 잔류허용 기준에 유의하여 약제를 선정하여 방제한다.

 검은무늬병(흑반병)

어린 과실의 병반은 5월 중순경에 둥글고 작은 흑점의 병반으로 시작하여 병반 부위가 움푹 들어가고 굳어진다. 6월 하순경에 병반이 생긴 어린 과실은 균열이 생기고  급속하게 확대되어 낙과된다. 성숙과에서는 병반이 동심윤문으로 확대되면서 썩는다.

방제방법으로는 월동 직후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살포하고 이병성 품종 재배시 낙화 후부터 8월까지 델란, 푸르겐 등 적용 약제를 수출 대상국의 잔류허용 기준에 유의하여 약제를 선정하여 약량을 정확히 지켜 방제한다.

 복숭아순나방

복숭아순나방은 배나무의 신초와 과실을 먹어 들어가는데 제 1회 발생 유충은 주로 신초를 식해하고 일부는 어린 과실을 먹어 들어가며 제 2회 유충부터는 주로 과실에 먹어 들어간다.

4~5월에 성충이 우화하여 신초의 잎에 산란하여 부화 유충은 엽병의 부착 부위로부터 먹으며  신초를 먹어 들어간다. 1 마리의 유충이 3~5개의 신초를 이동하여 가해하며 피해 부위에 배설물을 배출한다. 봉지를 씌우지 않은 과실은 주로 과정부를 통하여 먹어들어 가며 봉지를 씌운 과실의 경우에도 과실과 봉지가 접촉하는 부위를 통하여 직접 뚫고 가해한다. 피해를 받은 부분은 각종 병원균에 의해 부패하여 과피가 까맣게 변색되며 과실의 피해는 만생종 일수록 심하므로 4월 하순~5월 상순, 6월 중순, 7월 하순, 8월 하순 성충발생기에 데시스, 만장일치, 모스피란 등이 효과가 있으나 반드시 수출 대상국에 등록된 약제를 선별하여 사용한다.

 복숭아심식나방

유충이 과실내부로 뚫고 들어가 종횡무진 먹고 다니므로 8월 하순경부터 선상착색이 나타나고 요철의 기형과가 된다. 부화유충의 뚫고 들어간 구멍은 바늘구멍 크기와 같고 배설물이 없으며 즙액이 나와 이슬방울처럼 맺혔다가 시간이 지나면 말라붙어 흰 가루 같이 보인다. 노숙유충이 뚫고 나온 자리는 송곳으로 뚫은 듯이 보이고 배설물을 배출하지 않는다.

방제방법은 유충이 토양 속에서 월동하므로 5월 하순과 7월 하순에 토양살충제를 지면에 골고루 살포하고 긁어주고, 봉지를 씌우지 않은 과원에서는 6월 중순~7월 하순에 10일 간격으로 2~3회, 8월 상순~8월 하순에 10일 간격으로 1~2회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피해 과실은 회복이 불가능하며, 약제방제 효과가 없으므로 유충이 빠져나가기 전에 따서 물에 담가 죽인다. 피해가 심한 과수원에서는 성충이 알을 낳기 전인 6월 상순 이전에 봉지를 씌운다.

 가루깍지벌레류

나무껍질의 밑, 뿌리, 기타 틈바구니에서 알로 월동하는데 일부는 암컷의 약충(若蟲) 또는 성충(成蟲)으로도 월동하며, 과실에 붙어서 월동하는 경우도 있다. 1년에 3회 발생하는데 1회 발생기는 6월, 2회는 8월 상순, 3회는 9월~10월 상순이다. 피해과실은 흡즙부위가 움푹움푹 들어간 기형과로 되고, 배설물로 그을음병이 유발되어 과실의 상품가치를 저하시킨다. 나무의 경우는 절단면 잘 아물지 않은 곳 또는 거친 껍질 밑 새살이 나온 곳에 서식하면서 납물질과 감로를 배설하므로 그을음병이 발생된다.

방제방법으로는 알로 주지, 부주지의 껍질 틈에서 월동하므로 조피 제거작업을 하고, 솔로 조피틈을 문질러 알을 제거한다. 낙엽 전에 새끼나 가마니 등을 줄기에 감아 산란장소를 마련하여 주었다가 겨울철 기계유유제를 살포하기 전에 제거하여 태운다. 초봄에 기계유유제 25배액을 살포한다. 발아 후에는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여 준다. 낙화 후 20일 1세대 유충, 6월 하~ 7월 중 2세대 유충 때 모스피란, 바람탄, 온누리, 선풍, 만장일치 등을 약량을 400ℓ/10a살포하여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방제한다.

 꼬마배나무이

약충과 성충이 주로 잎을 가해하고 배봉지 속에 침입하여 과실 표면을 흡즙한다. 흰 납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가루깍지벌레로 오인하기 쉽다. 섭식하면서 감로를 분비하기 때문에 그을음병을 유발시켜 발생이 심할 경우 잎이 검게 그을린 것처럼 보인다. 과실에 피해를 받으면 그을음으로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저장력도 저하된다.

방제방법으로는 월동기 발생밀도를 철저히 예찰하여야 한다. 2월중순경 배나무 거친껍질 밑을 살펴보아 벌레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월동성충이 나무위로 모두 올라오는 3월상순경이 방제적기이다. 이때는 기계유유제를 살포하며 기계유유제는 성충에 대하여 약 85% 정도의 방제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월동밀도가 낮은 경우는 기계유유제 1회 살포로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월동밀도가 낮은 경우는 월동기 기계유유제로 충분히 방제되나, 월동밀도가 높은 경우는 개화 전에 모스피란으로 과경틈이나 엽병 틈 깊숙이 들어갈 수 있도록 10a당 300ℓ 이상 충분량 살포하여 방제한다. 개화 전부터 월동성충이 산란한 알이 부화하여 과경 틈이나 엽병 틈 등으로 깊이 숨게 되므로 낙화 후에는 방제효과가 떨어진다.

또한 수확 후 철저히 예찰하여야 한다. 수확 후에 많이 발생하는 경우 월동밀도가 높아져 다음해에 많이 발생하게 되므로 필요에 따라 모스피란, 만장일치, 올스타, 바람탄 등을 살포한다. 방제시 주의할 점은 꼬마배나무이는 약제에 대하여 쉽게 저항성(내성)을 획득하므로 월동기부터 수확 후까지 방제시기를 분산시켜서 약제방제가 동일한 시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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