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정란 이식기술
    암소는 아무리 능력이 우수하더라도 한번의 발정주기에 1개의 난자밖에 배란이 안되므로 한 마리의 송아지만 임신하여 분만하게 된다. 따라서 유전적으로 능력이 아주 월등한 자손을 빨리 증식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만일 유전적으로 고능력의 암소에서 한번의 발정주기에 여러개의 난자를 인위적으로 배란시켜 이를 자궁밖으로 채란하고 보통 능력의 암소 자궁에 이식한다면 이들 보통소에서도 고능력의 자손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런기술을 수정란 이식 기술이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보통능력의 젖소가 일년간 우유를 생산하는 양은 약 6,000㎏인데 미국이나 일본에는 일년에 20,000㎏이상 생산하는 젖소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능력이 우량하다 하여도 1년에 한번 평생에 7~8두의 송아지밖에 분만하지 못하게 되므로 이런 고능력의 암소에 배란을 많이 하게 하는 호르몬을 처리하여 수정란을 대량으로 3~5년간 채란하여 보통의 암소에 임신시키면 20,000㎏ 이상 젖을 생산할 수 있는 송아지를 짧은 시간에 대량 생산할 수 있게된다.
  이러한 수정란 이식기술은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터 많은 연구와 가축 개량등에 산업적 이용을 시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96년부터 실용화를 위한 첫 시도를 하고 있다.
           
  2. 수정란 이식기술을 이용한 한우 쌍자생산
    소의 쌍자생산방법은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어렵고 인위적인 방법에 의해 가능하며 과거에는 호르몬 처리에 의한 방법을 많이 연구했으나, 이는 결과의 불균일에 인한 부작용이 많아 최근에는 수정란 이식기술을 이용한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가. 수정란 이식에 의한 쌍자생산
      이 방법은 호르몬 처리에 의한 쌍자생산기술과는 전혀 성질이 다르다. 우선 정상적인 발정주기를 가진 건강한 암소 즉 수란우를 선정하고 발정주기 제 7일째 직장검사를 통하여 황체형성이 잘 되어있는 경산우에 양질의 수정란을 양쪽 자궁각에 각각 1개씩 이식하거나, 혹은 황체가 존재하는 쪽의 자궁각 선단에 2개 이식하여 쌍태를 임신시키는 방법이다. 이때 이용되는 수정란은 양축가가 원하는 한우, 육우 혹은 젖소등의 품종을 선택할 수 있고 2개의 수정란만을 이식하였기 때문에 쌍자이상의 임신될 확율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수정란 2개 이식에 의한 쌍자생산 연구는 쌍자생산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술이나 많은 경비가 소요되고 상당히 정교한 첨단기술이 필요하고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수태율과 수정란의 다량확보가 어려워 실용화되기에는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해결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림 1. 한우에 한우 정액으로 인공 수정                  시키고 젖소 수정란 1개를 추가                  이식하여 한우·젖소 쌍자 송아지                  생산

        그림 2. 한우에 한우 정액으로 인공 수정시                 키고 한우 수정란 1개를추가 이식하                여한우 쌍자송아지 생산


        그림 3. 젖소에 젖소 정액으로 인공수                 정시키고 한우 수정란 1개를 추가                 식하여 젖소·한우 쌍자송아지 생산 

           그림 4. 체외에서 생산된 수정란                         이식용 수정란       

   
           
    나. 인공수정후 수정란 추가이식에 의한 쌍자생산
      쌍태 임신 방법중 호르몬 처리방법은 3태 이상의 다태문제가 있고 수정란 이식기술은 비용이 많이 들고 수태율과 수정란의 확보등에 가장 큰 문제가 있는데 이 모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법이 바로 인공수정한 암소에 수정란을 1개 추가이식하여 쌍자를 임신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 방법은 인공수정도하고 수정란 이식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가장 높은 수태율을 기대할 수 있다(표 1).
           
    표 1. 년도별 수정란 이식 및 쌍자 분만성적
   
년도
이식두수
(두) 
임신두수
(두) 
수태율
(%)
쌍자 생산두수
(두) 
쌍자분만율
(%)
1991
1992
1993
111
166
170
54
97
106   
48.7
58.4
62.4
11
24
22
20.4
25.3
20.8
계 
447
257   
56.5
57
22.2
    자료 : 축산연(1994)
     
      인공수정후 수정란 추가이식 방법에 의한 한우 쌍둥이 생산 연구는 전국 6개지역의 농촌지도소와 연계하여 농가의 암소를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이때 사용한 수정란은 체내 수정란을 동결보존한 것을 융해하여 이식하였다.
  우리나라 한우의 쌍자생산율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는 없으나 일본의 화우보다도 다소 낮은 1%미만이 아닌가 추정하며 이 경우 수정란 이식에 의해 적어도 20배이상의 쌍자 생산율을 높일 수 있음을 농가 실증시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만일 30%이상의 쌍자를 생산할 수 있다면 송아지 생산비를 21%나 절감시킬 수 있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한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3. 수정란 이식에 의한 한우 쌍자생산 실용화 추진방안
    수정란 이식에 의한 쌍자생산은 매우 매력적이었으나 그간 실용화되지 못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그 절차가 복잡하여 일반 농가에서의 이용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필자등 축산기술연구소의 연구진들은 체외수정란 대량생산 및 동결수정란을 융해후 동해방지제의 제거없이 인공수정하는 방법과 똑같이 직접이식하는 직접이식법을 개발하므로서 수정란 이식기술의 농가에까지 쉽게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겠다.
  즉 체외 수정란의 직접이식에 의한 한우 쌍자 농가실증시험에서 기존의 체내 동결수정란의 융해후 3단계 동해방지제 제거후 이식시 수태 및 쌍자생산율에서도 차이가 없어 앞으로 이를 농림수산부 정책사업으로 수행하게 되었고 또한 실제적으로 희망하는 양축농가에서는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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