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타민 A의 기능과 결핍증상
    가. 일반적 기능
      비타민A는 고등동물의 성장, 건강 및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며 과도한 결핍 시에는 성장이 멈추고 폐사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성장기의 동물에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임신기의 동물에서 많은 양이 요구된다.
  비타민A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징후로는 (1) 망막에서 시홍의 생성불량으로 인한 시력상실, (2) 골격의 성장이상, (3) 번식 및 정자생성 이상, (4) 태아 사망 시 재 흡수작용의 이상, (5) 상피조직의 성장과 분화저조 및 각화부전증 발생 등 크게 5가지로 볼 수 있다.
  우리 신체를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1차적으로 피부와 아울러 신체 장기의 통로를 보호하는 상피세포(epithelial cell)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특히, 상피세포는 눈과 장기의 많은 부분(호흡기, 소화기, 비뇨생식기)의 보호막을 형성하고 점막에 의해 외부의 불리한 영향으로부터 신체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비타민A가 필요한데, 결핍 시에는 막을 형성하는 상피세포가 층상(層狀)으로 각질화 된 조직으로 바뀌게 되어 질병 유발인자에 노출 시 쉽게 발병한다. 한편 비타민A는 세포의 지질단백질 막과 세포내 입자의 투과성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적정수준을 유지할 때 지질단백질 막을 통과하여 지질과 단백질 사이의 교차결합제로서 작용하여 세포막을 건강하게 안정화시킨다.
           
    나. 번식, 성장 및 면역에 관한 기능
      암컷에서 태아의 유, 사산시 체내로의 재흡수에 관여하며 태반정체를 해소하고, 수컷에서 성욕을 유발하도록 하며, 정자의 생성에 관여한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번식기관에 발생하는 문제는 건강한 상피세포를 유지하는데 실패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뼈의 성장이 주로 일어나는 연골상피의 파골세포 및 골아세포 활동에 대한 활성을 조절하여 뼈의 정상적인 발육을 유도하는데 관절의 성장장애와 염증에는 반드시 비타민A 결핍증을 수반하게 된다. 또한 시각이나 청각신경이 통과하는 뼈의 개구부가 수축하게 되면 시력과 청력을 잃을 수도 있으며, 특히 소, 양, 돼지에서 결핍 시 근육운동 실조나 신경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뼈조직의 변화가 보고된 바 있다.
  한편 질병과 면역반응에 대한 역할을 살펴보면 비타민A는 점막의 유지와 질병에 대항하는 기능의 부신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생산하는 부신의 정상적인 분비기능을 유지시키며 부족 시 면역반응을 감소시키며 미생물의 감염, 기생충 침입에 대한 조직의 저항성 약화와 항체생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 결핍증상
      소에 있어서 결핍증상은 매우 광범위하여 (1) 사료섭취량감소, (2) 거친피모 (3) 관절과 가슴의 부종, (4) 지루증(遲漏症), 유루(流漏), (5) 안구건조, (6) 야맹증 (7) 성장둔화, (8) 설사, (9) 경련성 발작, (10) 골격성장부진, (11) 실명, (12) 수태율 저하, (13) 유, 사산, (14) 실명송아지 생산, (15) 비정상 정액생산, (16) 성욕감퇴, (17) 호흡기 및 기타질병에 대한 감수성 증가 등이 있다. 이들 증상 역시 각종 장기의 상피세포의 기능이 부적절할 때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이며 농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들이다.
  비타민A가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는 분만기와 포유기로서 이 기간 중의 부족은 특히 어미소에서는 번식력 저하에 그치지 않고, 유·사산, 장님이나 생존이 힘든 허약 송아지의 출산 등을 들 수 있으며, 신생 송아지에서는 전염성 결막염(pink eye), 폐렴 및 심한 설사와 함께 폐사율이 높아지며, 많은 양의 눈물을 장기간 흘리거나, 근육형성 부전, 파행, 경련성발작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주므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2. 비타민 A의 요구량과 급여효과
    가. 요구량과 급여실태
      소에 대한 비타민A의 요구량은 급여사료 건물 ㎏당 함유량이 비육우 2,200, 임신우2,800, 포유우 3,900 IU이며, 일일 권장량은 성빈우 400㎏을 기준으로 할 때 공태기 23,000, 분만 2개월 전 40,000, 포유기 86,000 IU로서 특히 포유기에 양적인 차이가 매우 크다(표 1). 한편 비타민의 이용률에 있어 베타카로틴 1㎎은 1,667 IU의 비타민A 활력을 갖는데, 쥐의 경우 베타카로틴의 섭취 후 전환율이 50%정도이며, 소의 전환율은 24%에 불과하다. 송아지의 경우는 더욱 떨어져 6.3~12.5%로 어미젖을 통해서 많은 양을 공급해야 하므로 포유기에 더욱 많은 양이 필요하다.
           
   
표 1. 번식우의 임신상태에 따른 체중별 비타민A 요구량
(단위: IU)
   
구 분
성빈우 유지
(공태기)
임신우
(분만 2개월 전)
포유중인 어미소
300㎏
350
400
450
500
20,000
23,000
26,000
30,000
33,000
30,000
35,000
40,000
45,000
50,000
65,000
75,000
86,000
97,000
108,000   
           
      현재 사료공정규격에 표시된 번식우사료는 어린송아지, 중송아지, 번식용큰송아지, 고기소 임신우, 고기소 포유우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현재 포유우 사료는 생산되지 않고 있어서 포유기관리에 문제가 있고, 번식우에 대한 1일 배합사료 급여량은 평균 3.4㎏이고, 비타민A함량은 8,000~14,000 IU/㎏으로 나타나 권장량 대비 급여량을 보면 공태기 39.7%, 임신기 36.4%, 포유기 18.5%에 불과하여 농가에서 추가적인 급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나. 비타민A의 추가 급여효과
      분만 2개월 전부터 비타민A를 두당 40,000 IU, 분만 후 포유기간동안 86,000 IU를 추가하여 급여한 결과, 표 2에서 보는바와 같이 임신기간 중 어미소 증체량이 15%가량 개선되었으며, 유·사산의 감소로 송아지 출산율이 6.7% 향상되었다. 또한 송아지의 생시체중이 비급여구에 비해 12.2%가 증가하였으며, 질병발생빈도가 현저히 줄어들고 치료기간이 단축되어 질병치료비용이 23.4%까지 절감되었다.
           
    표 2. 한우 번식우 임신 및 포유기 비타민A 급여효과
   
구 분
대 조 구
급 여 구
ㅇ비타민A섭취량(IU/두/일)
- 임신기
- 포유기
ㅇ 체중변화(㎏)
- 어미소 증체량
(분만 2개월전~1개월전)
- 송아지생시체중
- 송아지 증체량
(생시~90일령)
ㅇ 임신기간(일)
ㅇ 분만두수(두/처리두수)
ㅇ 송아지 폐사두수(두)
ㅇ 두당 장염치료회수(회)

18,922.8
31,474.8

19.7

22.2
37.3

278.5
13/15
2(유산 1, 사산 1)
6.4


  68,072.1
115,773.5

22.7(↑15%)

24.9(↑12.2%)
39.4(↑5.6%)  

281.4
14/15
1( 조산 1)
4.9(↓23.9)

           
      이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분만 2~3개월 전부터 임신우 급여사료 중 비타민A 급여수준을 분만전과 후 각각 1일 두당 40,000IU 및 86,000IU씩 추가적으로 급여하는데 시중에 판매하는 비타민 제제는 프리믹스형태로 비타민A와 함께 D와 E가 배합되어 있으며 ㎏당 5,000,000 IU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임신기(분만 전 60일)에는 매일 두당 8~10g정도, 분만 후 포유기(분만 후 90일)에는 18~20g가량을 급여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참 고 문 헌

농촌진흥청. 2001. 농촌지도사업 활용자료(Ⅱ).
John Marks. 1995. Vitamins: Their role in health and disease. Lancaster : Medical and Technical 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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