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 짓기 11- [전기, 통신공사]

 


'행복한 집 짓기'에서 외장을 완료했다면 한숨 돌리셔도 되겠습니다.
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고, 공기를 감안하여 여유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하고 신경쓰이는 작업내용은 지금부터 인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전기와 통신, 설비공사는 사람의 신경과 생리기관에 해당될 만큼 정밀해야 되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건식공법의 경량목구조나 스틸구조는 그 구조적 특성상 이 공정의 난이도가 더 합니다.
구조재가 2*4 또는 2*6의 목재나 스틸이기 때문에 배관을 노출하지 않는다면 구조재를 관통시켜야 배관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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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기나 통신, 설비공의 대부분이 건식공법의 정확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책임 있는 '빌더'가 지휘하고 협조하여야 가능한 공정이며, 그렇게 하지 않고 필요에 의한 구조재의 훼손이나 따내기는 심각한 구조적인 약화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샛기둥(Stud) 이나 장선(Joist)의 구멍이나 따내기는 철저히 규정을 지켜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보강하여야 구조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전기, 통신, 설비분야의 시공자들이 건식공법의 이러한 구조적인 이해와 기술적인 부분을 잘 습득하여 현장에 임해야겠지만 현실적으론 그렇지 못한 게 안타깝습니다. 건식공법의 수요가 증대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봅니다. 아직은 국내에서 이 분야를 제대로 교육하는 곳도 몇 군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기, 통신공사] 
아무리 잘 지어진 집이라 하더라도 '연결 코드선' 등으로 전기를 끌어다 쓴다면 그 집은 '건축주와 시공자가 신경을 덜 썼다'라고 단정하여 말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집 짓기'가 그만한 부분의 신경 씀이 없다면 다른 곳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겠습니다.
스위치나 콘센트가 불합리, 또는 불필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든지, 가구 등으로 막힐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위치에 전화 단자가 없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건축주, 설계자와 시공자는 사전에 가구배치며 가전제품의 용량과 숫자, 책상과 컴퓨터나 통신장비의 위치 등을 미리 계획하고 시공자와 협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또, 나중을 대비한 추가적인 부분까지도 용량을 검토하고 예상하여 미리 설치하는 준비도 필요합니다. 전원주택 등의 경우엔 외부전등이나 콘센트의 필요성도 있으므로 미리 매설하여 설치합니다.

한마디로 스위치, 콘센트, 통신 단자 등은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위치해 있을 수 있도록 잘 계획하여야 기능성도 있고 보기도 좋으며 안전하다 하겠습니다.

 

전기 사고나 화재의 대부분이 나중의 필요에 의한 '임의 내선 증설'이나 멀티 콘센트 등의 비닐 피복의 연선에 의한 것임을 염두에 두셔야 하겠습니다.

 

건식 건축공법에서의 '전기, 통신공사'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습식공법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가능하다면 모든 내선공사에 적용하시길 권합니다.

1. 전선의 연결 및 접속은 반드시 규정된 컨넥터로 해야 합니다.
대부분 테이프로 접속하는 게 현실입니다. 테이프접속은 전선표면의 형질을 변화시켜 저항이 생길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열이 날 수도 있으며 화재의 위험이 있습니다. 반드시 꼿음 형 컨넥터나 와이어 콘넥트로 연결, 접속해야 장기간에도 안전합니다. 조금의 비용 발생은 있을 수 있지만 결과는 엄청나게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셔야 겠습니다.
*꼿음형 컨넥터는 '만희기전' http://www.mec.co.kr/에 가시면 자세한 제품정보와 시공방법 등의 자료와 대리점 등의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 하십시오.]

 

2. 분전함의 차단기는 전부를 누전차단기(ELB)로 설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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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메인만 누전차단기로 하고 분기는 몇 개가 되던지 일반차단기로 한다든지, 또는 메인은 일반 차단기로 하고 분기를 누전차단기로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기기는 어떤 경우에 오동작을 일으킬지 짐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비용은 조금 상승하겠지만, 분전함의 모든 차단기는 누전차단기(ELB)로 설치해야 이중의 안전장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월 1회 붉은 버튼을 눌러서 반드시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3. 모든 전선은 전선관 배관으로 배선해야 합니다.
적정한 규격의 P.V.C 전선관을 배관하고, 전선관의 박스 취부는 콘넥트를 반드시 써야 합니다. 또, 샛기둥(Stud)이나 장선(Joist)의 따냄 부분은 전선관 보호철물(NS-1. NS-2)을 써서 스쿠류 비스나 못 등으로부터 전선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가능하면 조인트 박스나 풀 박스 등의 설치는 피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선의 절약과 공사비 및 공기의 단축을 위해 몇 개소의 조인트 박스나 풀 박스를 설치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만 가능하면 설치를 피하시고 부득이하게 설치해야 한다면 유지 보수가 가능하게 설치해야 합니다. 표시가 덜 나는 부분에 점검구를 설치하던지, 반침이나 다용도실 등의 천정에 점검구를 설치하여 점검이 용이하게 설치해야 합니다.

5. 통신(전화) 및 정보통신선(컴퓨터 등)은 건축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분에는 반드시 설치하고 나중을 대비하여 여유 있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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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이 되지 않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장비만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는 회로가 미리 설치되어 있어야 나중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중의 예비를 위한 회로라면 UTP나 LAN 케이블을 넣을 수 있는 배관만이라도 설치해 놔야 편할 것입니다.

 

6. 필요하다면 도난방지 및 경보를 위한 설비도 이때 할 수 있습니다.
도난방지설비나 창문의 전동 방범셔터의 설비 등이 있다면 이때 할 수 있습니다. 또 보안용 카메라 등의 회로도 이때 설치해야 노출되지 않아 좋습니다.


* 전기의 접지나 피뢰기의 접지도 반드시 규정 되로의 '접지 저항'이 나오게 설치해야 합니다.

* 물이나 습기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인 욕실, 주방, 외부용 콘센트는 반드시 '방수용'으로 설치하고 분기(누전차단기)를 따로 하여 설치해야 안전합니다.

* 전기는 편리함만큼 특별히 안전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설비를 지나치게 할 이유는 없겠지만 나중의 설치를 위해 벽을 철거하는 경우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또, '간혹 선만 연결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배선의 중간을 잇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아주 위험합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으로 '허용저항'에 맞는지 확인한 후 제대로 설치해야 합니다.


우리는 간혹 '기술자들은 고집이 세다.' 란 말들을 합니다.
기존의 방법 되로만 한다든지, 자기식 되로만 하려는 경우를 빗대어 말합니다. 다양한 건축방법이나 그에 따른 올바른 시공방법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위에 기술한 방법 되로 시공하라고 하면 상당한 거부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건식 건축공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지금껏 해오던 방법과 조금은 다르며 생소한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집 짓기 12
에서 계속

출처 :[세칸의 사는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 세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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