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 짓기 14 - [내부공사-석고보드 부착]


 

단열재 설치를 완료했다면 본격적인 내부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스터드나 장선도 보이고 전선관이나 배관들도 단열재와 같이 노출되어 있으므로 일의 진척이 더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석고보드가 완료되면 '어느새 일이 이만큼이나 되었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석고보드는 다양한 규격과 용도에 따라 생산되고 있습니다.
석고보드 부착 전이나 동시에 해야 할 작업도 있습니다.  실내의 방문이나 포�도아 등의 설치는 석고보드 작업과 병행하여서 할 수 있습니다. 벽에 매입되는 가구나 붙박이장의 설치도 석고보드 작업과 병행하여서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하거나 같이해야 좋을지를 잘 판단하여 착오가 생기지 않아야 벽을 뜯는 헛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간혹 심심찮게 보는 사례들이라 부연하여 둡니다.

 

건식공법(경량목구조, 스틸하우스 등)에서는 12.5 x 1,219 x 2,440(m/m)의 석고보드를 사용합니다. 국내에서는 '라파즈'의 [인페리얼보드]가 규격에 합당한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석고보드]
석고보드는 이수석고(CaSo4 2H2O)를 150~200도로 가열하여 결정수를 탈수한 반수석고(CaSo4 1/2H2O)를 주원료로 하며, 여기에 혼화제를 넣은 물로 반죽하여 강한 보드용 원지에 넣어 안정된 석고상태로 환원시켜 판상으로 제조한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석고로는 생산되지 않으며 대부분 비료공장의 '인산 부산석고'와 화력발전소의 '배연 탈황석고'를 원료로 하여 생산하고 있습니다. 수입석고보드(대부분 천연석고를 사용함)와의 차이는 절단면이 균일하지 않고 거친 점이며 용도나 특성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석고보드의 규격]
*두께- 9.5, 12.5, 15m/m로 생산되고 있으며,
*크기- 4' x 8' (1,219 x 2,440m/m), 3' x 8' (915 x 2,440m/m), 3' x 6' (915 x 1,830m/m)가 주로 생산됩니다.
*국내에서는 폭;900, 1,200. 길이;1,800, 2,400, 2,700, 3,000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석고보드의 종류]
*일반석고보드, 방수석고보드, 방화석고보드, 차음석고보드, 방균석고보드, 방화, 방수석고보드 등으로 다양한 용도에 적용할 수 있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석고보드의 특성]
석고보드의 특성은 생산종류에 맞게 다양하며 기본특성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방화성, 단열성, 차음성, 내진성, 무해성, 무신축성, 경제성, 위생성, 일매이음성 등의 특성이 있습니다.
특성 등의 상세한 자료는 http://www.byucksan.com/또는 http://www.lafarge-gypsum.co.kr/에서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석고보드 부착 시 주의할 점]
석고보드는 습식공법뿐 아니라 타 건식공법보다 편리한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만 시공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하겠습니다.
1. 시공순서는 천정에서 벽으로(위에서 아래로) 시공하고 타카 등의 타정공구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2. 나사못은 석고보드용의 검은색을 쓰고 크기는 28.6m/m 또는 31.8m/m를 사용합니다.  
3. 나사못의 간격은 천정은 12"이내(300m/m), 벽체는 16"이내(40m/m)를 준수합니다.
4. 나사못이 석고보드의 원지(Face Paper)를 뚫거나 찢으면 안 되며 나사못의 머리는 석고보드 원지보다 아주 조금 들어간 듯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5. 소음방지 찬넬(Resilent Channal)을 설치할 땐 @16"(400m/m) 간격으로 설치합니다.
6. 바닥 마감에서는 반드시 약 1/2"(12.5m/m)를 띄워서 부착해야 합니다.
7. 돌출된 벽면의 코너에는 지정된 코너비드(Corner Bead)를 설치해야 합니다.
8. 스위치나 콘센트 등의 따내는 부분은 가급적 기밀유지가 가능하게(정확하게) 따내야 합니다.

 

[컴파운드 시공시 반드시 지켜야 할 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석고보드를 시공한 뒤에는  반드시 컴파운드(Compound)처리를 해야 합니다.
1. 컴파운드는 얼리면 안 되며, 충분히 잘 저어서 용기 전체의 물성을 동일하게 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2. 조인트 테이프(Paper tape, Glass Fiber Mash)를 반드시 부착하여 시공해야 합니다.
3. 조인트 컴파운드는 3회를 원칙으로 합니다.
4. 컴파운드가 완전히 건조된 뒤엔 마감을 위해 표면을 평탄하게 연마해 둬야 합니다.
5. 컴파운드는 퍼티용이 아닌 지정된 '석고보드이음용'을 사용해야 합니다.[라파즈 'G 플러스 프로]

 

['숨 쉬는 집'에 대한 의문]
경량목구조등의 건식공법구조는 [숨 쉬는 집]이란 것은 앞에서 이미 설명했습니다만, '석고보드가 과연 숨을 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답을 드리면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석고보드는 물을 통과 시킵니다. 따라서 당연히 공기를 통과시킵니다. 순수한 공기뿐만 아니라 공기 중의 습도도 상대습도가 낮은 쪽으로 일정량(방습지의 투과율만큼)을 방출합니다. 경량 목구조주택의 최대의 장점인 '쾌적함'이 이런 이유이니만큼 조금도 의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떤 종류의 석고보드라 하더라도 물을 흡수합니다. 방수석고보드도 예외는 아닙니다. 방수석고보드는 물을 덜 흡수하고 흡수하는 시간이 더딥니다. 물속에 넣어두고 일정시간 뒤에 일반석고보드보다 덜 부풀어 있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방수석고보드가 완전히 방수가 될 거라고 믿고는 쓰지 말라는 이야깁니다. 간혹, 욕실 벽이나 주방 벽 등을 방수석고보드로 시공하고 방수처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기에 부연하여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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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집 짓기'가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부터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기존의 상식이나 편견을 고집하고 고수한다면, 자재나 재료의 특성을 잘 못 알고 있다면 살면서 언제까지나 행복해 할 수 없음을 아셔야 합니다. 사소한 자재나 재료의 특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시공이어야 살면서도 집에서 '즐겁고 행복함'을 얻을 것입니다.

 

어떤 시공자가 천정의 석고보드를 부착하면서 스크류 비스의 크기나 간격은 잘 선택하여 사용했다 하더라도, 너무 깊게 박아 크라프트지(Face Paper)를 뚫거나 찢어지게 시공하고 컴파운드로 메웠다면 아무도 잘 못 시공했는지를 알지 못할 것입니다.

 

석고보드의 석고는 아무런 지내력이나 못의 인발력을 지탱하거나 가지지 못함을 생각한다면 그 석고보드는 언젠가는 천정에서 떨어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칙을 지켜 석고보드의 원지를 손상하지 않고 시공했다면 언제까지나 (인위적으로 뜯지 않은 이상) 안전할 것입니다.

 

이 경우처럼 잘못 시공하는 것과 제대로 시공하는 것은 스크류비스를 한 두 바퀴 더 감는 것과 같이 사소하고 별것 아닌 것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행복한 집 짓기'는 결코 돈을 많이 들여서 짓는 집이 아닙니다. 원칙을 지키고 행복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짓는 집이라야 비로소 행복한 집이 될 것입니다.


잘 알지 못하는 건축주를 위해서 '원칙과 정성을 다하는 시공자'가 넘쳐 난다면 제가 이런 게시글을 올리지 않아도 되겠지요./세칸

 

출처 : [세칸의 사는 이야기]  |  글쓴이 : 세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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