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박 이 응 애

       ○ 잎응애과 : Tetranychidae
       ○ 학      명 :
Tetranychus urticae Koch
       ○ 영      명 : two-spotted spider mite
       ○ 일      명 : ナミハダニ

< 피해와 진단 >

  •  사과나무 외에도 배나무의 주요해충이며, 옥수수·콩 등 전작물과 채소, 화훼, 잡초에도 가해하여 실로 기주범위가 넓다.
  •  특히, 과수원의 살충제 사용이 증가됨에 따라 천적류의 감소 또는 멸종과 함께 약제저항성이 증대되어 발생이 문제되므로 종합적인 관리대책이 시급히 제시되어야 한다.
  •  사과응애와는 달리 잎의 뒷면에만 주로 서식하며, 구기를 세포 속에 찔러 넣고 엽록소 등 내용물을 흡즙하므로 겉면에는 피해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피해잎은 황갈색으로 변색되어 광합성 및 증산작용과 같은 잎의 기능이 저하되며, 심하면 8월이후에 조기낙엽이 되고, 과실의 비대생장·착색·꽃눈형성 저하 등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경제적 피해수준과 방제기준은 '사과응애' 참조)

< 형태 >

  •  암컷 성충은 몸길이가 0.4∼0.5㎜이고, 여름형은 담황록색 바탕에 몸통 좌우에 뚜렷한 검은점이 있으나, 월동형은 등색(귤색)으로 검은점이 없다. 수컷 성충은 0.3㎜정도이고 몸이 담갈색으로 홀쭉하며 배끝이 뾰족하고 다리가 긴 특징이 있다.
  •  알은 투명하고 공모양이며 직경은 0.14㎜이다. 약충은 3가지 형태(유충, 제 1약충, 제 2약충)로 구분된다. 유충은 알보다 약간 크며 처음에는 투명하지만 점차 연녹색으로 변하고 검은 점이 생기며 눈은 빨갛고 다리가 3쌍인 것이 특징이다. 제 1, 2약충은 유충보다 몸과 검은점이 점점 커지며 녹색이 진해지고 성충과 같이 다리가 4쌍이다. 각각의 발육태 중간에는 3번의 정지기가 있으며 정지기가 끝나면 매번 탈피를 한다.

월동 암컷성충                         여름형 암컷성충과 알

         

< 발생생태 >

  •  연 8∼10세대를 경과하며 교미한 암컷 성충으로 나무 줄기의 거친 껍질 틈새나 지면의 잡초·낙엽에서 월동한다. 3월중순경부터 월동장소에서 이동하는데 지면에서 사과나무로 또는 사과나무에서 지면으로의 이동이 동시에 일어난다.
  •  이때 사과나무 눈이나 잡초 등 적당한 먹이를 찾으면 섭식을 시작한다. 몸 색깔이 여름형으로 변하면서 2∼5일후 부터 알을 낳는데, 월동성충은 20여일 동안 약 40개 산란하지만, 이후 세대부터는 30여일 동안에 100개 정도를 산란한다.
  •  4∼5월에는 지면의 잡초와 사과나무의 수관내부 특히, 주지나 아주지 등에서 나오는 도장지에 밀도가 높고 점차 수관외부로 분산한다. 잡초에서는 먹이상태가 좋은 5월까지는 증가하지만 6월이후 감소되고 7월에는 극히 밀도가 낮으며 8월이후는 사과나무에서 이동한 개체군에 의해 다시 밀도가 증가한다.
  •  사과나무에서는 6월중순부터 급격히 밀도가 증가하여, 7월에는 피해를 받는 사과원이 나타난다. 8∼9월에 최고밀도에 이르며 11월까지도 높은 밀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  9월하순부터 월동형 성충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가지나 주간을 따라서 이동하며, 대부분 사과나무의 거친 껍질 틈새에서 월동한다. 반면, 낙엽과 함께 지면에 떨어지는 것들은 낙엽 또는 잡초 등에서 월동한다. 그리고, 일부는 수확전에 과실의 꽃받침 부위로 이동하는데 이러한 점박이응애의 수확전 과실 부착은 사과 수출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 발생예찰 >

  •  응애는 크기가 작아서 초기에는 발견하기가 어렵지만, 다발생하여 피해가 심하면 차를 타고 가면서도 피해를 구분할 수가 있다. 본래의 발생예찰법은 1주일마다 1나무의 사방 신초 중간에서 10잎씩 10나무에서 총100잎을 채취하여 응애밀도를 조사하고, 잎당 평균밀도가 6월 이전에는 1∼2마리, 7월 이후는 3∼4마리 이상이면 응애약을 살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있다.
  •  현재는 발생잎율에 따른 잎당 가해밀도 간이추정법이 선호되고 있다. 이는 포장에서 확대경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발육태의 응애가 1∼2마리 이상 발생하는 잎의 비율(발생잎율)을 구하여 평균밀도를 추정할 수 있다. 발생잎율이 40%이면 2마리, 60%이면 4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  다만, 발생잎율이 점박이응애의 경우 85%를 넘으면 즉 잎당 10마리 이상이 발생하면 정확한 밀도추정이 곤란하다. 발생예찰 시기는 5월하순부터 8월까지 나무에서 5∼10일 마다 경시적으로 발생밀도를 조사해야 한다.

< 천적 >

  •  이리응애류가 발육기간도 짧고 포식량도 많아서 가장 유망한 천적이다. 특히, 이리응애는 6월이전까지는 지면의 잡초에 있는 점박이응애를 주로 포식하면서 밀도를 유지하다가, 점박이응애가 사과나무로 이동함과 동시에 사과나무로 올라가는 생태적 일치습성이 있기 때문에 초생재배를 하는 것이 청경재배를 실시하는 것보다 이리응애류의 정착과 점박이응애의 생물적방제에 유리하다.
  •  또 한가지는 사과나무의 해충이지만 대발생하지 않는 한 큰 피해를 주지 않는 녹응애류를 사과나무에 적당히 발생하게 하고, 부록에서와 같이 이리응애에 영향이 적은 선택성 농약(살충제)을 사용한다면, 이리응애가 이들 녹응애를 먹고 사과나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점박이응애의 천적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가 있다.
  •  마름응애류는 살충제를 최소로 살포할 경우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발육기간이 길고 포식량이 적어서 이리응애 만큼 천적으로서 중요하지는 않고 보조 천적으로서 이용 가능하다. 깨알반날개, 애꽃노린재와 무당벌레의 1종도 포식량이 많은 천적이지만, 점박응애가 이미 피해를 줄 정도로 밀도가 높게 된 후기에 나타나는 문제가 있다.

천적 긴털이리응애                                 ▼ 천적 깨알반날개

         

< 방제 포인트 >

  •  점박이응애의 약제방제 제 1차 적기는 사과나무 수관내부에서 증식한 개체들이 점차 분산을 시작하고, 지면 잡초의 먹이상태가 좋지 않게 되거나 예취를 하여 잡초에서 사과나무로 이동하는 시기이다. 대체로 6월상순경에 사과나무 잎당 2마리(25잎 조사하여 점박이응애가 10잎 내외에서 발견되는 수준임) 정도일 때이다.
  •  그 뒤 장마기에도 계속 관찰을 하되 특히 온도조건이 좋아지는 시기인 7월상순에 발생정도를 관찰하여 잎당 3∼4마리 이상이면 2차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이 시기에 가장 효과가 정확하고 좋은 응애약을 선정해야 하며, 이 때 부적절하게 방제하면 7월하순∼8월에 피해를 받게 된다.
  •  3차 방제적기는 8월상·중순 고온기로써 잎당 3∼4마리 이상이면 응애약을 살포해야 한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방제적기는 연도 및 사과원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관찰을 해서 각자의 상황에 적당한 방제시기를 선정해야 한다.
  •  점박이응애는 약제저항성 유발이 문제되므로 같은 약제는 물론 계통이 같은 약제를 연속 살포하는 것을 금하고, 가급적 천적인 포식성 이리응애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글쓴이: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대구사과연구소 이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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