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원산지는  아열대 지방으로 추위에 견디는 힘이 비교적 약하여 겨울 기온이 -17°C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지역 즉, 우리나라에 경우는 중남부 지방에서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으며, 토양적응성이 넓어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며, 자가 결실성이므로 수분수가 필요 없이 한그루만 심어도 잘 착과된다고 일반적으로 소개되었으나, 필자가 여러해 동안 석류에 관심을 갖고 농장형태로서의 석류에 대해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재정립해 보면, 위의 내용만을 단순히 이해하고 석류농장을 하겠다고 많은 투자를 했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음을 알리고 싶다. 금년도 광주지역 최저기온이 1월6일을 전후 10여 일간 최저 -10.3°C까지 가는 저온이 경과 하였으며(평년 -2∼-3°C), 1월 28일∼2월 3일 까지는 -6.0∼-9.4°C의 저온이 경과 되었음에도 전남농업기술의 10년생 재래종 석류와 미국도입종 8년생이 전년까지 착과가 잘 되었으나 일부동사(凍死)하였음은 물론 인근농가들이 새로 조성한 신규 석류포장 유목 역시 많은 동사를 당했다. 이곳의 평년 최저기온이 -2∼-3°C임을 감안할 때 필자에게 상담해온 전북과 경북의 일부 군 지역에는 안전지대로서의 문제 지역이 아닌가 생각하며, 또 세계 과실 박람회 참관차 석류 주산지인 중국산동성을 방문하여 알아본 바에 의하면 주산 지역의 강수량이 600∼700㎜로써 우리나라에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만큼 기온과 개화기의 강우, 배수가 잘 되지 않는 토양 조건 등 석류 재배를 하기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석류 농장을 조성하고자 하는 농가들께서는 다음사항을 꼭 유념해주시길 당부하면서 몇가지 문제점 또는 제고할 사항을 나열하고자 한다.


  가. 석류과수원을 조성하고자 하는 농가의 자문(自問)


  첫째 : 내 지역이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석류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라 좋은 과일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지역인가? 아니면 열매가 아닌 나무만을 키우게 되지 않으려는가?

  둘째 : 재배하고자 하는 토양이 건조지대에 잘 자라는 석류가 자라기에 배수 토질 등 문제점은 없겠는가?

  셋째 : 심고자 하는 품종이 지역 적응성이 충분히 검토된 품종 또는 계통인가? 이스라엘, 일본, 중국 등지에서 도입된 품종들이라면 내 농장에서 안전하게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검증된 품종인가?

  넷째 : 고가로 형성된 지금, 하늘에 떠 있는 에드벌룬을 바라며 꿈을 꾸고 있지는 않은가? 현재 가격의 50%이하까지 가격이 하락한다 해도 나는 석류를 심겠다고 의지가 굳혀져 있는가?

  다섯째 : 많은 양의 과실이 생산되었을 때 출하 또는 가공할 수 있는 판로 대책은 세워져 있는가?


  등을 고려하여 설계를 하여 다섯가지 항목 중에 최소 3가지 이상의 항목이 합격이 되었을 때 진지하게 실행에 옮겨 실패와 후회가 적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며


  나. 과수원 조성 농가에게의 조언


    (1) 품종선택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석류품종은 숙기에 따라 조.중.만생종의 재래종이 있으며 산미정도에 따라 신석류, 단석류, 백석류, 꽃석류 등으로 구분되며 여기에 이스라엘종, 중국종, 일본종 등이 국내에 도입 재배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흡지의 발생이 적으며, 가시가 적고, 잎도 크며 착과력이 우수한 지역 선발 우수계통을 필자가 확인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지역에 적응된 우수 계통이면 저온에 대한 부담이 덜 가지리라 생각한다.(중국의 석류품종 소개는 필자가 정리한 韓國果樹 2003년 3,4월호 참조)


    (2) 재식거리

      재식거리는 중국의 경우 입지 조건이 양호한 과수원에서 4×4m로 식재를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주산지에서 4×2m로 밀식하여 재배하는 농가도 많이 있다.


    (3) 묘목의 나이

      묘목의 수령은 최소 2년생 이상의 삽목 또는 접목묘를 식재하는 것이 좋은데 가급적 3년생 정도를 심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하겠다. 성급한 마음으로1년생 묘목을 구입 식재 하였을 경우는 성공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대단히 낮다.


    (4) 식재 시기

      식재 시기는 동해에 약하므로 봄 식재를 절대적으로 권장하고 싶다. 조사결과 가을 식재가 봄 식재보다 성공률이 훨씬 낮았다.


    (5) 식재후의 관리

      식재 후에는 충분한 물을 준 후 뿌리가 건조하지 않도록 제초 예방과 겸해 검정비닐을 반드시 멀칭한다. 반대로 석류는 습해에 약하여 과습시에는 노랗게 단풍이 들어 낙엽이 지는 등 수세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므로 배수 개선에도 힘쓴다.

      봄이 되어 가장 문제가 되는 병해충은 신초와 꽃봉오리 발생기의 진딧물 피해이다. 따라서 신초가 나올 때 수시로 관찰하여 진딧물 구제에 힘쓰며, 열매솎기는 해거리 현상 예방과 대과 생산을 위해 실시하는데 하늘로 쳐든 과실은 강우에 부패될 위험이 높으므로 우선 적과를 한다. 생육중 심식충의 피해에 의한 낙과가 많으므로 수시로 관찰하여 심식충 구제에도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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