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원 관리요령




1. 장미가 좋아하는 환경


  1) 토     양

    입자가 미세한 것 보다는 약간 굵은 흙이 좋다. 또한 적당한 수분을 지니는 보수성과 비료성분이 유실되지 않는 보비성을 갖추고 배수가 잘되며 뿌리에 공기 유통이 잘 되어야 한다. 오랫동안 장미 또는 다른 묘목을 심었던 흙보다는 처녀지흙이 퇴비만 좀 보충한다면, 미량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어 화색면에서도 월등히 좋다.


  2) 심는 위치

    장미는 적당한 일조시간과(생육기인 4월~10월에 2년생은 1일 최소한 4시간 이상)맑은 공기를 좋아하므로 양지바르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바람이 거센 언덕바지나 담벼락 밑, 큰 나무의 사이 또는 그늘진 곳에서는 애써 가꾸어도 별신통치 않으며 겨울에 동해를 입어 죽는 수가 많다.



2. 심는 시기와 품종의 선택


    얼어 붙었던 땅이 녹고 새움이 트는 3월 중순부터 4월 하순경이 적기가 되며, 남부지방에서 겨울동안 따뜻하여 땅이 얼지 않는 곳에서는 11월 하순부터 4월 중순경까지 심을 수 있다. 뿌리감기가 되어 있는 묘목은 5월~6월까지도 가능하나, 정상적인 생육이나 월동피해의 위험을 생각한다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품종의 선택이라는 것은, 위치나 토양의 선택과 더불어 장미를 키우고자 하는 분들의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최초의 선택이라 하겠다. 정확한 계통과 품종명, 화색이 표시되어 있는 묘목을 구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품종에 따라 제각기 자람새가 다른 것이 장미의 특색이다)2~3년생이 적당하다. 가지가 굵다고 해서 절화용 폐목을 사다 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다. 가지가 좀 가늘더라도 젊고 단단한 것은 당년에 그 몇배나 굵게 잘 자라주기 때문이다. 오히려 너무 굵은 것은 노인처럼 힘이 없을 수도 있다.



3. 심는 요령과 밑거름


    구덩이는 크고 깊이 팔수록 좋으나 최소한 직경 35~40cm, 깊이 40~50cm 크기는 되어야 한다. 그리고 좋지 않은 땅일수록 처음 심을 때 밑거름을 넣고 심는 것이 중요하다.

밑거름의 재료로는 우분이나 계분, 왕겨, 골분, 어분, 깻묵, 콩깻묵, 낙엽 등이며 반드시 썩혀 쓰는 것이 좋다. '오스모코트'와 같은 지효성 화학비료를 적량 섞어 쓸 수도 있다.

제일 먼저 구덩이를 판 후 적량의 밑거름을 넣고 흙을 1~2삽 넣어 거름과 섞은 후, 그 위에 20cm 정도의 흙을 덮고 그림1과 같이 묘목의 뿌리를 고르게 편 후 흙을 80%만 채운다. 물을 주었을 때 나무가 넘어지지 않게 위에서 힘껏 누른 다음 양동이로 듬뿍 물을 준다. 물이 다 스며들고 난 후 나머지 20%의 흙을 채워준다.(그림1)

이듬해부터 덫거름을 주는 위치는 위 (그림 1)과 같다.



4. 전지(가지치기)와 도장지 손질


  1) 봄 싹트기 전

    장미는 해마다 첫 꽃이 지고난 후 지표부분(아접부위)에서 굵은 햇순(도장지)이 몇 개씩 힘차게 자라는 반면 묵은 가지는 점차 세력을 잃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햇순이 해마다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생육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이다. 이 굵은 도장지(전년도 여름에 자람)3~4개를 남겨두고 나머지 약하거나 세력을 잃은 묵은 가지는 밑부분에서 깨끗이 잘라버리고 남겨둔 가지도 2년생은 지면에서부터 25~30cm, 4년생 이상은 30~40cm 정도를 남겨두고 잘라준다. (그림2 - 전지한모습) 또 주의 중심에서 원을 그렸을 때 외곽으로 향한 눈위에서 자른다.




  2) 개화기

    하이브리드티계는 한가지에 통상, 꽃송이 바로 밑에 1매엽 1개. 3매엽 2~3개 그 밑에 5매 본엽 6~8개 마지막 기부에 약한 3매엽 2개를 가지는데 꽃이 질 무렵 기부에서 보아 4번째 5매 본엽 바로 위에서 잘라준다.(그림3) 그러나 어린묘나 약한 묘에서 도장지를 키우고자 할 때는 한 두잎 더 남기기도 한다. 그냥 봉오리만 따주기도 한다. 플로리분다계는 전지부위를 낮출수록 초장이 길게 자란다.



  3) 도장지 손질과 봉오리 따주기

    첫꽃이 지고 난 후 바로 또는 장마철 전후하여 뿌리부분(아접부위)으로부터 세력이 왕성한 굵은 햇순이 2~3개 힘차게 자라나는데 이것을 도장지(Shoot)라고 한다. 이 가지는 그 해 여름, 가을 그리고 이듬해 봄에 가장 탐스러운 꽃을 피우는데 이것을 소중히 가꾸는 것이 장미 재배에 있어서 가장 긴요한 일이다. 그냥 방치해 두면 빗자루 모양의 형태로 생각보다는 빈약한 꽃이 여러개 달린다. 그와 같이 방치 상태로 꽃을 피우게 되면 더 잘자라지도 않고, 그 도장지는 세력이 약해져서 겨울에 동해를 받기도 쉽고, 이듬해 봄 전지할때 보면 별 쓸모없는 가지로 되는 수가 많다. 30cm전후로 자랐을 때 윗순을 조금 잘라주면(순치기=적심)2~3개 정도로 분지가 되면서 계속 튼튼히 자라 좋은 꽃을 피우게 되는데 그 이후의 전지는 앞의 개화기 전지와 같은 요령이다.

다음에는 곁봉오리 문제인데 하이브리드티계는 주봉을 남겨두고 곁봉오리를 따주면 더 크고 탐스러운 꽃을 볼 수 있고, 플로리분다계는 세력이 강한 가지나 도장지의 제일 윗봉오리가 녹두알만큼 커졌을 때 그 주봉을 따주면 곁봉오리들이 엄청나게 불어나서 한가지에 50~100송이 까지도 피울 수 있다.


  4) 가을꽃을 위한 전지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는 장미꽃을 보기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기후라고 할 수 있는 데도 여름넘기기와 가을 꽃을 위한 전지를 소홀히 하는 편이다. 8월 10일~ 8월 20일(목표개화 시작일로부터 역산해서 약 45일전)사이에 올해 봄부터 여름사이에 자란 가지들 중 아주 약한 가지는 기부에서 잘라버리고 나머지를 주 전체의 2/3나 3/5높이에서 적당히 전지해 주면, 9월 20일부터 10월 5일 사이에 봄 첫꽃보다 훨씬 탐스럽고 화려한 색깔의 장미를 관상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나무 전체로 보아 건강한 5매엽을 60%정도를 남겨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름에 하엽이 지지 않게 잘 가꾸어야 하는 것이다.

주간온도,20~25˚C, 야간온도, 10~15˚C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진짜 장미꽃의 진가를 볼 수 있다. 이꽃을 보기 위해서 장미마니아(Rose-mania)들은 여름철의 그 기나긴 시간들을 장미잎이 떨어지지 않게 땀 흘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건강한 장미잎은 곧 탐스럽고 아름다운 장미꽃과 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5. 물주기와 멀칭


    장미꽃과 물과는 너무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장미의 대목인 찔레나무(Rosa-multiflora)가 들판의 개울가를 따라가면서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보면 뿌리의 한쪽부분이 거의 물에 잠기도록 뻗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장미가 잘 자랄수 있도록 이상적인 토양을 조작한다면, 60~70cm 지하에 자갈을 깔고 항상 물이 흐르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장미가 심겨진 토양은 인위적으로 토양 습도를 유지 하게끔 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물을 주면 땅이 단단해져 갈라지기도 하고, 뿌리부분이 과습하여 썩거나 호흡이 곤란해지기도 하고, 초봄이나 늦가을에는 지온이 급격이 떨어지므로 발근이 오히려 늦어질 수도 있다. 초봄의 이식기, 5월 건조기, 8월 고온기의 관수가 가장 중요한 것인데, 한 두번을 주더라도 뿌리 주변의 흙이 충분히 젖도록 듬뿍 준다.

이와같은 물주기 외에도 제초, 밭갈기, 병충해 방제, 고온기 지온상승 억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멀칭'을 한다. 뿌리주변 반경 30~40cm의 부분을 곱게 밭갈기한 뒤 약간의 둑을 만든후 짚이나 가마니, 바크(수피), 잔디 깍은 것, 왕겨, 낙엽, 퇴비 등으로 적당히 표토를 덮어주는 것이다.



6. 병충해 방제, 소독


  1) 진딧물류 : '아타라', '란네이트' 또는 '코니-도'수화제를 초봄 싹틀때부터 첫꽃이 피기 직전, 7월중순, 9월중순경에 각1회 살포.


  2) 잎말이 나방류, 송충이 - 심식충류 : 1)항의 살포 시기에 '란네이트', '다이메크론' 또는 '디디브이피'유제를 1,000배~1500배 비율로 추가로 혼합하여 살포.


  3)응애류 : 살비왕 + 사란, 또는 '올스타'를 7월 초순, 8월 중순경에 각 1회 살포


  4) 흰가루병(Mildew) : 석회유황합제 7배액을 후면기인 12월~2월 사이에 1~2회 살포, 생육기에는 발생시 '트리후민' 1,000~2,000배액(고농도이므로 정확히 계량)를 봉오리와 줄기, 신초의 앞, 뒷면에 고르게 살포.


  5) 노균병(Downy Mildew) : '이코션' 2,000배, '미칼+로브랄', '알리에트'등을 교대살포


  6)흑반병(Black Spot) : 밴레이트 1,000~1,500배+포리람 500배 비율로 혼합살포, 6월 중순~9월 중순까지 매월 2회씩 주기적으로 살포하되, 특히 장마철 고온시 비 그친 뒤에 매번 살포.


  7) 총채벌레 : '아센드'(리전트) 또는 '에이팜'을 3日 간격으로 2회 살포


※ 흰가루병, 흑반병 기타 병원균의 예방을 위해서는 월동기에 석회유황합제 살포를 꼭 실시하고, 멀칭을 해주며, 너무 밀식하거나 통풍이 잘 안되는 곳의 식재를 피한다.

※ 위에서 1,000배액이라 함은 물20ℓ(1말)에 약량 20㎖ 또는 20g을 탄 비율을 말한다. 여기에 전착제를 10㎖비율로 넣고, '하이포넥스' 또는 '피터스'를 20g 비율로 넣어주면 좋다.



7. 월동관리


    내한성이 강한 품종들은 예외로 하고, 거의 대부분의 품종들은 서울 외곽 및 중부지역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월동에 신경을 쓰는 것이 안전하나, 땅이 얼지 않는 남부지역에서는 월동관리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나무장미는 초겨울 서리 맞고 영하 4~5도 정도의 기온이 되는 11월 중순경, 지표에서부터 50cm정도의 위치에서 예비전지한 후 적당히 가지를 묶어서,

 1) 지면위 30cm이상 흙을 단단히 덮어 주거나

 2) 짚으로 두텁게 싸매주는데 밑부분을 잘 여미어 준다. 표토부분을 약 15cm복토해 주면 더욱 좋다.

 3) 군식포 등은 부직포로 장미 위에 그냥 한 벌 덮고, 다시 그 위에 30cm 띄워서 활대나 굵은 철사 등 보조재료를 사용하여 얽은 뒤, 또 한 벌 덮어 2중으로 밀폐한다.

 4) 덩굴장미는 지표에서부터 1m이상 부분의 굵은 줄기들을 짚으로 두텁게 잘 싸매고, 뿌리 주변에 가능한한 복토를 높이 해주며, 높은 부분의 가지들도 3)항과 같이 해주면 안전하다.


 ※ 이듬해 3월초 해동이 되는 즉시, 피복재료나 복토한 흙을 제거한다.


장미의 계통분류


원  명 : Rosa Hybrida

원산지 : 각 육성국 별(개량종)


1. 하이브리드티 계(Hybrid Tea Roses. 약;H.T, 사철 피는 큰송이 총성종)

  - 꽃 크기 : 지름 8~16cm

    일본,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장미의 주종으로 취급하는 한 송이의 크고 아름다운 꽃을 관상하는 종류. 장미의 각 계통 중에서 가장 손질이 많이 가는 종류로 가정이나 [로즈가든]등 공용 화단에서 집중 관리가 가능한 곳에 심는 것이 좋다. 그 우아함 때문에 장미에 취미를 갖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추천하고 싶은 품종이다.


2. 플로리분다 계(Floribunda Roses, 약; FL, 사철 피는 중간송이 뭉쳐피기 종)

  - 꽃 크기 : 지름 5~10cm

    독일, 네덜란드 등 북구 쪽에서 장미의 주종으로 취급하는 꽃이 중형으로서 한줄기에 여러 송이가 뭉쳐서 피는 종류. 넓은 정원이나 학교, 공원 등 공용 화단에 대면적으로 군식하는 계통으로 한 송이의 아름다움보다는 전체가 화려한 색깔과 많은 송이의 흐드러짐으로 인해 장관을 이루는 종류다.


3. 랜드스케이프 계(Landscape Roses. 약;LA, 덤불형 장미 or 조경용 장미)

  - 꽃 크기 : 지름 5~10cm

    광활한 공간의 컬러조경을 위해 최근에 개발된 종류. 조경용 장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 공간, 골프장의 광활한 녹색 경사면, 낮은 울타리 등에 군식한다. 물론 좁은 공간의 화단 중심부에 심어도 좋다. 이 종류는 그 동안 조경관계자들이 '장미는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통념을 깬 품종이다.

특별히 병에 강하고 많은 손질을 할 필요가 없으며, 추위에 강해 겨울에 피복작업 없이 월동하여도 나무에 큰 손상이 없다. 꽃이 화려하고 많은 송이가 흐드러져 멀리서 보아도 눈에 확 띄는 특징을 가져 여름철 초록색 일색의 우리 나라 조경현실을 새롭게 할 것이다. 남부지방과 제주지역에서는 혹한기를 제외하고는 겨울에도 꽃을 감상(완전 사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품종에 따라 화분에 심어 매달아 관상 하기도 한다.

한국적인 조경상황을 감안한다면 가장 추천하고 싶은 품종이다.


4. 그랜디플로라 계(Grandiflora Roses. 약;GR, 사철 피는 중대형 고성종)

  - 꽃 크기 : 지름 8~12cm

    꽃이 H.T계보다는 조금 작고, 플로리다분계처럼 다화성이며, 수고가 높고 건강하게 자라는 품종 군으로서 미국 등에서 거의 주종으로 취급한다. 대표적인 품종으로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가 있다.


5. 미니어츄어 계(Miniature Roses, 약;Min, 사철 피는 작은 송이 왜성종)

  - 꽃 크기 : 지름 1~6cm

    국화 소국처럼 한마디로 깜찍하게 작은 꽃이 수 십 송이씩 모여서 피는 키 작은 장미군. 영국 등 북구에서는 '파티오(Patio Roses)'계라 하여 키가 좀 더 크고, FL계 중에서 송이가 작은 품종 군을 한데 묶어 역시 주품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화단의 가장자리 등에 집단 군식하며, 각종 플라워박스에 모아 심어 관상한다. 화분에 심어 햇�이 잘 드는 아파트나 주택 베란다, 사무실 등에 놓고 관상한다.


6. 덩굴장미 계(Climbing Roses. 약;CL, 덩굴장미)

  - 꽃 크기 : 위에서 언급한 1-5항 계통의 크기가 다 있다.

    키가 1.5m 이상으로 자라서 피는 꽃으로 높은 담장, 트렐리스, 아치 등에 부착 유인하여 보는 꽃이다. 터널을 만들기도 한다. 예전에는 연 1회 피는 꽃(대표적으로 폴스,카렛,클라이머)이 많았으나, 요즘은 연 2, 3회 또는 사철 피는 계통이 개량되어 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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