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생김새와 이용하는 방법

  곰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쌍떡잎 다년생식물로써 산채류 중에서 드물게 날 것으로 먹을 있는 귀한 산나물의 하나로서 깊은 산의 나무 밑이나 습하고 비옥한 초생지 및 산골짜기의 계곡에 종종 집단으로 자라고 있다. 지에 따라 웅소나 물이라 부르기도 하며 근연식물로는달비, 어리곰취(어리곤달비), 긴잎곰취, 털머위, 세뿔곰취, 화살곰취, 왕가시곰취, 갯곰취, 개담배 등이 있다.

  잎은 머위잎과 비슷하고 긴 잎자루가 있다. 키는 1~2m이고 뿌리근처에서 나온 잎은 길이가 무려 85~90㎝에 달한다. 잎 길이는 32~85㎝이고 잎폭은 40㎝ 정도이다. 털이 없고 매끄러우나 잎가에는 규칙적인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50~60㎝로 날개가 없다. 뿌리줄기는 굵고 밑부분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며 윗부분에는 짧은 털이 있다. 꽃은 표고에 따라 7월부터 9월 사이에 황색의 설상화가 작은 꽃줄기에 9~15개 정도 피며 꽃 한개의 크기는 폭이 3~4㎜, 길이 25㎜, 통부가 8㎜ 정도 된다. 9~11월 사이에 갈색 또는 자갈색의 종자가 다래모양으로 익는데 길이는 6.5~11㎜인 원통형으로 끝부위에 털이 있어 바람에 날리거나 동물의 몸에 붙어 전파된다. 식용으로 쌈, 무침, 묵나물 등으로 많이 이용되며 영양가면에서 단백질, 탄수화물, 회분, 칼슘 및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특히 최근에는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품으로도 가치가 높다.

  한약재로는 중국에서 뿌리와 근경을 호로칠(葫蘆七)이라 하여 타박상, 요통, 진해, 거담, 진통, 각혈 등에 생약으로 이용한다.


곰취와 배추의 영양가 비교

(1996.한국식품성분표) (생체 100g당)

구 분

단백질

(g)

지질

(g)

탄수화물

(g)

회분

(g)

칼슘

(㎎)

비타민

A(IU)

C(㎎)

곰 취

배 추

4.6

1.3

0.7

0.2

5.4

3.4

1.6

0.5

107

 70

1,941

 255

20

25


나. 재배기술

 (1) 이용목적에 알맞은 품종 선택

  모든 작목에서 재배를 시작할 때 고려해야할 점은 작목 선택과 그 작목에 따른 우량한 품종을 선택해서 재배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산채류에서는 육성된 우량품종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 곰취의 경우에는 전국에서 수집한 12계통의 자생종 중에서 잎이 큰 곰취와 작은 곰취를 계통선발하게 되었는데 잎이 큰 곰취는 묵나물 등 가공용으로 그리고 잎이 작은곰취는 생식용(쌈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용목적에 맞게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면 된다.


작은곰취와 큰곰취의 특성 비교

(1996. 산채시험장)

구  분

생체수량

(/300평)

길이(㎝)

너비(㎝)

넓이(㎠/매)

수(매/주)

작은곰취

큰  곰취

7.5

13.6

9.6

18.5

88

271

33.1

20.1

2,100

3,100


작은곰취와 큰곰취의 잎크기 비교


(2) 곰취재배시 알맞은 재배환경

  곰취는 물빠짐이 좋고 비교적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잎이 오그라드는 현상을 나타내며 고온으로 인한 식물체의 신진대사가 저하되므로 생육 및 종자결실이 불량해 진다. 대체로 해발 250~1,400m의 그늘진 곳의 부엽이 풍부하고 항상 습기를 함유하고 있는 곳에서 잘 자라므로 표토층이 깊고 비옥한 땅이 재배적지이다.


(3) 곰취 재배시 이용되고 있는 번식 방법은?

  (가) 종자번식시 종자 준비 및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300평당 종자량은 3~4ℓ정도 소요되며 종자뿌리는 시기는 저온에서 발아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가을이나 이른 봄에 뿌리는 것이 좋다. 종자는 완숙 종자를 채종하여 이물질을 고른 다음 상온에 보관하며 종자를 뿌리기전에는 물에 충분히 불린 후 4℃정도의 냉장고등에 15일간 저온보관 했다가 종자뿌리기를 하거나 지베렐린 10~30ppm에 30분간 담갔다가 하면 휴면타파가 되어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종자 뿌리기는 노지나 파종상자 또는 72공 플러그트레이에 하고, 육묘 후 아주심기를 하면 된다.


곰취 종자의 적정 발아온도

온도처리 (2℃ 10일 저온처리)

발   아  율 (%)

  15℃

20

25

30

81

85

55

44


  (나) 포기 쪼개심기

  잎이 나오기 전인 3~4월경이나 잎이 진 후 10~11월경 오래 묵은 포기를 캐내어 3~4등분하여 모판 또는 본밭에 심는다.

   (다) 잎자루 꺾꽂이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하나?

  꺾꽂이하기 전에 루톤 100배액, IBA 1,000~2,000배액에 10초 정도 잎자루 끝을 적신 다음 꺾꽂이를 한다. 꺾꽂이 후 물을 흠뻑 주고 비닐 터널을 설치한 다음 차광망 등으로 햇빛을 가려주어 뿌리내림이 촉진되도록 한다.


(4) 아주심기 및 거름주는 방법은?

  아주심기 방법도 대부분 참취와 같이 토양이 녹은 후 어는 피해가 없는 한 빨리 할수록 유리하다. 참취에 비해 곰취는 자람이 많기 때문에 심는거리는 120㎝의 넓이로 두둑을 만든 후 줄사이는 30㎝, 포기사이는 20㎝ 정도로 다소 넓게 하여 300평당 25,000~30,000주 정도가 되도록 한다. 아주심기 후 물대기를 한 다음 해가림을 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또한 고품질의 상품을 얻으려면 비가림재배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거름주는 방법은 밭을 갈기 전에 밑거름을 주고 밭갈기를 한다. 곰취는 비교적 비료를 많이 흡수하는 식물이므로 충분한 양의 비료를 주어야 하며 특히 여러 차례 수확을 하게되므로 수확한 후에는 다시 싹이 빠르게 돋아나게 하기 위해서도 몇 차례 웃거름을 주도록 한다. 웃거름은 장마 전인 6월 하순과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에 주는 것이 좋다.


곰취의 시비량 및 방법

(/300평)

비료종류

총  량

밑거름

웃 거 름

1차

2차

퇴    비

계    분

요    소

용성인비

염화가리

4,000

 300

  40

  60

  26

4,000

 300

  20

  60

  15

-

-

20

-

11

-

-

10

-

5

-

-

10

-

6

시비시기

-

밭갈기 전

-

6월 하순

7월 하순


(5) 아주심은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 물관리

  비교적 다습한 조건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충분한 토양 수분을 유지해 주어야 하며 특히 봄철 생육이 왕성하고 수확이 되는 시기에는 수분공급을 하여주도록 한다. 그러나 물빠짐이 나쁘거나 토양이 너무 과습하게 되면 뿌리가 썩게 되므로 장마철에는 물빠짐에 유의한다.

 (나) 해가림 설치는 왜 필요한가?

  대부분 산채에서와 마찬가지로 곰취의 자생지 환경도 그늘진 곳이므로 해가림이 필요하게 된다. 비록 재배할 곳이 온도나 습도 등에서 곰취의 생육적지라 하더라도 해가림을 해주어야 하며 재배포장은 항상 습기가 유지되도록 물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해가림정도는 30~50% 정도가 알맞으며 비가림 재배시에는 통풍이 잘되게 해주어야 한다.


곰취재배시 해가림 비율에 따른 가식수량 비교

(1993. 산채시험장)

해가림비율

(%)

수   량 (/300평)

1차

2차

3차

지수

 0

30

50

70

189

203

194

194

490

474

510

410

  0.0

312

326

240

 679

 988

1,031

 845

100

146

152

124


 (다) 풀 뽑아주기

  연 2~3회 풀 뽑아주기를 해야 하며 가을 낙엽이 진 후 짚이나 낙엽으로 두텁게 피복을 하면 그 이듬해 잡풀발생이 억제되고 토양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줄 수 있다.


(6) 수확에서 출하까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곰취의 자연산 출하시기가 3월 하순에서 5월 하순까지이므로 보통재배의 경우에는 자연산 출하시기와 같이 출하되어 가격하락의 위험성이 있으나 곰취는 묵나물 및 냉동저장으로 저장성이 길기 때문에 장기저장으로 유도하여 출하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수확은 3월 하순부터 5월 하순까지 표고별로 수확되나 대관령 지방에서 비가림재배를 할 때는 5월 중순경부터 수확을 하여 8월 하순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수확은 식용하기 적당한 크기의 어린잎을 잎자루와 함께 지제부로부터 2~3㎝정도 높이에서 수확하고 보통 주당 2~3잎을 남기고 수확한다. 생체수량은 300평당 정식 후 1년차에는 2.000㎏, 2년차에는 3,000㎏, 3년차에는 3,500㎏ 정도이며 생체를 건조할 경우는 생체의 20~22% 정도 생산된다.

  수확횟수는 매년 3회 정도가 알맞으며 수확한 잎은 생체로 150g 단위로 소포장하여 출하하거나 삶아서 음건하여 묵나물로 만들어 300g 단위로 포장하여 출하 하며 또한 냉동 저장하여 연중 출하한다. 보통 6월말부터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채종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는 꽃대를 일찍 제거하면 수확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곰취의 수확횟수별 수량비교

(1997. 산채시험장)

 수확횟수

(회/년)

수    량(/300평)

1년차

2년차

3년차

3

4

5

6

1,913

2,587

2,379

2,834

2,927

2,522

2,193

1,916

3,614

3,062

2,840

2,734

8,454

8,172

7,721

7,484


(7) 곰취의 생육특성을 알면 4계절 생산도 가능하다.

  곰취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재배작형으로는 조기재배, 보통재배, 억제재배, 촉성재배 등이 있다. 차광재배를 통한 억제재배는 6~9월까지 출하가 가능하며, 실생묘를 5월 상순 정식할 경우 9월~10월 상순까지 출하되고 동계재배시에는 1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출하될 수 있다. 조기재배에서는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출하되므로 연중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각각의 작형별로 곰취의 생리적 특성을 잘 파악하여 재배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촉성재배에서는 식물체의 휴면타파에 역점을 두어 재배하는 것이 수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 조기재배

  조기재배는 2월 하순에서 3월 상순 사이 시설하우스을 이용하여 생육초기에는 가온 또는 2,3중 보온하여 4월 상순부터 출하하는 재배작형으로서 5월 상순부터 30~50% 차광망을 씌워 주는 것이 수량이 높다. 수확은 9월 중순까지 8회 수확이 가능하나 너무 수확을 많이 하면 뿌리의 영양상태가 나빠져서 이듬해 수량이 적어지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나) 보통재배

  곰취의 보통재배는 5월 중~하순부터 출하할 수 있는 재배작형으로써 앞에서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30~50% 차광을 해주면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한 환경이 되므로 생육이 왕성하여 수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7월 하순까지 3회 수확을 할 수 있다.

 (다) 억제재배:참취에 준함.  

 (라) 촉성재배

  겨울철 촉성재배는 가온 시설 내에서 1~2월에 곰취를 출하시키는 재배 작형으로써 참취의 경우처럼 일정기간 동안 저온을 경과해야만 새로운 싹이 돋아나게 되므로 식물체의 휴면(잠자는 상태)을 조기에 타파시켜야 생산이 가능하다.

  곰취의 휴면은 자연상태에서 5℃ 이하의 저온경과시간이 372시간 이상 경과되면 휴면타파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해발 600m 이상 고랭지인 경우 12월 상순이후에 휴면 타파가 이루어지므로 이때 가온을 개시하여야 1월 상순이후에 출하가 가능케 된다. 반면에 너무 일찍 가온을 개시하게 되면 휴면타파가 이루어지지 않아 출현이 지연되므로 난방비만 증가하게 되어 실패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곰취의 가온개시기별 출현일수 비교

(1994. 산채시험장)

치 상 일

(월.일)

곰   취

비      고

출 현 기

출현일수

10. 24

11.  8

11. 23

12.  8

12. 23

 1.  7

2월3일

 1. 23 

12. 30 

 1.  5 

 1. 16 

 1. 25 

100일

75  

37  

27  

23  

18  

* 첫서리온날:10. 23

 

 

 

 

 


(8) 양액재배

  취나물도 시설을 이용하여 양액재배를 하므로써 청정재배에 의한 고품질의 저공해 식품을 연중 생산할 수 있다.


취나물의 양액재배

(왼쪽:참취, 오른쪽:곰취)


 (가) 곰취의 양액재배시 적정배지, 배지량, 재식밀도

  곰취의 양액재배시 배지는 펄라이트와 팽연화왕겨가 가장 좋으나 아직은 팽연화왕겨의 구입이 일부지역에서만 가능하지만 보편화되면 가장 경제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때 배지량은 배지종류에 관계없이 배지깊이를 11㎝정도로 하여 ㎡당 110ℓ가 되도록 조절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당 50주 정도로 배게 심도록 한다.


곰취의 양액재배시 배지종류별 수량비교

(1996. 산채시험장)

배 지 종 류

수량(/300평)

소득(천원/300평)

비       고

펄 라 이 트

모       래

팽연화 왕겨

3,659

3,174

4,708

4,791

4,500

8,102

양액:원시양액

급액:15분/1일

 


곰취의 양액재배시 배지량별 수량비교

(1997. 산채시험장)

배지깊이

(㎝)

배지소요량 

배지비용

(천원/300평)

수   량

(/300평)

ℓ/㎡

ℓ/300평

15

11

 9

 150

 110

 90 

15,000

11,000

 9,000

1,200

 840

 720

4,308

4,299

4,009

  * 팽연화왕겨 기준


곰취의 양액재배시 재식밀도별 수량비교

(1997. 산채시험장)

재식밀도

(주/㎡)

수량

(/300평)

수량지수

소    득

(천원/300평)

소득지수

17

20

25

33

50

3,042

3,493

3,597

4,031

4,597

100

115

118

132

151

4,352

5,217

5,202

5,777

6,202

100

120

119

133

143


 (나) 곰취 겨울철 양액재배시 배양액의 온도관리

  겨울철 양액재배시 배양액의 온도를 25℃ 정도로 조절하여 급액 할 경우 수확시기를 앞당김은 물론 수확횟수도 증가시킬 수 있다.


곰취의 양액온도별 수량비교

(1998. 산채시험장)

양액온도

(℃)

1차 수확일

(정식 후 일수)

총수량

(/300평)

수량지수

무처리

20

25

30

92

80

69

69

1,695

2,301

2,954

3,558

100

136

174

210


신선 곰취 연중 생산기술

1. 생육특성

  곰취(Ligularia fischeri Turcz.)는 지방에 따라 웅소나 물이라 부르기도 하고 漢名으로는 태소(態蔬)라고 한다. 근연식물로는 어리곰취(어리곤달비), 곤달비, 김잎곰취, 털머위, 세뿔곰취, 화살곰취, 왕가시곰취, 갯곰취, 개담배 등이 있다. 곰취는 국화과의 쌍떡잎식물로 근생엽이 발달하는 다년초로서 산채류 중에서 드물게 날것으로 먹을 수 있는 귀한 산나물의 하나이며 히말라야로부터 중국, 시베리아동부, 한국, 일본에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걸쳐 심산의 수림 밑이나 습하고 비옥한 초생지 및 산골짜기의 계곡에 종종 군생한다. 잎은 머위잎과 흡사하고 긴 잎자루가 있다. 초장은 1~2m이고 뿌리근처에서 나온 잎은 길이가 무려 85~90㎝에 달한다. 보통 심방형이며 잎길이는 32~85㎝이고 잎폭은 40㎝ 정도이다. 털이 없고 매끄러우나 잎가에는 규칙적인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50~60㎝로 날개가 없다.

  근경은 굵고 밑부분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며 윗부분에는 짧은 털이 있다.

  곰취는 표고에 따라 7월부터 9월 사이에 황색 설상화가 작은 꽃줄기에 9~15개정도 피며 꽃 한개의 크기는 폭이 3~4㎜, 길이 25㎜, 통부가 8㎜ 정도 된다.

  종자의 길이는 6.5~11㎜인 원통형으로 9~11월 사이에 다래모양으로 익으며 끝부위에 털이 있어 바람에 날리거나 동물의 몸에 붙어 전파된다. 종자의 색깔은 갈색 또는 자갈색이다.

  한편 80년대 이후 무공해 농산물인 산채류의 소비가 증가되면서 신선 산채인 곰취도 수요 급증으로 공급량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위적인 재배가 일부 농가에서 행해지고 있으나 출하시기가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곰취의 출하기간 확대 및 재배 작형과 재배기술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하고자 근래에 연구된 몇가지 재배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2. 곰취의 식품적 가치와 이용

  곰취는 한국과 일본의 경우 어린 부분을 생채, 데친나물, 묵나물로 식용한다(쌈, 볶음, 무침, 국거리, 튀김 등). 중국에서는 뿌리와 근경을 호로칠(葫蘆七)이라하며 타박상, 요통, 진해, 거담, 각혈 등에 생약으로 이용한다. 주요 약리성분으로는 Chamomile, Jacobine, Ameleme 등이 함유되고 있고 잎의 생즙과 가열즙은 항돌연변이성(항암효과)이 우수하다. 곰취의 영양가는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C 등이 풍부하다.


곰취의 영양가 분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1989)

종 명

열 량

Kcal

수 분

(%)

단백질 

(g)

지 질

(g)

탄 수 화 물

회 분

(g)

인 

()

당질(g)

섬유(g)

곰 취

36

87.7

4.6

0.7

2.8

2.6

1.6

67

종 명

칼 슘

(㎎)

(㎎)

비타민A

(IU)

비타민B

(㎎)

비타민B

(㎎)

니아신

(㎎)

비타민C

(㎎)

폐기율

(%)

곰 취

107

3.1

1,941

0.04

0.09

0.8

20

23 

  주) 생체 10g중


  곰취는 끓는 물에 30분간 데쳐서 탈수하고 벌크 건조기에 건조하거나 음건하여 건취를 만든다. 곰취를 이용하여 음료, 분말, 염지, 김치 등 가공제품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곰취 쥬스는 향이 우수하여 밝은 다갈색으로 색상도 좋고 4℃에서 7~9일 동안 저장이 가능 한데 저장안정성도 양호하다. 발효음료는 ㎎당 1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 있다. 곰취는 블팬칭하여 -40℃에서 냉동한 후 -20℃에서 저장하면 장기간 품질을 보존할 수 있다. 또한 동결 건조하여 녹색분말을 만들면 연중 음료화 할 수 있고 색상과 맛이 좋은 혼합염지를 만들어 이용할 수 있다.


3. 재배환경 및 기술


 가. 포장 준비

  곰취는 배수가 양호하고 비교적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잎이 오그라드는 현상을 나타내며 고온으로 인한 식물체의 활성저하로 생육 및 종자결실이 불량해 진다. 대체로 해발 250~1,400m의 음지에 부엽질이 풍부하고 항상 습기를 함유하고 있는 곳에서 잘 자라므로 표토층이 깊고 비옥한 땅이 재배적지이다.


나. 종자 및 종묘 준비

  종자는 10a당 3~4ℓ정도가 소요되고 종묘는 10a당 25,000~30,000주 정도가 소요 된다. 종묘는 포기나누기와 잎자루 삽목법, 종자파종 육묘법을 이용한다. 포기나누기는 잎이 나오기 전인 3~4월경이나 잎이 진후 10~11월경 오래 묵은 포기를 캐내어 3~4등분하여 모판 또는 본밭에 심는다. 잎자루 삽목은 삽목하기 전에 루톤 1000배액이나 I.B.A 1000~2000배액에 10초 정도 잎자루 끝을 적신 다음 삽목을 한다. 삽목 후 물을 흠뻑 주고 비닐터널을 설치한 다음 그늘에서 뿌리 내림이 촉진되도록 한다.


 다. 파종 및 정식

  종자는 완숙종자를 채종하여 정선한 다음 상온에 보관하며 파종 전에는 물에 충분히 불린 후 4℃의 저온항온기에 15일간 저온처리를 하여야 휴면타파가 되어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파종은 노지에 파종하거나 파종상자 또는 105공 플러그 트레이에 파종, 육묘 후 정식하면 된다. 파종 전에 지베렐린 10~30ppm에 30분간 담갔다가 파종하면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본밭에 정식할 때는 1년간 기른 종묘나 포기나누기를 한 묘를 등급별로 구분하여 두둑넓이 90㎝에 두둑높이 20㎝로 만들어 놓은 정식포에 포기사이 20×20㎝로 정식하고 관수한 다음 차광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고품질의 상품을 얻으려면 비가림재배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라. 거름주기

  곰취는 취나물 중 초장이 크고 초세가 왕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가장 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이라고 생각된다. 밑거름은 밭을 갈기 전에 전면에 흩어 뿌리고 경운 쇄토하여 밭두둑을 만든다. 추비는 6월 하순과 7월 하순 두차례 주되 수확횟수 및 생육상태를 보아 적당히 조절하여 시용하는 것이 좋다. 비료는 화학비료 대신 유기질비료로 대체 시용하는 것이 좋다.


 마. 보통 재배

  곰취의 보통 재배는 5월 중순~하순부터 출하되는데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30~50% 차광을 해주면 통풍이 잘되고 서늘한 환경이 되므로 생육이 왕성하여 수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7월 하순까지 3회 수확을 할 수 있다.


곰취의 거름 주는 량

(단위:/10a)

비   료

총 량

밑 거 름

추 비

1회

2회

퇴    비

계    분

요    소

용성인비 

염화가리

4,000 

 300

 40

 60

 26

 4,000

300 

 20

 60

 26

10 

 5

10 

 6


보통 재배시 차광비율별 생육 및 수량

(강원도원:1993)

차광비율 

(%)

초 장

(㎝)

수 량 (/10a)

수(매)

폭(㎝)

길이(㎝)

가식

 0

30 

50 

70

34.9 

38.5 

38.3 

33.2

6.7 

7.5 

7.4 

6.1

21.8 

24.7 

24.5 

21.1

14.9 

17.1 

16.9 

13.9

2,022 

2,243 

2,213 

1,898

1,991 

2,243 

2,213 

1,898


 바. 조기 재배

  곰취의 조기 재배는 2월 하순에서 3월 상순 사이에 시설하우스 내를 가온하기 시작하여 4월 상순부터 출하하는 작형이다. 이 작형에서는 5월 상순부터 30~50% 차광망을 씌워 주는 것이 수량이 높았다. 수확은 9월 중순까지 8회 수확을 할 수 있으며, 30%차광에서 가식수량이 6,705 ㎏/10a로 가장 높았다.


조기 재배시 차광비율별 생육 및 수량

(강원도원:1993)

차광비율 

(%)

초 장

(㎝)

수량(/10a)

수 (매)

폭(㎝)

길이(㎝)

가식

 0

30 

50 

70

27.2 

29.9 

27.1 

24.7

6.5 

6.3 

5.6 

5.1

13.8 

14.6 

13.7 

12.9 

12.5 

13.8 

13.4 

12.3 

7,178 

7,803 

6,396 

5,766

5,956 

6,705 

5,715 

5,194 


 사. 동계 재배

  곰취의 동계재배를 위해서는 식물체의 휴면을 조기에 타파시켜야 생산이 가능하다. 곰취는 해발 800m인 고랭지에서 11월 10일경에 5℃ 이하의 저온경과시간이 305시간으로 휴면이 타파되었다. 11월 10일 평난지 시설내에 정식 후 가온(야간 6~8℃ 유지)해주면 1월 하순부터 생산이 가능하였다.

  4월 하순까지의 수량은 11월 10일에 GA3 100㎎/ℓ처리에서 2,043㎏/10a이고 12월 10일 정식의 경우에는 무처리가 2,152㎏/10a로 가장 수량이 높게 나타났다. 11월 10일보다 12월 10일 정식의 수량이 높은 것은 자연 저온경과 시간이 많으므로 식물체의 휴면타파가 완전히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그러므로 곰취의 평난지 동계생산을 위해서는 5℃ 이하의 저온경과시간이 305시간 이상이 되는 11월 10일 이후에 굴취하여 평난지에 정식해야 한다. 그러나 고랭지의 경우 11월 중순이후에는 토양이 동결되어 굴취가 어려우므로 토양 동결 전에 굴취하여 건조되지 않게 관리하면서 저온과 만나도록 한 후 평난지에 정식해야 한다.


 아. 수경재배

  곰취의 수경재배시 하계재배는 4월 상순에 정식하여 5월 하순부터 수확이 가능하였으며 8월 하순까지 5회 수확하였다. 배지종류에 있어서는 훈탄+펄라이트 배지에서 수량이 18,991g/3.3㎡로 가장 높았다. 동계 재배시에는 2월 상순부터 3월 상순까지 3회 수확하였으며 배지종류는 훈탄재배가 10,196g/3.3㎡로 수량이 높았다.


수경재배시 배지종류에 따른 생육 및 수량

(강원도원:1993)

배지종류 

초 장

하계재배 

초 장

동계재배 

수량(g/3.3㎡) 

수량(g/3.3㎡) 

모    래

훈    탄

펄라이트

훈탄-펄라이트

철광잔사

19.5

20.5

21.2

24.9

15.4

6,847.5

7,755.0

13,810.0

18,991.0

4,073.0

31.5

33.1

32.6

33.6

31.5 

8,338

10,196

8,558

8,294

5,984


4. 본포관리

  생육적지에서 재배할 때는 포장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고온지대인 평지에서 재배할 때는 차광시설이 우선 필요하다. 생육적지라 하더라도 차광을 해주어야 하며 비가림재배시에는 관수시설을 하여 토양에 항상 습기가 유지되도록 물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차광정도는 30~50% 정도가 알맞으며 비가림재배시에는 통풍이 잘되게 해주어야 한다. 연 2~3회 손 제초를 해야 하며 가을 낙엽이 진후 짚이나 낙엽으로 두텁게 피복을 하면 잡초발생이 억제되기도 한다. 병해충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나 5월 하순경에 청벌레의 피해가 많고 생육 전반기에 걸쳐 민달팽이, 진딧물, 풍뎅이 및 거세미의 피해가 약간 있다. 병해로는 뿌리썩음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배수 불량시나 장마철 과습으로 인하여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통풍을 잘 시켜주고 배수작업을 실시해야한다.


5. 수 확

  일반적으로 수확은 3월 하순부터 5월 하순까지 표고별로 수확되나 대관령 지방에서 비가림재배를 할 때는 5월 중순경부터 수확을 하여 8월 하순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수확은 식용하기 적당한 크기의 어린잎을 잎자루와 함께 지제부로 부터 2~3㎝정도 높이에서 수확하고 보통 주당 2~3잎을 남기고 수확한다.

  생체수량은 10a당 4천~6천㎏까지 가능하며 건조품은 생체의 20~22% 정도 생산된다. 수확한 잎은 생체로 150g 단위로 포장하여 출하하거나 삶아서 음건하여 묵나물로 만들어 300g 단위로 포장하여 출하되며 또한 냉동 저장하여 연중 출하하고 있다. 보통 6월말부터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채종하지 않을 것은 꽃대를 제거하면 수확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그리고 평난지에서는 가을에 모주를 캐어 저온처리(5℃이하, 약 15일)후 가온시설 내에 정식을 하면 휴면이 타파되어 동계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