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재배기술


1. 종자구입

  현재 보급되고 있는 찰옥수수 종자는 찰옥1호, 찰옥2호, 두메찰, 연농1호가 있으며, 찰옥1호는 충북 제천에 있는 충북제천종자보급소에서 매년 30톤씩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고 찰옥2호와 두메찰는 강원도 홍천옥수수시험장에서 도 자체사업으로 종자를 생산하고 있다.  연농1호(대학찰)은 육성자(최봉호박사)가 직접 종자를 생산하여 신청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2. 주요 재배유형

  풋옥수수는 생산시기에 따라 값이 2~3배정도 차이가 있으며 조기에 출하할수록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  재배작형에는  출하시기를 빨리하여 수익성을 높히기 위한 비닐하우스 극조기재배, 이보다 다소 늦은 터널재배, 보통재배보다 다소 빠른 비닐멀칭재배, 옥수수 파종적기에 심는 보통재배, 늦게 수확하는 비가림재배 및 가을재배 등이 있다(표1)


표1. 재배유형별 파종기, 정식기 및 수확기(단옥수수, 찰옥수수)

재 배 유 형

파 종 기

정 식 기

수 확 기

비닐하우스재배

2월상순~중순

2월하순~3월상순

5월하순~6월상순

터널재배

3월상순~중순

4월상순

6월중순~하순

멀칭재배

4월상순

직 파

7월상순~중순

보통재배

4월중순

직 파

7월하순~8월상순

비가림재배

6월상순

직 파

8월하순

가을재배

7월상순

직 파

9월하순

3. 비닐하우스 재배

  단옥수수 극조기재배는 대개 벼농사 앞그루로 논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여 재배하거나 밭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여 육묘, 이식재배하는 것이다. 그림1에서와 같이 비닐하우스 내부의 보온을 위하여 커텐과 터널을 설치하며, 작업이 편리하도록 비닐하우스내의 폭을 5m로 하고 이랑나비 50cm로 2열씩 짝지어 4개로 하거나 4열씩 짝지어 2개로 한다. 육묘 이식방법은 흑색 비닐포트와 직경 5cm 내외의 비닐튜브에 흙을 넣어 길이 12~15cm로 잘라서 쓰기도 한다. 상토는 잘 썩은 퇴비와 모래가 섞인

 

그림1. 비닐하우스 설치와 이식방법


흙을 잘게 부셔서 4:6 정도의 비율로 맞추어 준다.  묘상관리는 밤의 기온이 10℃ 이상이 되도록 보온을 해주고  낮의 기온이 26~32℃가 되는 것이 이상적이며, 특히 추울 때에 짧은 시간이라도 0℃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본엽이 2~3매 전개시에 본포에 옮겨 심는 것이 뿌리 활착이 좋으며, 너무 늦게 옮겨 심으면 뿌리가 많이 자라 서로 엉켜 끊어지기 쉽고 몸살을 심하게 앓게 되어 키가 충분히 자라지 못하고 출수 하게 된다.

 옥수수를 하우스에 옮겨 심은 후 낮 동안의 온도를 35℃까지 유지하여 준다.  4월 중순이후가 되면 외부기온의 상승으로 하우스내의 온도가 40℃이상 올라가기 쉬운데 특히 개화기에 35℃ 이상이 되면 꽃가루가 쉽게 말라죽어 수정율이 떨어지므로 개화기간 중에는 30℃ 전후의 온도가 유지되도록 출입구나 창문을 열어주어 온도를 조절하여야 한다.


4. 터널이식재배

터널이식재배는 노지재배를 할 때 출하시기를 앞당기기 위하여 중부지방에서 3월 상순에 파종하여 포트에 모를 키워서 4월 상순에 옥수수 잎이 2~3매 나왔을 때 옮겨 심는 방법이다.(그림2)

심는 거리는 이랑 나비를 40cm로 하고, 포기사이를 25cm로 한다. 4월 상순이나 중순에 서리가 내리는 경우에는 영하 3~4℃까지 온도가 떨어지는데 이 때는 터널 위에 거적을 덮어서 보온하도록 하며, 4월 중하순 이후에 낮기온이 40℃이상으로 올라가면 일자로 찢어 밤에는 보온이 되고 낮에는 환기가 되도록 한다. 늦서리가 끝난 후에도 밤의 온도는 낮으므로 터널을 완전이 벗기지 말고, 옥수수 잎이 터널 밖으로 나오도록 한다.

          

 

    그림 2. 터널 옮겨심기 모식도


5. 멀칭 직파 재배

비닐피복(멀칭) 직파재배는 보통 직파재배 보다 5~10일 빨리 수확할 수 있으며 파종 시기는 일반적으로 4월 상순이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 너무 일찍 파종하면 서리의 피해를 받을 수 있고, 반면에 5월 이후에 너무 늦게 파종하면 비닐멀칭의 효과가 적다. 평휴로 재배할 때 옥수수가 출현되면 비닐에 닿게 되어 피해를 받으므로 잎이 출현되면 바로 비닐을 찢어 주어야 한다.  파종구덩이를 깊게 파서 파종을 하면 본엽이 2~3매가 될 때까지 비닐피복 안에서 자랄 수 있어 저온피해를 방지 할 수 있으며 초기생육도 촉진된다.  이때 옥수수 잎이 가라서 비닐에 닿으면 비일 밖으로 옥수수가 나오도록 비닐을 뚫어준다.  비닐을 피복하기 때문에 중경제초는 하지 않아도 되지만 파종할 때 제초제를 살포하고 비닐피복을 하여야 한다.


6. 보통(노지) 직파 재배

비닐 멀칭을 하는 외에는 재배방법이 멀칭 직파재배와 동일하다.  파종시기가 너무 빠르면 저온 장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재배지역의 늦서리가 오는 날로부터 10~15일전이 파종 적기이다.


7. 비가림 재배

  비가림 재배는 파종시기가 장마기에 해당되며, 대형비닐하우스 안에서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시기에 재배되므로 배수구 설치 및 병충해 방제에 주의 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단옥수수와 초당옥수수는 병해(호마엽고병)에 약하므로 찰옥수수를 재배하는 것이 수량성이나 소득 면에서 유리하다.


8. 가을 재배

파종 시기는 가급적 늦게 하는 것이 가을 관광철에 수확할 수 있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으나 첫서리가 내리기 이전에 수확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파종적기는 지역에 따라 다소 다르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7월 상순에 파종하면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가을재배는 적기재배보다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7월에 파종하여 재배되므로 각종 병충해가 많이 발생된다.  특히 깨씨무늬병이 많이 발생되므로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며, 도복이 안되도록 너무 베게 심지 말아야 한다. 4월 중순의 노지 직파 재배에 비하여 이삭이 작고 한 개체에 달리는 이삭수도 적어지기 때문에 수량은 떨어진다.


9. 재식 거리

식용옥수수를 재배할 때 알맞은 포기수는 10a당 6,600본(60×25cm)이다.

이보다 베게 심으면 키가 커지고 쓰러짐이 우려되며 이삭 길이도 작아져 이삭수량이 감소된다.  이보다 드물게 심게 되면 이삭 크기는 충실해지나 이삭수가 줄어들어 단위면적당 이삭무게가 감소하여 소득이 떨어진다.

하우스 조기 재배시에는 낮의 길이가 짧고 저온에서 자라므로 전체적인 옥수수 생육량이 적기 때문에 표준보다 다소 베게 심는 것도 좋다 (50×25cm, 8,000본/10a).


10. 시비량

  시비량은 10a당 질소 15.0kg, 인산과 칼리는 13.0kg을 주었으나 최근에는 인산과 칼리가 밭 토양에 많이 잔류되었기 때문에 질소 14.5kg, 인산 3.0kg, 칼리 6.0kg으로 조정되었다.  그러나 시비량은 재배품종, 토양의 비옥도, 재식주수, 앞 작물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포장을 만들기 전에 토양분석 결과에 의하여 시비처방을 받아 시비한다.  질소의 반량과 인산, 칼리는 밑거름으로 주며, 질소 거름의 나머지 반량은 옥수수 잎이 6~7매가 되었을 때 웃거름으로 준다. 퇴비는 10a당 1,500kg을 사용하며 산성토양은 석회를 주어서 중화시키고 논에 처음 심은 경우에는 인산을 증량하여 시용 한다.


11. 곁가지 제거 불필요

  조기재배 하거나 비닐피복 재배를 할 때 재배 환경에 따라 곁가지와 곁이삭(첫번째 이삭을 제외한 이삭)이 많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는데 곁가지, 곁이삭 제거시 수량에 미치는 영향은 제거한 것과 제거하지 않은 것 간에 차이가 거의 없다.  따라서 곁가지와 곁 이삭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으며, 만약 곁가지가 4~5개 이상 많이 발생하여 관리작업이 어려울 경우 생육초기 1회에 걸쳐 처음에 나온 것만 따주는 것이 식물체에 상처를 덜 주게 되고 수량에도 차이가 없어 유리하다.


12. 수확

찰옥수수는 당도가 낮으므로 단옥수수보다 다소 늦게 수확을 한다.  찰옥수수의 이삭무게나 크기는 수염이 나온 후 40일까지 계속 증가하지만 30일 이후 40일까지는 증가폭이 완만하며, 수분함량이 감소되어 딱딱하게 된다.  수확 적기는 여뭄 기간 동안의 온도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수염이 나온 후 25~27일이 적당하다.

  


13. 제초작업

  옥수수 밭에 많이 발생하는 잡초은 화본과인 바랭이, 피 등과 광엽잡초인 명아주, 쇠비름, 깨풀 등이 있으며 옥수수가 출현한 후 3엽기까지의 잡초는 옥수수 수량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옥수수 7엽기까지 잡초를 제거하지 않으면 수량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여 전 생육기간 동안 제초하지 않았을 경우 약 70%까지 수량이 감소한다.

  흰색 비닐피복 재배시에도 파종 후 비닐피복 전에 제초제를 뿌려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잡초들의 세력이 커져 비닐을 밀고 올라와 옥수수 재배관리에 불편을 초래하고 양분을 빼앗아가 비닐피복 효과가 떨어진다.

 

14. 재해대책

 가. 서리대책

  옥수수는 서리에 약하다. 특히 한냉지나 고랭지에서는 빨리 심어야 영양생장기간이 길어져 수량이 많기 때문에 일찍 심었다가 늦서리의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러한 지대에서는 평균만상일로부터 10일 가량 앞서 파종하는 것이 땅속에서 서리 피해를 막을 수 있어 안전하며 일반적으로 평균기온이 15℃ 정도 되는 때에 파종하는 것이 좋다.

  생육초기에 서리가 오면 지상부의 잎 1~2매는 고사되나 이 시기에는 생장점이 아직 땅 속에 있기 때문에 식물체는 죽지는 않으며 3~4일후 새로운 잎이 돋아 나와 정상적으로 자라게 된다. 일반적으로 1cm 깊이로 파종한 경우에는 서리가 내렸을 때 죽으나 3cm 깊이로 심겨진 경우에는 생장점이 죽지 않는다.

  늦게 출하하기 위하여 재배하는 여름파종의 만식재배의 경우 등숙중에 첫서리 피해를 받으면 옥수수 알이 제대로 여물지 못하고, 이삭 윗부분의 끝달림 상태가 좋지 않아 상품가치는 물론 수량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옥수수를 늦게 심은 경우에는 첫서리가 내리는 날과 옥수수의 생육일수의 관계를 비교하여 파종한계기 이전에 파종을 마쳐야 한다.


 나. 냉해 대책

  생육 중 냉해 피해증상으로는 발아 후 초기에는 저온에 의하여 잎색이 담황색이 되고 생육이 정지되나 그 후 온도가 상승하면 회복된다. 영양생장기 전반에 냉해를 받으면 대가 가늘어져서 잘 쓰러진다.  유수형성기에 저온이 되면 이삭 윗부분의 잎이 작아지기 때문에 동화능력이 떨어져서 이삭이 작아지고 이삭의 끝 부분이 퇴화하여 수량이 떨어진다.  냉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옥수수를 튼튼하게 키우는 것이다.  냉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냉해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여 일찍 파종하며, 퇴비와 인산을 충분히 주고 추비를 제 때에 주며 일찍 중경을 하여 뿌리의 생장을 촉진시킨다. 

  하우스 조기재배농가는 남부지방의 경우 과거 2월 중순 파종에서 최근은 1월 하순~2월 중순 파종으로 파종기가 앞당겨져 일조량 부족과 함께 저온 피해가 자주 발생된다. 재배시 10℃이하의 저온현상이 장기간 유지되면 초기생육이 정지되고 위축되어 옥수수의 자람이 늦어져 결국 조기에 개화기를 맞아 수량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일기예보상 0℃이하의 저온이 닥쳐올 경우와 10℃이하의 장기저온 경과시 이중 커텐이나 거적으로 하우스내 소형터널에 덮어주어 보온을 시켜주어야 하며, 이것이 불가능한 하우스는 저온기간 만이라도 이동난로를 설치해주어 하우스내 냉기를 없애 주어야 한다.


 다. 가뭄대책

  옥수수는 키가 크고 잎이 넓은 작물로 물을 많이 필요로 하며, 가뭄에는 그다지 강하지 않다. 가뭄이 심하면 생육이 저해되고, 특히 유수형성기 이후에 피해를 받으면 수꽃이 나오는 시기보다 이삭이 나오는 시기가 많이 늦어져 수분이 어렵게 되고, 이삭에 옥수수 알이 드문드문 달려 수량이 크게 감소한다. 또한 수정 후 등숙기간에 가뭄피해를 받으면 이삭의 중하위부 부터 옥수수 알이 발달되기 시작하다가 이삭의 중상위부에 있는 알이 피해를 받아 옥수수 알이 작아져 수량이 현저히 떨어지며, 식용옥수수의 경우 상품가치가 없어져 출하가 거의 어렵게 된다.

  옥수수 생육기간 중 물관리는 지역별, 토성별, 생육단계에 따라 관개회수 및 관개량이 다르며, 수원지역의 물관리 체계는 표3과 같다(농업과학기술원 밭작물 물관리 지침서). 생육단계별로 보면 생육량이 적은 생육초기에 비하여 옥수수가 자라면서 생육량이 증가함에 따라 필요한 토양수분량이 증가하며, 토성별로는 사양토, 사질식양토, 식양토, 양토, 미사질식양토, 미사질양토 순으로 관개회수는 감소하고 관개량은 증가한다.

  가뭄피해를 받기 쉬운 곳에서는 생육초기에 중경을 다소 깊게 해주어 땅 표면에 가까운 뿌리를 끊어 줌으로써 뿌리가 길게 신장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7~8엽이 나온 다음이나 개화기를 전후로 약 4주 동안은 물을 많이 필요로 하고 중요한 시기이므로 물을 이랑사이에 흠뻑 젖도록 관수하여야 한다. 관수하는 물은 미생물, 화학물질, 중금속 등의 오염이 안 된 것을 사용하여야 한다.   

  수분부족에 의해 발아가 늦어질 때 물을 약간 주어 발아를 촉진시키는 것은 일시적인 발아촉진은 될지 모르나 그 후의 생육을 촉진시키는 데는 효과가 거의 없으므로 물을 줄 때는 충분히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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