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에 강한 고추 …“믿어도 될까” |
4년새 120여종 등장… ‘불법복제·이름만 바꿔 판매’ 의혹 역병 내병계 고추 품종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4년 사이에 무려 120종이 넘는 신품종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불법 복제 및 다명칭 판매 등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가 단속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종자업계에 따르면 올 고추 종자 판매를 앞두고 지난해 말까지 생산·수입판매 신고된 역병 내병계 품종이 무려 12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품종이 출시되기 시작한 2004년 4~5개에 불과하던 품종이 2005년 40여개, 2006년 80여개 등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 대해 업계는 국내 육종 현실을 감안할 때 정상적인 육종을 통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 고추 육종가는 개인 및 종자회사 소속 연구원을 모두 합해 15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또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통상 10여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이 정도의 인원에서 한해에 역병 내병계만 40여품종씩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가장 먼저 역병 내병계 품종을 출시했던 ㅅ종묘사는 고추 전문 육종가가 있는데도 2004년 1개 품종을 출시한 후 3년 만인 올해 다시 신품종을 선보였으며, 고추연구소까지 보유한 ㅁ종묘사는 지난해에야 역병 내병계 신품종을 내놓고 이들 시장에 합류했다. 업계는 따라서 현재의 고추시장은 유사·복제 품종 난립과 동일한 품종을 여러 제품으로 속여 파는 고질적인 병폐가 극에 달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불법 행위는 특히 소비자인 농가를 속이는 것은 물론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신품종 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회사들의 육종 의욕을 떨어뜨림으로써 국내 종자산업의 발전을 저해,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업체의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에선 정직하게 팔면 손해를 보게 된다”면서 “소비자를 속일수록 이득을 얻게 되는 구조로는 기존 품종을 이름만 바꿔 신품종인 것처럼 속여 비싸게 파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결국 농업인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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