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지채소 토양의 특성

 가. 일반적 특성

  노지채소 재배지의 토양은 빗물에 의한 양분유실이 심하고, 논에 비하여 수리가 불리하여 한발피해가 심하며, 작황의 불안정과 연작에 의한 생육장해가 일어나기 쉽다. 최근 단지화가 조성되어 동일작물을 연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정양분이 작물에 의하여 과다하게 흡수되거나 시비된 비료성분이 과잉으로 축적되어 심한 양분 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하고 연작으로 인한 선충 피해와 병해가 심한 실정이다. 또한 채소재배는 작부횟수가 많아 잦은 경운으로 인한 토양구조의 파괴로 토양물리성을 악화시킨다.


 나. 화학적 특성

  우리나라 밭토양의 연대별 비옥도 변동은 치환성 칼슘 및 마그네슘은 큰 변동이 없고, pH는 약간 감소하는 추세이고, 유기물함량은 약간 증가하였으나, 유효인산과 칼리 함량의 증가폭이 매우 크며, 또한 질소 과다 시용으로 과잉질소의 일부가 질산석회, 질산마그네슘으로 되어 침투수와 함께 용탈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 표 1 > 연대별 밭토양의 화학성분 함량 비교


2. 연작장해 발생원인과 경감 대책

 가. 연작장해 발생원인

  연작장해 발생원인별 비율을 보면 각종 병해에 의한 것이 71%로 가장 많고, 선충에 의한 것이 6%이며, 나머지는 생리장해 및 토양 이화학성 악화에 의한 것이지만 이들 병해충 발생의 근본원인은 토양관리의 불량으로 인한 토양이화학성의 악화에 기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토양의 물리화학성이 건전하게 유지되면 작물 생육도 강건하게 유지되어 병해충에 대한 내성이 증대되고, 토양의 통기성이나 투수성이 좋으면 자연히 해충이나 병원성균의 증식도 저지되기 때문이다.


 나. 연작장해 대책

  연작장해를 막기 위해서는 작부체계 개선(윤작, 전후작, 답전윤환 등),재배관리(피해 잔재처리, 작기 이동, 내병성품종 및 대목 이용, 무병묘 이용 등), 토양관리(심경, 고휴재배, 담수, 관개, 토양개량제유기물 시용, 미량원소 시용, 합리적 시비 등)와 약제 방제(종자종묘소독, 토양소독, 적용약제 적기 살포 등)가 합리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1) 토양물리성의 개량

   (가) 물관리

  토양수분은 작물의 생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토양공기와 비료의 용해성, 토양용액 농도에도 관계되기 때문에 작물생육에 영향하는 바는 대단히 크므로 작물의 수분소비 특성에 기초하여 합리적인 관수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양수분관리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과습에 의한 채소생육장해와 병해 발생이 심하거나 생육이 지연된다.

   (나) 토성과 채소류의 생육

  일반적으로 채소재배의 적지는 관수의 설비가 있는 사질양토이나, 점질토양에 비하여 병해(후사리움병)와 선충 피해가 더 많고, 한서해(寒暑害)에 대한 저항력도 약한 단점도 있다.


  (2) 토양화학성 개량

   (가) 산성토양

  토양의 산성화는 망간과잉 증상과 배추무에서의 붕소 결핍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토양 내 유용 미생물의 생육이 불량하고, 토양전염성 병(시들음병, 균핵병, 역병, 밑둥썩음병, 무사마귀병 등)들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석회 시용으로 산도 교정

   (나) 염기의 불균형과 개량

  작물의 생육을 양호하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토양화학성분의 적정 함량 수준을 파악하여 비배관리를 개선하여야만 가능하다. 채소류의 작물별 적정 토양양분함량은 <표 2>와 같다.


< 표 2 > 작물별 적정토양 화학성분 함량


  작물양분 흡수이용은 토양 중 양분 상호간의 길항 또는 상조작용에 의하여서도 달라지므로 이를 감안한 시비관리도 중요하다. 질소의 과다시비는 토양용액중 질소농도 상승이나 암모니태질소의 일시적 상승으로 작물에 석회결핍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칼리질 비료의 다량 시용은 마그네슘의 흡수를 저해한다. 토양중 치환성 염기의 적정당량비는 Ca 60%, Mg 25%, K 15%이며, 석회, 칼리, 마그네슘의 염기포화도는 80%가 알맞다.

   (다) 유기물시용

  유기물은 토양 물리성, 화학성 및 생물성을 개량하는 중요한 자재이나 최근의 유기물자재는 과거의 고간류를 위주로 한 퇴비와는 그 특성이 다르므로 그 성질들을 정확히 파악하여 사용하되,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유기질비료의 대부분은 계분이나 돈분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퇴비가 아니라 비료라는 개념으로 시용해야 한다.


  (3) 윤작과 지력유지

  윤작은 양분흡수 특성이 서로 다른 작물의 조합으로써 토양양분의 균형공급과 토양병해충을 조절하여 작물의 생육과 수량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즉 천근성과 심근성 작물의 조합, 토양에 다량의 양분을 남기는 작물과 양분 흡수량이 많은 작물의 조합, 칼리 흡수량이 많은 작물과 적은 작물과의 조합, 화본과작물, 두과(콩과)작물, 근채류의 조합 등에 의해 윤작을 하는 것이 토양 양분조절상 가장 합리적인 재배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4) 노지채소의 합리적 시비관리

   ○ 작물별 표준시비량과 시비법

   ○ 토양검정에 의한 시비처방


< 표 3 > 작물별 표준시비량 및 분시량


  (5) 토양전염성 병충해 방제

  토양 병해를 일으키는 병원균은 그들의 영양원이 되는 기주식물체가 없어도 내구체(균핵, 후막포자, 난포자 등)를 형성함으로써 수년간 토양 속에서 장기간 생존하는데, 내구체는 주위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대단히 강하여 저온, 건조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토양전염성 병해는 병원균이 토양속에서 살고 있으므로 병원균의 존재범위가 지상부 병해처럼 병환부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토양 내에서 대단히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식물체의 뿌리나 줄기의 도관부, 혹은 땅가 부근의 줄기를 침해하여 식물체 전체를 고사시키는 전신적 병해를 초래하므로 병 발생 초기에 발견하였다 하더라도 이미 시기가 늦어 방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토양 병해 방제는 토양, 작물, 유해생물등 재배지 환경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그것에 기초해 방제를 위한 적절한 처방을 제시하는 시스템이 확립되지 않으면 안 된다. 병원균 피해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예찰하여 방제대책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방제 시스템을 계획하고 수립하여야 한다.

  토양 병해의 방제로서 약제 방제, 물리적 방제, 생태적 방제, 저항성 품종의 이용 등의 방법은 각각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수단으로는 대상작물이 유묘기라든지 발생 면적이 좁은 경우에만 효과가 있고, 보통 한가지 수단에 의해서는 방제에 한계가 있으므로 약제 방제, 윤작, 저항성품종 이용 등 개개의 방제 효과로만 기대하지 않고, 이러한 합리적인 편성에 유기물 시용, 심경 등을 보조 수단으로 실시하여 생산력의 장기 안정화를 도모하여 종합적인 방제방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가) 역 병

  고추에서 가장 피해가 큰 병으로 포장 정식 직후 5월 중하순부터 발생하여 7월의 장마 이후에 급격히 만연하는 병으로서 방제하려면 병원균을 옮겨 주는 물의 이동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배수를 철저히 하고, 석회와 퇴비 시용, 고휴재배, 고추의 지제부위가 깊게 묻히지 않게 심기, 싸이론훈증제로 토양소독, 무병지 재배, 이병주 조기 제거하고 적용약제로 조기에 관주처리, 윤작 등을 실시한다.

  방제약제 : 메타실수화제 1,500배, 포룸수화제  1,000배, 포룸만수화제 1,000배, 쿠퍼수화제 500배, 옥사프로수화제 500배, 옥사딕실쿠퍼수화제500배, 알리펫수화제 800배, 리도밀디치수화제 500배, 리도밀동수화제1,000배액, 정식시 파모액제 700배액이나 정식후에도 1∼2회 관주처리, 아인산염 처리(토양관주시 500ppm, 정식 전 뿌리 침지시 2,000ppm) 등

   (나) 탄저병

  최근에 피해가 많은 병해로서 포장에서는 7월 상순경부터 발생하여 그 후 29 이상에서 습기가 많을 때와 바람을 동반한 강우나 태풍 후에  명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방제법으로는 균형시비, 접목재배시 덩굴이 50∼70cm 정도 자란 후 대목의 떡잎 제거, 발병기에 강우가 계속되면 비가 갠 틈을 이용하여 발병초부터 10일 간격으로 3∼4회 방제한다.

  적용약제 : 만코지 수화제 500배액, 타로닐 수화제 600배액, 리도밀큐 수화제 500배액, 이미녹타린트리아세테이트 수화제(베푸란) 1,500배액, 이프로푸로피  수화제(신바람) 50O배액, 포룸디수화제 5]0배, 포룸만 수화제 500배, 디치 액상수화제 1,000배, 델란케이 수화제 500배액, 앙콜 수화제1,000배액, 쿠퍼 수화제 700∼800배액

   (다) 풋마름병(靑枯病)

  가지과 작물에 주로 발생하며, 뿌리에서 발생하여 줄기, 잎 등에 널리 퍼지는 전신병, 이 병에 걸리면 작물은 급격히 시들어 말라죽는다. 뿌리는 갈색으로 변하면서 부패되며 줄기의 도관부는 갈변하는데 병반이 외부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병든 뿌리를 잘라보면 도관 부위가 갈라져 있고, 심하면 백색의 세균성 점액이 흘러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잎과 줄기가 낮에 시들었다가 아침 저녁으로 회복되는 증상이 되풀이되다가 결국 고사한다.

  방제법으로는 윤작(최소 4∼5년), 후작물로 화본과 작물 재배, 무병지 재배, 균형시비, 토양산도는 pH 5.5 이하에서 다 발생하므로 pH 6.5∼7.0 정도로 교정, 병원균은 담수상태에서 3개월 정도면 자연 사멸(후작물로 벼 재배), 이랑에 흑색필름 피복, 농용신 수화제 500배이나 가스란 수화제 1,000배액을 토양에 관주하거나 정식 2∼3주전에 싸이론훈증제로 토양 소독 후 재배

   (라) 시들음병 ․ 덩굴쪼김병(만할병)

  낮에는 포기전체가 시들고 밤에는 회복하는 듯 하다가 낮에 다시 시드는 증상을 반복하며, 줄기를 횡단하여 보면 줄기나 뿌리의 물관부가 갈색으로 변색되어 있고, 병이 진전하면 포기 전체가 말라죽는다. 오이, 참외, 메론 등은 땅가 줄기가 움푹 들어가 썩으며, 그 주위에 옅은 홍색의 곰팡이가 핀다. 오래된 병환부에는 백색∼분홍색의 곰팡이가 핀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착과기에는 시드는 증상이 더 심하다.

  방제방법으로는 연작시에는 저항성 대목에 접목재배, 이병주 조기 제거하고, 이병 잔재물 없애기, 균형시비 및 토양의 산도 교정, 저항성 강한 품종 재배, 종자 소독, 3∼5년간 화본과작물로 윤작, 퇴비 증시, 답전윤환 또는 담수처리, 가을재배의 경우 파종기를 늦추기, 토양훈증소독(싸이론, 클로르피크린, 쿠퍼수화제, 밧사미드 입제 등), 베노밀 수화제 1,500∼2,000배액에 모의 뿌리 침지 후 정식하거나 생육 중 이병주롤 뽑아내고 베노밀 수화제 200∼300㎖씩 관주처리

   (마) 덩굴마름병

  모든 부위에 발병되며, 줄기에서 마디부분이 수침상으로 퇴색해서 갈색의 점액을 분비하는 것이 특징, 보통 6월 중하순의 과실 성숙기에 담황색 원형의 병반이 생긴 후 흑갈색으로 변하며, 동심윤문을 형성하고 병반위에 무수히 작은 흑점을 나타낸다. 이 병은 6월 하순에 발생하기 시작하여 수확기까지 계속 발생(7월 상순부터 발생 급증)

  방제 방법으로는 휴경기에 경작지 담수처리(50일 이상), 균형시비, 퇴비증시, 장마기 회피 방법으로 정식시기 조절(5월 중순 정식시 병 발생량이 많음), 고휴재배(50cm 이상) 및 장마철 배수 철저, 재배포장 전면 멀칭재배, 월동 병원균 포자비산 억제 및 장마철 집중강우시 뿌리침수 억제, 방제체계에 의한 적기방제(수박은 정식 후 50일이 지난 시점(발병전)에서 보호성 살균제를 예방적으로 1회 살포하고 최대 발생시기인 과실 무게가 3∼5kg전후에 침투성살균제를 7∼8일 간격으로 3∼4회 살포), 초기에 지제부위 중점 방제, 발병이 심할 경우 접목부위에 약제 도포처리, 발병 최성기에는 강우직후 또는 우중에도 약제 살포(약제 살포 후 7∼8일경 비가 왔을 경우에는 24시간 이내에 약제 재살포) - 푸르겐, 바이코에이, 스미렉스, 시스텐, 베노밀, 베푸란, 굳타임, 트리후민(생육초기에는 예방약제, 생육후기에는 침투성살균제 살포)

   (바) 무사마귀병

  뿌리발육 곤란으로 이병식물은 잔뿌리가 없어져 양수분의 흡수가 감소하고 생육이 불량하며 심하면 고사한다. 침해받은 세포는 피층, 유관속의 유상조직에 분열을 조장하여 뿌리혹을 형성. 이병뿌리는 악취를 내며부패한다. 병원균은 뿌리에 기생하며 성숙하면 유주자낭 및 휴면포자로 되는데 휴면포자로부터 만들어지는 유주자는 뿌리에 부착해서 피낭화하고 감염해서 변형체가 된다. 휴면포자 내부에는 다량의 포자가 존재하며 저장물질로 많은 지질입자를 갖고 있고 발아적온은 18∼25인데, 토양이 산성일 경우 다 발생, 토양수분이 적을 경우에는 포자 발아가 억제되고 건조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여 45% 이하의 습도에서는 사멸

  방제법으로는 3∼4년간 십자화과 이외 작물로 윤작, 외부로부터 병원균을 차단하고 무발병지 보호(농기계, 관개수, 육묘, 하천범람 등), 저습지 재배를 피하고 배수 철저, 고휴재배. 토양산도를 pH 7.0 이상으로 교정, 발병이 심한 포장에서는 흙을 잘게 부순 다음 후루설파마이드(혹안나), 후루아지남 분제(후론사이드) 40kg/10a을 정식 1일∼7일전 석회와 동시처리하고, 10∼15cm 되게 토양과 잘 섞어줌, 토양훈증소독

   (사) 모잘록병

  감염은 4∼5월경 습도가 높게 되면 작물 유근의 각피, 세포봉합 부위로 침입, 감염하여 묘입고병을 일으키며. 생육중기 이후의 각 식물체의 지제부, 지하부에도 기공, 세근 발생부위 등을 균사로부터 직접 침입, 감염하여 근부병을 나타내고 급격하게 증식한다. 여름철에는 내구체로부터 발아한 병원균이 담포자를 형성하여 기공을 침입하며 부정형의 대형 병반을 형성하여 전형적인 엽부증상을 보인다.

  방제방범으로는 종자소독, 상토소독, 파종후 1차 관수시 약제 관주처리,이병주 조기 제거, 토양훈증소독(싸이론훈증제, 밧사미드 등)하거나 안타유제, 다찌에이스, 리조렉스수화제 등 처리

   (아) 흑색썩음균핵병

  백합과 식물(마늘, 양파, 파, 부추 등)의 인경, 뿌리, 잎에 발생한다. 인경에는 처음 흰균사가 표면에 나타나고 진전되면 인경전체가 흑색으로 변해 썩는다. 후에는 인경과 뿌리가 부패되어 썩고 심하면 지상부 줄기까지 물러 썩는다. 지상부의 잎은 아래쪽부터 누렇게 변하고 심해지면 포기 전체가 갈색으로 변해 말라죽는다. 병원균은 저온균으로서 균핵이 토양 중에서 월하하여 1차전염원으로 작용하여 저온기에 발생하여 5월 이후에는 병의 발생이 정지된다.

  방제방법으로는 철저한 사전 감염 방지, 발병지는 백합과 식물 재배 지양, 논마늘 재배가 가능한 지역은 논마늘 재배 유도, 종구소독, 토양훈증소독(밧사미드) 입제(30kg/10a), 파종 복토 전 터부고나졸 유제(흐리쿠어) 500배 액(100ℓ ∼ /10a) 처리

   (자) 무름병

  배추의 병해 중 가장 피해가 심한 병으로 가을배추의 경우는 결구기 이후 초가을의 온도가 높을 때, 고냉지 배추의 경우는 7∼8월의 고온기에 발생하는데 강우가 많을 때 습도가 높아지면 다 발생. 지상부의 땅과 닿는 부분이나 지하부의 상처부위에서 수침상의 반점이 생겨 점차 포기전체로 퍼지면서 연한 색으로 물러 썩으면서 심한 악취를 발산한다.

  방제방법으로는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고, 발병이 심한 곳은 3∼4년간 화본과나 콩과작물로 윤작, 배수가 좋은 땅에 재배, 이병주 조기 제거하고 수확 후 이병잔재물 제거, 토양훈증소독, 재배 전에 토양살충제를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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