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신고(新高, Niitaka)

    (1) 육성경위

  일본에서 국지추웅(菊池秋雄)씨가 1915년 天川에 금촌추 교배하여 1927년에 명명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930년대 도입되었다.

    (2) 주요특성

    o 수세는 강하고 수자는 반개장성으로 단과지 및 중과지 착생이 양호하다. 개화기는 재배 품종중 가장 빠르며 장십랑 보다 2∼3일정도 일찍 핀다. 꽃은 희고 꽃잎수는 5개이며, 꽃가루가 없어 수분수로 이용할 수 없다. 신고품종에 적합한 수분수 품종으로는 추황배, 감천, 화산, 장십랑, 풍수, 원황배 등이 있다.

    o 숙기는 9월 하순∼10월 상순으로 중 만생종에 속하며 과중은 500g이상의 큰 과실이다. 과즙이 많고 당도는 11 °BX내외로 신맛이 적고 특유의 맛이 뛰어나다.

    (3) 재배요점

    o 한냉지 보다는 난지에서 단맛이 높고, 비옥한 양토가 적지이다. 개화기가 빨라 늦서리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수립이 필요하며, 수분, 수정불량에 의해 과실 내 종자형성이 적은 경우 착과가 저하되고, 비대칭 기형과 발생이 많아지는 등 기상재해에 약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므로 인공수분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o 가지가 베게자라 일조가 극히 나쁜 밀식원, 질소 위주의 비료를 준 경우와 배수가 나쁜 과원에서는 바람들이, 돌배 등이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초생재배로 토양개량과 퇴구비 및 석회와 인산시용 하고 특히 칼리비료는 여름에 웃거름으로 준다.

    o 수체가 지나치게 강할 경우 꽃받침이 떨어지지 않고 과실에 남아있는 유체과(有滯果 : 꽃받침을 가지고 있는 과실)의 발생이 많아지며 이들 유체과는 체와부 돌출에 의한 변형과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적과시 유체과 제거해야 한다.

    o 흑성병에 약하고 바이러스 접목전염으로 알려진 나무잎검은점병(유사흑반병) 발현성이 있으므로 건전한 나무 접수채취 접목시켜야 한다.

    o 수확 후 예건을 하지 않고 곧바로 저온저장고에 저장하면 과피흑변이 일어나므로 저장전 예건 처리가 요구된다.

  나. 황금 배(黃金배, Whangkeumbae)

    (1) 육성경위

  1967년 신고에 이십세기를 교배하여 1984년에 황금배로 명명한 품종이다.

    (2) 주요특성

    o 수세는 비교적 강하고, 나무의 형태는 반개장성이며 흑반병에는 내병성이고, 흑성병에는 다소 약하다.

    o 꽃피는 시기는 신고보다 1∼2일정도 늦으며, 꽃잎은 개화 직전에는 흰색이지만 꽃봉오리 때는 담록색 이다. 꽃가루가 없어 수분수로 이용할 수 없다. 과중은 430g 내외로 중과에 속한다. 과피색은 황금색으로 모양이 매우 좋다. 당도는 14.9 °BX로 높으며 신맛이 적절하여 품질이 우수하며, 숙기는 9월상ㆍ중순이다.

    (3) 재배요점

    o 나무세력은 다소 강하나 개장성 이며 가지가 늘어지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주지연장지의 세력이 약해져 수관확대가 늦어지므로 지주를 이용하여 연장지를 수직으로 자라게 해야 한다. 액화아와 단과지 형성이 잘되므로 Y자수형재배에 적합한 품종이다.

    o 꽃가루가 없기 때문에 수분수로는 추황배, 감천배, 화산, 풍수, 원황 등이 있다.

    o 과실내 한 개의 종자만 형성되어도 착과가 가능하기 때문에 결실율이 높은 환경적응성 품종이다.

    o 동녹은 배수불량한 저습지와 과습 조건 등 재배환경과 강우가 많은 다습한 기상조건하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다. 개화기 전후에 유제나 동수화제를 살포하는 경우에 동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살포 지양하고, 황금배 전용봉지를 씌워 한다.

    o 결과지에 강한 측지나 도장지가 발생하면 기형과나 돌배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다. 추황배(秋黃배, Chuwhangbae)

    (1) 육성경위

  1967년 금촌추에 이십세기를 교배하여 1985년 최종선발 추황배로 명명하였다.

    (2) 주요특성

    o 수세는 반개장성이며 단과지 형성 및 유지는 중정도이며 액화아 형성이 잘 안되기 때문에 적절한 여름철 유인작업이 요구된다.

    o 개화기는 신고보다 1일정도 늦으나 꽃가루 양이 많아 수분수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숙기는 10월 26일(나주지방)이며 과중은 400∼450g정도로 약간 소과에 가깝다. 당도는 14.1 °BX로 매우 높다.

    o 저장기간은 120∼150일정도로 저장력이 강하나 저장중 생리장해인 밀증상, 바람들이, 과심갈변붕괴, 과육갈색심 등과 같은 현상이 발생된다.

    (3) 재배요점

    o 뿌리 발달이 좋지 못한 경우에는 새가지 윗 부분의 잎이 말라죽는 현상과 유부과가 발생되므로 배수관리를 철저히 해야하며 질소비료를 줄여서 시용한다.

    o 긴 열매가지를 이용할 경우 겨드랑이 꽃눈의 착생이 불량하므로 여름철에 적극적인 유인작업이 필요하다.

    o 저장중 과피흑변 발생이 많으므로 생육기에 칼리질 비료를 충분히 시용하고, 저장고 과습되지 않게 해야하며 수확 2주전에 봉지제거, 수확후 예건, 봉지 마른 후 수확, 약제처리, 저장전처리 등 다양한 방법 강구한다.

  라. 감천배(甘川배, Gamcheonbae)

    (1) 육성경위

  1970년 만삼길에 단배를 교배하여 1990년 최종선발 명명하였다.

    (2) 주요특성

    o 수세는 강한편 이며 수자는 반개장성이다. 결실는 중ㆍ장과지에 착과가 잘되며 단과지 형성은 잘안되는 품종이다.

    o 꽃피는 시기는 신고보다 3∼4일 늦고, 나주지방 만개기는 4월 18일경이다. 화분량은 많고, 주요 품종과도 교배친화성이 높다. 그러나 만수, 미황, 화산과는 교배불친화성이다. 숙기는 10월상중순, 과중은 590g, 당도는 13.3 °BX인 대과, 과심이 작아 식용부위가 많음, 수확기인데도 과피에 녹색이 남아있어 적숙기 판단이 어렵다.

    (3) 재배요점

    o 장과지 전정이 필요하다. 절단전정을 삼가고 여름철 유인으로 긴열매가지 확보가 필요하다. 미리 예비지를 준비하여 갱신전정을 하지 않으면 과실 불균일하다.

    o 과육이 먼저 익는 품종으로 착색이 약간 불량하므로 과피는 녹색을 띠지만 단맛이 있어 소비가 가능하므로 약간 빠르게(10월 5일) 수확한다.

  마. 화산벼(華山벼, Whasanbae)

    (1) 육성경위

  1981년 풍수에 만삼길 교배하여 1993년 최종선발 명명하였다.

    (2) 주요특성

    o 나무의 자람새는 강하고 나무의 형태는 반개장형이다. 가지가 곧게 뻗고, 단과지 형성이 잘된다. 꽃피는 시기는 신고보다 2∼3일 늦으며 꽃가루는 많고 주요 품종과 교배친화성이나 미황, 만수, 감천과는 교배불친화성이다. 수확기는 신고보다 1주일정도 빠름, 과중은 500∼600g으로 대과이며, 당도는 12.9 °BX로 석세포가 적고 과즙이 많다.

    (3) 재배요점

    o 배수불량지, 결실초기 가뭄시 열매터짐(열과)이 많고 유부과가 발생되기 때문에 배수와 물주기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o 수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과면에 골이 지게되므로 적극적인 인공수분이 필요하다.

    o 과육선숙형이기 때문에 적기수확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바. 원황배(園黃배, Wonwhangbae)

    (1) 육성경위

  1978년 조생적에 만삼길을 교배하여 1994년 최종선발 명명하였다.

    (2) 주요특성

    o 나무형태는 반개장성이며, 가지는 다소 가늘고 자라면서 구부러지고, 아래로 늘어지는 완곡형이며 액화아의 분화가 잘되나 단과지 유지가 어렵다.

    o 만개기는 신고보다 2~3일 늦고, 화분은 많아 주요 품종과는 교배친화성이나 만풍과는 불친화성이다. 숙기는 나주지방 기준 9월 1일, 과중은 560g으로 대과이며 당도는 13.4 °BX로서 당도가 높고 신맛이 약간 있으나 석세포가 적어 막은 매우 좋다.

    (3) 재배요점

    o 3년 이상된 가지에서는 단과지 유지성이 낮기 때문에 결실을 위해서는 액화아를 이용하는 장과지 전정법을 도입해야한다.

    o 성숙기에 과건 과습시 석회, 붕소 등의 비료성분 흡수가 저해되며 생리장해(과심갈변, 밀증 등)가 다소 발생되므로 관배수 철저히 한다.

    o 착색봉지를 이용 과피 녹색을 조기제거하여 과피색을 개선하여 출하한다.

  사. 만수배(晩水배, Mansoobae)

    (1) 육성경위

  1978년 단배에 만삼길을 교배하여 1995년 최종선발 명명하였다.

    (2) 주요특성

    o 나무형태는 직립성이며 단과지 형성이 용이한 다수확 품종이다.

    o 만개기는 신고보다 2~3일 늦고 꽃가루는 많다. 수분수 품종으로 좋으나 미황, 화산, 감천과는 교배불친화성이다. 숙기 10월 하순, 과중은 660g정도로 대이다. 저장력이 강하고 원거리 수송용으로 유리하다.

    (3) 재배요점

    o 수세가 강할 경우 유부과가 많기 때문에 수세 안정시키고, 극대과로 엽수확보와 조기낙엽 방지를 해야한다.

  아. 만풍배(滿豊배, Manpungbae)

    (1) 육성경위

  1982년 풍수에 만삼길을 교배하여 1997년 명명 발표되었다.

    (2) 주요특성

    o 개화기는 신고보다 3∼4일 늦고, 화분량은 많아 주요 재배품종과 교배가 잘되므로 수분수로 이용할 수 있으나 원황과는 교배가 잘안된다. 숙기는 9월 23일∼25일경으로 신고보다 1정도 빨라 추석 출하형으로 유리하다. 과중은 700g정도로 아주 크며, 과실 모양은 편원형이고, 당도는 13.0 °BX 내외이다.

    (3) 재배요점

    o 긴 열매가지 위주의 전정이 필요하며 여름철에 새가지를 유인하여 액화아 형성을 촉진한다.

    o 질소를 너무 많이 주게되면 과피가 감귤껍질처럼 되는 생리장해(유부과)의 발생이 우려되므로 나무의 세력을 적절하게 해 주어야 한다.

    o 과피에 녹색이 남아 숙기판정이 어려우므로 착색봉지를 이용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자. 조생 황금배(早生 黃金배)

  1986년 신고에 신흥교배하여 육성되어 1998년 명명된 품종이다. 개화기는 신고보다 1일정도 늦음, 꽃가루는 풍부하다. 숙기는 8월말(나주 기준)이고 당도는 12.8 °BX, 과중은 410g이고 저장력은 30일 정도이다.

  황금배 전용봉지를 일찍 씌워 동녹을 방지한다. 나무자람세가 강하므로 적정재식거리 유지가 필요하다.

  차. 신천배(新千배)

  1988년에 신고에 추황배를 교배하여 2000년에 최종선발 명명하였다.

  나무 자람세는 강하고 나무형태는 직립성이며 만개기는 신고와 같이 빠르며 숙기는 8월상중순, 과중 360g, 당도는 13.2 °BX로 높고 기존의 조생 품종보다 꽃눈형성이 잘되고 수량이 높고 품질이 우수하여 보급전망이 높다.


「표 1 배 주요 재배품종의 특성표


 신품종 재배 배경

  가. 품종 구성

  우리나라 배 재배 품종 구성은 신고 편중재배로 수요의 다양화에 역행되고 있다. 특히 신고품종의 심겨진 비율은 ′97과수 실태조사 결과 72%(′92년 56%)로 단연 타 품종보다 편중재배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배 재배 품종 구성비(%)


  나. 신고 편중재배

  신고 품종 편중재배에 따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점은 첫째, 일시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폭락, 둘째는 추석 변동에 따른 조기수확으로 미숙과가 출하되므로 해서 식미 저하와 수요의 고급화에 역행되고 있다.


그림 1」 시기별 추석 조우율 및 신고 수확기


  또한 신고 품종은 중생종에 해당되나 적정 저장기간 초과 저장으로 만생종에 가까운 분류를 하고 있으나 이는 과실의 신선도 저하와 식미가 불량한 원인이 되고 있다.


「표 3」 신고 품종 저온저장 기간


  신고품종 특성상 문제점으로는 바람들이 발생이 많고, 저장중에 과피얼룩과에 의한 외관이 불량해 지며 체와부 융기와 과정부 융기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다. 품종 배치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구성은 나주의 경우 조생종이 1.5%로 극히 적은 반면 중생종인 신고를 포함하여 81.3%이며 그중 신고가 72%, 만생종은 17.2%의 비중을 차지하는 분포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고품종 재배면적이 많은데 기인하여 가격이 낮아지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신고는 만생종과 같이 저장기간이 오래 가능하여 가격폭락의 우려를 더욱 심각하게 조장하는 결과를 안고 있으며, 최근 수입과실 증가에 따라 저장과실 가격이 낮아 지고 있다.

  따라서 품종은 조ㆍ중ㆍ만생종을 안배 재배해 안정적인 과실 공급과 가격안정을 기하기 위해서는 조생종을 30%(원황배, 신수, 행수 등)와 중생종 50%(황금배, 화산, 풍수, 신고 등), 만생종 20%(추황, 만수, 감천 등)정도로 혼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국내 내수시장 및 수출지향을 목표로 하여 품종별 지역배치가 중요하며 품종의 고급화를 기하기 위해 재배관리를 철저히 실시하여야 경쟁력에서 우위를 다질 수 있다고 본다.


「표 4」 품종 배치(예시)

구  분

1열

(20%)

2열

(20%)

3열

(20%)

4열

(20%)

5열

(20%)

예시 1

원  황

황금배

화  산

신  고

감천배

예시 2

원  황

황금배

화  산

신  고

추황배

예시 3

원  황

황금배

화  산

추황배

만  수


  o 지역, 수분수, 숙기, 내수 및 수출종합 고려

  o 과원규모 1ha이상∼3ha이내


4. 품종 갱신

  사회적 경제적 여건이 크게 변화하여 유망했던 품종이 재배가치가 낮아지는 경우에 경제성이 높은 새로운 품종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품종을 갱신하는 방법으로는 기존의 나무를 캐내고 새로운 품종을 다시 심는 묘목갱신과 기존에 형성된 과수의 골격을 그대로 이용하여 4∼5년 정도면 갱신전의 수량을 거의 회복할 수 있는 높이 접 갱신이 유리하다.

  가. 높이 접 갱신시 유의사항

    (1) 바이러스 유무 확인

  높이 접을 실시하기 전에 사용할 접수 및 대목이 바이러스(배나무잎검은점병)에 감염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바이러스 지시식물을 이용하여 기존품종에 대해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검정한다. 이때 직접 확인방법이 어려우므로 연구소 등에서 채취된 접수나 기존 나무에서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나무에서 채취된 접수를 사용한다.


「표 5」 배 품종별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구    분

품    종

ㆍ 심한 병증이 나타남

ㆍ 조생적, 신고, 이십세기, 황금배 등

ㆍ 가벼운 병징이 나타남

ㆍ 금촌추, 조생이십세기, 영산배 등

ㆍ 병징이 나타나지 않음

ㆍ 풍수, 행수, 신수, 만삼길, 장십랑, 신흥, 원황, 감천배 추황배, 화산배, 만수, 미황


  o 병징 나타나지 않은 경우는 지시식물로 접목해야 바이러스 보유 유무 확인 가능

    (2) 접목 친화성 여부 확인

  중간 대목이 될 주 품종의 나무와 높이 접하려고 하는 품종 사이에 접목이 잘되는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 또한 중간대목이 접수 품종의 과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도 확인해야 한다. 신수와 행수로 높이 접갱신 할 때 가장 좋은 중간대목은 팔운, 장십랑, 조생적이다.


「표 6」 중간대목이 배 접수품종의 과실에 미치는 영향

중간대목

신수

행수

비    고

팔    운

ㆍ 과실모양이 좋고 익음때가 같아짐

장 십 랑

ㆍ 과실모양이 좋고 익음때는 같으나 약간 늘어짐.

이십세기

ㆍ 익음때가 약간 늦어짐, 조옥은 흑반병이 많이 발생

조 생 적

 

신    흥

×

ㆍ 익음때는 같으나 과실모양이 나쁘고 나무세력이 떨어짐

만 삼 길

×

 

 


  나. 높이 접 갱신 방법

    (1) 일시갱신

  갱신대상 품종을 한꺼번에 잘라내고 1년에 갱신을 완료하는 것을 일시갱신이라 한다. 수확물이 완전히 없어지는 해가 2년 정도 존재하나 수관 회복이 빠르고 제반관리가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단점으로는 큰 가지에 일소 등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보호대책이 필요하며 특히 나무의 세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언 피해와 병해충의 피해가 우려된다.

      (가) 원줄기 일시갱신 방법

  대목의 원줄기 부위에 접목하여 자라 나오는 새가지를 원가지로 이용하는 갱신법을 원줄기 갱신이라 한다.

      (나) 원가지 일시갱신 방법

  원가지를 갱신하는 방법으로 원줄기나 원가지 꼭대기를 남기고 절단하여 3∼7본의 접수를 높이 접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어린 나무인 경우에 하며 늙은 나무나 큰 나무의 갱신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접수의 본 수 가 적게 소요되나 유합이 불량하고 주간부가 부패하기 쉽다.

      (다) 부 주지 일시갱신 방법

  부 주지를 갱신하는 방법으로는 원가지 3∼4본은 그대로 둔 채 부주지 측지, 원가지 끝 부분의 가는 부분을 일시에 갱신한다.

  높이 접갱신에 있어서 주지까지 품종갱신을 하게 되면 수관확대가 늦고 수량도 빨리 회복시키기 어렵다. 이 방법은 밀식원이나 성목원을 조기에 갱신코자할 때 이용된다.

  일시갱신의 부주지나 측지 전부를 일시에 절단하므로 나무세력이 불량한 나무나 늙은 나무갱신에는 부적합하다. 한편 나무세력이 좀 불량한 나무는 충분한 지력배양과 함께 갱신 이전부터 나무세력의 회복에 힘을 써야한다.


그림 2」 일시갱신 높이접 방법


    (2) 점진갱신

      (가) 주지 점진 갱신법

  과수원을 몇 개의 구획으로 나누어 한 구획씩 원가지 기부에다 높이 접 하고 각 원가지 높이에다 새가지를 유인하여 점차 수관을 확대해 나가는 방법과 전 과수원을 일시에 주지 분지부에서 높이 접하여 수관을 확대해 가는 방법이다.

  높이 접한 품종은 3∼5년이면 완성되지만 접수의 자람에 방해가 되는 갱신수의 열매가 달리는 가지는 강하게 축소시켜 가지의 자람을 충실하게 해야 되며 높이 접 개소도 3∼4개소로서 그 수가 적고 갱신수의 주지기부로부터 갱신함으로써 큰 나무같이 수관이 넓은 나무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주지분지부 갱신은 도장지 또는 원가지에 직접 접목을 실시하는 2가지 방법이 있고, 높이 접 후 중간대목에서는 수확을 계속해 가며 접수품종은 3∼4년간 나무를 키워 개화 결실이 시작될 때 중간대목을 모두 절단해 없애고 접수 품종으로 대체하면 품종갱신이 끝난다. 따라서 접수 품종은 접목 실시 후 2년간은 똑바로 키운 뒤 3년째에 기존의 중간대목의 원가지 방향으로 유인하여 키우고, 원가지 끝 부분의 세력을 강하게 유지 되도록 지나친 유인을 실시하지 않는다. 높이 접 갱신 3∼4년 후에는 접목한 바로 위쪽의 중간대목 원가지를 완전히 절단하고 접수품종으로 대체하여 결실관리에 힘쓰도록 한다.


「표 7」 높이 접 4년차 접수품종의 수관점유율, 과실특성 및 수량


      (나) 부 주지 점진 갱신법

  부 주지 갱신법은 원가지 측면에 20∼30개소에다 높이 접하여 부 주지를 육성해 가면서 갱신할 나무의 부 주지를 제거해 나가는 방법이다.

  갱신나무의 부 주지 제거는 열매 달릴 가지는 좀 강하게 제거함과 동시에 생육 기간 중에는 갱신수의 눈 따기 등으로 접수의 자람을 촉진시켜 조기에 수관을 확대해야 한다. 성목 이나 노목갱신에 적합하며 수량의 일시적 저하도 적으며 갱신도 3년 전후로 완료할 수가 있다.


「표 8」 높이 접 갱 2년차의 갱신방법별 장해 발정도

갱신방법

햇볕 데임현상

나무껍질 죽는피해

나무좀 피해

주간일시갱신

주지일시갱신

중간

부주지일시갱신

없음

없음

없음

부주지점진갱신

없음

없음

경미


    (3) 부분갱신

  농가가 신품종을 시험적 재배를 목적으로 나무의 일부분에만 높이 접을 실시하는 방법이며, 따라서 한 나무에 2개 이상의 품종이 존재하게 된다. 과수원 전체 대규모로 실시하는 방법 아니다.

  다. 높이 접 방법

    (1) 접수 준비

  접수는 배나무잎검은점병 등의 병해충 피해가 없는 나무에서 채취하는데 수관외부에서 1m이상 자라고, 여름철에는 2차 자람을 하지 않은 충실한 발육 가지를 골라서 사용한다. 채취시기는 수액이 이동하기 전인 2월상ㆍ중순경에 하며, 접수 보관은 온도 2∼5, 습도 80∼90%가 알맞으므로 서늘한 창고나 냉장고에 보관한다. 많은 량의 접수를 보관할 때는 PE비닐에 넣고 밀봉하여 보관하면 건조를 막을 수 있어 좋다. 접목하기 하루 전에 접수를 꺼내어 접수 온도가 바깥온도와 같도록 한다. 접목 하고자 하는 접수는 기부 쪽의 잎눈과 상단부에는 꽃눈이 있으므로 충실한 잎눈을 골라 접목을 실시하면 생육이 좋다.

    (2) 높이 접 시기

  대목의 수액이 이동하기 전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므로 3월하순부터 4월상순 화아팽대기 때가 최적기가 된다. 접목시기는 늦을수록 생육이 부진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3) 높이 접 요령

  눈이 1∼3개 붙어있는 짧은 접수를 이용하는 높이 접 방법을 단초 높이 접이라 하고, 20∼100cm정도로 긴 접수를 이용할 경우에는 장초 높이 접이라 한다.

  장초 높이 접은 단초 높이 접에 비하여 접수의 소요량이 많고 접목 노력이 많 들고 접목 활착 율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활착된 이후에는 새가지의 수와 량이 많아서 지상부의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단초 높이 접보다 유리한 점도 있다.

  접수의 길이를 50∼100cm로 길게 할 경우에는 접목부위가 흔들리지 않도록 접수를 버팀대로 고정시켜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대목 절단면의 아랫부분에 접목하면 접목부위가 접수 및 자라나는 새가지의 무게를 견디는 힘이 약하므로 절단면의 아랫부분에 접목하는 것이 유리하다.


「표 9」 높이 접 갱신시 접수 길이별 접목 활착 율 및 새가지 생장량


    (4) 접목방법

  높이 접을 실시할 경우에는 깍기 접, 피하 접, 쪼개 접 등을 적용하며 기타 눈접, 혀접, 복접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주요 방법 및 적용시기 등은 다음과 같다.

      (가) 깍기 접, 쪼개 접

  수액이 이동하고 눈이 움직이기 시작한 후인 3월 중순∼4월 중순이 접목시기의 적기이다.

      (나) 피하 접

  나무껍질이 잘 벗겨지는 때로서 깍기 접보다 약간 늦은 꽃이 활짝 핀 시기부터 꽃이 떨어지는 시기까지 작업이 가능하다.

    (5) 높이 접 후의 관리

  갱신 후 자라 나오는 새 가지는 접목부위의 결합력이 약하여 비바람에 의하여 그 부분이 찢어지기 쉽다. 따라서 바람 등에 흔들리지 않도록 새가를 잘 붙들어 메준다. 접수가 발육하여 접목부위가 잘록해질 정도가 되면 접목테이프를 풀어서 다시 묶어준다. 이 때는 아직도 접목 부위가 완전히 아물지 않으므로 새가지가 기부의 접목부위에서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높이 접 갱신을 한 나무는 강전정 시와 같이 지상부는 갑자기 줄어들었으나 지하부의 크기에는 변함이 없어 지상부와 지하부의 균형이 심하게 파괴된 상태이므로 수관이 어느 정도 회복되기까지 즉, 갱신 초기의 2∼3년간은 질소질 비료의 시용을 금하고 기타 성분의 비료도 시용량을 줄여주고 갱신 후에는 조속한 시일내에 수량확보를 위하여 수관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갱신 초기 1∼2년간은 약전정을 실시하고, 적과와 새가지의 유인을 철저히 하여 골격가지를 빨리 형성시키므로써 성과기에 도달하는 기간을 단축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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