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 접종 이후에는 밤, 낮의 기온차가 크고 건조가 심하여 표고균의 초기배양에 아주 불리한 조건이 된다. 그러므로 종균접종이 끝났다고 접종목을 방치할 경우 종균의 초기 균사활착이 부진하여 여름철 고온기에 여러 가지 해균의 피해를 받고 버섯수량이 감소된다. 따라서 살수량, 통풍, 보온, 보습 등의 환경조건을 표고균 생장에 유리하도록 개선하여야 하며, 균사배양 과정 중에 임시눕히기를 생략하지 말고 꼭 실천해야 한다.



임시눕히기 장소

표고균의 생장에 적합한 관수, 보온, 보습 및 빛가림(차광) 시설이 되어 있는 접종실이 이상적이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므로 기존 하우스나 간이 하우스를 지어 활용한다. 노지인 경우는 물 빠짐이 좋고 햇볕(산란광)이 잘 들며 통풍이 양호한 장소를 택한다. 특히 밤낮으로 온습도 관리를 할 수 있고, 접종목의 배양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곳, 살수작업이 가능한 곳을 선택하여야 한다. 임시눕히기의 실시 기간은 접종 후부터 외기의 온도가 20℃ 정도에 이르는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하는 것이 좋다.


임시눕히기 방법

임시눕히기는 장작쌓기가 일반적인 방법이나 겨울 벌채목(특히 신갈나무, 굴참나무)의 경우에는 원목 내부에 수분이 많으므로 우물정자 쌓기가 더 유리하다. 쌓는 높이는 재배사 내는 1m, 노지는 50㎝ 이하로 하되 최대한 낮게 쌓아야 온도 및 습도가 일정하고, 수분관리도 용이하여 표고 균사생장이 원활하게 된다. 이때 접종목이 지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콘크리트 블록 및 잡목 등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쌓아야 한다(그림 1).
버섯 발생용 재배사 내에서 관리할 경우 내부에 차광망(이중)을 설치하여 비음도를 높여야 한다. 노지에서 관리할 경우에는 통풍이 원활하도록 접종목 위에 버섯 상자(콘티) 등을 놓아두어 30㎝ 이상 띄우고, 지면에서도 30㎝ 이상 띄워서(텐트식으로 고정하는 등) 차광망을 씌워야 한다. 또한 수분공급을 위한 분수호수는 차광망 안에 설치한다(그림 2).
특히 노지에서 접종목 바로 위에 차광망을 씌우면 고온으로 인해 균사생장이 늦거나 푸른곰팡이병 등 해균 발생이 심하여 사멸하게 된다(그림 3).


임시눕히기 중의 접종목 관리

종균 접종 후 저온, 건조 등의 불량환경에 노출되고 직사광선이 닿으면 표고균사가 사멸되므로 접종 후 1주일이 지난 후부터는 수시로 접종마개를 벗겨 보아 종균이 잘 활착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균사활착이 안된 경우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저온 때는 보온조치를, 건조한 때는 살수량을 늘리는 등 적기에 알맞은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접종 초기 외부 온도가 낮을 때는 접종목 위에 부직포 등으로 보온처리를 한 후 그 위에 다시 비닐피복을 한다. 이때 피복 내부의 온도가 20℃ 이상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반드시 하루 한 번 이상 한낮을 이용하여 피복을 벗겨주어 통풍을 시킨다. 기온이 높은 4월 이후에 비닐피복을 실시하면 고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삼가해야 한다(그림 4).
접종목에 대한 살수작업은 성형종균을 접종한 경우에는 다음날 바로 실시하되 표면이 전체적으로 젖을 정도로 짧게 자주 주며, 에어식균기로 병종균을 접종한 경우에는 접종 1주일 정도 지난 후 접종마개를 벗겨 표고 균사생장을 확인하고 주는 것이 안전하다. 그 이후로는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2∼3시간씩 접종목이 충분히 젖도록 물을 준 후 목재 표면이 마르도록 환기를 시켜준다. 물을 주는 기간 및 시간은 접종목의 수분함량과 접종목 관리방법 및 주변여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환경조건을 감안하여 살수를 한다. 초기에는 짧게 자주 주며, 이후 간격과 시간을 점차 늘려 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고균의 생장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본눕히기 전까지 1∼2회 뒤집기 작업을 실시하고, 수시로 접종목 수피를 벗기거나 절단하여 외부, 내부의 표고균 생장을 확인하여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균사활착 확인 및 생목 관리법

종균 접종 1개월 후에는 접종목 외부, 내부의 균사생장을 확인하여 앞으로의 관리나 본눕히기의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검사방법은 수피를 벗겨내어 형성층의 균사생장과 접종구멍 주위로 접종목을 세로로 잘라 종균 접종부위의 균사생장을 확인하거나 접종구 외부로 균사가 유출되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이때 외부로 균사가 생장하거나 외부, 내부 균사생장이 접종구 주위에서 멈춰 있는 생목현상이 관찰되면 다음과 같이 관리한다.
첫째, 접종 초기에 접종목의 온도를 높여주어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법으로 접종목이 직접 땅에 닿지 않게 한 후 비닐씌우기를 실시하고 기온이 올라가는 오전중에는 반드시 개폐시킨다.
둘째, 생목현상이 심한 접종목 특히 굴참·신갈나무인 경우는 가능한 5월 초까지 수분 공급을 억제할 필요가 있으며 상수리나무인 경우는 나무표면이 젖을 정도로만 물을 수시로 공급한다.
셋째, 뒤집기 작업을 자주 실시하여 접종목 내부의 수분이 빠지도록 유도한다.
넷째, 장작쌓기에서 우물정자쌓기방식으로 교체한다.


접종목의 과건조 확인 및 관리법

상수리 접종목 중 직경 10㎝ 이하의 미달목이거나 벌채시기가 빠른 (10~11월) 경우 과건조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하우스 내에서 배양 중에 살수를 거의 하지 않거나,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해에 살수 시설이 없는 노지에서 자연배양할 경우에도 건조가 심하다. 과건조 확인법은 수피를 망치 등으로 벗겨보아 딱딱한 정도와 절단면의 갈라짐 정도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주홍꼬리버섯이 대량 발생하고 접종구의 표고균도 사멸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수피를 벗기면서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접종목 관찰시 주홍꼬리버섯이 대량 발생하고 건조정도가 심하여 균사활착이 저조한 경우 다음과 같이 관리한다.
첫째, 접종목에 주기적으로 살수를 실시하되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주지 말고 조금씩 살수량을 늘려준다. 노지에서 배양할 경우 자연비에만 의존하지 말고 수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부득이하게 살수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는 비가 올 때마다 차광망을 걷어서 비를 최대한 맞힐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최대한 낮게 쌓는다.
둘째, 재배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피음재의 두께를 높여주고 통풍을 최대한 억제한다. 특히 배양하우스 내에서 배양할 경우 이중 차광망을 설치한다.
셋째, 장작쌓기로 되어 있으면 접종목 전체가 물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지면에 최대한 눕혀서 베갯목 쌓기 방식으로 바꾸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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