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해썹)이란
식품 안전 위협요소 미리 걸러내마크 붙은 제품은 안심 먹거리죠..
HACCP는 우리말로는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이다. 줄여서 ‘해썹’이라고 한다.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최종 제품이 아닌 제조 공정에서 미리 걸러 내자는 식품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제품 생산 과정에 세균·중금속·이물 등 위해요소를 예측하고(HA), 이를 제거·방지하기 위한 결정적인 것(CCP) 몇 가지(가열온도·유통기한 등)를 선정, 집중 관리한다.
과거의 식품 안전이 사후 검사에 치중했다면 HACCP는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기존의 식품 안전관리가 ‘귀납적’이었던데 반해 HACCP는 ‘연역적’ 관리법으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룬 것으로 평가한다.
HACCP는 용어 자체가 어려워서인지 일반인에겐 생소하다. 그러나 식품업계 종사자에겐 친숙한 용어다. 이물 사고·식중독 등 식품 안전 사고가 발생하면 대책으로 흔히 제시된다. 최근 ‘노래방 새우깡’ 사고 이후 이물 사고가 잇따르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내놓은 예방책 중 하나도 ‘HACCP 확대 적용’이었다.
처음 HACCP를 도입한 것은 미국의 필스버리사. 1960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계획에 참여했던 필스버리사는 우주비행사에게 가장 안전한 식품을 납품하기 위해 공장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그 후 유엔 산하 기구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95년 모든 식품에 HACCP를 적용하도록 권장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됐다. 국내엔 95년에 도입됐다. 지금까지 식품제조업소·외식업소 등 382곳이 HACCP 업소로 지정받았지만 올 연말까지는 1400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부터는 모든 식품 관련 업소에서 HACCP가 의무적으로 실시된다.
일반인이 가장 쉽게 HACCP를 접할 수 있는 것은 마트에서다. 마트에서 산 식품에 HACCP 마크가 붙어 있으면 ‘정부가 해당 제품의 위생·안전성을 나름대로 보장한 제품’이라고 여기면 된다. 요즘은 학교급식이나 집단급식소가 식재료 공급업소를 선정할 때도 HACCP 지정 업소에서 생산된 것인지를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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