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결실된 과실이 세포분열로 비대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새로운 잎과 가지의 형성으로 수체에 저장된 양분이 급속히 소모되는 시기이다.
지난해 광포화점의 상승과 관수량 부족, 수확시기 지연 등으로 수체에 양분의 저장이 부족한 편이여서 겨울철 전정시에 꽃눈일 것으로 예상된 정아가 개화시점에 잎눈으로 나타나는 농가가 의외로 많았다. 수세의 회복과 과실의 초기 비대를 도우기 위해 충분한 관수 실시와 조기적과, 추비시비 등 시기별 작업이 필요하며 간혹 생육 초기에 병해충 방제를 소홀히 하여 병해충의 발생밀도가 높아져 큰 피해를 겪는 과원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시기에 세심한 예찰과 방제관리가 필요하다.

1. 관 수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1,200㎜ 내외로 그 대부분이 장마철인 6월 하순부터 8월 상순 사이에 집중적으로 내리며, 양분을 흡수와 뿌리 및 잎과 줄기의 생육이 왕성한 5월 상순부터 6월 중순까지는 한발 피해가 나타나기 쉽다.
다른 과수에 비하여 수분 요구도가 큰 배나무는 생육기간 중에 건조하여 토양에 수분이 부족하면 과실의 비대가 불량해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서는 이 시기에 뿌리의 생장과 활동이 원활하게 해 주어야 함으로 배나무의 수체생육 및 과실 비대에 필요한 양분과 수분을 충분히 흡수 되도록 해야 한다.
관수량은 보통 4월 이후 강우가 열흘 정도 없으면 관수를 하는데 표면 관수시에는 사질토에 3~4일 간격으로 20㎜, 양토는 5~7일 간격으로 30㎜, 점질토양은 7~10일 간격으로 40㎜를 기준으로 실시한다.

2. 추비 시용
추비의 목적은 기비만으로 부족 되는 비료를 보충하여 과실비대 촉진 및 내년도 화아형성에 기여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수체유지를 위해서 필요하며, 결실량이 많아 초기 생육이 부진할 경우 시비를 하게 되는데 보통의 경우 추비 시기는 5월중․하순경에 하면 된다. 생육 중반에 접어들면 질소와 칼리성분이 필요하며 인산질 성분은 토양에 축적율이 높고 이동성이 약하므로 질소와 칼리 성분을 중심으로 시용한다.
시비량은 나무의 세력 및 결실량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추비 시기 및 시비량은 5월 하순까지 과수전용 추비기준으로 2포/300평 시비한다. 그리고 질소과다 농원의 경우 나무의 생육상태를 고려하여 칼리질 비료만 6월하순부터 7월하순사이에 황산가리 기준으로 1포/300평를 시비한다.

3. 적 과
1) 목 적
적과는 결실량을 조절하여 ①과실의 비대 및 착색율 증진 등으로 품질을 향상 시키고 ②균일하고 상품성이 높은 과실을 생산하며 ③나무 수세의 균형을 이루어 결실시킴으로 해마다 고품질 배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중요한 작업이다.

2) 시 기
적과의 시기는 가급적 일찍 하는 것이 양분소모를 줄이고 초기 비대를 촉진할 수 있다. 적과 시기는 나무의 수령, 지역,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1차 적과는 꽃이 떨어진 다음 1주일 후에 하고, 2차 적과는 1차 적과 후 7~10일 사이에 실시한다.
그 후에도 봉지 씌우기 전까지 소형과, 기형과는 수시로 적과하여 준다.

3) 적과 방법
고품질 배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착과수를 조절하고 확실히 대과가 될 소질이 있는 과실을 남겨두고 솎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o 과실의 모양이 편원형이거나 과경이 짧은 것은 좋지 않고 오히려 과실이 길쭉한 듯하며 과경이 굵고 긴 것이 대과가 될 소질이 있다.
o 한 과총에서 수세가 강한 것은 약간 끝에 4~5번과, 수세가 약한 품종에서는 3~4번과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o 과실의 방향이 밑으로 처진 것은 과실이 작고 위로 직립된 것은 초기에는 과실이 크나 과실 비대기에 과경이 구부러지기 쉽고 기형과가 될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것들은 적과하고 옆으로 비스듬히 붙은 것을 남긴다.

4) 적과대상 과실
o 적성, 흑성, 흑반병 ,배나무이 등 각종 병충해에 피해를 받은 과실o 수정이 잘 되지 않아 모양이 고르지 못한 과실
o 상처를 입어 외관상 험이 있는 과실
o 한 과총에서 1~2번과는 과형이나 외관이 고르지 못하므로 적과하는 것이 좋다.
o 남겨둘 자리의 과실이라도 보통 과실보다 작은 것들은 제거하는 것이 상품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o 유목의 주지 끝과 덧원가지(부주지)끝부분에 달린 과실은 제거 하여 가지가 양호하게 생장할 수 있도록 한다.

4. 병해충 방제
1) 적성병
가) 병 징
어린잎에 처음에는 작은 등황색의 병반이 나타나며 병반부위의 엽육은 점차로 두터워지고 5월 하순경에서 6월 상순경이 되면 잎 뒷면에 담황색의 돌기가 나타난다. 유과에는 피해를 받게 되면 처음에는 등황색의 반점이 생기고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에 사상체가 나온다. 이와 같이 과실에 병반이 생기면 과실은 기형이 되고 딱딱해지며 과실비대에 지장을 준다. 가지는 어릴 때 주로 발생되며 처음에는 등황색의 반점이 생기고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에 사상체가 나온다. 병반이 생기면 병반 부위는 딱딱해지며 비바람에 쉽게 부러진다.

나) 전염경로
적성병은 여름부터 겨울까지 향나무에서 나고 이른 봄 4월 하순부터 5월에 비가 20~30㎜ 이상 오면 향나무에서 겨울을 지낸 포자가 배나무로 날아가 어린잎, 어린과실에 피해를 준다.

다) 방 제
적성병은 향나무에서 병포자가 전염 되므로 과원 주변에 향나무류의 식재를 피하고, 간격은 적어도 1km이상 떨어지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약제로는 바리톤(수화제)800배 또는 흑성병 방제와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스텐엠(500배), 파리사드(액상수화제)1,000배, 헥사코나졸(액상수화제)2,000배, 바이코(수화제)2,000배 등이 있다.

2)배나무줄기벌
가) 증 상
신초의 중심부 조직 속에 산란해 놓은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중심부를 식해 가해함으로써 가지 끝이 검게 고사 하는 증상나) 생활사
1년에 1회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데 신초를 가해하던 유충이 6월 하순~7월 상순 새가지의 밑둥부 조직속에서 그대로 월동하여 이듬해 4월하순~5월상순에 성충으로 우화한 벌이 신초의 중간 껍질밑에 1개씩 알을 낳게 되면서 피해를 주고 신초 신장에 지장을 초래한다.

다) 방 제
배나무 개화기 전부터 성충이 발생하여 산란하므로 개화전 및 수정이 완료된 낙화기부터 침투성이 강한 유기인계 살충제를 철저히 살포한다.

3) 배나무 이
현재 고온 건조한 날이 계속 되면서 진딧물류와 꼬마배나무 이 발생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엽기를 비롯하여 봉지 씌우기 전에 약제 살포량을 충분히 하여 수관내부까지 골고루 방제가 되어야한다. 이 시기에 확실한 방제가 되지 않으면 생육기 내내 방제가 어려우므로 유기인계와 니코틸계통의 약제를 혼용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해당 약제로는 코니도(수화제)2,000배, 모스피란(수화제)2,000배, 아타라(수화제)2,000배, 더스반(수화제)1,000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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