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과원 봄철 과원관리요령

가. 결과지 유인

결과지, 즉 측지를 갱신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연장하여 이용하고자 할 경우, 선단부 2년생 가지는 전정후 곧바로 지면과 수평으로 유인하지 않고 30~45도 정도로 유인하여 두면 단과지가 잘 착생된다. 그 다음해에는 단과지가 착생된 부위까지만 덕면과 평행에 가깝게 철선에 유인해주는 작업을 매년 반복해가면 측지를 오래 이용할 수 있다. 결과지 유인 작업이 너무 늦어질 경우, 부풀어 오른 꽃눈을 다치면 탈락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나. 꽃눈 정리 및 꽃봉오리 솎기

1) 꽃눈 정리

배 꽃눈의 소질은 과실의 품질로 이어지며, 과대크기도 굵은 것에서 대과가 생산된다. 그러므로 꽃눈정리를 실시할 때는 과대가 굵고 충실한 꽃눈을 남겨두고 빈약한 가지에 붙은 꽃눈을 제거하며, 밀집된 생강아는 솎아주어 간격을 넓혀주고 오래된 생강아는 측지에 가깝게 단축해 준다.

2) 꽃봉오리 솎기

꽃봉오리 솎기는 저장양분의 소모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전엽 및 신초 신장을 촉진하며, 인공수분 및 적과작업을 실시하는데 있어서도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꽃봉오리 솎기는 주지․부주지의 선단부 액화아, 연장 중인 결과지 및 예비지 액화아, 결실시키지 않을 화총이나 꽃(1, 2번화, 6~8번화)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작업시기는 인편 탈락기부터 꽃잎이 하얀색으로 보일 때가 적기이나 작업시기가 빠를수록 그 효과가 크다. 방법으로는 1화총의 3~5번화를 남기기 위해 꽃송이 바로 위에서 검지로 가볍게 누르거나 두들겨 꽃봉오리가 탈락되도록 한다.

다. 인공수분

배 과원에 수분수 품종이 충분히 혼식되어 있으면 매개곤충에 의해 자연수분이 가능할 수도 있으나 수분수가 부족한 과원에서는 안정결실을 위하여 인공수분이 점차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또한 배 과수원에서 인공수분은 필요한 곳에만 결실이 가능하여 적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과실품질도 향상된다.

인공수분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꽃 채취 → 꽃가루 채취(꽃밥 채취 → 꽃밥 정선 → 개약) → 증량제 혼합 → 인공수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그림 2). 또한 인공수분을 실시하기 전에 꽃가루 활력과 발아력을 조사하여 어느 정도의 증량제(석송자)를 섞을 것인가를 결정한다.

 

꽃 채취

꽃밥 채취

꽃밥 정선

(아세톤 이용시

생략 가능)

개약(開葯)

꽃가루 정선

(꽃가루정선기 또는 아세톤이용)

 

1) 인공수분 적기

배꽃의 수정능력은 개화 당일부터 약 4일까지이나 개화기에 지나친 고온․건조 등의 불량한 기상조건에서는 짧아지는 경향이다. 근래 나타나는 개화기의 고온․건조 조건의 이상기상의 날씨에 배 과원에 물을 뿌려주면 암술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어 인공수분 효과가 높아진다. 인공수분을 실시하는 시기는 배꽃이 40~80% 피었을 때 1화총에서 3~5번화의 암술머리에 꽃가루를 묻혀주며, 하루 중에서는 오전 중에 실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2) 꽃가루 채취 품종

일반적으로 배는 자가불화합성으로 정상적인 꽃가루와 씨방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품종 간에는 수분을 실시하여도 결실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신고의 불화합 유전자는 S3S9이고 장십랑은 S2S3이므로 장십랑의 S3와 신고의 S3가 중복된다. 따라서 꽃가루 발아율이 70%인 화분을 신고에 인공수분하면 절반인 35%로 임성이 저하되므로 인공수분을 실시할 품종과 꽃가루 품종간에는 화합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라. 적 과

적과는 상품성이 없는 변형과, 상처과, 병해충과 및 발육불량과 등을 제거하고 모양이 좋고 과실발육이 좋은 유과를 남겨둔다(그림 3). 또한 적과는 저장양분의 소모 방지로 유과의 과실비대 촉진과 꽃눈 형성을 좋게 하며, 해걸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따라서 적과작업 시기는 개화․수정후 빠를수록 과실비대에 좋으나 과실 비대 정도, 과형 및 불수정과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기는 개화 후 2주 정도가 되어야 가능하다. 특히 배는 개화 후 2~3주 동안에 세포분열이 왕성하고 세포분열에 의하여 세포수가 먼저 결정되며, 그 이후는 햇빛과 비배관리에 따라 각 세포가 비대하여 과실크기로 결정된다.

적과작업은 예비적과와 본적과로 나누어 2~3회 실시해 주며, 수확이 빠른 조생종부터 실시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예비적과는 만개후 10~20일경까지 1과총에 1과를 기준으로 3~5번과 가운데 열매자루가 굵고 길면서도 과형이 좋은 과실을 남기는 것이 좋다. 마무리 적과는 만개후 40일경까지 품종, 수세 및 토양조건에 따라 적정 착과량을 확보하고 봉지씌우는 시기에 최종착과수를 결정하여 가감한다.

 

 

 

마. 병해충 방제

배에 발생되는 병해충은 대부분 거친 껍질이나 인편, 가지, 낙엽 등에서 월동하고 봄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면 발생되기 시작하여 배나무의 잎, 가지, 과실 등에 피해를 주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병해충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화기 이전에 동계약제인 기계유유제 및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여 병해충의 밀도를 줄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전년도에 응애, 깍지벌레, 꼬마배나무이 등의 발생이 심했던 과원은 기계유유제를 발아전인 2월 하순~3월 상순에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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