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 검은별무늬병 조심하세요”
 
  검은별무늬병의 증상.
배시험장 “올해 피해 클듯 … 서둘러 방제를”

배 검은별무늬병(흑성병)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

과일 표면에 원형 또는 타원형 병반을 남겨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검은별무늬병은 비 오는 날이 많고 기온이 12~23℃일 때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신고〉에서 심하다.

원예연구소 배시험장이 전남 나주지역을 대상으로 검은별무늬병 포자 발생 상황을 조사한 결과 자낭포자는 4월6일에, 분생포자는 7일에 흩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평년의 흩날림(비산) 시기(4월20일께)보다 보름가량 이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9~10월 적은 일조량과 잦은 비로 인해 검은별무늬병원균이 많이 월동한 데다 올 3~4월의 기온이 평년에 비해 1.0~2.4℃ 높고 3월 하순 남부지역에 내린 두세차례의 강우로 인해 초기 전염원의 밀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올해에는 배꽃이 활짝 피는 시기 이후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잦은 강우가 예상되고 있어, 농가 피해가 극심했던 2003년과 2006년에 버금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원예연구소는 서둘러 방제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우선 병의 발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인터넷 배종합정보시스템(www.pear.go.kr)을 면밀히 살펴, 위험도가 ‘2’ 이상이면 약제를 뿌려야 한다. 약제를 선택할 때는 지난해에 사용하던 계통은 피하고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오래된 약제도 삼가야 한다.

새로운 약제를 선택했더라도 같은 계통의 약제를 3회 이상 뿌리지 않도록 한다.

오랜 기간 강우가 예상될 경우 강우에 앞서 미리 뿌리고, 약제를 한번 뿌린 후 강우 여건을 고려해 적어도 7~10일이 지난 후 살포한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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