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루이 및 담배가루이의 생태와 방제
- 피해증상, 생태 및 방제기술 -


  최근 시설하우스에서 온실가루이 및 담배가루이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이들 해충을 구분하지 않고 방제하는 실정으로 피해와 경영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에 이들 해충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참고하셔서 피해가 없도록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1. 온실가루이
 가. 국내발생경위
  온실가루이는 흰색의 작은 파리나 나방으로 오인하기 쉬운 매미목 가루이과의 흡즙성 해충이다. 미국 남서부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열대지역에서 한대지역까지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7년 2월 수원의 스테비아, 라벤다, 쥐오줌풀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이는 남미에서 도입된 스테비아묘와 함께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 발견된 온실가루이는 이후 완전히 박멸되었다고 보고되었으나, 1983년 10월 수원의 토마토에서 재발견되었고, 셀러리, 감자, 란타나 등에서도 발생이 확인되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도입된 란타나를 통해서 재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 피해증상
  약충과 성충 모두 진딧물처럼 주로 잎의 뒷면에서 식물체의 즙액을   빨아먹는다. 피해 받은 식물은 잎과 새순의 생장이 저해되거나 퇴색, 위조, 낙엽, 고사 등과 같은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배설물인 감로에 의해 그을음이 유발되어 상품성이 떨어지고 광합성이 저해되며, 바이러스 매개에 의한 간접적인 피해도 크다. 발생이 많아 피해가 진전되면 피해 받은 기주작물의 주위에 배설물에 의한 그을음이 생겨 지저분해지므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그을음병 피해(토마토)                   그을음병 피해(오이)                      담배잎 가해하는 온실가루이

                                                          그림 1. 온실가루이 피해 및 성충

표 1. 온실가루이의 피해부위 및 피해양상

 

 다. 형태
  성충은 1.4㎜ 정도의 작은 파리 모양이고 몸은 원래 옅은 황색이지만  표면이 흰 왁스로 덮여 있어 흰색으로 보인다. 알은 자루가 달린 포탄모양으로 0.2㎜이다. 산란 직후 알은 옅은 황색이나 부화가 가까워지면서 청남색으로 바뀐다. 약충은 3령을 경과하며 1령은 이동이 가능하나 2령 이후에는 고착생활을 한다. 번데기는 0.7~0.8㎜로서 등면에 왁스가시돌기가 있는  타원형이다.

 라. 발생생태
  성충은 새로운 잎을 선호하여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고 생활하며 일생 동안 약 300개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갓 깨어난 1령 약충은 활동성이 있어 이동하다가 적당한 장소를 찾으면 침모양의 구기를 식물체에 꽂고 고착한다. 2령 이후에는 다리가 퇴화하여 움직이지 못하고 한 곳에서 흡즙 가해한다. 이 해충은 식물체의 아래 잎부터 위쪽으로 번데기, 유충, 알, 성충의 순서로 수직으로 분포하는 경향이 있다. 알에서 성충까지 3~4주 정도   소요되고 증식력이 대단히 높아서 짧은 기간 내에 다 발생할 수 있다. 온실에서는 연중 휴면없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설원예작물 재배 면적의   증가와 함께 앞으로 더 문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표 2. 온실가루이의 온도별 발육기간, 산란수 및 성충수명(단위:일)

 마. 방제기술
  약제 살포시 알과 번데기가 살아남아 계속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지켜 7~10일 간격으로 잎 뒷면에 약제가 골고루  묻도록 살포한다. 방제약제로는 합성피레스로이드계(세베로), 유기인계,   피라졸계, 네오니코티노이드계(모스피란, 만장일치, 바람탄유제 등), IGR계 살충제가 있다. 생물적 방제법으로는 온실가루이의 기생성 천적인 온실  가루이좀벌(Encarsia formosa)을 온실가루이 발생초기에 방사한다. 가루이의 밀도가 높은 경우에는 천적에 저독성을 보이는 농약을 선발하여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한편, 기생봉 외에도 Verticillium lecanii라는 곰팡이도 온실가루이 방제에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온실가루이좀벌을 도입하여 대량증식법과 농가에서의 이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에 분포하는 V.lecanii를 수집하여 살충제로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2. 담배가루이
 가. 국내발생경위
  담배가루이는 열대 또는 아열대지역에서 발생되는 해충이나 현재는   유럽, 지중해지역, 아프리카, 아시아, 북․남미대륙 등 전 세계적으로 문제되는 해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6월 충북 진천군 시설장미 단지와 경기도 고양시에서 처음 발견 후 긴급방제와 타지역으로 확산방지 노력에 힘입어 2003년까지 충북 진천, 경기 고양 등 일부지역에서만 발생되었다.    2004년부터 경남과 전남지방 일부 토마토 농가에 문제가 되기 시작하면서 2005년에는 고추류 작물을 포함하여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로 2007년 현재 9개도 21시군 12작물에서 발생하고 있다. 2000년에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담배가루이는 B-type으로 판명되었으나, 2005년 5월 경남지방에서 발생한 담배가루이는 Q-type이었다.

 나. 기주작물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기주식물로는 농작물, 잡초 등에서 600종 이상 기록되어 있으며, 전작, 특용작물 중에는 콩, 팥, 옥수수, 강낭콩,   고구마, 목화, 담배 등이 알려져 있고, 채소류의 토마토, 가지, 고추, 피망, 오이, 수박, 상치, 무, 양배추 등과 화훼류의 장미, 튜립, 국화, 포인세티아, 배고니아 등이 기주로 알려져 있다.

 다. 피해증상
  담배가루이의 피해는 성충 및 유충이 잎 뒷면에 기생하여 식물체의   즙액을 흡즙하여 작물 생육억제, 잎의 퇴색위축 및 낙엽, 수량감소 등의 피해를 주며, 토마토, 파프리카, 가지 등의 과실은 착색이 불규칙하게 된다. 약충이 배설하는 감로는 식물에 그을음병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광합성을 저해하여 과실의 수량에도 영향을 준다. 다발생시 벌레에서 배출되는 배설물로 인해 그을음이 발생하여 상품가치를 저하시키며, 2차적으로 토마토 황화위축병, 담배 잎말림병, 토란 잎말림병 등 60여종의 바이러스병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는 목화의 가장 중요해충으로 연간 5억불 이상의 피해를 받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림 2. 불규칙한 과실의 착색
 라. 형 태
  담배가루이의 4령 약충은 몸이 투명한 백색을 띠고, 몸의 길이는 0.8~1.0㎜ 정도이다. 4령 종령 약충은 노란색을 띠게 되며 눈 주위가 붉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성충은 체장이 0.8~1.2㎜ 정도이며 체색은 짙은 황색이다. 잎에 앉아 있을 때에는 날개를 편선이 잎과 45°의 각도를 이룬다. 담배가루이의 알은 약간 노란색을 띠며 긴 타원형으로 한쪽 끝에 달려있는 알자루가 엽육내에 삽입되어 고정한다. 약충은 2령부터 고착에 들어가 고착상태에서 수액을 흡즙하며 감로를 배설하고 4령 3일째부터는 눈 주위가 붉어지면서 충체가 짙은 노란색을 띤다.

                                                  그림 3. 담배가루이 발육단계 모습
 마. 발생생태
  각태 모두 기주식물의 잎 뒷면에 기생하며, 암컷 성충의 수명은 작물에 따라 10~24일 정도로서 식물의 어린잎에 66~224개(b biotype 320개) 정도의 알을 산란한다.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식물체를 이동, 분산하여 한곳에서 고착  생활을 한다. 1세대 기간은 27℃에서 약 3주정도, 8℃이하에서는 생장이 정지되며, 야외에서는 연간 3~4세대, 시설 내에서는 10세대 이상 발생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담배가루이는 온실가루이보다 높은 온도를 좋아하며, 암컷성충은 높은 온도(28~30℃)에서 10~15일 정도 사는 반면, 겨울철에는 1~2개월 살기도 한다. 산란습성으로 온실가루이는 작물 상단 어린잎에 알을 낳으나 담배가루이는 작물 위아래 구별 없이 작물전체 잎 뒷면에 산란한다. 따라서 작물 한 잎에서 알부터 번데기까지 함께 관찰되기도 한다.

                                      표 3. 작물에 따른 담배가루이의 발육일 (Martin, 1999)

                                                                * 온도조건 : 25℃

  담배가루이 B-biotype은 생식력이 강하고, geminivirus를 매개하며 카바마이트계와 유기인계 농약에 저항성을 보인다. 또한 기주범위가 넓고,   식물독성(phytotoxicity)을 보유하여 박과류 작물에 특유의 은빛증상을   일으킨다. Q계통은 B계통보다 번식률이 낮고, 사망률이 높으며, F1세대에서 암컷의 발생수가 적다. 그러나 Q계통은 B계통보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에 높은 저항성을 보이며, 실험실내에서 2년이상 저항성이 유전된다고 보고되었다.
  표 4. 온실가루이와 담배가루이의 차이점 비교

 

 바. 방제기술
  담배가루이 방제전략으로 육묘장 관리 등을 통하여 시설 내로 작물을 처음 들여올 때부터 해충을 철저히 제거하고, 측창, 통풍구 및 출입구에 비닐하우스용 방충망(16~17mesh)을 설치함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유입을 차단한다. 약제방제를 실시할 때는 황색의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여 예찰에 의한 발생초기에 철저한 방제를 한다. 담배가루이 B계통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테트로닉산계, 피리프록시펜(유제) 등으로 방제가 가능하나, 담배가루이 Q계통은 B계통과는 달리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서 일반 가루이류   약제로 방제가 잘 되지 않는 난방제 해충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발생이 확인되었으며, 현재 토마토와, 장미, 고추(착색단고추 포함)에 등록된 약제는 표 5와 같다. 담배가루이 천적으로는 황온좀벌 및 지중해 이리응애가 사용되고 있으며, 토마토에 발생하는 담배가루이를 방제하기 위해서 포식성 천적인 담배장님노린재 사용기술을 연구 중에 있다.
  현재까지 담배가루이 Q계통은 2004년 남부지방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여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시설재배지 작물에 대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있다. 이 계통은 특히 고온이 되면 밀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약제로 방제하여도 효과가 낮기 때문에 담배가루이가 오염되지 않은 건전 묘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작기 중에 외부에서 이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측창에 망사를 설치하고, 피해를 받은 잔재물을 폐기할 경우에는 비닐 등으로 덮거나 흙으로 묻어서 식물체에 있는 유충이 성충이 된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끈끈이 트랩을 이용하여 초기발생을 정확히 알고 밀도가 낮은 적기에 알과, 유충, 성충을 동시에 죽이는 약제를 선별하여 방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온실가루이와 담배가루이간에 정확한 종 동정이 되지 않으면 두 종간 약제감수성 차이로 방제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발생시 정확한 종 동정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표 5. 담배가루이 방제용 등록 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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