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소본능』을 이용한 말벌방제법

가. 말벌의 습성과 생포

말벌이 양봉장에 침입해 오는 시기는 보통 7월 중순부터 10월까지로 특히 8-10월경에 큰 피해를 준다. 양봉장에 말벌들이 날아 모이는 습성을 보면 처음에는 1-2마리가 날아 왔다가 그들이 돌아간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모이는 말벌의 수가 증가해서 꿀벌을 1-2군씩 집중적으로 물어 죽이기(작은 말벌은 1마리씩 물어감)때문에 큰 피해를 입 게 된다.

말벌의 생포는 말벌의 세력이 그다지 크지 않은 시기(7월쪽으로 가까운 시기)에 처음 1-2마리가 날아 모일 때 방제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나. 말벌에 약제를 묻히는 방법

파단수용제 가루를 빈 드링크병에 1/3정도 넣은 후 포충망으로 사로잡은 말벌을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병에다 머리부분부터(꼬리부분 부터는 잘 들어가지 않음) 집어 넣는다. 말벌을 넣은 후에는 병뚜껑을 닫고 2-3차례 흔들어 말벌 몸체에 약제의 가루가 파랗게 묻은 것을 확인한 다음 병뚜껑을 열어 옆으로 뉘여 두면 말벌이 기어나와 즉시 말벌집으로 날아간다. 이때 죽은 척 하는 말벌도 있으나 가만히 놔두면 조금 있다가 날아 간다.

 


※ 주의해야 할 사항

파단수용제 가루가 습기가 차면 약제가 잘 묻지 않으므로 잘 건조된 것을 사용해야 하며 습기가  있으면 갈아 넣어야 한다.

벌은 빛을 따라가는 추광성 곤충이므로 어두운 색 계통의 병을 사용해야 말벌이 환한 빛을 따라 잘 빠져 나간다.

 


다. 말벌을 없애는 과정

사로잡은 말벌을 몸 전체에 약제가루를 묻혀 날려 보내면 즉시 그리고 반드시 '귀소본능'에 의해 자기가 살고 있는 말벌집으로 되돌아가 애벌레와 동료 말벌에게 약제를 묻힌다. 이때 약제가 묻은 말벌들은 3-4시간 후 말벌집내에서 죽게 된다. 이와같은 방법으로 7월중순 부터 방제를 실시하면 반경 4km이내에서 침입했던 인근 말벌들을 완전히 없앨 수 있어 안전하게 양봉을 경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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