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꿀벌에서 벌침을 핀셋으로 분리해 인체에서 벌침이 잘 듣는 곳만을 골라 끝만 살짝 찌르는 것이다. 머리카락으로 피부를 찌르는 것만큼이나 아프지 않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전혀 아픔을 못 느낀다.
벌집칸(밀랍)속에 한개씩 보이는 벌침의 길이는 대략 3mm 내외이다. 벌침을 자세히 보면 그림1처럼 침의 머리부분이 하얀 물체 주머니 같은 것이 붙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독낭이다. 이 독낭과 정반대쪽의 뽀쪽한 곳이 벌침이며 곧 찌르는 곳이다.
 

먼저 이 독낭 부위와 바로 밑의 목부분을 핀셋으로 살짝 집어서 아래 뾰족한 부분으로 찌르면 되는데 이때 하얗게 약간 부풀어 있는 독낭의 뒷부분인 끝지점을 집으면 안된다. 독낭 뒷부분만을 집게 되면 벌침을 찌를때 침끝이 힘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독낭의 중간지점과 바로 밑 부분인 벌침의 목부분을 핀셋으로 집어야 한다.


그런데 초보자가 처음부터 벌침을 핀셋으로 능숙하게 바로 집기가 어렵다. 이럴때에는 먼저 벌침을 한개 취하여 핀셋으로 살며시 집어올려 하얀 종이에 내리고 벌침의 목부분(독낭 바로 밑부분)을 핀셋으로 집게 되면 침이 팽팽하게 긴장을 할 것이다. 이때 핀셋밖으로 뾰족하게 내민 벌침의 길이는 대략 1mm 안팎으로 나오게 된다. 이렇게 핀셋밖으로 뾰족하게 나온 1mm 안팎의 침으로 해당혈에 찌르면 된다.
 


벌침을 시술할때에는 절대로 깊이 찌르면 안되고 피부에 찌른 채 오래 두어도 안된다. 다시 말해 찌름과 동시에 일초 이내(0.5초 이내)에 뽑아내야 하고 찌를때는 피부표면에 아주 �게 찌르는둥 마는둥 찔러야 한다. 즉 우리가 문을 노크할때 처럼 순간적으로 찌르고 순간적으로 빼면 된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먼저 벌침을 집은 손목의 힘을 빼고 벌침을 집은 핀셋으로 침을 놓을 피부 부위 바로 위에서 약2센티쯤 떨어진 채 정지하다가 그냥 노크하듯이 톡하고 정확히 해당부위에 핀셋채로 피부에 때린 뒤 바로 뒤로 재키면 저절로 침이 찔리고 저절로 침이 빠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대개 침을 찌르는 전체 시간은 대략 0.5초 이내가 된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문제는 환자는 대체로 병이 빨리 낫고 싶은 욕망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좀 더 깊게 찔리고 좀더 아프게 찔리길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시술자는 아주 �게 그리고 속히 찌르고 빼냄으로써 질병치료라는 본래의 소기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초보자는 숙달되기 전까지는 침이 시침부위에 정확히 찔린 것인지 아니면 안 찔린 것인지 감지하기 어렵다. 자기 스스로 자기 피부를 찌를때는 약간 따끔해지기 때문에 쉽게 알지만 타인을 찌를때는 더더욱 알기 어렵다. 이때에는 상대방의 시침부위를 자세히 보면 침을 뽑을때 피부가 조금 끌려 올라오면서 침이 빠지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완전히 찔린 것이다. 이때에는 환자에게 물어보아 따끔한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상대 환자가 약간 아팠다고 하면 그 부위는 더 이상 찌르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초보자는 시침을 할때마다 상대방에게 약간이라도 따끔했는지 일침 일침 물어 가면서 시술해야 한다. 침을 찌르고 뽑을때 피부가 약간 같이 끌려오는 이유는 침끝이 마치 화살촉같은 모양으로 역방향으로 가시가 돋아 있기 때문이다. 벌침은 두터운 한개의 침과 부드러운 두개의 침이 서로 밀착되어 완성된 것이다. 그래서 환부를 찌르고 벌침을 분명히 뽑아 낸후에도 가끔 시침부위에 아주 가는 벌침가시가 한 두개 남아 있을때가 있는데 이것은 환부의 혈이 튼튼하다는 증거이고 이때 일부러 그 남은 가시부분을 마저 뽑지 않아도 오래지 않아 저절로 녹아버리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벌침을 찌를 때에는 한대의 벌침으로 시침부위는 한곳이 원칙이다. 즉 일침일처(一針一處)이다. 그러나 본 연구소의 벌침으로는 서너군데의 부위를 찔러도 효과는 같으므로 여러군데를 찌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꾸준히 연습하면 한대의 벌침으로 서너군데의 부위를 찌를 수가 있어진다.
시술을 할때에는 벌침을 전혀 맞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거나 예전에 벌침에 한번도 쏘여 본적이 없는 사람은 체질을 알수 없으므로 첫날은 무조건 한대의 벌침으로 단 한부위만을 찔러야 한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증상이나 질병에 해당 되는 혈부위마다 책을 보고 찾아서 전부다 시술하면 된다. 그러나 아무리 두번째 날이라도 여러가지 질병을 동시에 치료코자 하여 여러군데 무더기로 시술을 하면 절대로 안되며 벌침을 계속 시술한지 일주일을 넘긴 이후에 두가지 이상의 질병에 해당하는 혈을 전부 다 시침하도록 하면 된다.

벌침을 놓으면 환부가 부어 오르게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침 놓은 부위가 붉게 붓고 가려워지는 팽윤현상은 치료가 잘 되고 있다는 증거이며 이런 사람은 대체로 전혀 가렵지 않은 사람보다 질병이 대체로 빨리 낫게 된다.

시술한 부위가 가려워지면 괴로워하므로 3일 이상 벌침시술을 중단하고 붓기와 가려움이 어느정도 가시고 나면 재차 시술하면 된다. 이때에도 재차 가려워 지지만 예전보단 훨씬 덜 가렵게 되고 첫 시술에서 20일이 경과하면 가려움에 면역력이 생겨서 이후 아무리 벌침을 많이 찔러도 전혀 가렵지도 않고 붓지고 아니한다. 이때쯤이면 질병도 거의 사라지고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온 상태가 될 것이다.
그런데 벌침을 놓은 부위가 전혀 붓지도 아니하고 가렵지도 않은 사람은 병이 생각보다 깊은 상태이며 이런 사람은 계속 시술하면 나중에는 붓고 가려워지게 된다. 그러나 전혀 붓지도 아니하고 가렵지도 아니한채 병이 낫는 경우도 왕왕 있게 되는데 이럴때에는 환자는 과거보다 무척 벌침이 더 따갑다고 호소하게 되고 그렇게 따갑다고 느낀 후가 되면 조속한 시일내에 병이 낫는다.
목욕은 시술후 30분 후에 하면 좋고 만약 목욕 직후에 바로 벌침을 맞게 되면 평소때보다 더 따가움을 느끼는데 이는 목욕으로 인해서 혈액순환이 좋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많이 따갑다고 느끼는 사람은 혈행이 정상으로 움직인다는 신호이고 환부가 정상으로 바뀌는 신호라는 것을 시술자는 평소 숙지해야 한다. 또한 벌침 시술동안에는 술과 항생제 주사는 절대로 안되며 무척 과로한 상태에서는 벌침시술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중요한 점은 임신부는 절대로 벌침을 맞으면 안된다. 자칫 유산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소 혈압이 100 이하인 저혈압 환자들도 벌침시술을 원칙적으론 받으면 안된다. 그 이유는 벌침이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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