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는 수분함량을 4% 이내로 잘 말릴 경우 장기 보관이 가능할 뿐 아니라 벌크판매가 가능하다.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생, 생산되는 오미자는 봄에 어린 순을 채취해 나물로 먹기도 한다.
감기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차와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물에 우려낼 경우 불그스름한 빛깔을 띠기 때문에 음식의 빛깔과 맛을 더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겉껍질이 약하기 때문에 수확한 즉시 동결 건조시켜 보관하거나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오미자는 보는 순간 입안에 침부터 고인다. 얼굴을 찌푸리게 할 만큼 강한 신맛 때문이다. 게다가 불그스름한 빛깔은 입맛까지 더한다. 최근 오미자의 효능이 속속 알려지면서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차와 비누,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면서 재배농가의 판로 확대로 새로운 소득작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름 무더위가 끝나기도 전에 오미자는 빨갛게 물들며 익기 시작한다. 오미자는 머루와 거의 비슷하다. 열매송이 모양과 과실 크기, 익는 시기가 거의 비슷하다. 주위 나무나 기댈 만한 것을 올라타고 가면서 자라는 것도 꼭 닮았다. 하지만 머루는 검붉은색으로 익지만 오미자는 풀숲에서도 금방 눈에 띌 만큼 불그스름한 예사롭지 않는 자태를 뽐낸다.
고혹적인 빛깔뿐만 아니다. 짠맛·매운맛·신맛·단맛·쓴맛 등 5가지 맛이 난다 해서 붙여진 오미자(五味子)는 이름부터 다르다. 특히 신맛이 강한데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추운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서 마시면 추위가 가시고 여름에는 차게 해서 마시면 무더위가 가시고 입안까지 상쾌해진다.
오미자차는 예부터 기침·가래나 만성기관지염·인후염·편도선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혀를 톡 쏘는 신맛이 있어 입안이 마르거나 갈증이 심할 때 마시면 안성맞춤이다. 뜨거운 물에 끓이지 않고 찬물에 우려내면 맛과 빛깔이 더욱 선명해진다. 이렇게 우려낸 물에 입맛에 따라 꿀이나 설탕 등을 넣어 마시면 그만이다. 10분 동안 180℃에서 볶은 다음 차로 이용하거나 음식에 넣으면 맛깔스런 맛과 빛깔이 더욱 좋다.


약효 뛰어나 다양한 상품 개발 가능

이름에 씨앗 자(子)로 끝나는 오미자를 비롯해 복분자·구기자·사상자·토사자 등 한약재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는데, 이를 차로 꾸준히 복용하면 발기부전뿐 아니라 전립선비대증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오미자는 기운을 돋우고 마른기침을 낫게 하는 약재로 이용돼 왔다. 특히 한방에서는 자양·강장·진해·거담·지한 등 효과가 있어 해수·유정·구갈·도한·급성간염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이러한 효과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오미자 추출물을 이용해 암을 치료한 뒤 부작용을 완화시키기 위한 상품의 개발연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미자의 추출물은 정상 세포의 생존율을 증가시키면서 암 세포에 대한 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두부를 제조할 때 간수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한편 흑오미자 추출물은 피부 보호 및 살균 효과가 뛰어나 비누와 화장품 원료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각종 피부의 균주를 제거하여 피부염 및 피부질환 예방효과가 있는 흑오미자와 꿀·올리브유·카모마일 등 추출물을 배합해 만든 비누와 삼푸 같은 상품이 시판되고 있을 정도다.


전국 지자체 지역특산물로 개발 중

오미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2속 3종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게 오미자·남오미자·흑오미자 등으로 구분되는데, 흑오미자는 제주도와 남해안 섬 지역 일부에서 자생한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그동안 일부 농가에서 소량씩 생산해 왔지만 최근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얻는 한편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경북 문경과 전북 장수, 충북 단양 등에서 대량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경북 문경시는 2006년 오미자산업특구로 지정된 이후 특화작물 육성책을 마련하여 생산농가를 적극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해 420ha 면적에 약 1,500t을 친환경농법으로 생산, 100억 원 가량의 농가소득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가공식품 개발을 비롯해 기능성 연구개발과 관내 가공공장 육성, 공동브랜드 개발로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북 장수군은 오미자를 건강농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수 오미자가 전라북도 향토산업 육성 지원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산·학·관·연으로 구성된 오미자산업클러스터사업단을 구성, 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2010년까지 3년간 총 14억2,000만 원을 투입, 고품질 친환경 오미자 생산을 위한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오미자 기능성 연구를 통해 오미자 농축액·와인·양주·요구르트·천연염색 등 다양한 가공 상품 및 기능성 식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씨를 뺀 다음 빻아 다양한 제품 개발

오미자는 씨를 제거하고 잘 익은 것만 골라 빻으면 다양한 제품개발이 가능하다. 이미 시중에는 캔·팩·캡슐·티백 등 다양한 가공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곱게 빻은 가루는 영양분이 몸에 잘 흡수되기 때문에 다양한 차 제품으로 개발이 가능하고, 식품·음식·의약품·화장품 등에 첨가하는 원료로 판매할 수 있다.
차로 이용할 경우 100~140메시로 빻는 것이 좋다. 또 140~250메시로 곱게 빻은 것은 팩에 포장하거나 그대로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2,000메시 이상으로 빻은 가루는 물과 함께 그냥 마시거나 의약품 또는 화장품 원료로 이용이 가능해 판로 확대가 가능하다.
하지만 겉껍질이 약해 오래 보관하거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동결·건조해야 한다. 생오미자는 4℃에 저장할 때 9일부터 썩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저장 가능 기간은 9일 정도다. 생과를 진공, 냉동건조하면 상품성을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 생오미자는 -20℃∼-30℃에서 24시간 동결시킨 다음 50℃ 이하에서 24시간 건조시켜 수분함량을 5% 이하로 떨어뜨린 다음 저장한다.


겨울철에 가지 절반 잘라 수확 증대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약초연구소에 따르면 겨울철에 가지를 절반쯤 솎아주면 수확량이 늘고 나무 수명이 길어진다. 가지를 솎을 때는 12월~이듬해 2월에 길이 30㎝ 미만, 굵기 3㎜ 미만의 불충실한 가지를 잘라내고 길이 80㎝ 안팎, 굵기 3~4㎜의 가지를 주로 남겨야 한다. 또 열매가지의 눈과 눈 사이 길이가 2.5㎝ 정도 되도록 관리한다. 이렇게 관리하면 수확량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8년 이상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꺾꽂이를 하기 전에 처리하는 발근제는 물 1ℓ당 IAA(인돌아세트산) 50㎎을 섞어 만든 용액에 1시간 담갔을 때가 발근율이 100%로 가장 좋았고, NAA(나프탈렌아세트산) 100㎎액, 또는 1,000㎎액에 1시간씩 담갔을 때도 92.9%로 발근율이 높다. 상토는 펄라이트와 버미큘라이트·피트모스를 1대 1대 1의 비율로 혼합한 것이 적당하다.


덕보다 아치형 울타리재배가 유리

품질과 수량을 크게 높이기 위해서는 덕형식인 기존 재배법 대신 줄기가 타고 오를 수 있는 지주를 세워 재배하는 아치형 재배법이 적합하다. 아치식 유인재배법은 지름 13㎜ 파이프를 아치형으로 구부려 60㎝ 간격으로 설치(최대 높이 2.5m×너비 4.5m)한 후 유인망을 지상 1m 위에 설치하고 덩굴을 유인해 기르는 방법이다. 정식 간격은 40㎝로 하고, 원가지 밑의 곁가지는 자라는 대로 잘라준다. 이 때 땅 위에 거적을 깔아주면 풀이 잘 자라지 못해 제초작업 일손을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재배할 경우 수확량은 10a(300평)당 693㎏으로 관행의 431㎏에 비해 61% 정도 늘어난다. 또 경운기 작업이 가능해지면서 노동력도 크게 절감돼 전체 50% 정도의 수익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치형 재배 때는 새 가지가 아치형 곡선을 따라 자라면서 자람세가 안정된다. 또한 줄기가 아치를 타고 위에 매달리게 돼 햇빛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으며, 덕 아랫부분에서 경운기 작업이 가능해 작업 능률도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지만 반그늘이 지는 서북향의 경사도가 적은 곳이 적합하다. 또한 덩굴인데다 열매 겉껍질이 약하기 때문에 바람이 강하지 않은 지역이 좋다. 토양은 사질양토가 적합하지만 뿌리가 땅속 얕게 내리기 때문에 가뭄에 약하므로 포장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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