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겨울철 가지치기 요령-단감
 

솎음전정 위주 … 긴발육지 유인해 예비지로


감나무는 가지치기할 때 품종에 따른 생육특성과 수형·토양상태·작업관리의 편리성 등을 고려해 가지 크기와 생육을 알맞게 조절해야 한다. 최근에는 키낮은 과원 조성과 함께 밀식재배법도 도입되고 있는 만큼 재배시 이를 활용하면 생산성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지치기때 고려 사항

감나무는 1년생 가지의 끝눈과 그 아래의 2~3번째 눈이 꽃눈이 되므로 결과모지(열매밑가지)의 끝부분을 절단하면 결과지(열매가지)를 없애버리는 모양이 된다. 절단전정보다는 솎음전정 위주로 전정하는 것이 좋다. 긴 발육지는 다음해 결과지를 형성하는데, 그대로 두면 결과부위가 높아지기 때문에 밑부분에서 절단하거나 유인해 예비지로 남겨둔다.

결과모지의 길이는 〈부유〉품종의 경우 30㎝가 적당하다. 10㎝ 미만의 가지는 결과모지가 될 수 없고 결실해도 과실 품질이 나쁘다. 30㎝ 이상의 장과지는 발육지가 아닌 이상 많은 열매를 맺으므로 선단을 가볍게 잘라 결과지 수를 조절한다. 〈차랑〉품종과 일부 떫은감 등은 단과지에서도 좋은 결과지가 형성되므로 전정때 주의한다.

*수형별 가지치기

◆개심자연형=원줄기에서 나온 가지중 각도가 넓고 방향이 좋은 가지 3개를 선택해 주지를 일찍부터 만드는 방법과 원줄기를 높게 키우면서 3개의 주지만 남기고 원줄기를 일정한 높이에서 잘라 없애는 일종의 솎음 방법이 있다.

주지 수는 3개로 한정해 지면에서 40㎝ 높이에 1번 주지를 형성시킨다. 2번 주지와 3번 주지는 1번 주지에서 각각 30㎝, 20㎝ 높이의 원줄기에 120°로 바뀐 방향에 형성시킨다. 3개의 주지가 결정되면 원줄기를 완전히 잘라 없애거나 비틀어 세력을 약하게 만든다.

◆변칙주간형=주지 수를 4~5개 형성시킨다. 주지 후보가지가 서로 겹치거나 평행을 이루는 것은 솎아 없애면서 6~7년째까지 연차별로 하나씩 5번 주지까지 형성시킨다. 1번 주지는 지면으로부터 40~50㎝ 높이, 2번 주지는 1번 주지로부터 30~40㎝ 높이에, 그 이상의 주지는 각각 20~30㎝씩 사이를 두고 배치한다.

*키낮은 과원 수형 만들기

◆Y(와이)자 수형=재식거리는 6m×2m로 10a(300평)당 83주를 목표로 하되, 과원의 경사도와 작업기의 편의성 등에 따라 조절한다. 재식한 해 또는 그 이듬해 지상 1m 내에서 2본의 주지를 분지시키되, 60°의 각도로 지주에 유인한다.

1년차 전정에서 제1주지는 50㎝ 정도에서 자르고 제2주지는 30㎝ 길이에서 자른다. 결과모지를 확보하기 위해 2년차부터는 1년차와 같은 방법으로 절단전정한다. 4~5년차 전정은 주지 선단이 2.5m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며, 주지에서 곁가지를 직접 발생시켜 주지 좌우 결과지에 과실이 맺도록 한다. 와이(Y)자 내부의 강한 가지는 솎아내거나 철저히 유인해 결과모지가 되도록 함으로써 수관 하부까지 결실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울타리식 수형=높이 2m 상단의 철선에 2본의 주지를 배치하고, 결과모지는 지상 50㎝에 설치한 철선에 유인한다. 재식거리는 열간 4m, 주간거리는 3~6m 사이에서 재배환경 또는 품종에 따라 조절한다.

주지 연장지는 절단해 곁가지를 발생시키며, 1년 자란 결과지는 절단전정을 피하고 솎음전정을 한다. 지주 설치는 재식하는 해 또는 그 이듬해 곧바로 설치하되, 유인한 가지를 묶기 쉽도록 지주사이의 철선은 촘촘히 배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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