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10일 발표한 단감 관측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단감 품종별 재배의향 면적은 〈부유〉가 1.6%, 〈차랑〉이 4.8%,
〈서촌조생〉이 6.4%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2%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단감이 다른 작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향후 떫은 감이나
매실·참다래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려는 농가가 많기 때문이라고 농업관측센터는 설명했다.

 


기후 적합한지 따져본 후 결정
신규로 단감 과원을 조성하고자 한다면 우선 해당지역의 기후가 단감에 적합한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난온대성 작물인 단감은 재배 안전지대라고 알려진 경남 남부와 전남 남부에서도
발아기나 수확기 때 서리피해나 언피해가 종종 나타나곤 한다.
기후온난화로 재배지역이 점차 북상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일차적으로
권장되는 지역은 남부 해안지대다.
단감은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비교적 높아 아주 척박한 땅이 아니면 재배가 가능하다.
하지만 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선 토심이 깊고 비옥하며 배수가 양호한 양토나
식양토가 적합하다.
과원의 경사도는 가능한 완만해야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계화에 유리하다.
곡간지에서 재배하면 단감의 품질 향상엔 이롭지만 서리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소비자 선호 높은 품종 선택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단감의 대부분은 만생종인 〈부유〉다.
하지만 수확기에 서리나 언피해를 입을 우려가 크고 홍수출하에 의한 가격하락, 노동력
집중 등의 문제가 있어 조생종이나 중생종을 과감히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체적으로 판매처를 개척하기 어려운 농가는 주변 농가에서 재배하는 품종과 동일한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출하능률을 올리고 수취가격을 유지하는 데 좋다.
저장한 후 나중에 판매할 생각이라면 수확 후에 과실이 빠르게 물러지거나 운송할 때
손상될 우려가 적은 품종을 택한다.
수분수는 주요 재배품종과 개화기가 일치하고 수꽃이 많이 피며 화분 양이 많은 것을
고른다.
신품종이지만 재배가 일정기간 지나 품질이 검증된 〈상서조생〉은 과실의 당도와
씹는 맛이 〈부유〉와 비슷하지만 수확기가 10월 상·중순으로 빠른 중생종 완전단감이다. 다만 녹반증 발생이 많고 꼭지들림과 현상이 심해 석회를 뿌려 토양을 개량하고
유기물을 충분히 주는 등의 사전작업이 필요하다.
〈미감조생〉은 9월 하순에 수확할 수 있어 기존 조생종인 〈서촌조생〉보다도 수확을
일찍할 수 있다.
불완전단감으로 수분수를 충분히 식재하지 않으면 간혹 떫은 감이 생길 수 있다.
10월 중순경 수확되는 〈귀추〉는 과즙은 많은 편이고 상온저장성은 15일 안팎이다.
하지만 농가 단위에서 검증된 품종이 아니어서 선택시 신중을 요한다.
수분수로 권장되는 품종으로 〈사에후지〉가 있다.
수꽃의 착생이 양호하지만 수꽃 개화기는 기존의 수분수 품종 〈선사환〉보다 약간 늦다.
과실의 형태는 일반적인 단감 형태인 편원형과와 달린장형이다.
전정 때 잔가지를 많이 남겨 수꽃의 착생을 좋게 한다.

 

묘목 식재
과원 조성이 결정되고 품종이 선정되면 묘목을 심는다.
묘목은 탄저병 등 이병주는 반드시 피하고 건실한 것을 고른다.
정식 구덩이는 폭 100㎝, 깊이 90㎝ 정도가 양호하다.
구덩이의 밑바닥에 거친 퇴비 20㎏과 흙을 섞어 메우고 그 위에 완숙 퇴비 10㎏, 석회 2㎏, 용성인비 1㎏을 겉흙과 고루 섞어 구덩이를 메운다.
지주는 가능한 한 깊게 박아 강한 바람에도 잘 견디게 한다.
묘목을 심을 구덩이를 40㎝ 깊이로 얕게 파고 밑바닥을 다진 후 묘목의 뿌리를 고루 편 다음 겉흙으로 메운다.
물을 충분히 주고 식재한 주위의 토양 표면을 짚이나 신문, 비닐 등으로 덮어 잡초 발생과 토양 수분의 증발을 막는다.
심을 때 묘목의 접목부위는 지표면보다 5㎝ 정도 높게 하고 흙으로 덮지 말고 노출시킨다.

◇도움말=김성철 경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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