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씨! 인터넷 쇼핑몰에 도전하다
-상품기획부터 개점까지

농부씨는 나이 48세로 김제에서 쌀농사를 하고있다.

그런 농부씨에게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다.

농사 일에는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지만 수매에 의존하는 판매방식으로는 좀처럼 농가소득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무점포, 저자본으로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팔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 쇼핑몰은 오프라인 상점이 없이도 영업을 할수 있기 때문에 자본이 적어도 시작할 수 있는 유망한 사업분야이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쇼핑몰이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홈페이지를 통해 50%이상의 물량을 판매하는 선도농가도 적지 않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성공 했다고 해서, 내가 직접 해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아야 한다.

여기에 '농부'씨를 따라서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기 위한 기초를 짚어보기로 하자.

1. 농부씨, 무엇을 팔까?

시작하려고 보니 농부씨는 무엇을 팔아야 하는지부터 고민이 되었다.

우선 쇼핑몰을 시작하려면, ‘무엇’을 가지고 장사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농산물은 신선도 유지가 어렵고, 택배판매가 안되는 품목도 있는등 제품특성상 인터넷 판매가 불가능한 상품도 다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농업인, 대형쇼핑몰 MD, 중간 벤더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내 농가만의 차별화된 상품기획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 이제 농부씨와 함게 아래 질문들에 대해 점검해 보기로 하자.

 □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환경인가?
 - 인력 : 인터넷 마케팅, 상품배송, 전화 문의 시 상시응대 여부 등
 - 비용 : 택배비(3,000~5,000), 카드결제 수수료(3~5%), 홈페이지 제작비 200만원, 관리비 월 3~10만원, 기타 홍보비, 도메인비, 상품사진촬영비
 - 상품 : 물량공급능력, 포장상태, 청약철회요구 대응방안

 □ 다른 생산자들과 차별화 되었는가?

 □ 고객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가?
 - 가격 : 터무니 없이 비싸다거나 싸지는 않은가?
 - 품질 : 균일한 상품의 지속적인 공급능력
 - 안전성 : 병충해방제, 제초 등 재배관리

다시한번 말하지만 모두 다 전자상거래가 필요한 것은 결코 아니다.

2. 다른 데서는 무엇을 파나?

무작정 아이템을 선정하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판매 아이템을 정했다면, 이와 비슷한 상품의 시장 분포를 살펴보는 것은 기본! 인터넷은 홍보와 아이템이 중요하다. 때문에 이미 안정된 시장을 가지고 있는 비슷한 쇼핑몰이 많다거나, 경쟁력이 없는 아이템으로 섣부르게 덤볐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아이템으로 얼마나 많은 상점들이 분포해 있는지 살펴보자.

그 중에서 경쟁이 될 만한 상점으로 시야를 좁혀보자.

그리고 그 곳에서 고객이 주로 무엇을 찾는지 살펴보자. 

농부씨는 현재 쌀에 관련한 쇼핑몰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 중에서 소사뜰쌀(www.sosadori.co.kr)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미질과 고객의 신뢰확보로 인해 인기를 얻고 있었다.

그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10kg(5kg*2) 먹어보면 다시찾는쌀(29,000원) 이였다.

그래서 농부씨는 소사뜰쌀 홈페이지 같은 쌀 전문 사이트를 만들기로 결심을 했다.

3. 사업계획서 작성과 이름짓기

그런데 막상 정하고 나니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막막하였다.

이럴 때, 사업의 전체적인 맥을 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사업계획서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모든 사업에서 사업계획서는 필수적이다.

전체 사업의 뼈대를 그려주고, 앞으로 일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지도가 되어 준다.

사업계획서에는 전체적인 사업 개요, 시장 분석과 전망,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계획, 쇼핑몰 및 시설 계획, 상품 수급 및 판매 계획, 자금 조달 및 투자 계획, 조직 및 인원 계획, 마케팅 전략,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진 일정이 들어가야 한다.

쇼핑몰 이름은 전체 상점의 얼굴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쇼핑몰 이름은 판매 아이템, 고객, 쇼핑몰의 특징을 컨셉트로 잡아서 간단하게 정한다.

그리고 쇼핑몰 이름과 같게 도메인 네임을 정하는 것이 손님들이 찾아오기에 편하다.


4. 사업자등록, 도메인 받기와 통신판매업 신고

본격적으로 발로 뛰어야 할 때가 왔다.

농부씨가 인터넷과 관련 서적을 찾아보니, 인터넷 쇼핑몰을 하기 위해서는 사업자 등록증과 통신 판매업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관공서로 달려 갔다. 통신 판매업 신고를 하러 가려고 했더니, 도메인이 있어야 한다기에 도메인도 신청하였다. 

사업자등록증은 자본금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사업자일 경우 개인사업자로, 이상이면 법인사업자로 등록한다.

사업자등록을 하게 되면 구입하는 물품에 대해서 세금계산서를 받을 수 있다.

등록 시 필요한 서류는 사업자등록신청서(세무서 비치), 임대차계약서 사본(사업장을 임차한 경우), 사업장 도면, 사업허가증, 등록증, 신고필증 사본 1부, 동업계약서(동업시)가 필요하다. 

도메인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아래는 도메인 등록업체이다.
가비아 - http://www.gabia.com 
아이네임즈 - http://www.i-names.co.kr
후이즈- http://whois.co.kr/

화면 홈에 있는 검색창에서 자신이 받고자 하는 도메인 명을 반드시 검색해 봐야 한다.

가격은 년 .com /22,000원, .co.kr/22,000 정도이다. 

<좋은 도메인, 나쁜 도메인>

구분
 좋은 도메인
 나쁜 도메인 
조건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
-한번 들으면 평생 기억할 만한 것
-가능한 짧게(10자이내)
-인지도가 높은 말을 사용
-알파벳 순서가 빠른 것
 -홈페이지 내용이 연상되지 않는 것
-상품이나 상호등과 관련이 없는것
-상호나 기관명의 약자
- ‘-’가 들어간 도메인
-분쟁의 소지가 있는 상호나 상표 
예제
 www.ilovessal.com
www.dalabae.com

www.ssal.co.kr
 www.goodrice.co.kr
www.쌀집닷컴.kr
www.소사뜰.kr
 www.crss.co.kr
www.songpogawazi.co.kr
www.hong-hwa.co.kr
www.gapyoengrice.com


가공업을 하는 경우‘통신판매업’신고도 해야 한다.

홍씨의 경우는 1차산물인 쌀만들 판매하므로 굳이 신고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왠만하면 신고를 하고 영업을 하는게 좋다.

서울의 경우에는 45,000원의 면허세를 내야 하고, 이외의 시, 군에서는 각기 다른 비용을 청구하므로 반드시 확인을 해 봐야 한다. 구비서류는 통신판매업신고서(이메일 주소와 인터넷 도메인, 호스트 서버 소재지 기입 필요), 사업자등록증, 대표자 도장과 신분증, 면허세이다. 

5. 상품촬영

상품을 팔기 위해서 디카를 구입하고 상품 사진을 찍은 농부씨. 생각보다 멋있게 나오지 않아 고민이 되었다. 사진이 판매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그래서 간단한 사진 기술이나 포토샵에 대한 것은 이 쪽 분야의 기본 서적을 찾아 보았다. 아. 이런 것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니, 세상에 쉬운 것이 없다.

<상품사진 우수예제>

 


6. 쇼핑몰 구축
이제는 쇼핑몰의 사이트를 만다는 일이 남았다.

쇼핑몰은 의뢰를 하거나 직접 구축하는 방법이 있다.

앞의 경우에는 쇼핑몰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체에 주문하여 구축을 하는 것이고, 뒤의 경우는 쇼핑몰 솔루션 프로그램을 받아서 자신이 직접 만드는 것이다.

전문 업체에 의뢰를 했을 때에는 맘에 드는 디자인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좋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자신이 직접 구축할 때에는 숙련의 과정이 필요하고, 디자인이 촌스러워지는 경우가 많다. 고민을 하던 농부씨는 쇼핑몰 호스팅 업체를 찾았다. 

자신이 직접 쇼핑몰을 만들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면 쇼핑몰 솔루션을 임대하는 방법이바로 쇼핑몰 호스팅(hostig)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쇼핑몰 호스팅 업체들은 몇 개월 단위로 계약을 한다.

그리고 호스팅 업체를 바꾸게 되면 기존 데이터의 이동이 어려울 경우도 있다.

그래서 쇼핑몰 호스팅 업체를 선정할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

쇼핑몰 호스팅 업체는 기본적으로 등록 상품의 수에 따라서 비용이 달라진다. 하지만 각 업체마다 조건이 다르므로 하나하나 자세히 따져보아야 한다. 
 <대표적인 웹 호스팅 업체>

 - 메이크샵 www.makeshop.co.kr
국내 1위 시장 점유율, 초기 세팅비 33,000원, 
상품수 200개->월 운영비 33,000원. 
프리미엄 쇼핑몰 상품수 무제한->월 운영비 55,000원

 - 후이즈몰 www.whoismall.com 초기 세팅비 150,000원
Lite 상품수 50개-> 월 운영비 33,000원
Soho 상품수 500개->월 운영비 55,000원

7. 택배업체 선택

이제 막바지에 왔다.

물건을 어떻게 배송을 할 지 고민을 하던 농부씨는 우선 그 전에도 편하게 사용을 했던 우체국을 이용했다.

들어보니, 택배 회사에 직접 거래를 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쇼핑몰을 처음 시작할 때는 택배 회사와 협상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체국을 이용해서 상품 배송의 물량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한 두 달 지나면서 평균 물량을 계산해서 우체국이나 택배업체와 협상을 한다. 

작은 물건의 경우 빠른 등기를 이용하라.

등기의 경우 무게로 배송료를 책정하기 때문이다.

부피가 큰 물건이라면 소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요금 별납이나 요금 후납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일일이 우표를 붙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하다.

우체국에 신청서를 제출한 후 승인을 받게 되면 이용할 수 있다.

손님에게 배달되는 것은 꼭 등기로 해야 한다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8. 쇼핑몰 홍보

이렇게 해서 쇼핑몰을 열어놓았는데, 좀처럼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아서 걱정이 산더미 같은 농부씨. 홍보 방법을 열심히 생각해 보기로 했다.

역시나 쇼핑몰은 만들어 놓았다고 해서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 것이었다.

특히 온라인 상점은 홍보가 생명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홍보를 위해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검색엔진에 등록하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쇼핑몰 사이트와 같은 영리성 사이트는 빠른 등록을 해야 한다.

웹 등록비는 다음, 야후, 엠파스, 네이버의 경우 각 198,000원이다.

이보다 더 빠른 등록을 할 수도 있다.

네이버 특급 등록(12시간 이내)은 297,600원, 야후 비즈니스 특급 프로(24시간 이내)가 297,000원, 엠파스 초고속 등록(6시간 이내)이 297,000원 선이다. 

배너광고를 띄울 수도 있다.

네이버의 경우 상단 배너(390ⅹ100)이 주당 700만원, 우측 배너(290ⅹ70)은 주당 700만원 선이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띄우는 것은 비용 면에서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

쇼핑몰끼리 배너를 교환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운영자들끼리 연락을 취해 서로 비용을 받지 않고 배너를 교환할 수도 있다. 
제휴 마케팅 서비스 업체를 통해 배너를 교환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 회사의 홈페이지에 쇼핑몰 배너를 개제하고 클릭을 통해 구매나 회원가입이 이뤄지면 수익을 지급하는 형식이다. 

<당장할 수 있는 홍보부터>

구분
 세부내용 
인쇄광고
 신문, 잡지, 우편, 전단, 스티커, 관보, 고지서 
전파광고
 TV, 라디오, 유선방송 
옥외광고
 옥상간판, 전광판, 현수막, 애드벌룬, 광고탑 
교통광고
 철도, 지하철, 버스, 택시 
인터넷광고
 검색엔진, 이메일, 베너, 게시판, 채팅  


이제 농부씨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판매를 향해서 앞 달려 나가려고 한다.

새로운 도전인 인터넷 쇼핑몰. 명성만큼 무조건 성공만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의 시작이고,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농부씨,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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