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수 재배기술⑥
이종락/경희대학교 산업대학 교수
(그림1) 측백나무의 삽목 방법
(그림2)개나리의 삽수조제 및 삽목 방법
(그림3) 개나리의 휘묻이


측백나무


1. 분포 및 수형

측백나무는 원래 중국 원산이기는 하나 옛날부터 우리나라에도 자생지가 여러 곳에 있고 상록 침엽소 교목으로서 3∼4m의 높이로 자라고 다간성이어서 계란꼴의 아름다운 수형을 이룬다. 수관은 원추형으로 아름답고 잔가지는 손바닥을 펴 세운듯 곧게 서는 것이 특징이며 잎은 인엽으로 앞뒤의 구별이 없다. 가지다듬기에 견디는 힘이 강해서 해마다 다듬기를 되풀이 할때에는 원기둥형을 비롯해서 둥근형 네모형 등으로 만들 수 있으며 정원수나 산울타리로 만들어 놓은 것도 대단히 아름답다. 품종으로서는 둥근측백이 있는데 수형이 계란꼴인 왜성종으로 줄기가 많이 나고 잔가지를 많이 치므로 구상의 수형이 아름다우며 많은 손바닥을 세운듯 하다 하여 일명 천수측백이라고도 한다. 흔히 찝빵나무라고 하는 북미 원산의 미국측백 (Thuja occidentalis)은 잎에 짙은 향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정원수로 가강 많이 쓰이는 측백의 하나이다.

2. 성질 및 용도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며 어릴 때(유목)는 생장이 매우 빠르고 중면 후에는 수형이 망가지기 쉽다. 둥근측백은 천정 정형하므로 수형이 조절되나 자연상태로는 2m 정도까지 자란다. 또 미국측백은 7m 정도의 높이까지 자라며 잎은 편백과 흡사한데 색이 밝고 겨울에는 적잘색으로 변하는 버릇이 있다. 전정은 잘되나 지엽이 무거워서 수형이 흐트러지기 쉽다. 어린나무는 이식이 잘 되지만 노목은 이식에 약하다. 측백나무의 용도는 일반적으로 학교, 공원, 묘지 관광지 등에 정원용 또는 조경용으로 쓰이며 때로는 울타리용으로도 쓰인다. 중국에서는 공자묘 입구 양쪽에 이 나무를 마주 보도록 심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재목은 약간 붉은 색을띄며 보존기가 길고 기구재로 사용된다. 잎은 약용으로 쓰이며 미국 측백은 향료로도 쓰인다.

3. 재배

가. 적지
그늘진 자리나 모래 땅은 적합하지 않다. 즉 양수이기 때문에 볕이 잘 들어야 하고 토질은 다소 습한듯한 사전양토나 양토가 좋으나 적응성이 커서 점토질에도 잘 자란다.

나. 이식
봄 3∼4월의 싹트기 전과 가을의 10월이 적기이며 노목을 이식할 때는 뿌리를 크게 떠서 공석으로 잘 싸맨후 뿌리를 다치지 않게하여 이식하나 이식 탈을 많이 내므로 위험하다. 묘목이나 어린나무는 이식할 때에 구덩이에 퇴비, 우마분, 깻묵등 잘 썩힌 것을 넣고 흙을 엎은 다음 심고 흙을 지표까지 엎은 후 가볍게 밟아서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한다. 지상부가 무겁고 천근성이므로 활착할 때까지 강풍의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

다. 전정
묘목을 심어서 뿌리가 뻗을 때까지 1∼2년간은 생장이 느린 편이나 그 후는 급속히 생장하므로 이때부터 전정을 시작한다. 전정하는 요령은 실한 가지의 상순을 가위를 쓰지 말고 손으로 집는다. 큰나무는 전정가위로 깎아 준다. 가을과 겨울에 겉쳐서 겹치도록 포개진 가지나 밴 가지를 솎아 주고 남은 가지의 묵은 잎은 손으로 비벼서 떨어뜨리며 남은 새 잎의 끝을 손으로 집듯이 잘라서 잔가지와 잎의 세력을 분산시킨다.

라. 병충해
잎의 일부가 희게 말라 죽어서 잎 전체가 차차 다갈색으로 다르며 잔가지에도 번지는 엽고병에는 병든 가지를 잘라 태우고 봄에 보르도액을 몇차례 뿌려 준다. 풍해를 입었거나 쇠약해진 나무의 껍질을 파고 들어가 해치는 벌레에는 B.H.C를 구멍이 나오는 곳을 파고 넣어 진흙으로 봉해 구제하며 회복될 가망이 없을 때는 뽑아서 태워 버리고 다른 나무는 B.H.C유제를 뿌린다.

4. 번식

번식방법에는 파종과 삽목의 두가지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파종에 의한 번식이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실생묘는 생육이 또한 좋다.

가. 파종
9∼11월경에 씨가 익는다. 씨앗의 채취는 9∼10월에 덜익은 열매를 따서 1주일 좀 말린 후 주야 정도물에 담구어 벌레를 죽이고 쭉정이를 골라낸후 직파하든가 건조상태로 갈무리해 두었다가 다음해 3월하순부터 4월상순 사이에 흩어뿌림 한다. 씨는 수명이 짧아서 1년밖에 못간다. 파공상은 평상을 만들어 뿌린후 짚을 덮어 관수하며 해가림(발)을 하여 여름의 더위에서 보호한다. 파동후 약 2주일이면 발아하므로 그대로 두고 비배 관리하면 가을에는 1Ocm 내외의 크기로 자라므로 이듬해 봄에 10×10cm간격으로 옮겨 심어 2년 가꾼 다음 다시 30×30cm 간격으로 옮겨 심는다. 높이 1m 정도로 가꾸기 위해서는 5∼6년이 걸린다.

나. 삽목
삽수는 지난해에 자란 가지를 15cm 정도의 길이로 따서 1/3 정도 밑쪽 잎을 따내고 발근할 부분을 예리한 칼로 경사지게 깎아낸다. 이와 같이 삽수조제가 끝나면 그림 1과 같이 진흙경단을 만들어 여기에 삽수의 밑부분을 깊숙이 꽂은 후에 삽목상에 열을 맞추어 곧게 세워서 꽂는데 삽목시기는 4∼5월이 적기이며 여름에 건조하지 않고 배수가 좋은 밭흙이나 진흙에 삽목한다. 삽수는 조제하기 전에 물에 충분히 담구어 물을 올린 후에 조제하고 곧바로 삽목하는 것이 활찰이 안전하다. 삽목후의 관리로서는 해가림과 관수문제 등이 중요하다. 삽목후 10일간이 가장 수분관계가 불안할 때이므로 삽목상에도 해가림을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관수는 뿌리가 완전히 날때까지 실시하여야 한다. 삽목의 밀도는 삽수가 작은 것이면 1㎡당 100∼150본, 큰 것이면 60∼100분 정도로 한다. 삽목 후 관수와 건조에 주의하면 대개 2개월 정도면 뿌리가 내린다. 삽목의 활착율은 80% 정도이다. 활착되면 당년에는 그대로 비배하였다가 다음 해 봄에 넓혀 심는다.

개나리


1. 분포 및 수형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오는 꽃나무로서 낙엽 활엽 관목이다. 개나리는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자생하는 것으로 8종 가량이 알려져 있다. 모든 개나리 가운데서 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 우리나라의 개나리이다. 개나리는 가지(줄기)가 총생하며 길게 자라 끝이 늘어진다. 잎이 나기 전에 밝은 노란빛 꽃이 가지 가득 꽃피어 아름답다. 우리나라 개나리는 꽃 빛깔이 밝고 다화성인데 비하여 중국원산인 중국개나리와 일본원산인 일본개나리 등은 꽃이 드문드문 착화하며 꽃과 잎이 잘고 꽃 빛깔도 흐리다.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개나리는 대개가 우리나라 개나리이다.
미국에서는 우리 나라 개나리를 개량해서 꽃의 지름이 두배에 가까운 우수한 품종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는 개나리, 산개나리, 만리화(F.ovata) 등이 있어 세계의 다른 나라 꽃보다 그 빛이 영롱하며 꽃이 많이 피어 인기가 있다.

2. 성질 및 용도

가지의 신장 속도가 빨라 끝이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려 새로운 줄기가 자라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방치해 둘때에는 주의 일대가 개나리의 밀생지가 되기 쉽다. 또 가지치기에 견디어 잘 맹아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줄지어 심을때에는 해마다 다듬어 둥근 생김새로 만드는 것이 보기 좋다. 토질은 거의 가리지 않는 편이다. 용도는 정원수와 생울타리 용수로 많이 사용한다. 정원수로는 가지가 길게 자라므로 단식해도 좋고 군식해도 좋으며 언덕에 심으면 늘어진 가지에 꽃이 넘치도록 피었을때는 참으로 화려하다. 경기, 강원지방에 나는 만리화는 잎이 넓고 가지가 꼿꼿이 서서 보기 좋으며 군식용으로 알맞다. 노기가 왕성하게 퍼지므로 생울타리로도 많이 쓰이며 이 때는 깎아서 폭을 조절할수 있다. 정원수로서의 수요는 가정의 소단위 수요로부터 공원이나 유원지, 학교, 병원, 철도주변 단지정원 등 대규모의 조원수로 대량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번식과 재배가 쉬운 반면 단가가 낮으므로 부업으로 매우 전망이 밝으며 2∼3년이면 상품화 할 수 있어 환금도 빠른 유망수종이다. 씨는 한약재로 쓰인다.

3. 재배

가. 적지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지만 해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늘에서도 자라기는 하나 꽃이 잘 피지 않는다. 토질은 물이 잘 빠지면서도 습기가 있는 사질양토가 좋으며 여름에는 다소 건조한 편이 꽃이 많이 붙는다.

나. 이식
이식할수 있는 시기는 대개 가을의 낙엽후나 봄 싹트기 전에 하며 이때 밑거름으로 퇴비와 깻묵 과석, 재 등을 넣고 흙을 덮은 위에 삼는다. 나무의 뿌리에 비료분이 직접 닿도록 심으면 활착에 나쁜 영향을 주므로 비료를 이식구덩이의 맨 밑에 넣고 흙으로 20cm정도 덮은 위에 나무를 심도록 해야한다. 큰포기를 이식할때는 묵은 가지는 모두 잘라버리고 심어도 1년이면 1m 길이의 가지가 7∼10대씩 자라므로 다음 놓고 전정한후에 심으면 나중의 생육이 좋다. 또 뿌리의 발육도 왕성하므로 짧게 잘라 버리고 심어도 좋다. 이식 구덩이는 뿌리가 완전히 퍼질수 있도록 크게 파는 것이 좋으며 가을에 이식했을 때는 흙을 지표면 보다 좀 높게 돋아 주는 것이 좋다. 심은 후에는 나무 주위에 원형으로 관수구를 만들고 활착이 완전할 때까지 충분히 관수한다.

다. 전정 및 병충해
개나리는 생울타리용으로도 많이 심어지므로 이때는 그해에 자란 가지를 6∼7월까지 모양을 보아 가며 잘라 준다. 자연수형으로 기를때는 꽃이 진 후에 가지의 전체 길이의 1/4정도로 짧게 전정해 주면 그해에 새가지가 나와 자라서 다음 해 봄에는 60∼80cm의 가지에 꽃이 핀다. 우리나라 개나리는 총생하므로 수형이 잡힌 후 부터는 안쪽 늙은 가지를 솎아 주도록 한다. 개나리의 병충해로는 잎말이 벌레가 생겨 새로 나온 순을 해치므로 디프테렉스나 데나뽕을 뿌려 구제하며 가지가 말라죽는 고병(지고병)에는 병든 가지를 태워 버릴 것이며 꽃눈이 트기 전에 석회유황합제 10배에 전착제를 넣어 뿌려 준다.

4. 번식

개나리는 삽목, 휘묻이, 포기나누기 등 세 가지 번식법이 모두 가능하며 이 중에서도 삽목에 의한 번식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가. 삽목
봄3월 하순경에 지난해 자란 가지면 더욱 좋고 그렇지 않을 때는 묵은 가지도 좋다. 삽수의 길이를 30cm 정도로 잘라 발근할 부분을 비스듬이 경사지게 깎아 그림 2와 같이 2/3 정도가 땅 속에 묻히도록 하고 45도 각도로 눕혀 꽂는다. 가정에서 소량을 꽂을 때는 상자나 화분을 이용하며 부업이나 기업으로 할 때는 노지에 삽목상을 만든다. 이때 쓰는 용토는 비료분과 부패균이 들어 있지 않고 보수력이 있으면서 동시에 공기 유통이 좋아야 한다. 진흙이나 모래를 사용하며 진흙이 너무 차질 때는 모래를 반 정도 섞는 것이 이상적이다. 모래에 삽목할 때는 삽수의 밑부분(발근할 부분)에 진흙경단을 붙여 보수력이 일정하도록 한다. 꽂는 간격은 잎과 잎이 맞닿을 정도로 하여 삽목후에는 흙을 손으로 잘 눌러 준 후에 관수를 충분히 하면 쉽게 활착한다.

나. 휘묻이
늘어진 가지를 그림 3과 같이 중간쯤 위치에서 땅에 묻고 끝부분은 지상에 나오게 해두면 뿌리가 난다. 휘묻이 하는 요령은 땅에 늘어지는 가지를 9∼12cm 깊이로 묻는다. 이때 가지가 잘 휘어지지 않으면 n형의 철사나 나무로 눌러 꽂으면 쉽다. 가자의 끝 쪽은 반드시 지상에 나오도록 해야 하며 발근하면 이식하기 좋은 계절에 모주에서 잘라내어 독립시킨다.

다. 포기 나누기
모주 주위에 나온 새가지를 잘라내는 번식법으로 양쪽 다 뿌리가 있어서 가장 안전한 방법이나 한꺼번에 많은 묘목을 얻을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또 포기가 너무 커져서 가지가 무질서하게 엉킬 때와 노쇠하여 꽃이 잘라지면 줄기를 갱신할겸 포기나누기를 한다. 포기나누기를 실시하는 시기는 낙엽후나 이른 봄에 포기를 파내어 2∼3으로 쪼갠 후 지상부를 많이 줄이고 심으면 된다.
특히 적기가 아닌 때에 포기나누기를 할 때는 가지(줄기)의 길이를 1/3 이상 까지 줄여 잘라서 시드는 것을 방지한다. 포기나누기 할 때 줄기의 뿌리가 웬만큼 달려 있는 포기는 따로 떼어 심어도 잘 활착한다. 포기나누기한 직후에는 많은 뿌리가 상해서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쇠약해지고 있으므로 증산작용이 억제되도록 조치해 주어야 한다. 특히 건조가 심한 곳에는 발을 쳐서 햇볕을 가려 주는 동시에 2∼3일에 한번씩 관수해 주어야 하며 포기나누기 뒤의 관리 여하가 활착성적을 크게 좌우시킨다. 이상 3가지 번식방법 이외에도 씨를 파점하여 번식시킬 수도 있으나 발아율이 좋지 않으므로 대체적으로 이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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