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수 재배기술⑦
이종락/경희대학교 산업대학교수


동백 나무


1. 분포 및 수형

동백나무 (Camellia Japonica)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남부에도 분포하며 서구에는 그 원산지가 없는 동양의 화목이다. 온대식물 중에서 고온과 다습을 요하는 대표적인 식물로서 우리나라에는 울룽도에서 대청도에 이르는 해안지방에 자생하는 상록활엽 교목이다. 두텁고 윤기있는 잎과 아름다운 꽃으로 남부 해안지방에서는 정원수로 이용되고 중부 내륙지방은 본가꾸기 꽃나무로 쓰는 대표적인 관상수이다. 수형은 둥글게 되며 밑쪽에서 부터 가지가 밀생하는데 한번 심으면 손질을 하지 않아도 수형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잎은 두텁고 윤기있는 농록색으로 꽃이 피지 않을때는 관엽수로도 훌륭하다. 꽃은 3∼4월에 피며 5장의 꽃잎이 밑쪽에 한데 붙어 있어서 낙화 할때는 꽃송이 채 떨어진다. 야생종은 붉고 흰 홋꽃이 피는 두종류 뿐이지만 개량된 원예종은 여러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구미 각국에서 품종이 개량되어 꽃빛깔도 백색, 적색, 홍색 등의 농담과 분홍, 연분홍 얼룩이 등 다양하며 장미 만큼이나 인기 있는 개량종이 많다.

2. 성질및 용도

어릴때는 생장이 다소 느리고 그늘에서 자라나 성목이 되면 햇볕을 요구하게 된다. 높이가 7∼18m에 지름이 30∼50cm씩 자라며 수명이 길어서 수백년씩 간다. 추위에는 약한 편이나 해풍에는 강하기 때문에 특히 해안지대에 있어서 관상용 식재로는 적합하다. 싹트는 힘도 강하여 전정에 잘 견디고 이식도 잘 된다. 배식으로서는 생울타리를 비롯해서 식재군조성, 눈가림식재, 점경용 요점식재, 건물주위의 수경식재등 넓은 용도를 가지고 있다.
동백나무의 푸른 잎은 측백과 함께 꽃다발 화환 등의 배경물로서 절화로 많이 쓰이며 꽃꽂이의 소재로도 용도가 많아 수요가 대단하다. 뿐만 아니라 분다. 화초로는 잎이 두터워 매연에 저항력이 강하므로 관엽식물로서 접객업소 특히 다방같은 곳의 장식용으로 적합하며 꽃필때는 화목으로 더욱 아름답고 귀중하다. 씨에서 짠 기름은 용도가 많으며 식용, 인주용, 시계기계유 고약의 기제 머릿기름등에 쓰이고 씨를 약용으로도 쓰므로 산업용으로도 또한 비중이 크다.

3. 재배

○적지
동백나무의 적지는 우선 따뜻한 곳이라야 하며 특히 바다 바람이 닿는 곳에서 결실량이 많고 함유량이 높으므로 바닷가에 심을때는 동남향의 경사지로씨 배수가 잘되는 역질 또는 사질의 양토로 이루어진 곳을 골라 심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식
어릴때에는 오히려 그늘에서 잘자라는 성질이 있으므로 유목을 식재 할때는 주위의 관목이나 잡풀 등을 가급적 남겨 두도록 하는것이 좋으며 자라감에 따라 차차 관목등을 솎아서 햇볕과 바람이 통할수 있도록 해준다. 이식하는 시기는 4∼10월까지 할수 있으며 여름이후에 이식 할 때는 도장지를 전경하고 꽃망울도 반정도 솎아버려서 가볍게 만들어 주면 잘 활착한다.
심는 구덩이는 크고 깊게 팔것이며 분의 크기는 밑줄기 지름의 5배 정도로하여 뿌리를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밑거름을 구덩이 맨밑쪽에 넣고 흙으로 15cm정도 덮은 위에 심도록 한다.
밀거름으로는 잘 썩은 퇴비, 깻묵, 복합비료 등이 있다. 분화초로 심을 때에는 용토를 부엽토2, 밭흙2, 모래2, 진흙(적토)1의 비율로 섞어 심는다. 이식한 후에는 지주를 세우고 관수구를 만들고 활착 할때까지 관수한다.

○전정 및 병충해
가지를 쳐주지 않아도 나무모양이 흐트려 지지 않으나 너무 무성하거나 빽빽하면 솎아주는 정도로 한다. 단 한가지 주의할 점은 봄에 필 꽃망울이 7∼8월에 형성 되므로 여름 이후에는 전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꽃이 진후에 필요없는 가지나 말라죽은 가지 등을 전경한다. 전경한 가지는 삽목감으로 쓸수 있다.
동백나무는 위로 자라는 성질이 있으므로 윗쪽을 깊이 전정하여 수형을 고른다. 관상수로 재배하는 경우에는 결실하면 나무가 식약해 지므로 일찍 따버리는 것도 좋겠다.
병해로는 잎이나 꽃에 반점이 생기는 반점병이 있는데 이 병은 병든 잎을 다서 태워 버리고 보르도액을 뿌려준다. 또 충해로는 개각충이나 면충의 발생이 심한데 이때는 마라손이나 매타시스독스를 뿌려 구제한다. 병충해의 예방으로는 봄에서 가을까지 월 1회 정도 보르도액을 뿌려 준다.

4. 번식

동백나무의 번식법에는 파종 삽목 및 접목의 세가지 방법이 있으며 주로 삽목과 접목에 의하여 번식한다.

○파종
채취된 씨앗은 그림 1과 같이 모래와 혼합하여 노천매장해 두었다가 파종한다.
파종상은 사질양토로서 토양이 깊고 다소 그늘지는 곳을 쓰도록 하고 밑거름을 준 뒤 3cm 간격으로 씨를 한알 또는 두알식 뿌리고 2cm 정도로 흙을 덮고 건조를 방지하기 위하여 짚을 얇게 덮어준다. 어릴때 그늘을 좋아하므로 발아후 발을 쳐준다. 건조하지 않도록 때때로 관수 한다.
파은 대목양생 때에만 한다.

○삽목
시기는 4∼9월까지 할수 있으나 적기는 6∼7월이다. 삽수는 당년에 자란 가지중에서 다소 굳은 것을 골라 15∼20cm의 길이로 잘라 그림 2와 같이 잎을 3∼4개 혹은 1개만 붙여서 꽂는데 잎의 수가 많은 편이 활착이 좋을 것이다.
발근할 부분에는 진흙 경단을 붙여야 하며 조속하고 안전한 활착을 기도하기 위해서는 발근할 부본에 루우톤이나 아옥신등의 발근촉진제를 바르면 더욱 좋다. 발근할 부분의 경사각도는 그림3의 (1),(2)와 같이하며 삽목 깊이는 삽수길이의 1/3∼1/2을 땅속에 묻는다. 삽목용토는 배수가 잘 되면서 보수력이 있어야 한다.
삽목의 비결은 삽목상을 고온 다습하게 보존하는 것으로서 삽목직후에는 비닐로 전체를 씌워주며 때때로 안개를 뿜어서 습도를 유지 시키면 활착율을 높일수 있다.
온실에서는 1년내 꽂을수 있다. 삽목후에는 직사광선을 막아주고 사흘에 한번씩 관수한다.

○접목
삽목이 어려운 품종일때 실시하는 방법으로서 산다화나 야생동백나무의 실생묘를 대목으로 하여 그림 4와 같이 호접을 하거나 아접으로 할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절접으로도 할 수 있다. 또 대목이 클때에는 할접으로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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