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수 재배기술⑧
이종락/경희대학교 산업대학 교수
(그림1)뿌리돌림하는 요령
(그림2)분의 크기
(그림3)이식하는 깊이
(그림4)할접 요령
(그림5)복접법


섬 잣나무

1. 분포 및 수형

우리나라의 울릉도에 자생하는 상록침엽교목으로서 자생지에서는 크게 자라지만 생장이 느리므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정원수로서는 고급종에 속하며 수형은 단정하여 상당히 큰 나무라도 수형이 흐트러지는 일이 없다. 잎의 길이는 3,5~5cm로서 다섯개가 뭉쳐나며 기공선이 유난히 희기 때문에 은흑록색으로 보인다.
수피는 어릴때는 회녹색으로 부드럽고 매끄럽다.

2. 성질 및 용도

양수이나 소나무류 중에서 가장 내음성이 강하고 가장 생육이 느린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1~2m 정도의 크기로 가꾸어진 것이 주목으로 쓰이거나 또는 요점식재용으로 요긴하게 쓰인다.
비교적 수성이 강해서 공해에 의한 피해도 적으나 손질이 까다롭다는 것이 한가지 결함이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생김새가 한층 더 아름다워지고 가치가 높아진다. 이식하면 생육에 위험을 주기 쉬우므로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용도는 고급 정원수이므로 현관 앞이나 문앞 등에 독립수로 심으면 수형이 흐트러 지지 아니하여 잘 어울리며 그밖에 공원이나 학교 등에 경관수로 심어도 아름답다.
또한 섬잣나무는 분재로 심어도 좋은데 생육이 더디고 비싸며 성목이 많지 않아 수급이 활발치 못한 편이다.

3. 재배

가. 적지 및 관리

적지는 해가 잘 드는 곳이 좋으나 반 그늘에서도 잘 자란다. 토질은 비옥한 양토나 점질양토가 적당하다. 다소 건조한 편이 더욱 좋다. 전정은 잘 되는 편이 못된다. 정형된 나무에서 특별히 튀어나온 도장지만 전정하며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마른 가지, 벤가지, 엉킨가지 등을 잘라주며 너무 벨 때는 솎아서 전체 모양이 다부룩하게 만든다. 또한 병충해는 봄에서 여름에 걸쳐 잎과 가지에 해충이 뭉쳐서 벌레집을 만들어 잎을 해치는데 이때에는 바로 스미치온이나 마라손을 뿌려 구제한다. 그리고 가지나 잎이 발생하여 통풍이 나쁠때 특히 해충의 발생이 심하므로 묵은 잎을 자주 빗자루로 털어준다.

나. 이식

섬잣나무는 이식하면 잘 견디지 못하므로 뿌리돌림을 미리 한후에 3~5월경에 이식하는 것이 좋다. 뿌리돌림이라고 하는것은 잔뿌리를 거의 가지고 있지않은 나무의 주위를 파헤쳐 뿌리를 끊어놓은 다음 다시 흙을 덮어 잔뿌리를 형성시켜 옮겨 심을때의 피해를 덜고자 하는 조치로서 굵은 뿌리를 일부 절단하지 않은채 남겨 두므로 어느정도의 수분을 흡수할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어서 옮겨심은 경우보다 강한 발근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뿌리돌림 하는 시기는 봄과 가을(9월)의 두 시기에 걸쳐서 할수 있으나 봄의 해토직후부터 4월 상순 까지의 사이에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뿌리돌림한 나무는 이듬해 봄에 옮겨심게 되는데 나무가 큰 경우에는 2년동안 두었다가 옮기는 것이 안전하다.
뿌리돌림하는 요령을 보면 그림 1과 같다. 뿌리돌림을 하기 위해서는 뿌리분을
뜰때와 마찬가지로 밑둥을 중심으로 적당한 크기의 분이 이루어 지도록 땅을 파헤쳐야 하는데 그 크기는 일반적으로 근원직경의 4배 정도로 하는데 이를 도시하면 그림 2와 같다. 땅을 파 헤치면 차례로 뿌리가 나타나는데 가느다란 것은 분바깥쪽에서 자르고 굵은 뿌리는 그대로 남겨두고 파들어간다. 적당한 깊이 까지 파헤쳤으면 세가지 내지 네가지 방향으로 뻗은 굵은 가지 3~4개만 남겨두고 나머지 굵은 뿌리는 분표면에 해당하는 위치에서 톱으로 잘라버리고 남겨둔 뿌리도 주위를 돌아 가면서 20츠 정도의 길리로 수피를 제거해 버린다. 이상의 작업이 끝나면 분을 새끼로 층층이 감아 무너지지 않도록 한다음 분 밑바닥을 주위로부터 파헤쳐 잔뿌리를 자르고 곧은 뿌리가 있으면 역시 수피만 벗기고 그대로 남겨둔다.
이식하는 깊이는 그림 3과 같이하며 이식한 후에는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주를 세우고 나무 주위에 관수구를 만들어 활착이 완전 할때까지 물을 충분히 주도록 한다.

4. 번식

섬잣나무의 번식방법에는 접목과 파종의 두 가지가 있다.

○ 접목
흑송이나 해송의 실생묘 2~3년생을 대목으로 하여 3월에 접을 붙인다. 대목의 양생은 파종법에 준하며 파종하여 자란 묘가 2~3번 되면 연필굵기만 하게 되는데 이것을 대목으로 써서 할접이나 목접으로 한다. 할접은 그림 4와 같은 요령으로 하는데 접붙인 부분이 혹과 같이 부풀어 올라 보기 흉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바탕나무 밑둥에 비스듬하게 깍아 들어가는 상처를 만들어 그곳에 쐐기모양으로 깍은 접순을 박아 넣는 복접법의 요령은 그림 5와 같이 한다. 접목상에서 1년 동안 가꾼 유묘는 다음해 봄에 20X15cm 간격으로 유묘상에 옮겨심어 2년동안 가꾸고 다시 90X40cm 간격으로 넓혀준다. 접붙인 뒤 10년만 가꾸면 높이 1.5~2m 직경 5~6cm 정도로 자라는데 이 정도의 크기가 되면 통대나무를 여러 개 세워서 이것에 줄기를 유인 고정시켜 굴곡이 있는 수형을 만들어 주면 높이 1~1.5cm 정도로서 가지가 확장된 모양있는 나무가 된다.

○ 파종
파종상은 평상을 만들어 3~4월 경에 파종하는 것이좋다. 파종상은 양지 바르고 바람이 잘 통하며 약간 동남쪽으로 기욱어진 완경사지 또는 평지로서 토양수분과 유기질이 윤택한 곳을 골라 동서 방향으로 길게 넓이 1m 길이 10m로 하고 상사이에 50cm정도의 통로를 만든다. 상토는 깻묵재 또는 퇴비등을 섞어 만드는데 1㎡당 깻묵 75g 퇴비 3,000g정도로 하는데 깻묵 등이 없을 때에는 복합비료를 50g 주어도 된다. 이와 같이 적당한 양의 거름을 뿌리고 두어번 갈아엎어 흙과 잘 섞이도록 한다음 상면을 고르고 산파한다. 파종할때 흙을 씨앗크기의 3배정도로 덮는데 이때 눈금이 굵은 체에 흙을 넣어 뿌려주면 좋다. 파종후 건조를 막기 위하여 짚을 덮어주고 다시 그 위에 발을 쳐주기도 한다.

산수유

1. 분포 및 수형

우리나라 및 중국원산의 낙엽교목으로서 원래 약용으로 가꾸어지고 있던 나무인데 이른 봄 딴 나무보다 앞서서 노란 꽃이 피고 가을에는 열매가 선홍색으로 익는 2cm크기의 타원형 장과가 달려서 매우 아픔다운 정원수이다. 3월에 잎 보다 꽃이 먼저 핀다.

2. 성질 및 용도

추위에 잘 견디고 성장이 빠르며 가지가 잘 자란다. 싹트는 힘이 왕성하고 전정에도 잘 견디며 절화용으로 가지를 잘라도 곧 수형이 회복된다. 정원수로서 꽃이 귀한 이른봄의 화목으로 널리 애용되는 꽃의 하나이다. 이른 봄 꽃꽂이의 소재로서의 절화 수요량도 대단하며 촉성 새화시켜 1월부터 출하하고 있다.
또한 가을의 산수유 열매는 관상가치를 돋울 뿐만 아니라 약제로도 쓰인다. 열매는 술을 빚어 정력제로 쓰기 때문에 일거양득의 좋은 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정원수로 심을 때는 어릴때부터 가지가 옆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으므로 건물이나 정원의 귀퉁이에 심으면 좋고 연못가에 심으면 물에 꽃이나 열매가 반사하여 더욱 정취가 있다.

3. 재배

가. 적지 및 관리

토질은 양토 또는 사질양토로서 양지바른 적습지를 좋아한다. 도장지에는 꽃이 잘 붙지 않으며 짧은 가지에 꽃이 많이 피게 되므로 웃자란 가지는 전정하여 줄여준다.
전정시기는 화아분화 전인 5\6월이 좋다. 비료는 액비를 월 1회 정도 주어 비배하면 4~5년 후면 꽃이 피며 7~8년 후부터는 산수유를 딸수있다. 그런데 질소질 비료를 과용하면 지엽만 무성하고 꽃이 적게 피게 되므로 가지를 전정하는것과 병행하여 인산과 가리빌비료를 뿌리쪽에 많이 준다. 결실을 목적으로 할때는 이른 봄 꽃피기 전과 꽃이 진 후에 시비하면 개화를 좋게 하고 낙과를 방지 할수있다.

나. 이식

큰 나무를 이식하고저 할때는 이식할 구덩이를 뿌리분의 크기 보다 약간 크게 판다. 구덩이 속에 나무를 앉힌 다음에 사람들이 바라보게 될 위치에 서서 나무의 생김새와 줄기의 기울기를 살펴본다. 이상이 있으면 수직으로 서게 고치고 3분의 2정도 흙을 채운다음 물을 흠뻑 부어 막대기로 잘쑤셔 뿌리와 흙이 밀착하도록 하고 물이 가라앉은 다음 나머지 흙을 덮도록 한다. 옮겨 심은 후에는 지주를 세워두면 뿌리의 활착이 안전해지고 아울러 관수구를 원형으로 파놓고 적량의 수분을 공급하면 더욱좋다. 이식은 봄에 싹트기 전에 이식하며 파종묘 일때는 2년생 일 때 정식한다. 심는 구덩이에 퇴비와 구아노 닭똥 등을 밑거름으로 넣고 심는다. 또 큰나무를 이식 하였을 때 효과적인 관리방법 으로서는 이식한 나무 밑에 짚이나 깍은 풀을 깔아주면 추위나 더위 또는 건조를 막아 주므로 나무의 생육에 도움을 주게된다. 옮겨심기에 의해서 쇠약해 졌으므로 눈이 움직이기 시작한 뒤에 질소비료를 연하게 물에 타서 가끔 준다.

4. 번식

산수유의 번식방법으로는 파종과 삽목 등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파종에 의해서 번식 시킨다.

○ 파종
파종시기는 봄과 가을에 뿌릴수있으며 가을에 열매가 익으면 따서 뿌려두면 다음해 봄에 싹이튼다. 파종용 흙은 사질양토에 밑거름으로 퇴비, 재를 넣어 섞힌후 씨를 흩어 뿌리고 밭흙을 1.5cm 덮은후 짚을 덮어 월동 시킨다. 이렇게 하면 4월에는 발아하며 싹이 트면 짚을 벗긴다.
산수유나무의 씨는 장기휴면을 하는 버릇이 있어서 삭트는데 오랜시일이 걸린다. 봄에 파종 하고자 할때에는 가을에 채취한 씨앗을 잘 보관 하였다가 파종 하여야 한다.
즉 가을에 열매가 붉어지면 채취해서 과육을 제거한 다음 약간 말려서 정미기나 정맥기에 넣어 씨껍데기에 약간의 상처를 낸다음 습기를 지닌 모레와 섞어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된다. 그 동안 건조하기 쉬운 곳에 뿌려진 경우에는 건조로 인해서 싹트는 힘이 없어지기 쉬우므로 파종상은 토양수분이 윤택한 자리를 골라야 한다. 이와 같이 봄과 가을에 파종할수 있으나 봄에 파종 하는것보다 가을에 파종 하는 것이 더 좋다.

○ 삽목
이른 봄에 지난 해에 자란 충실한 가지를 15cm 정도로 잘라 삽수를 조제하여 진흙경단에 꽂으면 발근성적이 좋다. 발근할 부분을 자르는 각도는 한쪽으로 경사지게 하거나 또는 양쪽다 경사지게 쐐기형으로 깎아 내리는 방법이 이상적인 방법이다. 삽수의 하단에 진흙덩이를 붙여서 꽂는 것은 수분유지상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삽목으로 뿌리를 잘 내리게하기 위해서는 그 식물이 뿌리가 생육 하는데 적합한 온도보다 약간 높은 지온이 주어지는 것이 좋으며 보통의 경우 10℃정도의 지온에서 뿌리를 잘 신장 시키는 나무에 있어서도 삽목 할때에는 1~수일동안 지온을 20℃~25℃로 높여 주므로서 발근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삽목묘판을 만드는 요령은 파종묘판과 진흙경단없이 그냥 꽂을때는 껍질이 벗겨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또 삽수와 흙이 잘 밀착 되도록 하기 위하여 특히 돌이나 나무뿌리 같은 것을 잘 없애도록 한다. 기비는 필요 없으며 이듬해 봄에 판갈이 할때는 시비를 한다. 그리고 삽수를 꽂는 깊이는 눈이 한두개가 지표에 나타날 정도로 깊게 묻는다. 삽목의 밀도는 1㎡당 100본 내외 정도로 한다. 삽목후 햇볕을 많이 받는 장소에는 해가림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삽목직후에 바람이 강할때는 삽수가 건조 됨으로 발을 쳐서 이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발근될때 까지 충분한 관수를 하여야 함을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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