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빗자루병

대추는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과자나 요리 및 약용으로 두루 활용되는 등

우리 생활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대추나무인데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대추가 열리지 않는 나무가 있다.

이것은 나무가 병이 들었기 때문으로 이 병을 빗자루병이라고 한다.

대추나무 빗자루병에 감염되면, 병원체에 의하여 대추나무의 꽃눈이 잎눈으로 변하면서

작은 잎이 계속 나오므로 열매(대추)가 맺히지 않는다. 작은 가지는 빗자루모습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경부터 크게 퍼지기 시작하여 보은, 옥천, 봉화 등의 대추 명산지를

황폐화시켰으며,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대추나무 재배지를 위협하고 있다.

병원체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
※ 식물 병원체로서 세포벽이 없는 원핵(原核)생물

매개충

마름무늬매미충(Hishimonus sellatus)
병징
꽃눈이 잎으로 변하는 엽화현상(葉化現象, phyllody) 때문에 꽃이 피지 않고 열매도 열리지 않는다.

잔가지와 연녹색의 아주 작은 잎이 밀생하여 마치 빗자루와 같은 모습을 나타낸다.

어린 나무는 2~3년 내에 말라죽으며 큰 나무도 열매가 맺히지 않고 수년 내에 말라죽는다.
병환
마름무늬매미충이 매개전염한다.

매개충이 병든 식물을 흡즙할 때 구침을 통하여 곤충 체내에 들어간 병원체는 침샘 및 중장(中腸)에서

증식된 후 건전한 나무를 흡즙할 때 전염된다.

병든 나무의 분주(分株)와 접목에 의하여도 전염된다.
방제
농약으로 시판되고 있는 옥시테트라사이클린 수화제(옥시테트라사이클린 17%)의 나무주사 치유법과,

살충제 살포를 통한 예방법을 복합적으로 실시하도록 한다.

옥시테트라사이클린 수화제 나무주사
(1) 시기
4월~5월(개엽 초기)
※ 수액상승이 왕성한 맑게 개인 날, 또는 건조한 시기의 이른 아침에 실시하며,

대추를 수확한 직후에 추가 주입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2) 약제주입
약제주입량은 나무의 굵기에 따라 다르며 아래의 <표>를 기준으로 한다.
(3) 주입작업 순서
(가) 수간주입기를 주입구 1.5m 윗부분의 높이에 매단다.
(나) 전기드릴로 수간하부에 직경 4㎜, 깊이 3~4㎝의 구멍(주입공)을 수간의 중심부를 비껴서

지면을 향하여 30~45° 경사지게 뚫는다.
(다) 옥시테트라사이클린 수화제는 잘 녹여서(5g /물 1ℓ) 윗물만 주입용기에 넣고 수간 주입관에

잘 흘러나오는지 확인한 후 유량 조절기를 꼭 막아 흐르지 않게 한다.
(라) 유량조절기를 서서히 열고 주입공 속에 약액을 채워 공기를 빼내면서 구멍에 꼭 끼워 약액이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는지 확인하고 유량조절기를 완전히 열어 놓는다.
(마) 주입용기의 위 뚜껑을 약간 열어 놓아 약액이 잘 들어가게 한다.
(4) 수간주입 후의 처리
주입관을 뽑아내고 톱신페스트를 바르고 밀랍으로 밀봉한다.

살충제 살포
(1) 시 기
6월 중순~8월 말까지 2주 간격으로 뿌려준다.
(2) 약 종
페노뷰카브 유제(BPMC 50%) 또는 페니트로티온 유제(페니트로티온 50%) 1,000배액을

골고루 뿌려준다.


유의사항
재배단지에서는 매개충 구제를 위해 마을 공동으로 살충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글·사진 / 김경희(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과)

빗자루병에 감염된 가지에는 대추가 열리지 않는다.
연녹색의 작은 잎이 많이 발생하여 빗자루증상을 나타낸다.
마름무늬매미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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